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①
  • 2. 대답해 주실 것을 허락하심
  • 2. 대답해 주실 것을 허락하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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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답해 주실 것을 허락하심 1


【종밀주석】 二 讚許ㅣ라

둘흔 주001)
둘흔:
둘은. 둘ㅎ(ㅎ종성체언)+은(보조사).
기리시고 주002)
기리시고:
기리시고. 예찬하시고. 기리-[讚. 譽]+(으)시+고.
샤미라 주003)
샤미라:
하심이다. -+(으)샤+옴(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 ‘-다’는 서술격조사 ‘-이-’ 또는 선어말어미 ‘-오-, -더-, -니-, -리-’ 등의 뒤에서 ‘-라’로 교체됨.

둘은 기리시고 허락하심이다.

【경】 尒時예

주004)
:
때에. [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이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그 때에

【종밀주석】 文殊禮畢之時라

文殊ㅣ 禮 신 時節이라

문수보살께서 예(禮)를 마치신 때이다.

【경】 世尊이 告文殊師利菩薩言샤

世尊이 주005)
세존(世尊)이:
높임의 주격조사 ‘-셔’는 그리 철저하게 쓰이지 않았다.
文殊師利菩薩려 주006)
려:
-에게.
니샤 주007)
니샤:
이르시되. 니-[謂]+(으)샤+오.

세존(世尊)께서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께 이르시되

【종밀주석】 先讚시고 後許시니라

몬져 주008)
몬져:
여기서는 ‘몬져(평평)’로 적혀 있으나, ‘몬‧져(평거)’로 적히기도 하였음.
기리시고 後에 許시니라

먼저 기리시고 나중에 허락하신 것이다.

【경】 善哉善哉라

됴타 주009)
됴타:
좋다. 둏-[好]+다. ‘조타(좋-+다)’는 [淨]을 뜻함. ‘둏-’은 형용사이다. ‘병이 낫다’를 뜻하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동사가 되어 ‘--’와 통합할 수 있다.
됴타

좋다 좋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1의2:95ㄴ

智論애 釋云호 再言之者 善之至也ㅣ라 니라 大乘了義 理合宣揚이샤 針芥 未投샤 且黙斯要ㅣ러시니 旣富嘉會샤 根熟이 咸臻이어늘 將演妙門인댄 必資發問이시니 今之所請이 實謂起予ㅣ라 利樂이 寔多 再言歎善시니라

원각경언해 상1의2:96ㄱ

智論 주010)
지론(智論):
〈화엄경〉 십지품(十地品)을 주석한 〈십지경론(十地經論)〉의 준말.
사겨 주011)
사겨:
새겨. 풀이하여. 사기-[釋]+어.
닐오 주012)
닐오:
니/닐ㅇ-[說]+오+. ‘니-’는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ㅇ’형.
다시 니샤 주013)
니샤:
설하심은. 니-+(으)샤+옴+.
됴호미 주014)
됴호미:
좋음이. 둏-+옴+이.
至極호미라 니라 大乘 了義 理예 펴미 주015)
펴미:
펼침이. 펴-[宣揚]+옴+이.
맛샤 주016)
맛샤:
마땅하시되. 맛(불규칙적 어근)+-+(으)샤+오.
바와 주017)
바와:
바늘과. 바+과/와. ‘-와’는 ‘-과’의 /ㄱ/이 /ㄹ/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교체된 것. 이 [ɦ]은 닿소리이어서 연철되지 않음.
芥子 주018)
개자(芥子):
겨자.
마초디 주019)
마초디:
(짝을) 맞추지. 견주지. 마초-[配. 對. 合]+디.
몯샤  이 조외요 주020)
조외요:
종요로움을. 조/조[要. 核](명사)+외(형용사파생접미사)+옴(명사형어미). ‘조’은 ‘-/외-’ 앞에서 ‘조’로 바뀜. ‘--’은 닿소리 앞에서, ‘-외-’(〈--)는 홀소리 앞에서 쓰임.
얫더시니 주021)
얫더시니:
묵묵히 있으시더니. (부사)+-+아/어/야+잇-[有]+더+시+니. ‘-아#잇-’이 문법화한 ‘-앳/엣/얫/옛-’은 시제 선어말어미의 성격을 갖게 됨. 여기서는 특이하게 ‘-’가 목적어를 취하고 있다.
마 아다온 주022)
아다온:
아름다운. 아(불규칙적 어근)+답/다오+ㄴ. 통시적으로는 ‘아다〉아다온.
會예 當샤 根 니그니 주023)
니그니:
익은 사람이. 닉-[熟]+은(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니를어늘 주024)
니를어늘:
이르거늘. 니를-[至]+거늘/어늘. ‘-어늘’은 ‘-거늘’의 /ㄱ/이 /ㄹ/ 뒤에서 약화한 것.
 주025)
:
장차(부사).
微妙 門을 펴샬뎬 주026)
펴샬뎬:
펼치실 것이라면. 전파하실 것이라면. 펴-[演]+(으)샤+올뎬.
반기 주027)
반기:
반드시.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묻와 주028)
묻와:
묻자와. 여쭈어. 묻-+/오+아. 통시적으로는 ‘묻〉묻와’.
니르와도 주029)
니르와도:
일으킴을. 니/니르/닐-[起](자동사어간)+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 〈)+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사동접미사 ‘-으-’는 ‘--’로 나타나기도 함.
브트시니 주030)
브트시니:
의지하시나니. 븥-[資]+(으)시++니.
이제 請오미 주031)
오미:
-+/오+옴+이. ‘--’은 닿소리 어미 앞에서, ‘-오-’는 홀소리 어미 앞에서 쓰임.
實로 닐오 나 니

