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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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국다존자의 항마 11


[우바국다존자의 항마 11]
魔王이 닐오 尊者ㅣ 엇뎨 주001)
엇뎨:
어찌. 엇뎨[何](상-거, 부사). 엇디(상-평)도 씌었음.
期約애 주002)
기약(期約)애:
기약에. 정해 놓은 약속에. 期約+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그르시니고 주003)
그르시니고:
그르치시는 것입니까?. 그르치십니까? 잘못하십니까? 그르-[錯](평-평-거, 동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확인법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상위자를 상대한 화자의 공손한 진술을 표시하는 ‘--, --’는 설명법 종결어미 ‘-다’ 앞에서는 ‘--’로, 의문법 종결어미 ‘-가, -고’ 앞에서는 ‘--’으로 나타남.
尊者ㅣ 무로

월인석보 4:35ㄴ

므슴 주004)
므슴:
무슨. 므슴(평-거, 의문 관형사). 같은 형태의 ‘므슴(평-거, 대명사)’, ‘므슴(평-거, 부사)’ 동음어가 있음.
期約애 그르뇨 주005)
그르뇨:
그르치느냐? 잘못하는가? 그르-[錯]+(현재시상 선어말어미)+뇨(니오)(라체 의문법 종결어미).
魔王이 닐오 尊者ㅣ 禮數 아니호려 주006)
아니호려:
아니하려. 아니-+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아/어(보조적 연결어미).
더시니 주007)
더시니:
하시더니. -+더+시+니. 선어말어미 ‘-더-’와 ‘-시-’의 분포가 이와 같 이 ‘-더-’가 앞서는 것이었으나, 당시에도 이 차례가 바뀌어 ‘시+더’로 쓰인 경우가 있었음. ¶ ‘깃거시더니’〈월석 25:12ㄱ〉, ‘시더뇨〈석상 23:30ㄱ〉’. 이와 관련하여 ‘-거시-’도 ‘-시거-’로 쓰인 것도 있음. ¶ 오시거나〈석상 24:6ㄴ〉.
엇뎨 禮數시니고 주008)
예수(禮數)시니고:
예수하시는 것입니까? 예수하십니까? 禮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확인법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상위자를 상대한 화자의 공손한 진술을 표시하는 ‘--, --’는 설명법 종결어미 ‘-다’ 앞에서는 ‘--’로, 의문법 종결어미 ‘-가, -고’ 앞에서는 ‘--’으로 나타남. 명령법일 때는 ‘-쇼셔’로 쓰임.
尊者ㅣ 닐오 無上 世尊쎠 주009)
쎠:
벌써. 셔[已](평-거, 부사). ‘셔’와 ‘쎠(평-거, 부사)’가 같이 쓰임. ¶ 그듸 가 들 찌비 쎠 이도다〈석상 6:36ㄴ〉.
涅槃샨  주010)
열반(涅槃)샨 :
열반하신 줄을. 열반하신 것을. 涅槃-+시+오/우+ㄴ(관형사형 어미)#(의존명사)+/(목적격조사).
알안마 주011)
알안마:
알았건만. 알-[知]+아/어(확인법 선어말어미)+ㄴ마(양보의 연결어미).
이런  주012)
:
모습을. (樣子)+ㄹ(목적격조사). → 32쪽 ‘을’.
보니 주013)
보니:
보니. 보-[見]+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 ‘보니(상-거)’에서 선어말어미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만 상성으로 변동됨.
부텨 보 주014)
보:
본. 뵈온. 보-[見]++오/우+ㄴ(관형사형 어미).
 주015)
:
듯하므로. -(보조형용사)+ㄹ(원인·이유의 연결어미).
부텨

