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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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국다존자의 항마 3


[우바국다존자의 항마 3]
尊者ㅣ 너교 주001)
너교:
생각하되. 너기-[念]+오/우(양보의 연결어미).
魔王이 조 주002)
조:
자주. 조[頻](평-거, 부사).
내 說法을 어즈리니 주003)
어즈리니:
어지럽히니. 어즐-[亂]+이(사동접미사)+(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
부톄 주004)
부톄:
부처가. 부텨[佛]+ㅣ(주격조사). → 33쪽 ‘樣子ㅣ’.
엇뎨 주005)
엇뎨:
어찌. 어찌하여. 어째서. 엇뎨[何](상-거, 부사). 동의어로 ‘엇더(상-거), 엇뎌(상-거)’도 같이 쓰였음.
뎌를 주006)
뎌를:
저를. 저 사람을. 뎌[彼](거성, 대명사)+를(목적격조사).
降服디 주007)
항복(降服)디:
항복시키지. 항복하게 하지. 降服-+이(사동접미사)+디(부정 대상의 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시돗던고 주008)
아니시돗던고:
아니하시었던가? 아니-+시+돗(감탄의 선어말어미)+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고(의문법 종결어미). 의문법 종결어미 ‘-ㄴ가/ㄴ고’는 15세기에는 내적 사유구문에서만 사용되고 16세기 이후에는 직접의문으로 쓰이기 시작함.

월인석보 4:21ㄱ

부텻 데 주009)
데:
뜻에. [意]+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부러 주010)
부러:
일부러. 부러. 부러[故](평-거, 부사).
나 주011)
나:
나를. 나에게. 나로 하여금. 나+(목적격조사). 타동사의 목적어 자리에만 목적격조사가 사용되는 것은 아님. 특히 중세국어에서는 ‘須達 아 얼유려 터니(수달의 아들을 딸에게 결혼시키려 하더니)’처럼 처소의 부사격 조사 ‘-에게’가 쓰일 자리에도 목적격조사가 나타나는 일이 있는데 ‘나’의 ‘’도 이런 기능으로 쓰인 것임.
야 주012)
야:
하여금. 야(거-거, 부사).
降服오라 주013)
항복(降服)오라:
항복시키구려. 降服-+이(사동접미사)+고라(명령법 종결어미). ‘오라’의 ‘ㅇ’은 ‘ㅣ’모음 뒤에서 약화된 [ɦ]를 나타낸 것임.
샷다 주014)
샷다:
하셨구나. 하셨도다. -+시+옷(감탄법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고 尊者ㅣ 만히 주근 얌과 주015)
얌과:
뱀과. 얌[蛇]+과(공동격조사).
주근 가히와 주016)
가히와:
개와. 가히[犬]+와(공동격조사).
주근 사과 세 가짓 주017)
세 가짓:
세 가지. 세 가지의. 세#가지[種]+ㅅ(관형격조사).
주거로 주018)
주거로:
주검으로. 주검[屍]+(/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花鬘 라 魔王손 주019)
마왕(魔王)손:
마왕에게. 처소의 부사격조사는 일반적으로 관형격조사 ‘/의, ㅅ’과 ‘그, 거긔’ 및 ‘손’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원칙적으로 ‘손/의손’로 나타나지만 ‘王손’처럼 ‘손’만으로도 처소의 부사격 조사 ‘-에게’를 나타내기도 한다. ‘阿闍世王ㄱ손 가니〈석상 24:6ㄱ〉’와 같이 ‘-ㄱ손’로 쓰인 것도 있음.
가져 주020)
가져:
가지고. 가지-[持]+아/어. 중세국어에서의 연결어미 ‘-아/어’는 현대국어 ‘-아/어’보다 그 활용영역이 넓다. 현대국어에서는 선행동작을 완료하고 후행동작을 이어줄 경우 연결어미 ‘-고’가 나타나는데 중세국어에서는 이런 경우에도 연결어미 ‘-아/어’가 나타나는 일이 많음. 이 문맥의 ‘가져’ 역시 현대어로는 ‘가지고’로 풀이하는 것이 자연스러움.
니거늘 주021)
니거늘:
가거늘. 니-[行]+거늘/어늘(설명·이유·원인의 연결어미).