원각경언해 상1의2:96ㄴ

르와도미라【實로 이 주032)
내:
대화의 인용이 아닌 협주문에 1인칭대명사가 쓰였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기사자(記寫者)가 담화의 초점 인물의 위치에 서서 기술하고 있는 듯하다.
敎門을 니르와도미라】
利樂이 實로 할 주033)
할:
많으므로. 하-[多]+ㄹ.
다시 니샤 됴호 讚嘆시니라

지론(智論)에 새겨서 이르되, 다시 설하심은 좋음이 지극함이라 하니라. 대승(大乘)의 요의(了義)를 이(理)에 펼침이 마땅하시되, 바늘과 겨자를 맞추지 못하시어 또 이 종요로움을 잠잠하시더니(이 종요로움에 대하여 말씀이 없으시더니), 벌써 아름다운 회(會)에 당(當)하시어 근(根)이 익은 이가 다 이르거늘[至], 장차 미묘(微妙)한 문(門)을 펼치실 것이라면 반드시 여쭈어 일으킴을 의지하시나니, 이제 청(請)하옴이 실로 이르되 나를 일으킴이다.【실로 이는 내 교문(敎門)을 일으킴이다.】 이악(利樂)이 실로 많으므로 다시 이르시어 좋음을 찬탄(讚嘆)하시니라.

【경】 善

주034)
선(善):
‘선남자(善男子)’란 단어의 일부만 제시된 것이다.


【종밀주석】 順理라

理예 順시라

이(理)에 따르는 것이다.

【경】 男子아

男子아 주035)
남자(男子)아:
‘-아’는 [-높임]의 인칭 체언 뒤에 붙는 호격조사인데, 닿소리 또는 홀소리로 끝난 체언 뒤에 두루 붙는다. ‘-야’는 홀소리로 끝난 체언 뒤에 붙는데, 홀소리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 ‘-아’와 ‘-야’는 중복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 阿逸多아(석상 19 :1) : 阿逸多야(월석 17 :44). ‘-야’는 ‘-여’와 수의적으로 교체되기도 한다.

남자야,

【종밀주석】 剛斷이라

세우 주036)
세우:
세게. 세-[剛]+우(부사파생접미사).
決斷시라

강하게 결단(決斷)하는 것이다.

【경】 汝等이

너희히 주037)
너희히:
너희들이. ‘-희’는 복수접미사. ‘저희’에서도 보인다. ‘우리’는 보충법. ‘-ㅎ’은 복수접미사로 기술되고 있으나, 어말음 /ㅎ/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체언(ㅎ종성체언)일 가능성이 크다. 현대국어의 ‘-들’도 의존명사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너희들이

【종밀주석】 等은 諸菩薩이시니 雖一人之言이시나 言은 衆人之意也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等은 諸 菩薩이시니 비록  사 주038)
사:
사+(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ㅅ’과 ‘-/의/ㅣ’가 있다. 전자는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체언에 붙고, 후자는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 붙는다.

