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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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인천강지곡 기67~기74(8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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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천강지곡 기67


其 六十七
正覺 주001)
정각(正覺):
부처님 10호의 하나. 등정각(等正覺)의 준말. 부처님은 무루정지(無漏正智)를 얻어 만유의 실상을 깨달았으므로 정각이라 함.
일우시릴 주002)
일우시릴:
이루실 것이므로. 이루실 것이매. 일우-[成]+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ㄹ(원인의 연결어미).
魔宮 주003)
마궁(魔宮):
마(魔)가 산다는 궁전. ‘마’는 마라(魔羅, māra)의 준말로, 장애자(障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로 번역. 몸과 마음을 요란케 하여 선법(善法)을 방해하고, 좋은 일을 깨뜨려 수도에 장애가 됨을 이름. 마왕(魔王)은 ‘마’(māra)의 왕으로 욕계(欲界) 6천(天)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주인임.
放〔光 주004)
방광(放光):
광명을 발함.
샤 波〕旬이〔 降〕요리〔라〕
波旬 주005)
파순(波旬):
Pāpīyas. Pāpiman. 파비야(波卑夜), 파피연(波俾掾), 파비(播裨)라고도 음역. 살자(殺者), 악자(惡者)로 번역. 욕계 제6천의 임금인 마왕의 이름. 항상 악한 뜻을 품고, 나쁜 법을 만들어 수도인을 요란하고, 사람의 혜명(慧命)을 끊는다고 함.
〔이 을 주006)
을:
꿈을. [夢]+을(목적격조사). 목적격조사는 ‘-/-을, -/-를, -ㄹ’의 이형태가 있는바, 체언 말음이 자음이고, 그 음절의 모음이 양성모음이면 ‘-’, 그 음절의 모음이 음성모음이면 ‘-을’이 쓰였고, 체언 말음이 모음이면 그 말음절 모음의 양성/음성에 따라서 ‘-/-를’이 구별되어 쓰였으며, ‘-ㄹ’은 경우에 따라서 ‘-/-를’ 대신에 쓰이기도 하였는데, 이는 통시적으로 ‘-ㄹ’의 중가형(重加形)으로 이루어진 것임. 이 ‘’은 동사에 접미사가 결합한 ‘-+(/으)ㅁ(명사 파생접미사)’로 이루어진 것임.
고 주007)
고:
꾸고. -[夢]+고(대등의 연결어미).
臣下와〕