월인석보 4:36ㄱ


주016)
위(爲):
위하여. 爲-++아/어(보조적 연결어미).
禮數디 주017)
예수(禮數)디:
예수하지. 禮數-++디(긍정 대상의 연결어미). ‘ㅸ’이 소멸된 후에 ‘디’는 ‘디위, 디외, 디웨’ 등으로 표기에 혼란을 보이는데, 이 현상은 이중모음의 문제와 관련된다. 15세기 w계 이중모음에는 ‘ㅘ(wa)’와 ‘ㅝ(wə)’가 두 형태가 있었는데, 15세기 중엽의 ‘’[βi]가 [ɦwi]로 변하여 [wi]가 생겼으나, 이 이중모음을 표기할 만한 적당한 문자가 없어서(‘ㅟ’는 하향이중모음 uy) 표기에 혼란을 보인 것으로 봄.
네그 주018)
네그:
너에게. 네게. 너[汝]+그/의그/ㅣ그(처소·낙차점 부사격조사).
논 禮數ㅣ 아니라 魔王이 닐오 누느로 주019)
누느로:
눈으로. 눈[目]+(/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보매 주020)
보매:
보매. 보-+매(원인·근거의 연결어미).
尊者ㅣ 날 爲야 절거시니 주021)
절거시니:
절하시니. 절하시거니. 절-+거(과거시상 선어말어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이유·원인의 연결어미). 선어말어미 ‘시’가 ‘거니(이유의 연결어미)’의 중간에 오는 것으로 ‘불연속형태’라고 함.
어드리 주022)
어드리:
어떻게. 어찌. 어드리(평-거-거, 부사).
내그 절시다 주023)
절시다:
절하신다. 절-+시+(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다.
아니리고 주024)
아니리고:
아니하겠습니까? 아니-+(/으)리(미래와 추측의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尊者ㅣ 닐오 주025)
네:
네가. 너[汝]+이/ㅣ(주격조사). → 33쪽 ‘양자(樣子)ㅣ’.
드르라 주026)
드르라:
들어라. 듣-[聞](ㄷ불규칙)+(/으)라(명령법 종결어미).
과 나모와로 주027)
나모와로:
나무로. 나모[木]+와(접속조사)+로(도구의 부사격조사).
天像 주028)
천상(天像):
천상(天上) 세계의 여러 천들의 상(像).
佛像 

월인석보 4:36ㄴ

곡
주029)
곡:
만들고. -[造]++곡(나열의 연결어미 ‘고’의 강세형).
天佛을 恭敬 주030)
공경(恭敬):
공경하여. 恭敬-++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저를 니 주031)
니:
하니. 하는 것이니. -+(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나모 개 주032)
개:
흙에. [土]+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절논 주033)
절논:
절하는. 절-+(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ㄴ(관형사형 어미).
法이 아니라 나도 이 야 주034)
야:
같아. 같아서. -[同]+아/어/야(연결어미).
부텨절디 주035)
절디:
절하지. 절-++디(긍정 대상의 연결어미).
네그 논 저리 주036)
저리:
절이. 절[拜]+이(주격조사).
아니라 주037)
아니라:
아니다. 아니-+다/라(설명법 종결어미).
魔王이 즉자히 도로 제  외야 尊者 절고 하로 도라가니라 주038)
도라가니라:
돌아갔다. 돌아간 것이다. 도라가-[歸]+니(확인법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네찻 주039)
네찻:
네 번째. 네 번째의. 네[四]+차[次]+ㅅ(관형격조사).
說法 나래 주040)
나래:
날에. 날[日]+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월인석보 4:37ㄱ