魔王이 보고 깃거 닐오 優婆毱多내손 주022)
내손:
나에게. 내게. ‘나+/의/ㅣ(관형격조사)+손(여격족사). 여격조사는 일반적으로 관형격조사 ‘/의, ㅅ’과 ‘그, 거긔’ 및 ‘손’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원칙적으로 ‘/의+손’로 나타나야 하지만 ‘王손’처럼 ‘손’만으로도 처소부사격조사 ‘-에게’를 나타내기도 함.
自得 주023)
자득(自得):
스스로 깨달아 얻은. 스스로 만족함을 얻은. 뽐내어 우쭐거리는.

월인석보 4:21ㄴ

주024)
양:
모습. 모양. [樣].
몯 놋다 주025)
몯놋다:
못하는구나. 못-+(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옷(감탄법 선어말어미)+다.
고 머리 내와다 주026)
내와다:
내밀어. 내-[出]+/왇(강세접미사)+아/어.
花鬘 바다 주027)
바다:
받으니. 받-[受]+아/어. ‘거’은 기원적으로 선어말어미 ‘-거-’와 연결어미 ‘-’로 분석될 수 있으나 이 시기에는 ‘-거’이 하나의 형태로 고정됨.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毱多 주거므로 주028)
 주거므로:
세 주검으로. 이는 바로 앞 쪽 ‘주근 얌과 주근 가히와 주근 사과 세 가짓 주거로 花鬘 라…’와 관련되는 것으로 저경의 ‘以三屍’도 참고하면 ‘세 주거므로’의 ‘’(상성)를 ‘세’(상성)의 오자로 보는데 동의함.
魔王 모 주029)
모:
목에. 목[頸]+/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대 주030)
대:
매니까. -[結]+ㄴ대(조건의 연결어미).
魔王이 세 주거믈 보고 닐오 엇뎨 이 주거믈 내 모 다 주031)
다:
달았느냐? -[懸]+(/으)ㄴ다(라체 2인칭 의문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의문법은 설명의문, 판정의문, 주어의 인칭 등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주어의 인칭에 제약 없이 사용되는 의문법 종결어미 ‘-녀/니아(판정의문), 뇨/니오(설명의문)’와 주어가 2인칭일 때만 사용되는 ‘-ㄴ다(판정의문과 설명의문 비구분)’, 내적 사유 구문에 사용되는 ‘-ㄴ가/ㄴ고/ㅭ가/ㅭ고’가 있음.
尊者ㅣ 닐오 쥬겐 주032)
쥬겐:
스님에게는. 중에게는. [僧]+게/의게(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ㄴ(보조사). ‘ㅅ게’의 평칭 표현임. 당시의 ‘’은 비어로 쓰인 것이 아니었으나, ‘콰’〈석보 24:46ㄱ〉와 같이 평칭으로 쓰인 것도 있고, ‘님내〈석상 24:46ㄴ〉’와 같이 존칭 접미사가 쓰인 경우도 있음.
花鬘 아니 엿 주033)
엿:
얹는. 엱-[置]+(현재시상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엿’은 ‘엱-’의 자음군단순화 표기임.
거시어늘 주034)
거시어늘:
것이거늘. 것+이(서술격조사)+거늘(설명·이유·원인의 연결어미).
연니 주035)
연니:
얹으니. 엱-+(/으)니.
네 모

월인석보 4:22ㄱ

주거미 몯 주036)
:
맬. -[結]+ㅭ(관형사형 어미).
거시어늘 내 요미 주037)
요미:
매는 것이. -[結]+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현대국어에서는 명사 파생접미사와 명사형 어미가 ‘음’으로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15세기 국어에서는 명사 파생접미사는 ‘-/음’으로 명사형 어미는 ‘-옴/움’으로 엄격히 구분되어 나타난다. 16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명사형 어미에서 ‘-오/우-’가 탈락되어 ‘-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함.
니 네 히로 주038)
히로:
힘으로. 힘[力]+(/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앗거든 주039)
앗거든:
빼앗거든. 앗-[奪](ㅅ불규칙)+거든(조건의 연결어미).
아라 주040)
아라:
빼앗아라. 앗-[奪](ㅅ불규칙)+(/으)라(명령법 종결어미).
엇뎨 주041)
엇뎨:
어찌. 어찌하여. 어째서. 엇뎨[何](상-거, 부사).
佛子 주042)
불자(佛子):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받드는 사람.
