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4
- 수하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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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항마 2
[수하항마 2]
魔王 주001) 세 리 주002) 닐오【세 悅彼와 喜心과 多媚왜라 주003) 】 우리 주004) 어루 주005) 瞿曇 주006) 주007) 일케 호리니 주008) 분별 주009) 마쇼셔 주010) 고 주011) 莊嚴야 주012) 菩薩 주013) 〔와 주014) 〕 禮數고 주015) 닐굽 주016) 번 돌오 주017) 주018) 太子□□□□□ 이 侍衛 주020) 〔〕□□□□ 天位 주021) 리시고 주022) 이 나모 주023) 미틔 주024) 〔와겨〕시니〔가〕 주025) 우리 주026) 天女ㅣ로니 주027) 오 주028) 우리 모 太子 주029) 받노다 주030) 라 도 주031) 잘 디기며 주032) 싀저리 도 주033) 잘 주므르노니 주034) 太子ㅣ 주035) 시란 주036) 져근덛 주037) 누 주038) 쉬시며 주039) 甘露 좌쇼셔 주041) 고【甘露 주042) 이스리라 주043) 】 하 주044) 種種 주045) 차바 주046) 寶器예 주047) 다마 주048) 받대 주049) 【器 그르시라 주050) 】 菩薩이 아라토 주051) 아니시고 眉間앳 주052) 주053) 터리로 주054) 견지시니 주055) 【眉間 〔눈섭 주056) 〕라 주057) 】
마왕(魔王)：
마왕의. 魔王+(관형격조사).
리：
딸이. [女](거성). ¶ 孝道 그를(孝女之書)〈용가 96〉.
희심(喜心)과 다미(多媚)왜라：
희심과 다미이다. 喜心+과(공동격조사)+多媚+와(공동격조사)+ㅣ(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중세국어는 마지막 명사에도 접속조사가 결합되고 문장성분에 필요한 조사가 다시 결합됨. 이른바 집단곡용임.
우리：
우리가. 우리+∅(주격조사). → 33쪽 ‘양자(樣子)ㅣ’.
어루：
가히. 능히. 어루[可](평-거, 부사).
구담(瞿曇)：
구담의. 瞿曇+/의(관형격조사).
：
마음을. [心]+(목적격조사). ¶ 열희 하히 달애시니〈용가 18〉.
일케 호리니：
잃게 하리니. 잃-[失]+게(보조적 연결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분별：
걱정. 근심. 분별[分別](평-거, 명사). 舍利弗이 닐오 분별 말라〈석상 6:27ㄱ〉. 이는 당시의 한자음이 정음 표기로 쓰인 것임.
마쇼셔：
마시옵소서. 말-[勿]+(/으)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
매우. 가장. 중세어의 ‘장’의 의미에는 정도성을 나타내는 ‘매우’와 최상급을 나타내는 ‘가장’이 있는데 대부분 ‘매우’의 뜻으로 사용되고 최상급의 의미로는 드물게 쓰였음. ¶ 無道 모딘 님그미라.[無道極惡君也]〈금강 80ㄱ〉.
장엄(莊嚴)야：
장하게 꾸며. 단정하게 꾸며. 중세어에 ‘장엄(莊嚴)’은 ‘불당을 엄숙하게 장식함. 향이나 꽃을 부처님께 올려 장식함.’의 의미로도 쓰임. → 18쪽 ‘17) 莊嚴다’.
보살(菩薩)：
보살께. 菩薩+(부사격조사). ‘’는 ‘ㅅ’과 ‘긔’로 분석될 수 있는데 ‘ㅅ’는 유정 존칭 체언에 사용되는 존칭 관형격 ‘ㅅ’이고 ‘긔’는 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로 ‘’는 존칭으로 쓰임.
와：
와. 오-[來]+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예수(禮數)고：
상대방의 지위에 알맞은 격식으로 예를 드리고. 禮數-+(객체높임 선어말어미)+고(나열의 연결어미).
닐굽：
일곱. ¶ 솘바 닐굽과[松子維七]〈용가 89〉.