王이 尊者 몯 니저 주041)
니저:
잊어. 닞-[忘]+아/어(보조적 연결어미).
하로셔 주042)
하로셔:
하늘에서. 하늘로부터. 하[天]+로+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
려와 주043)
려와:
내려와. 리-[下]+아/어#오-[來]+아/어.
뎐디위호 주044)
뎐디위호:
전하여 알리되. ‘뎐디위-+오/우(양보의 연결어미). 저경에 ‘宣令恩德’이므로 ‘뎐디위-’는 ‘전하여 알리다’의 뜻으로 보임. 〈석보상절 24: 4ㄴ〉에 나오는 ‘뎐디-(傳持, 전해 받아지니다)’와 〈노걸대언해 상:44ㄴ~45ㄱ〉의 ‘디위-(알리다)’를 더한 것으로 볼 수 있음. → 14쪽 희귀어(12).
艱難티 주045)
가난(艱難)티:
고생하지. 艱難-+디(부정 대상의 연결어미). ‘-+디’가 한 음절로 축약되어 ‘티’로 나타난 것임.
마오져 주046)
마오져:
말고자. 말-[勿]+고져/오져(의도의 연결어미). ‘-오’는 어간 ㄹ음 아래서 ‘-고’의 ‘ㄱ’이 약화된 ㅇ[ɦ] 표기임. 어간의 종성 ‘ㄹ’이 탈락되어 ‘마-’로 된 것은 성조가 상성인데다가 ‘ㄹ’음도 그 음소적 변별자질이 ‘모음성’인 점도 작용된 것으로 보임. 이런 용레는 많지 않아 〈월석 20:63ㄴ〉, 〈월석 23:58ㄴ〉, 〈법화 5:155ㄱ〉, 〈법화 5:194ㄱ〉 등에 보이며, ‘말오라’〈월석 20:53ㄱ〉형도 있음. 중세국어에 원망이나 희구를 나타내는 어미로 ‘-고져, -아져, -과뎌, -과여, -긧고’ 등이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스스로 동작이나 행동을 바랄 경우에 사용되는 ‘-고져’와 제3자의 동작이나 행동을 바랄 경우에 사용되는 ‘-과뎌’이다. ‘-아져’와 ‘-과여’는 각각 ‘-고져’와 ‘-과뎌’와 같은 기능으로 사용되고, ‘-긧고’는 현대국어 ‘-게끔’에 이어지는 어미임.
며 하해 주047)
하해:
하늘에. 하[天](ㅎ종성체언)+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나고져 주048)
나고져:
나고자. 나게끔. 나-[生]+고져(의도의 연결어미).
며 涅槃 得고져 주049)
득(得)고져:
얻고자. 얻게끔. 得-+고져(의도의 연결어미). 어간말음 ‘’는 앞뒤의 무성폐쇄음 사이에서 수의적으로 탈락됨.
거든 주050)
거든:
하거든. -+거든(조건의 연결어미).
주051)
다:
모두. 다. 다[皆](상성, 부사).
尊者 優波毱多가라 주052)
가라:
가라. 가-[去]+(/으)라(명령법 종결어미).
如來ㅅ 說法을 몯 보거든 주053)
보거든:
보거든. 뵙거든. 보-[見]++거든(조건의 연결어미).
 尊者 優波毱多

월인석보 4:37ㄴ

 가라 더라 주054)
더라:
하더라. 했다. -+더+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서술격조사 ‘이-’와 선어말어미 ‘-오/우-, -니-, -리-, -더-, -지-’ 등 뒤에서는 종결어미 ‘-다’가 ‘-라’로 교체됨.
摩突羅城 中 주055)
성중(城中)엣:
성 안의. 城中+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엣 사미 優波毱多ㅣ 魔王 降服 주056)
항복(降服)다:
항복시키다. 降伏-+ㅣ(사동접미사)+다(설명법 종결어미).
다 듣고 얼운 사 주057)
얼운사:
대인들. 어른들. 얼운사[大人](상-거-상-평, 명사)+(ㅎ종성체언, 복수접미사).
數千萬이 다 尊者 오나 주058)
오나:
오거늘. 오-[來]+거/어/나. 확인법 선어말어미는 자동사와 형용사 뒤에서는 ‘-거/어(계사, ‘ㄹ’, ‘ㅣ(y)’ 뒤)-’로 나타나고, 타동사 뒤에서는 ‘-아/어-’로 나타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尊者ㅣ 獅子座 주059)
사자좌(獅子座):
사자좌(師子座)로도 씀. 부처님 앉는 자리. 부처님은 인간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분이므로 백수(百獸)의 왕인 사자에 비유함.
올아 주060)
올아:
올라. 오-[登]+아/어. 이는 모음어미 앞에서 어간말모음 ‘ㆍ’가 줄고 ‘올아, 올옴’과 같이 활용되어 이른바, ‘ㄹㅇ’활용이라 하는데, ‘다-[異], 고-[均], 기르-[養], 니-[云] …’ 등이 그렇게 활용됨. 이에 대해서 ‘모-[不知], -[乾], 부르-[呼], 흐르-[流]’ 등은 ‘몰라, 몰롤 …’ 등으로 활용하여 ‘ᄙ’활용이라 함.
種種 妙法을 니르니 주061)
니르니:
이르니. 말하니. 니르-[云]+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百千 주062)
백천(百千):
이는 백천만억과 같이 수를 정확히 셀 수 없는 많은 수를 이름.
衆生이 다