싸호다 주043)
싸호다:
싸우느냐? 싸호-[鬪]+(현재시상 선어말어미)+ㄴ다(2인칭 의문법 종결어미). 2인칭 주어일 때 사용되는 ‘ㄴ다’는 판정의문과 설명의문의 구분이 없음.
부톄 菩薩ㅅ긔 주044)
보살(菩薩)ㅅ긔:
보살께. 菩薩+ㅅ긔(낙차점·처소의 부사격조사).
맛디샤미 주045)
맛디샤미:
맡기심이. 맡기시는 것이. -[任]+이(사동접미사)+시+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선어말어미 ‘-시-’와 선어말어미 ‘-오/우-’가 결합하면 ‘-쇼/슈-’가 아니라 ‘-샤-’로 변동됨.
아비 주046)
아비:
아버지가. 아비[父]+∅(주격조사). → 33쪽 ‘樣子ㅣ’.
아게 주047)
아게:
아들에게. 아[子]+게/의게(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쳔 주048)
쳔:
천량. 재물. 천량(상-평, 명사). ¶ 舍衛國 大臣 須達이 가며러 쳔이 그지업고〈석상 6:13ㄱ〉.
맛듀미 주049)
맛듀미:
맡김이. 맡기는 것이. -[任]+이(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니라 주050)
니라:
같은 것이다. -[如]+니+라.
바 믌겨리 주051)
바믌겨리:
바다의 물결이. 바[海]+ㅅ(관형격조사)#믌결[波]+이(주격조사).
頗梨山 주052)
파리산(頗梨山):
미상, 칠보 중의 하나인 파리(頗梨)가 많은 산 이름으로 쓰인 것으로 봄.
다티 주053)
다티:
스치듯. 부딪치듯. 다티-[觸](평-거)+[如].
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아육왕전 제5, 상나화수인연]
〔저경〕 尊者優波毱多作是念 魔數數壞亂我說法 佛何以不降伏 彼觀佛本意欲使優波毱多而調伏之以是故佛不降伏 (尊者觀魔可調伏時至未即知今正是時) 尊者優波毱多以三種死屍 一者死蛇二者死狗三者死人 以此三種化作花鬘即往魔所 魔見歡喜而作是言 優波毱多於我亦不得自在 魔即申頭受其花鬘 優波毱多以三屍結於魔項 魔見三屍著項而作是言 豈應捉是死屍著我項許耶 尊者言如比丘不應著花鬘而汝著之 亦如汝不應以死屍結項而我結之 今可隨汝力所作 汝今何為而與佛子共鬪 如大海波浪觸頗梨山>(이상, 아육왕전 제5, 상나화수인연, 〈대정신수대장경 제50, 118쪽 하~119쪽 상〉)

[우바국다존자의 항마 3]
존자가 생각하되, ‘마왕이 자주 내 설법을 어지럽히니 부처님이 어찌 저 마왕을 항복시키지 아니 하셨던가? 부처님 뜻에는 〈아마도〉 일부러 나로 하여금 항복시키려 하셨구나.’ 하고, 존자가 많은 죽은 뱀과 죽은 개와 죽은 사람의, 세 가지 주검으로 화만을 만들어 마왕에게 가져가거늘, 마왕이 보고 기뻐하여 이르되, “우바국다도 나에게는 스스로 만족한(뽐내는) 모양을 하지 못하는구나.” 하고, 머리를 내어(들어) 화만을 받거늘 국다가 세 주검으로 마왕의 목에 매니, 마왕이 세 주검을 보고 이르되, “어찌 이 주검을 내 목에 다느냐?” 존자가 이르되, “중에겐 화만을 얹지 아니하는 것이거늘 네가 얹으니, 네 목에 주검이 못 맬 것이거늘, 〈그것은〉 내가 매는 것과 같으니, 네 힘으로 없애려거든 없애라. 네가 어찌 불자와 싸우려느냐?부처님이 보살께 법 맡기심이 아비가 아들에게 재물 맡김과 같은 것이다.】 바다 물결이 파리산을 부딪치듯 한 것이니라.”
Ⓒ 역자 | 김영배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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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너교:생각하되. 너기-[念]+오/우(양보의 연결어미).
주002)
조:자주. 조[頻](평-거, 부사).
주003)
어즈리니:어지럽히니. 어즐-[亂]+이(사동접미사)+(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
주004)
부톄:부처가. 부텨[佛]+ㅣ(주격조사). → 33쪽 ‘樣子ㅣ’.
