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稱眞法之行이라 大集經에 說샤 若有比丘ㅣ 讀誦如來ㅅ 十二部經야 樂爲四 衆
원각경언해 상1의2:87ㄴ
야 敷揚廣說며 思惟其義닌 是名樂讀이며 乃至是名思惟ㅣ오 不名法行이어니와 若有比丘ㅣ 能觀身心야 乃至境界ㅣ 都息야 永離煩惱야 其心이 寂靜면 我則說之호 名爲法行이라 시니라
원각경언해 상1의2:88ㄴ
然이나 菩薩所請說者 意云호 夫求果者 必觀於因이니 因이 若非眞이면 果ㅣ 還是妄이리니 如造眞金佛像으 先須辨得眞金야 成像之時예 體無增減니 故로 請說本起因地샤 爲萬行所依也시니라 下文에 佛答샨 圓照淨覺과 本無無明等이 爲因體也ㅣ시니 卽前第一重了悟覺性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1의2:89ㄱ
眞法에
마 주002) 마: 부합하는. 맞-[附合]+(관형사형어미).
行이라
大集經 주003) 대집경(大集經): 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 수(隋)나라 승취(僧就) 엮음. 부처님께서 성도(成道)하신 지 16년만에 대중이 보살의 법장(法藏)을 받을 만한 근기가 된 것을 보고 설하신 대승 법문.
에 니샤
다가 주004) 다가: 만약. 가령. 예를 들면. 혹. 대개는 [조건]의 부사절에 쓰이나, 여기서처럼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음. 이 때에는 ‘가령’ 또는 ‘예를 들면’ 정도의 의미를 나타냄.
比丘ㅣ 如來ㅅ 十二部經을
닐거 주005) 외와 주006) 외와: 외어. 외오-[誦]+아. [誦]의 뜻을 지닌 ‘외다’란 단어는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에서 나타나지 않음.
즐겨 四衆 爲야
펴 주007) 너비 주008) 너비: 널리. 넙-[廣]+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명사파생접미사)’로 구성된 ‘너븨’임. 이른바 척도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니며 그 들 思量닌 이 일후미 즐겨 닐구미며
이 일후미 주009) 이 일후미: 여기의 ‘이’는 관형사가 아니다.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思量호미오 法行이라
일훔 주010) 일훔: ‘일훔 몯려니와’의 ‘일훔’은 ‘이름짓다’를 뜻하는 동사이다.
몯려니와 다가 比丘ㅣ 能히 身心을 보아 境界 다 업서 煩惱 永히 여희여 그 미 寂靜면 나 닐오 일후미 法行이라
샤매 주011) 니르르시니라 주012) 니르르시니라: 니를-[至]+(으)시+니+라. 중세국어에서는 ‘니를-’과 ‘니르-’가 다 쓰였다. 현대국어의 ‘이르다[至]’가 ‘러’ 불규칙동사인 것은 역사적으로 ‘니를다’에 기인함.
그러나 菩薩ㅅ
니샤 주013) 니샤: ‘菩薩ㅅ 니샤 請샤’은 주의해서 번역해야 한다. 원문은 ‘菩薩所請說者’이다. 그러므로 ‘세존께서 설하시기를 문수보살이 청하심은’이란 뜻이다. 관형어 ‘菩薩ㅅ’이 ‘請샴’을 한정하고 있는 것이다.
請샤 데 닐오 果 求린 반기 因에 볼 디니 因이 다가 眞 아니면 果ㅣ
도로 주014) 도로: 도리어. 돌-[廻]+오(부사파생접미사).
이 주015) 이: 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妄이리니 眞金 佛像
오 주016) 오: 만드옵되. -[造]+/오+오. ‘--’은 닿소리 앞에서, ‘-오-’는 홀소리 앞에서 쓰임.
몬져 모로매 眞金을
야 주017) 야: 분별하여야만. 분변하여야만. -[分辨]+아(어말어미)+.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조사·어미 뒤에 두루 붙음.
像
일울 주018) 일울: 일-([成]. 자동사 어간)+우(사동접미사)+ㄹ. ‘일다’의 사동사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의미가 다르다. 일우다(=이루다) : 이르다/이다(=만들다). 〈참고〉 살이다(=살게 하다) : 사다(=‘죽이다’의 반의어). 길우다(=길게 하다) : 기르다/기다(=양육하다).
時節 주019) 에 體
더으며 주020) 더룸 주021) 업스샴 주022) 니 주023) 니: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그럴 주024) 그럴: 그러하므로. 표면적으로 보면 ‘그러-+ㄹ’로 분석될 것 같으나, ‘그러-’라는 어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에서 ‘’가 탈락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원각경언해 상1의2:89ㄴ
本起 因地
니시 주025) 니시: ‘니샤’의 탈획. 니-+(으)샤+옴+.
請샤 萬行 브툴
고 주026) 사시니라 下文에 부텨 對答샨
조 주027) 覺
두려이 주028) 두려이: 원만하게. 두루두루. 두렵/두려-[圓]+이(부사파생접미사). 통시적으로는 ‘두려〉두려이’.
비취욤 주029) 비취욤: 비춤. 비취-+옴. ‘비취다’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다 쓰이는 능격동사.
과 本來 無明
업숨히 주030) 업숨히: 없음들이. 없-+움+ㅎ(복수접미사)+이. ‘ㅎ’이 어말에 ‘ㅎ’을 달고 있는 것은 ‘ㅎ’이 원래 접미사가 아니라 체언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因ㅅ
體시니 주031) 체(體)시니: 체(體)이시니. ‘體’의 말음이 음절부음 [j]이므로 서술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알 : 앞에 있는. 앒+(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이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곧 알 第一
주032) : 겹의. 벌의. +ㅅ. ‘’은 의존명사.
覺性
아로미라 주033)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