월인석보 4:38ㄱ

須阤洹 주063)
수다원(須阤洹):
Srotāpanna. 성문(聲聞) 4과(果)의 하나. 처음 성도(聖道)에 들어간 지위.
斯阤含 주064)
사다함(斯阤含):
Sakṛdāgāmin. 성문(聲聞) 4과(果)의 하나. 인간에서 이 과를 얻으면 반드시 천상에 갔다 다시 인간에 돌아와서 열반을 깨닫고, 천상에서 이 과를 얻으면 인간에 갔다가 다시 천상에 돌아와 열반의 증과(證果)를 얻으므로 일래과(一來果)라 함. 여기 한 ‘拖’의 독음은 ‘타’이나, 불교에서는 ‘다’로 읽음.
 得며 一萬八千 사미 出家야 주065)
출가(出家)야:
출가하여. 出家-+아/어/야.
阿羅漢 주066)
아라한(阿羅漢):
Arhan. 응공(應供)·살적(殺賊)·불생(不生)으로 번역. 聲聞 4과의 가장 윗자리.
得니라 주067)
득(得)니라:
(깨달아) 얻은 것이다. 얻었다. 得-+니(확인법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저경〕 魔言 尊者 云何違於言要 尊者問言 違何言要 魔言 汝許不爲作禮 今云何五體投地而作禮也 尊者言 我知無上世尊久已涅槃 見此形容如似見佛 爲佛作禮不禮於汝 魔言 眼見汝爲我作禮 云何言不禮 尊者復言 汝當聽我 (不違言要 亦不向汝作禮) 如似泥木造作於天像及佛像 敬天佛故而爲作禮 不禮泥木 我亦如是 不勝見佛心歡喜故便起作禮 不以汝想為汝作禮 魔即還復本形 禮敬尊者而還天上>(이상, 아육왕전, 상나화수인연, 〈대정신수대장경 제50, 119쪽 하~120쪽 상〉)
〔저경〕第四日魔憶念 尊者身自宣令恩德從天來下 欲破貧窮欲生天欲得涅槃 當詣尊者優波毱多所 不見如來大悲說法者 亦當詣尊者優波毱多所 摩突羅城中諸人聞尊者優波毱多能調伏魔者 耆舊人民數千萬衆皆來向尊者所 尊者見衆悉以聚集 即上師子座說種種妙法 令百千衆生得須陀洹道斯陀含道 萬八千人出家得阿羅漢道>(이상, 아육왕전 권5 상나화수인연 제9 〈대정신수대장경 제50, 사전부 120쪽 상~중〉).