원각경언해 상1의2:97ㄱ

리시나 마 주039)
한:
많은. 하-[多]+ㄴ(관형사형어미).
사 디라 주040)
디라:
+이+라. 근대국어 시기에 ‘’은 ‘’으로 변화함.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등(等)’은 여러 보살이시니, 비록 한 사람의 말이시나 말은 많은 사람의 뜻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둘흔:둘은. 둘ㅎ(ㅎ종성체언)+은(보조사).
주002)
기리시고:기리시고. 예찬하시고. 기리-[讚. 譽]+(으)시+고.
주003)
샤미라:하심이다. -+(으)샤+옴(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 ‘-다’는 서술격조사 ‘-이-’ 또는 선어말어미 ‘-오-, -더-, -니-, -리-’ 등의 뒤에서 ‘-라’로 교체됨.
주004)
:때에. [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이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주005)
세존(世尊)이:높임의 주격조사 ‘-셔’는 그리 철저하게 쓰이지 않았다.
주006)
려:-에게.
주007)
니샤:이르시되. 니-[謂]+(으)샤+오.
주008)
몬져:여기서는 ‘몬져(평평)’로 적혀 있으나, ‘몬‧져(평거)’로 적히기도 하였음.
주009)
됴타:좋다. 둏-[好]+다. ‘조타(좋-+다)’는 [淨]을 뜻함. ‘둏-’은 형용사이다. ‘병이 낫다’를 뜻하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동사가 되어 ‘--’와 통합할 수 있다.
주010)
지론(智論):〈화엄경〉 십지품(十地品)을 주석한 〈십지경론(十地經論)〉의 준말.
주011)
사겨:새겨. 풀이하여. 사기-[釋]+어.
주012)
닐오:니/닐ㅇ-[說]+오+. ‘니-’는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ㅇ’형.
주013)
니샤:설하심은. 니-+(으)샤+옴+.
주014)
됴호미:좋음이. 둏-+옴+이.
주015)
펴미:펼침이. 펴-[宣揚]+옴+이.
주016)
맛샤:마땅하시되. 맛(불규칙적 어근)+-+(으)샤+오.
주017)
바와:바늘과. 바+과/와. ‘-와’는 ‘-과’의 /ㄱ/이 /ㄹ/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교체된 것. 이 [ɦ]은 닿소리이어서 연철되지 않음.
주018)
개자(芥子):겨자.
주019)
마초디:(짝을) 맞추지. 견주지. 마초-[配. 對. 合]+디.
주020)
조외요:종요로움을. 조/조[要. 核](명사)+외(형용사파생접미사)+옴(명사형어미). ‘조’은 ‘-/외-’ 앞에서 ‘조’로 바뀜. ‘--’은 닿소리 앞에서, ‘-외-’(〈--)는 홀소리 앞에서 쓰임.
주021)
얫더시니:묵묵히 있으시더니. (부사)+-+아/어/야+잇-[有]+더+시+니. ‘-아#잇-’이 문법화한 ‘-앳/엣/얫/옛-’은 시제 선어말어미의 성격을 갖게 됨. 여기서는 특이하게 ‘-’가 목적어를 취하고 있다.
주022)
아다온:아름다운. 아(불규칙적 어근)+답/다오+ㄴ. 통시적으로는 ‘아다〉아다온.
주023)
니그니:익은 사람이. 닉-[熟]+은(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주024)
니를어늘:이르거늘. 니를-[至]+거늘/어늘. ‘-어늘’은 ‘-거늘’의 /ㄱ/이 /ㄹ/ 뒤에서 약화한 것.
주025)
:장차(부사).
주026)
펴샬뎬:펼치실 것이라면. 전파하실 것이라면. 펴-[演]+(으)샤+올뎬.
주027)
반기:반드시.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주028)
묻와:묻자와. 여쭈어. 묻-+/오+아. 통시적으로는 ‘묻〉묻와’.
주029)
니르와도:일으킴을. 니/니르/닐-[起](자동사어간)+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 〈)+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사동접미사 ‘-으-’는 ‘--’로 나타나기도 함.
주030)
브트시니:의지하시나니. 븥-[資]+(으)시++니.
주031)
오미:-+/오+옴+이. ‘--’은 닿소리 어미 앞에서, ‘-오-’는 홀소리 어미 앞에서 쓰임.
주032)
내:대화의 인용이 아닌 협주문에 1인칭대명사가 쓰였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기사자(記寫者)가 담화의 초점 인물의 위치에 서서 기술하고 있는 듯하다.
주033)
할:많으므로. 하-[多]+ㄹ.
주034)
선(善):‘선남자(善男子)’란 단어의 일부만 제시된 것이다.
주035)
남자(男子)아:‘-아’는 [-높임]의 인칭 체언 뒤에 붙는 호격조사인데, 닿소리 또는 홀소리로 끝난 체언 뒤에 두루 붙는다. ‘-야’는 홀소리로 끝난 체언 뒤에 붙는데, 홀소리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 ‘-아’와 ‘-야’는 중복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 阿逸多아(석상 19 :1) : 阿逸多야(월석 17 :44). ‘-야’는 ‘-여’와 수의적으로 교체되기도 한다.
주036)
세우:세게. 세-[剛]+우(부사파생접미사).
주037)
너희히:너희들이. ‘-희’는 복수접미사. ‘저희’에서도 보인다. ‘우리’는 보충법. ‘-ㅎ’은 복수접미사로 기술되고 있으나, 어말음 /ㅎ/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체언(ㅎ종성체언)일 가능성이 크다. 현대국어의 ‘-들’도 의존명사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주038)
사:사+(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ㅅ’과 ‘-/의/ㅣ’가 있다. 전자는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체언에 붙고, 후자는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 붙는다.
주039)
한:많은. 하-[多]+ㄴ(관형사형어미).
주040)
디라:+이+라. 근대국어 시기에 ‘’은 ‘’으로 변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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