주005)
엇뎨:어찌. 어찌하여. 어째서. 엇뎨[何](상-거, 부사). 동의어로 ‘엇더(상-거), 엇뎌(상-거)’도 같이 쓰였음.
주006)
뎌를:저를. 저 사람을. 뎌[彼](거성, 대명사)+를(목적격조사).
주007)
항복(降服)디:항복시키지. 항복하게 하지. 降服-+이(사동접미사)+디(부정 대상의 보조적 연결어미).
주008)
아니시돗던고:아니하시었던가? 아니-+시+돗(감탄의 선어말어미)+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고(의문법 종결어미). 의문법 종결어미 ‘-ㄴ가/ㄴ고’는 15세기에는 내적 사유구문에서만 사용되고 16세기 이후에는 직접의문으로 쓰이기 시작함.
주009)
데:뜻에. [意]+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10)
부러:일부러. 부러. 부러[故](평-거, 부사).
주011)
나:나를. 나에게. 나로 하여금. 나+(목적격조사). 타동사의 목적어 자리에만 목적격조사가 사용되는 것은 아님. 특히 중세국어에서는 ‘須達 아 얼유려 터니(수달의 아들을 딸에게 결혼시키려 하더니)’처럼 처소의 부사격 조사 ‘-에게’가 쓰일 자리에도 목적격조사가 나타나는 일이 있는데 ‘나’의 ‘’도 이런 기능으로 쓰인 것임.
주012)
야:하여금. 야(거-거, 부사).
주013)
항복(降服)오라:항복시키구려. 降服-+이(사동접미사)+고라(명령법 종결어미). ‘오라’의 ‘ㅇ’은 ‘ㅣ’모음 뒤에서 약화된 [ɦ]를 나타낸 것임.
주014)
샷다:하셨구나. 하셨도다. -+시+옷(감탄법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주015)
얌과:뱀과. 얌[蛇]+과(공동격조사).
주016)
가히와:개와. 가히[犬]+와(공동격조사).
주017)
세 가짓:세 가지. 세 가지의. 세#가지[種]+ㅅ(관형격조사).
주018)
주거로:주검으로. 주검[屍]+(/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주019)
마왕(魔王)손:마왕에게. 처소의 부사격조사는 일반적으로 관형격조사 ‘/의, ㅅ’과 ‘그, 거긔’ 및 ‘손’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원칙적으로 ‘손/의손’로 나타나지만 ‘王손’처럼 ‘손’만으로도 처소의 부사격 조사 ‘-에게’를 나타내기도 한다. ‘阿闍世王ㄱ손 가니〈석상 24:6ㄱ〉’와 같이 ‘-ㄱ손’로 쓰인 것도 있음.
주020)
가져:가지고. 가지-[持]+아/어. 중세국어에서의 연결어미 ‘-아/어’는 현대국어 ‘-아/어’보다 그 활용영역이 넓다. 현대국어에서는 선행동작을 완료하고 후행동작을 이어줄 경우 연결어미 ‘-고’가 나타나는데 중세국어에서는 이런 경우에도 연결어미 ‘-아/어’가 나타나는 일이 많음. 이 문맥의 ‘가져’ 역시 현대어로는 ‘가지고’로 풀이하는 것이 자연스러움.
주021)
니거늘:가거늘. 니-[行]+거늘/어늘(설명·이유·원인의 연결어미).
주022)
내손:나에게. 내게. ‘나+/의/ㅣ(관형격조사)+손(여격족사). 여격조사는 일반적으로 관형격조사 ‘/의, ㅅ’과 ‘그, 거긔’ 및 ‘손’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원칙적으로 ‘/의+손’로 나타나야 하지만 ‘王손’처럼 ‘손’만으로도 처소부사격조사 ‘-에게’를 나타내기도 함.
주023)
자득(自得):스스로 깨달아 얻은. 스스로 만족함을 얻은. 뽐내어 우쭐거리는.
주024)
양:모습. 모양. [樣].
주025)
몯놋다:못하는구나. 못-+(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옷(감탄법 선어말어미)+다.
주026)
내와다:내밀어. 내-[出]+/왇(강세접미사)+아/어.
