其 七十七
바리 주001) 바리: 바리때. 스님들의 공양 그릇. 바리[鉢](평-평). ¶ 바리와 錫杖과〈석상 23:12ㄴ〉.
리 주002) 리: 부수는. 깨뜨리는. 리-[破]+(현재시상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주003) : 소가. 쇼[牛]+ㅣ(주격조사). → 33쪽 ‘양자(樣子)ㅣ’.
거츨언마 주004) 거츨언마: 허망하건만. 거츨-[虛妄](상-평, 형용사)+거+ㄴ마. 선어말어미 ‘-거-’의 ‘ㄱ’이 ‘ㄹ’ 뒤에서 약화된 유성후두마찰음 [ɦ]인 ‘ㅇ’으로 나타남. 이는 ‘거츨-[荒](평-거, 형용사)’과는 구별됨.
慈悲心로
구지돔 주005) 구지돔: 꾸짖음. 꾸지람. 구짇-[叱]+옴/움(명사형 어미). ‘구짖-/구짇-[叱]’은 초기문헌에 두 가지 이형태를 보이는바, 그 쓰임으로 보아서 ‘구짖-’이 대체로 많이 쓰였으며, 이것이 현대어에(꾸짖-) 이어진 것으로 보며, ‘구짇-’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아서, 후자는 방언의 반영이 아닌가 함.
모시니
수플에 주006) 수플에: 수풀에. 수플[林](평-거). 이는 ‘숳[叢]+플[草]’의 합성어임. ¶ 叢林 모다 난 수히오〈월석 10:69ㄱ〉. ‘수프레’로 연철되지 않고 분철되어 나타난 예임.
나 주007) 나: 나오는. 나-[出]+(현재시상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톄 거츨언마 恭敬心로 期約
니니 주008) 니니: 잊으니. 닞-[忘]+(/으)니. ¶ 天下 蒼生 니즈시리가〈용가 21〉.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기 칠십칠
바리때를 부수는 소가 허망하건만 자비심으로 꾸짖음을 모르시니.
수풀에서 나오는 부처가 허망하건만 공경심으로 기약을 잊으니.
Ⓒ 역자 | 김영배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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