[우바국다존자의 항마 11]
마왕이 이르되, “존자가 어찌 기약에 어긋나게 하십니까?” 존자가 묻되, “무슨 기약에 어긋나게 한 것이냐?” 마왕이 이르되, “존자가 예수 아니 하려 하시더니, 어찌 예수하시는 것입니까?” 존자 이르되, “무상 세존이 벌써 열반하신 줄을 알건만 이런 모습을 보니, 부처님 본(뵈온) 듯하므로 부처님을 위하여 예수한 것이지 네게 하는 예수가 아니다.” 마왕이 이르되, “눈으로 보니 존자가 날 위하여 절하셨으니, 어찌 내게 절 하신다 아니 하겠습니까?” 존자가 이르되, “너는 들어라. 흙과 나무로 천상 불상을 만들고, 천불을 공경하여 절을 하는 것이, 나무와 흙에 절하는 법이 아니다. 나도 이와 같아 부처님께 절하는 것이지, 네게 하는 절이 아니다.” 마왕이 즉시 도로 제 모습이 되어, 존자께 절하고 하늘로 돌아갔다. 넷째 설법하는 날에 마왕이 존자를 못 잊어 하늘에서 내려와 전하여 알리되, “고생하지 말고자 하며 하늘에 나고자 하며 열반을 얻고자 하거든, 모두 존자 우바국다께 가라. 여래의 설법을 보지(듣지) 못하였거든 또 존자 우바국다께 가라.”라고 했다. 마돌라 성중의 사람이 우바국다가 마왕을 항복시켰다〈는 소문을 듣고〉 어른들 수천만이 다 존자께 오거늘 존자가 사자좌에 올라 갖가지 묘법을 이르니, 백천 중생이 다 수다원·사다함을 득하며 일만 팔천 사람이 출가하여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
Ⓒ 역자 | 김영배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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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엇뎨:어찌. 엇뎨[何](상-거, 부사). 엇디(상-평)도 씌었음.
주002)
기약(期約)애:기약에. 정해 놓은 약속에. 期約+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03)
그르시니고:그르치시는 것입니까?. 그르치십니까? 잘못하십니까? 그르-[錯](평-평-거, 동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확인법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상위자를 상대한 화자의 공손한 진술을 표시하는 ‘--, --’는 설명법 종결어미 ‘-다’ 앞에서는 ‘--’로, 의문법 종결어미 ‘-가, -고’ 앞에서는 ‘--’으로 나타남.
주004)
므슴:무슨. 므슴(평-거, 의문 관형사). 같은 형태의 ‘므슴(평-거, 대명사)’, ‘므슴(평-거, 부사)’ 동음어가 있음.
주005)
그르뇨:그르치느냐? 잘못하는가? 그르-[錯]+(현재시상 선어말어미)+뇨(니오)(라체 의문법 종결어미).
주006)
아니호려:아니하려. 아니-+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주007)
더시니:하시더니. -+더+시+니. 선어말어미 ‘-더-’와 ‘-시-’의 분포가 이와 같 이 ‘-더-’가 앞서는 것이었으나, 당시에도 이 차례가 바뀌어 ‘시+더’로 쓰인 경우가 있었음. ¶ ‘깃거시더니’〈월석 25:12ㄱ〉, ‘시더뇨〈석상 23:30ㄱ〉’. 이와 관련하여 ‘-거시-’도 ‘-시거-’로 쓰인 것도 있음. ¶ 오시거나〈석상 24:6ㄴ〉.
주008)
예수(禮數)시니고:예수하시는 것입니까? 예수하십니까? 禮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확인법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상위자를 상대한 화자의 공손한 진술을 표시하는 ‘--, --’는 설명법 종결어미 ‘-다’ 앞에서는 ‘--’로, 의문법 종결어미 ‘-가, -고’ 앞에서는 ‘--’으로 나타남. 명령법일 때는 ‘-쇼셔’로 쓰임.
주009)
쎠:벌써. 셔[已](평-거, 부사). ‘셔’와 ‘쎠(평-거, 부사)’가 같이 쓰임. ¶ 그듸 가 들 찌비 쎠 이도다〈석상 6:36ㄴ〉.
주010)
열반(涅槃)샨 :열반하신 줄을. 열반하신 것을. 涅槃-+시+오/우+ㄴ(관형사형 어미)#(의존명사)+/(목적격조사).
주011)
알안마:알았건만. 알-[知]+아/어(확인법 선어말어미)+ㄴ마(양보의 연결어미).
주012)
:모습을. (樣子)+ㄹ(목적격조사). → 32쪽 ‘을’.
주013)
보니:보니. 보-[見]+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 ‘보니(상-거)’에서 선어말어미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만 상성으로 변동됨.