월인석보 4:1ㄴ

議論〔야 瞿曇이 주008)
구담(瞿曇)이:
구담을. 瞿曇+이(조음접미사)+(목적격조사).
降〕요리라 주009)
항(降)요리라:
항복시키리라. 항복시킬 것이다. 항(降)-+ㅣ(사동접미사)+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라(설명법 종결어미). 선어말어미 ‘-오/우-’는 이른바, ‘삽입모음’으로 불리기도 함. 여기서는 주어 1인칭에 호응되어 주어의 의도를 나타내는데, 어간모음의 양성/음성에 따라 ‘-오/우-’가 교체되면서 동시에, 접미사 ‘-ㅣ’의 순행동화를 입어 ‘-오’가 ‘-요’로 변동된 것임. 의도법 선어말어미 ‘-오/우-’는 이 선어말어미와 형태가 같은 ‘-옴/움, -오/우’의 ‘오/우’와 구별되어야 한다. ‘-옴/움-’은 ‘-오/우’와 ‘-ㅁ’을 분석할 수 없는 하나의 어말어미인 것이고, 선어말어미 ‘-오/우-’는 다른 어미 앞에서 분석될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선어말어미 ‘-리-’나 어말어미 ‘-니, -(/으)ㄴ’ 등 앞에 쓰이는 ‘-오/우-’가 그것인데, 이때 뒤의 어미는 ‘-오/우-’가 연결되지 않아도 독립하여 사용되므로 분석하여 각각 독립한 어미로 다룬다. 의도법의 선어말어미 ‘-오/우-’는 활용형에서 이것이 연결되면 주관적 의도가 개입된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기능을 하게 된다. 다만 의도는 그 의도의 주체에 따라 화자, 청자, 그리고 주체의 셋으로 나누어진다. 종결형과 연결형의 ‘-오-’는 일반적으로 주어가 제1인칭 대명사 ‘나, 우리’ 등 화자일 때 나타나며, 종결형과 연결형의 ‘-오-’ 활용형에는 ‘*시노라, *시다라’와 같은 높임의 ‘-시-’가 원칙적으로 나타나지 못하는데 이는 화자가 자기 자신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오-’의 기능을 동질시하는 것은 의미·화용론적 접근으로 의도법, 그 기능을 이질시하는 것은 통사론적 접근으로 인칭·대상설이라 이름.
〔역자 주〕* 본문에 〔 〕 부분은 원전이 훼손되어 알아볼 수 없는 글자로서, 『월인천강지곡』(상)에 실려 있는 같은 부분을 따라서 재구한 것임.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기 육십칠
구담이 장차〉 정각을 이루실 것이므로 마궁에 방광하시어 파순을 항복시키리라.
〈마왕〉 파순이 꿈을 꾸고 신하와 의논하여 구담 주010)
구담(瞿曇):
산스크리트어 ‘Gotama’의 음역. 구답마(瞿答摩), 구담(具譚)등도 쓰이며, 번역하여 ‘지최승(地最勝), 이토(泥土), 멸악(滅惡) 등으로도 쓰임. 본래는 사라드바트라는 옛날 선인(仙人)의 이름으로서 석가족의 조상 또는 교답마 선인의 후예, 곧 석가종족의 성(姓)으로 쓰였으나, 여기서는 특히 세존을 가리킴.
을 항복시키리라.
〔역자 주〕* 현대역 부분의 〈 〉 안은 보충한 것임을 나타냄.
〔역자 주〕* 주해의 올림말에서, 원문의 한자어는 현대 독음을 표제어로 하고 한자는 ( ) 안에 넣었음.
Ⓒ 역자 | 김영배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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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정각(正覺):부처님 10호의 하나. 등정각(等正覺)의 준말. 부처님은 무루정지(無漏正智)를 얻어 만유의 실상을 깨달았으므로 정각이라 함.
주002)
일우시릴:이루실 것이므로. 이루실 것이매. 일우-[成]+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ㄹ(원인의 연결어미).
주003)
마궁(魔宮):마(魔)가 산다는 궁전. ‘마’는 마라(魔羅, māra)의 준말로, 장애자(障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로 번역. 몸과 마음을 요란케 하여 선법(善法)을 방해하고, 좋은 일을 깨뜨려 수도에 장애가 됨을 이름. 마왕(魔王)은 ‘마’(māra)의 왕으로 욕계(欲界) 6천(天)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주인임.
주004)
방광(放光):광명을 발함.
주005)
파순(波旬):Pāpīyas. Pāpiman. 파비야(波卑夜), 파피연(波俾掾), 파비(播裨)라고도 음역. 살자(殺者), 악자(惡者)로 번역. 욕계 제6천의 임금인 마왕의 이름. 항상 악한 뜻을 품고, 나쁜 법을 만들어 수도인을 요란하고, 사람의 혜명(慧命)을 끊는다고 함.
주006)
을:꿈을. [夢]+을(목적격조사). 목적격조사는 ‘-/-을, -/-를, -ㄹ’의 이형태가 있는바, 체언 말음이 자음이고, 그 음절의 모음이 양성모음이면 ‘-’, 그 음절의 모음이 음성모음이면 ‘-을’이 쓰였고, 체언 말음이 모음이면 그 말음절 모음의 양성/음성에 따라서 ‘-/-를’이 구별되어 쓰였으며, ‘-ㄹ’은 경우에 따라서 ‘-/-를’ 대신에 쓰이기도 하였는데, 이는 통시적으로 ‘-ㄹ’의 중가형(重加形)으로 이루어진 것임. 이 ‘’은 동사에 접미사가 결합한 ‘-+(/으)ㅁ(명사 파생접미사)’로 이루어진 것임.
주007)
고:꾸고. -[夢]+고(대등의 연결어미).
주008)
구담(瞿曇)이:구담을. 瞿曇+이(조음접미사)+(목적격조사).
주009)
항(降)요리라:항복시키리라. 항복시킬 것이다. 항(降)-+ㅣ(사동접미사)+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라(설명법 종결어미). 선어말어미 ‘-오/우-’는 이른바, ‘삽입모음’으로 불리기도 함. 여기서는 주어 1인칭에 호응되어 주어의 의도를 나타내는데, 어간모음의 양성/음성에 따라 ‘-오/우-’가 교체되면서 동시에, 접미사 ‘-ㅣ’의 순행동화를 입어 ‘-오’가 ‘-요’로 변동된 것임. 의도법 선어말어미 ‘-오/우-’는 이 선어말어미와 형태가 같은 ‘-옴/움, -오/우’의 ‘오/우’와 구별되어야 한다. ‘-옴/움-’은 ‘-오/우’와 ‘-ㅁ’을 분석할 수 없는 하나의 어말어미인 것이고, 선어말어미 ‘-오/우-’는 다른 어미 앞에서 분석될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선어말어미 ‘-리-’나 어말어미 ‘-니, -(/으)ㄴ’ 등 앞에 쓰이는 ‘-오/우-’가 그것인데, 이때 뒤의 어미는 ‘-오/우-’가 연결되지 않아도 독립하여 사용되므로 분석하여 각각 독립한 어미로 다룬다. 의도법의 선어말어미 ‘-오/우-’는 활용형에서 이것이 연결되면 주관적 의도가 개입된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기능을 하게 된다. 다만 의도는 그 의도의 주체에 따라 화자, 청자, 그리고 주체의 셋으로 나누어진다. 종결형과 연결형의 ‘-오-’는 일반적으로 주어가 제1인칭 대명사 ‘나, 우리’ 등 화자일 때 나타나며, 종결형과 연결형의 ‘-오-’ 활용형에는 ‘*시노라, *시다라’와 같은 높임의 ‘-시-’가 원칙적으로 나타나지 못하는데 이는 화자가 자기 자신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오-’의 기능을 동질시하는 것은 의미·화용론적 접근으로 의도법, 그 기능을 이질시하는 것은 통사론적 접근으로 인칭·대상설이라 이름.
주010)
구담(瞿曇):산스크리트어 ‘Gotama’의 음역. 구답마(瞿答摩), 구담(具譚)등도 쓰이며, 번역하여 ‘지최승(地最勝), 이토(泥土), 멸악(滅惡) 등으로도 쓰임. 본래는 사라드바트라는 옛날 선인(仙人)의 이름으로서 석가족의 조상 또는 교답마 선인의 후예, 곧 석가종족의 성(姓)으로 쓰였으나, 여기서는 특히 세존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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