주027)
바다:받으니. 받-[受]+아/어. ‘거’은 기원적으로 선어말어미 ‘-거-’와 연결어미 ‘-’로 분석될 수 있으나 이 시기에는 ‘-거’이 하나의 형태로 고정됨.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주028)
 주거므로:세 주검으로. 이는 바로 앞 쪽 ‘주근 얌과 주근 가히와 주근 사과 세 가짓 주거로 花鬘 라…’와 관련되는 것으로 저경의 ‘以三屍’도 참고하면 ‘세 주거므로’의 ‘’(상성)를 ‘세’(상성)의 오자로 보는데 동의함.
주029)
모:목에. 목[頸]+/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30)
대:매니까. -[結]+ㄴ대(조건의 연결어미).
주031)
다:달았느냐? -[懸]+(/으)ㄴ다(라체 2인칭 의문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의문법은 설명의문, 판정의문, 주어의 인칭 등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주어의 인칭에 제약 없이 사용되는 의문법 종결어미 ‘-녀/니아(판정의문), 뇨/니오(설명의문)’와 주어가 2인칭일 때만 사용되는 ‘-ㄴ다(판정의문과 설명의문 비구분)’, 내적 사유 구문에 사용되는 ‘-ㄴ가/ㄴ고/ㅭ가/ㅭ고’가 있음.
주032)
쥬겐:스님에게는. 중에게는. [僧]+게/의게(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ㄴ(보조사). ‘ㅅ게’의 평칭 표현임. 당시의 ‘’은 비어로 쓰인 것이 아니었으나, ‘콰’〈석보 24:46ㄱ〉와 같이 평칭으로 쓰인 것도 있고, ‘님내〈석상 24:46ㄴ〉’와 같이 존칭 접미사가 쓰인 경우도 있음.
주033)
엿:얹는. 엱-[置]+(현재시상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엿’은 ‘엱-’의 자음군단순화 표기임.
주034)
거시어늘:것이거늘. 것+이(서술격조사)+거늘(설명·이유·원인의 연결어미).
주035)
연니:얹으니. 엱-+(/으)니.
주036)
:맬. -[結]+ㅭ(관형사형 어미).
주037)
요미:매는 것이. -[結]+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현대국어에서는 명사 파생접미사와 명사형 어미가 ‘음’으로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15세기 국어에서는 명사 파생접미사는 ‘-/음’으로 명사형 어미는 ‘-옴/움’으로 엄격히 구분되어 나타난다. 16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명사형 어미에서 ‘-오/우-’가 탈락되어 ‘-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함.
주038)
히로:힘으로. 힘[力]+(/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주039)
앗거든:빼앗거든. 앗-[奪](ㅅ불규칙)+거든(조건의 연결어미).
주040)
아라:빼앗아라. 앗-[奪](ㅅ불규칙)+(/으)라(명령법 종결어미).
주041)
엇뎨:어찌. 어찌하여. 어째서. 엇뎨[何](상-거, 부사).
주042)
불자(佛子):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받드는 사람.
주043)
싸호다:싸우느냐? 싸호-[鬪]+(현재시상 선어말어미)+ㄴ다(2인칭 의문법 종결어미). 2인칭 주어일 때 사용되는 ‘ㄴ다’는 판정의문과 설명의문의 구분이 없음.
주044)
보살(菩薩)ㅅ긔:보살께. 菩薩+ㅅ긔(낙차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45)
맛디샤미:맡기심이. 맡기시는 것이. -[任]+이(사동접미사)+시+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선어말어미 ‘-시-’와 선어말어미 ‘-오/우-’가 결합하면 ‘-쇼/슈-’가 아니라 ‘-샤-’로 변동됨.
주046)
아비:아버지가. 아비[父]+∅(주격조사). → 33쪽 ‘樣子ㅣ’.
주047)
아게:아들에게. 아[子]+게/의게(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48)
쳔:천량. 재물. 천량(상-평, 명사). ¶ 舍衛國 大臣 須達이 가며러 쳔이 그지업고〈석상 6:13ㄱ〉.
주049)
맛듀미:맡김이. 맡기는 것이. -[任]+이(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주050)
니라:같은 것이다. -[如]+니+라.
주051)
바믌겨리:바다의 물결이. 바[海]+ㅅ(관형격조사)#믌결[波]+이(주격조사).
주052)
파리산(頗梨山):미상, 칠보 중의 하나인 파리(頗梨)가 많은 산 이름으로 쓰인 것으로 봄.
주053)
다티:스치듯. 부딪치듯. 다티-[觸](평-거)+[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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