주014)
보:본. 뵈온. 보-[見]++오/우+ㄴ(관형사형 어미).
주015)
:듯하므로. -(보조형용사)+ㄹ(원인·이유의 연결어미).
주016)
위(爲):위하여. 爲-++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주017)
예수(禮數)디:예수하지. 禮數-++디(긍정 대상의 연결어미). ‘ㅸ’이 소멸된 후에 ‘디’는 ‘디위, 디외, 디웨’ 등으로 표기에 혼란을 보이는데, 이 현상은 이중모음의 문제와 관련된다. 15세기 w계 이중모음에는 ‘ㅘ(wa)’와 ‘ㅝ(wə)’가 두 형태가 있었는데, 15세기 중엽의 ‘’[βi]가 [ɦwi]로 변하여 [wi]가 생겼으나, 이 이중모음을 표기할 만한 적당한 문자가 없어서(‘ㅟ’는 하향이중모음 uy) 표기에 혼란을 보인 것으로 봄.
주018)
네그:너에게. 네게. 너[汝]+그/의그/ㅣ그(처소·낙차점 부사격조사).
주019)
누느로:눈으로. 눈[目]+(/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주020)
보매:보매. 보-+매(원인·근거의 연결어미).
주021)
절거시니:절하시니. 절하시거니. 절-+거(과거시상 선어말어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이유·원인의 연결어미). 선어말어미 ‘시’가 ‘거니(이유의 연결어미)’의 중간에 오는 것으로 ‘불연속형태’라고 함.
주022)
어드리:어떻게. 어찌. 어드리(평-거-거, 부사).
주023)
절시다:절하신다. 절-+시+(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다.
주024)
아니리고:아니하겠습니까? 아니-+(/으)리(미래와 추측의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주025)
네:네가. 너[汝]+이/ㅣ(주격조사). → 33쪽 ‘양자(樣子)ㅣ’.
주026)
드르라:들어라. 듣-[聞](ㄷ불규칙)+(/으)라(명령법 종결어미).
주027)
나모와로:나무로. 나모[木]+와(접속조사)+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주028)
천상(天像):천상(天上) 세계의 여러 천들의 상(像).
주029)
곡:만들고. -[造]++곡(나열의 연결어미 ‘고’의 강세형).
주030)
공경(恭敬):공경하여. 恭敬-++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주031)
니:하니. 하는 것이니. -+(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32)
개:흙에. [土]+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33)
절논:절하는. 절-+(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ㄴ(관형사형 어미).
주034)
야:같아. 같아서. -[同]+아/어/야(연결어미).
주035)
절디:절하지. 절-++디(긍정 대상의 연결어미).
주036)
저리:절이. 절[拜]+이(주격조사).
주037)
아니라:아니다. 아니-+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주038)
도라가니라:돌아갔다. 돌아간 것이다. 도라가-[歸]+니(확인법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주039)
네찻:네 번째. 네 번째의. 네[四]+차[次]+ㅅ(관형격조사).
주040)
나래:날에. 날[日]+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41)
니저:잊어. 닞-[忘]+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주042)
하로셔:하늘에서. 하늘로부터. 하[天]+로+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
주043)
려와:내려와. 리-[下]+아/어#오-[來]+아/어.
주044)
뎐디위호:전하여 알리되. ‘뎐디위-+오/우(양보의 연결어미). 저경에 ‘宣令恩德’이므로 ‘뎐디위-’는 ‘전하여 알리다’의 뜻으로 보임. 〈석보상절 24: 4ㄴ〉에 나오는 ‘뎐디-(傳持, 전해 받아지니다)’와 〈노걸대언해 상:44ㄴ~45ㄱ〉의 ‘디위-(알리다)’를 더한 것으로 볼 수 있음. → 14쪽 희귀어(12).
주045)