돌오：
감돌고. 둘레를 빙빙 돌고. 돌-[匝]+고. ‘ㄹ’ 뒤에서 약화된 ‘ㄱ’의 표기인 [ɦ]임.
：
사뢰되. 여쭈되. -[白](ㅂ불규칙)+오/우. → 33쪽 ‘며’.
월인석보 4:6ㄴ
萬神 주019) 만신(萬神)：
수많은 신들.
시위(侍衛)：
임금의 옆에서 호위함.
천위(天位)：
임금의 자리. 천자(天子)의 자리. 하늘이 준 벼슬.
리시고：
버리시고. 리-[棄]+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고.
나모：
나무. 중세국어의 ‘나모’는 명사어간의 비자동교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어로 휴지나 자음(반모음 포함) 앞에서는 ‘나모’로, 모음으로 시작되는 격조사 앞에서는 ‘’(남기, 남, 남 등)으로 교체됨.
미틔：
밑에. 밑+/의(특이 처소의 부사격부사). → 35쪽 ‘미틔는’.
겨시니가：
계신 것입니까? 겨시-[在](상-평)+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명사)+(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이 동사는 본래 ‘겨-[在]’로 선어말어미 ‘-시-’와 쓰이는 빈도가 많아, 이미 15세기 중엽에는 ‘겨시-’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보며, ‘겨-’의 흔적은 이두에서 볼 수 있음. 화자를 높이는 기능을 하는 선어말어미는 종결어미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설명법 종결어미 ‘-다’ 앞에서는 ‘--’로 의문법 종결어미 ‘-가, -고’ 앞에서는 ‘--’으로 나타남.
우리：
우리. 우리가. 우리[我](거-거)+∅(영형태 주격조사).
천녀(天女)ㅣ로니：
천녀이니. 天女+ㅣ(서술격조사)+오(의도법 선어말어미)+니. 선어말어미 ‘-오-’는 ‘-리-’와 서술격조사 ‘-이’ 다음에서 ‘-로-’로 변동됨.
오：
오늘. 오[今日](평-거, 명사). ¶ 가샴 겨샤매 오 다리가[載去載留豈異今時]〈용가 26〉.
태자(太子)：
태자께. 太子+(부사격조사).
받노다：
받들어 바칩니다.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라 도：
가려운 데도. 랍-[癢](ㅂ불규칙)+(/으)ㄴ(관형사형 어미)#+도. → 33쪽 ‘며’. 19쪽 ‘18) 랍다’.
디기며：
찍어 긁으며. 디기-[騷]+(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며(나열의 연결어미). 여기서는 이 문맥과 저경의 해당 부분 ‘我等善能調身按摩’을 참고로 가려운 곳을 ‘긁다’로 풀이함. → 19쪽 ‘19) 디기다’.
싀저리 도：
시큰시큰하고 저리는 데도. 시고 저리는 데도. 싀-[酸]#저리-[痲]+(현재시상 선어말어미)+ㄴ#+도. ‘싀저리-’는 비통사적 합성동사임. → 19쪽 ‘20) 싀저리다’.
주므르노니：
주무르니. 주므르-[按]++노(+오/우)+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노-’는 주어 1인칭에 호응됨.
태자(太子)ㅣ：
태자가. 太子+ㅣ(주격조사).
시란：
피곤하시면. -[疲]+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란(조건·가정의 연결어미).
져근덛：
잠깐. 져근덛(평-평-거, 부사). 이는 ‘져근[小]+덛[時]’의 통사적 합성어임.
누：
누워. 눕-[臥](ㅂ불규칙)+아/어(보조적 연결어미). → 33쪽 ‘며’.
쉬시며：
쉬시며. 쉬-[休]+시+며(나열의 연결어미).
월인석보 4:7ㄱ
주040) 감로(甘露)：
감로를. 甘露+/(목적격조사).
좌쇼셔：
잡수십시오. 드십시오. 좌시-[食]+(/으)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좌시-’는 본시 ‘좌-[食]+시’의 활용형이었을 것이나, 이 당시는 어간으로 재구조화되어 쓰였다고 봄. 중세국어의 종결어미 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
단. -[甘]+(/으)ㄴ(관형사형 어미). 어미 ‘ㄴ’ 앞에서 어간의 ‘ㄹ’탈락.
