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항마 2]
魔王 주001) 마왕(魔王): 마왕의. 魔王+(관형격조사).
세
리 주002) 리: 딸이. [女](거성). ¶ 孝道 그를(孝女之書)〈용가 96〉.
닐오
【세 悅彼와 喜心과 多媚왜라 주003) 희심(喜心)과 다미(多媚)왜라: 희심과 다미이다. 喜心+과(공동격조사)+多媚+와(공동격조사)+ㅣ(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중세국어는 마지막 명사에도 접속조사가 결합되고 문장성분에 필요한 조사가 다시 결합됨. 이른바 집단곡용임.
】 우리 주004) 우리: 우리가. 우리+∅(주격조사). → 33쪽 ‘양자(樣子)ㅣ’.
어루 주005) 어루: 가히. 능히. 어루[可](평-거, 부사).
瞿曇 주006) 구담(瞿曇): 구담의. 瞿曇+/의(관형격조사).
주007) : 마음을. [心]+(목적격조사). ¶ 열희 하히 달애시니〈용가 18〉.
일케 호리니 주008) 일케 호리니: 잃게 하리니. 잃-[失]+게(보조적 연결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분별 주009) 분별: 걱정. 근심. 분별[分別](평-거, 명사). 舍利弗이 닐오 분별 말라〈석상 6:27ㄱ〉. 이는 당시의 한자음이 정음 표기로 쓰인 것임.
마쇼셔 주010) 마쇼셔: 마시옵소서. 말-[勿]+(/으)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고
주011) : 매우. 가장. 중세어의 ‘장’의 의미에는 정도성을 나타내는 ‘매우’와 최상급을 나타내는 ‘가장’이 있는데 대부분 ‘매우’의 뜻으로 사용되고 최상급의 의미로는 드물게 쓰였음. ¶ 無道 모딘 님그미라.[無道極惡君也]〈금강 80ㄱ〉.
莊嚴야 주012) 장엄(莊嚴)야: 장하게 꾸며. 단정하게 꾸며. 중세어에 ‘장엄(莊嚴)’은 ‘불당을 엄숙하게 장식함. 향이나 꽃을 부처님께 올려 장식함.’의 의미로도 쓰임. → 18쪽 ‘17) 莊嚴다’.
菩薩 주013) 보살(菩薩): 보살께. 菩薩+(부사격조사). ‘’는 ‘ㅅ’과 ‘긔’로 분석될 수 있는데 ‘ㅅ’는 유정 존칭 체언에 사용되는 존칭 관형격 ‘ㅅ’이고 ‘긔’는 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로 ‘’는 존칭으로 쓰임.
〔
와 주014) 와: 와. 오-[來]+아/어(보조적 연결어미).
〕
禮數고 주015) 예수(禮數)고: 상대방의 지위에 알맞은 격식으로 예를 드리고. 禮數-+(객체높임 선어말어미)+고(나열의 연결어미).
닐굽 주016) 닐굽: 일곱. ¶ 솘바 닐굽과[松子維七]〈용가 89〉.
번
돌오 주017) 돌오: 감돌고. 둘레를 빙빙 돌고. 돌-[匝]+고. ‘ㄹ’ 뒤에서 약화된 ‘ㄱ’의 표기인 [ɦ]임.
주018) : 사뢰되. 여쭈되. -[白](ㅂ불규칙)+오/우. → 33쪽 ‘며’.
太子□□□□□
월인석보 4:6ㄴ
萬神 주019) 이
侍衛 주020) 〔〕□□□□
天位 주021) 천위(天位): 임금의 자리. 천자(天子)의 자리. 하늘이 준 벼슬.
리시고 주022) 리시고: 버리시고. 리-[棄]+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고.
이
나모 주023) 나모: 나무. 중세국어의 ‘나모’는 명사어간의 비자동교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어로 휴지나 자음(반모음 포함) 앞에서는 ‘나모’로, 모음으로 시작되는 격조사 앞에서는 ‘’(남기, 남, 남 등)으로 교체됨.
미틔 주024) 미틔: 밑에. 밑+/의(특이 처소의 부사격부사). → 35쪽 ‘미틔는’.
〔와
겨〕시니〔가〕 주025) 겨시니가: 계신 것입니까? 겨시-[在](상-평)+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명사)+(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이 동사는 본래 ‘겨-[在]’로 선어말어미 ‘-시-’와 쓰이는 빈도가 많아, 이미 15세기 중엽에는 ‘겨시-’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보며, ‘겨-’의 흔적은 이두에서 볼 수 있음. 화자를 높이는 기능을 하는 선어말어미는 종결어미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설명법 종결어미 ‘-다’ 앞에서는 ‘--’로 의문법 종결어미 ‘-가, -고’ 앞에서는 ‘--’으로 나타남.
우리 주026) 우리: 우리. 우리가. 우리[我](거-거)+∅(영형태 주격조사).
天女ㅣ로니 주027) 천녀(天女)ㅣ로니: 천녀이니. 天女+ㅣ(서술격조사)+오(의도법 선어말어미)+니. 선어말어미 ‘-오-’는 ‘-리-’와 서술격조사 ‘-이’ 다음에서 ‘-로-’로 변동됨.
오 주028) 오: 오늘. 오[今日](평-거, 명사). ¶ 가샴 겨샤매 오 다리가[載去載留豈異今時]〈용가 26〉.