가난(艱難)티:고생하지. 艱難-+디(부정 대상의 연결어미). ‘-+디’가 한 음절로 축약되어 ‘티’로 나타난 것임.
주046)
마오져:말고자. 말-[勿]+고져/오져(의도의 연결어미). ‘-오’는 어간 ㄹ음 아래서 ‘-고’의 ‘ㄱ’이 약화된 ㅇ[ɦ] 표기임. 어간의 종성 ‘ㄹ’이 탈락되어 ‘마-’로 된 것은 성조가 상성인데다가 ‘ㄹ’음도 그 음소적 변별자질이 ‘모음성’인 점도 작용된 것으로 보임. 이런 용레는 많지 않아 〈월석 20:63ㄴ〉, 〈월석 23:58ㄴ〉, 〈법화 5:155ㄱ〉, 〈법화 5:194ㄱ〉 등에 보이며, ‘말오라’〈월석 20:53ㄱ〉형도 있음. 중세국어에 원망이나 희구를 나타내는 어미로 ‘-고져, -아져, -과뎌, -과여, -긧고’ 등이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스스로 동작이나 행동을 바랄 경우에 사용되는 ‘-고져’와 제3자의 동작이나 행동을 바랄 경우에 사용되는 ‘-과뎌’이다. ‘-아져’와 ‘-과여’는 각각 ‘-고져’와 ‘-과뎌’와 같은 기능으로 사용되고, ‘-긧고’는 현대국어 ‘-게끔’에 이어지는 어미임.
주047)
하해:하늘에. 하[天](ㅎ종성체언)+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48)
나고져:나고자. 나게끔. 나-[生]+고져(의도의 연결어미).
주049)
득(得)고져:얻고자. 얻게끔. 得-+고져(의도의 연결어미). 어간말음 ‘’는 앞뒤의 무성폐쇄음 사이에서 수의적으로 탈락됨.
주050)
거든:하거든. -+거든(조건의 연결어미).
주051)
다:모두. 다. 다[皆](상성, 부사).
주052)
가라:가라. 가-[去]+(/으)라(명령법 종결어미).
주053)
보거든:보거든. 뵙거든. 보-[見]++거든(조건의 연결어미).
주054)
더라:하더라. 했다. -+더+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서술격조사 ‘이-’와 선어말어미 ‘-오/우-, -니-, -리-, -더-, -지-’ 등 뒤에서는 종결어미 ‘-다’가 ‘-라’로 교체됨.
주055)
성중(城中)엣:성 안의. 城中+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56)
항복(降服)다:항복시키다. 降伏-+ㅣ(사동접미사)+다(설명법 종결어미).
주057)
얼운사:대인들. 어른들. 얼운사[大人](상-거-상-평, 명사)+(ㅎ종성체언, 복수접미사).
주058)
오나:오거늘. 오-[來]+거/어/나. 확인법 선어말어미는 자동사와 형용사 뒤에서는 ‘-거/어(계사, ‘ㄹ’, ‘ㅣ(y)’ 뒤)-’로 나타나고, 타동사 뒤에서는 ‘-아/어-’로 나타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주059)
사자좌(獅子座):사자좌(師子座)로도 씀. 부처님 앉는 자리. 부처님은 인간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분이므로 백수(百獸)의 왕인 사자에 비유함.
주060)
올아:올라. 오-[登]+아/어. 이는 모음어미 앞에서 어간말모음 ‘ㆍ’가 줄고 ‘올아, 올옴’과 같이 활용되어 이른바, ‘ㄹㅇ’활용이라 하는데, ‘다-[異], 고-[均], 기르-[養], 니-[云] …’ 등이 그렇게 활용됨. 이에 대해서 ‘모-[不知], -[乾], 부르-[呼], 흐르-[流]’ 등은 ‘몰라, 몰롤 …’ 등으로 활용하여 ‘ᄙ’활용이라 함.
주061)
니르니:이르니. 말하니. 니르-[云]+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62)
백천(百千):이는 백천만억과 같이 수를 정확히 셀 수 없는 많은 수를 이름.
주063)
수다원(須阤洹):Srotāpanna. 성문(聲聞) 4과(果)의 하나. 처음 성도(聖道)에 들어간 지위.
주064)
사다함(斯阤含):Sakṛdāgāmin. 성문(聲聞) 4과(果)의 하나. 인간에서 이 과를 얻으면 반드시 천상에 갔다 다시 인간에 돌아와서 열반을 깨닫고, 천상에서 이 과를 얻으면 인간에 갔다가 다시 천상에 돌아와 열반의 증과(證果)를 얻으므로 일래과(一來果)라 함. 여기 한 ‘拖’의 독음은 ‘타’이나, 불교에서는 ‘다’로 읽음.
주065)
출가(出家)야:출가하여. 出家-+아/어/야.
주066)
아라한(阿羅漢):Arhan. 응공(應供)·살적(殺賊)·불생(不生)으로 번역. 聲聞 4과의 가장 윗자리.
주067)
득(得)니라:(깨달아) 얻은 것이다. 얻었다. 得-+니(확인법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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