이스리라：
이슬이다. 이슬[露]+이(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하：
하늘의. 하[天](평-거, ㅎ종성체언)+ㅅ(관형격조사). 조사의 두음 ‘ㅅ’ 앞에서 체언의 종성 ‘ㅎ’이 탈락되었음.
종종(種種)：
물건의 갖가지.
차바：
음식을. 차반[飮食]+/을(목적격조사).
보기(寶器)예：
보배로운 그릇에. 寶器+에(처소의 부사격조사). ‘寶:器·킈’의 마지막 모음 ‘ㅣ’에 의한 순행동화로 ‘-에→-예’로 실현됨.
다마：
담아. 담-[盛]+아/어. ¶ 모맷 필 뫼화 그르세 담아 男女 내니〈월인 상:2ㄱ〉.
받대：
받치니까.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ㄴ대(조건의 연결어미).
그르시라：
그릇이다. 그릇[器]+이+다/라.
아라토：
아무렇지도. 아랗-(형용사)+도(보조사).
미간(眉間)앳：
미간에. 眉間+애(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
흰. -[白]+(/으)ㄴ(관형사형 어미).
터리로：
털로. 터리[毫](평-거)+로(부사격조사). 이는 ‘터럭(평-평)’과 같이 쓰였음. ¶ 낱 머리터러글 모 하히 얻〈월인 상:33ㄴ〉.
견지시니：
겨누시니. 견지-[擬]+시+니.
눈섭：
눈썹[眉]. ¶ 눈서비 놉고 길며〈석상 19:7ㄴ〉.
라：
사이다. [間]+∅(영형태 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석가보 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 제4의3]
〔저경〕 (觀佛三昧經云) 魔有三女 (長名悅彼 中名喜心 小名多媚) 而白父言 我能往亂願父莫愁 即自莊飾 過踰魔后百千萬倍 盻目作姿現諸妖冶 禮敬菩薩旋繞七匝 白菩薩言 太子生時萬神侍御 何棄天位來此樹下 我是天女六天無雙 今以微身奉上太子 我等善能調身按摩 今欲親近坐樹疲極 宜須偃息服食甘露 即以寶器獻天甘味 太子寂然身心不動 以白毫擬令天之三女自見身內濃囊涕唾九孔根本生熟二藏迴伏宛轉 蛹生諸蟲有八千戶 走入小腸 張口上向 唼食諸藏 髓脈生蟲 細於秋毫 數甚衆多 其女見此 遂便嘔吐 即自見身左生蛇頭右生狐頭中首狗頭 背負老母 抱死小兒 諸女驚號却行而去低頭視臍自見女形醜狀鄙穢 復有諸蟲如手釧形團欒相持 而有衆口 口生五毒 唼食女根 諸女見已 心極酸苦 如箭入心 匍匐而去 吁嗟歎息至魔王所 >(석가보 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 제4의3 〈대정신수대장경 제50, 31쪽 하~32쪽 상〉)
[수하항마 2]
마왕의 세 딸이 말하되【세 딸은 ‘열피’와 ‘희심’과 ‘다미’이다.】 “저희가 능히 구담의 마음을 잃게 할 것이니 근심 마십시오.” 하고, 아주 예쁘게 꾸며 보살께 와서 예수하고 일곱 번을 감돌고 말하되, “태자님은 □□□□□ 만신이 시위하□□□□ 임금의 자리를 버리시고 이 나무 밑에 와 계십니까? 우리는 천녀이오니, 오늘 우리 몸을 태자께 바치옵니다. 가려운 데도 잘 긁으며 쑤시고 저리는 데도 잘 주무르니 태자가 피곤하시면 잠깐 누워 쉬시며 감로를 드십시오.” 하고【‘감로’는 단 이슬이다.】 하늘의 여러 가지 음식을 보배로운 그릇에 담아 바쳤는데【‘기’는 그릇이다.】 보살이 아무렇지도 아니하시고 눈썹 사이의 흰 털로 그 딸들을 겨누시니,【미간은 눈썹 사이이다.】
Ⓒ 역자 | 김영배 / 2010년 11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