우리 모
太子 주029) 태자(太子): 태자께. 太子+(부사격조사).
받노다 주030) 받노다: 받들어 바칩니다.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라 도 주031) 라 도: 가려운 데도. 랍-[癢](ㅂ불규칙)+(/으)ㄴ(관형사형 어미)#+도. → 33쪽 ‘며’. 19쪽 ‘18) 랍다’.
잘
디기며 주032) 디기며: 찍어 긁으며. 디기-[騷]+(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며(나열의 연결어미). 여기서는 이 문맥과 저경의 해당 부분 ‘我等善能調身按摩’을 참고로 가려운 곳을 ‘긁다’로 풀이함. → 19쪽 ‘19) 디기다’.
싀저리 도 주033) 싀저리 도: 시큰시큰하고 저리는 데도. 시고 저리는 데도. 싀-[酸]#저리-[痲]+(현재시상 선어말어미)+ㄴ#+도. ‘싀저리-’는 비통사적 합성동사임. → 19쪽 ‘20) 싀저리다’.
잘
주므르노니 주034) 주므르노니: 주무르니. 주므르-[按]++노(+오/우)+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노-’는 주어 1인칭에 호응됨.
太子ㅣ 주035) 태자(太子)ㅣ: 태자가. 太子+ㅣ(주격조사).
시란 주036) 시란: 피곤하시면. -[疲]+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란(조건·가정의 연결어미).
져근덛 주037) 져근덛: 잠깐. 져근덛(평-평-거, 부사). 이는 ‘져근[小]+덛[時]’의 통사적 합성어임.
누 주038) 누: 누워. 눕-[臥](ㅂ불규칙)+아/어(보조적 연결어미). → 33쪽 ‘며’.
쉬시며 주039) 쉬시며: 쉬시며. 쉬-[休]+시+며(나열의 연결어미).
甘露월인석보 4:7ㄱ
주040) 감로(甘露): 감로를. 甘露+/(목적격조사).
좌쇼셔 주041) 좌쇼셔: 잡수십시오. 드십시오. 좌시-[食]+(/으)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좌시-’는 본시 ‘좌-[食]+시’의 활용형이었을 것이나, 이 당시는 어간으로 재구조화되어 쓰였다고 봄. 중세국어의 종결어미 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고
【甘露 주042) : 단. -[甘]+(/으)ㄴ(관형사형 어미). 어미 ‘ㄴ’ 앞에서 어간의 ‘ㄹ’탈락.
이스리라 주043) 이스리라: 이슬이다. 이슬[露]+이(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 하 주044) 하: 하늘의. 하[天](평-거, ㅎ종성체언)+ㅅ(관형격조사). 조사의 두음 ‘ㅅ’ 앞에서 체언의 종성 ‘ㅎ’이 탈락되었음.
種種 주045) 차바 주046) 차바: 음식을. 차반[飮食]+/을(목적격조사).
寶器예 주047) 보기(寶器)예: 보배로운 그릇에. 寶器+에(처소의 부사격조사). ‘寶:器·킈’의 마지막 모음 ‘ㅣ’에 의한 순행동화로 ‘-에→-예’로 실현됨.
다마 주048) 다마: 담아. 담-[盛]+아/어. ¶ 모맷 필 뫼화 그르세 담아 男女 내니〈월인 상:2ㄱ〉.
받대 주049) 받대: 받치니까.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ㄴ대(조건의 연결어미).
【器 그르시라 주050) 】 菩薩이
아라토 주051) 아라토: 아무렇지도. 아랗-(형용사)+도(보조사).
아니시고
眉間앳 주052) 미간(眉間)앳: 미간에. 眉間+애(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53) : 흰. -[白]+(/으)ㄴ(관형사형 어미).
터리로 주054) 터리로: 털로. 터리[毫](평-거)+로(부사격조사). 이는 ‘터럭(평-평)’과 같이 쓰였음. ¶ 낱 머리터러글 모 하히 얻〈월인 상:33ㄴ〉.
견지시니 주055) 【眉間 〔눈섭 주056) 눈섭: 눈썹[眉]. ¶ 눈서비 놉고 길며〈석상 19:7ㄴ〉.
〕라 주057) 라: 사이다. [間]+∅(영형태 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하항마 2]
마왕의 세 딸이 말하되【세 딸은 ‘열피’와 ‘희심’과 ‘다미’이다.】 “저희가 능히 구담의 마음을 잃게 할 것이니 근심 마십시오.” 하고, 아주 예쁘게 꾸며 보살께 와서 예수하고 일곱 번을 감돌고 말하되, “태자님은 □□□□□ 만신이 시위하□□□□ 임금의 자리를 버리시고 이 나무 밑에 와 계십니까? 우리는 천녀이오니, 오늘 우리 몸을 태자께 바치옵니다. 가려운 데도 잘 긁으며 쑤시고 저리는 데도 잘 주무르니 태자가 피곤하시면 잠깐 누워 쉬시며 감로를 드십시오.” 하고【‘감로’는 단 이슬이다.】 하늘의 여러 가지 음식을 보배로운 그릇에 담아 바쳤는데【‘기’는 그릇이다.】 보살이 아무렇지도 아니하시고 눈썹 사이의 흰 털로 그 딸들을 겨누시니,【미간은 눈썹 사이이다.】
Ⓒ 역자 | 김영배 / 2010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