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①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23
메뉴닫기 메뉴열기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23


【종밀주석】 後 三展虔誠이라

後는 주001)
후(後)는:
한문 원문은 홀소리조화에 어긋난 ‘後’인데, 언해문에서는 홀소리조화에 맞는 표기로 바뀜.
세 번

원각경언해 상1의2:94ㄱ

精誠 주002)
정성(精誠):
목적격조사 생략.
펴샤미라 주003)
펴샤미라:
펴심이다. 펴-[展]+(으)샤+옴(명사형어미)+이+라. 일반적으로 ‘-(으)시-’는 닿소리 어미 앞에서, ‘-(으)샤-’는 홀소리 어미 앞에서 쓰임. ‘-다’는 서술격조사 ‘-이-’ 또는 선어말어미 ‘-오-, -더-, -니-, -리-’ 등의 뒤에서 ‘-라’로 교체됨.

후(後)는 세 번 정성(精誠)을 펴심이다.

【경】 作是語已시고

이 말 시고

이 말씀을 하시고

【종밀주석】 正語而禮ㅣ 非儀也ㅣ라

正히 말며 禮호미 威儀 아니라

바르게 말하며 예(禮)함이 위의(威儀)인 것은 아니다.

【경】 五體

五體 주004)
오체(五體):
머리, 두 팔꿈치, 두 무릎.

오체(五體)를

【종밀주석】 四支及頭ㅣ라

四支와 머리왜라

사지(四支)와 머리이다.

【경】 投地샤

해 주005)
해:
땅에. ㅎ(ㅎ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
더디샤 주006)
더디샤:
던지시어. 더디-[擲]+(으)샤+아. 홀소리 어미 앞에서는 ‘-(으)샤-’가 쓰임. 더디다〉던지다.

땅에 던지시어

【종밀주석】 不唯拜手而已라

갓 주007)
갓:
한갓.
拜手 주008)
배수(拜手):
머리를 손에 닿게 하여 인사하는 것.
 주009)
:
따름. 뿐. 관형사형 뒤에도 쓰이므로 명사.
아니라 주010)
아니라:
아니다. 아니(명사)+∅(서술격조사 어간)+라. 이 ‘-라’는 종결어미임. 중세국어의 ‘아니’는 명사 또는 부사로 쓰임.
【拜手는

원각경언해 상1의2:94ㄴ

주011)
머리:
머리가. 머리+∅(주격조사).
소내 주012)
소내:
손에. 손+애(부사격조사).
니를 주013)
니를:
이를. 니르-[到]+ㄹ(관형사형어미).
시라 주014)
시라:
것이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 어간)+라(종결어미). ‘’는 항상 ‘-ㄹ’ 뒤에 쓰임.

한갓 배수(拜手)뿐 아니라【배수(拜手)는 머리가 손에 이르는 것이다.】

【경】 如是三請샤 終而復始야시

티 주015)
티:
같이. -[如]+이(부사파생접미사).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세 번 請샤 주016)
샤:
하시어. -+(으)샤+아.
고 주017)
고:
마치고. -[終]+고. ‘- → -’은 8종성표기법.
다시 비르서시 주018)
비르서시:
시작하시거늘. 비릇-[始]+어+시+. ‘어‧‧‧’을 불연속형태소로 기술하는 일이 있음.

이같이 세 번 청(請)하시어 마치고 다시 시작하시거늘,

【종밀주석】 若唯一度ㅣ면 未展虔誠리며 若過於三면 禮煩則亂릴 故로 三周終始샤 顯示眞心시니 佛雖已知시니 垂範은 應爾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다가 주019)
다가:
만약.
오직  버니면 精誠을 펴디 몯리며 주020)
몯리며:
못할 것이며. 몯-+리+며. ‘몯-’는 ‘몯(부사)+-’로 이루어진 합성어. ‘-(으)리-’는 ‘-(으)며’ 앞에서도 쓰인다는 점에서 ‘-(으)니-’와 다르다.
다가 세 버네 주021)
버네:
번(番)에서. 번을. ‘-에’는 [시발점]을 나타냄. ‘-에’는 원문 ‘若過於三면’의 ‘於’의 일반적 문법 기능에 따른 직역에 말미암은 것으로 보인다.
디나면 주022)
예(禮):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은 것은 ‘禮’의 음절부음 [j] 때문임.
어즈러우면 주023)
어즈러우면:
어지러우면. 어즈럽/어즈러우-[煩]+(으)면. ‘어즈럽-’은 닿소리 어미 앞에서, ‘어즈러우-’는 홀소리 어미 앞에서 쓰임. 역사적으로는 ‘어즈러면〉어즈러우면’.
릴 주024)
릴:
-+리(추측의 선어말어미)+ㄹ.
고 주025)
고:
마치고. -[終]+고. ‘- → -’은 8종성표기법.
비르소 주026)
비르소:
시작함을. 비릇-[始]+옴(명사형어미)+(목적겨조사).

원각경언해 상1의2:95ㄱ

샤 주027)
샤:
마치시어. -[終]+()샤+아. ‘周’에 대한 언해임.
眞心을 나토아 주028)
나토아:
나타내어. 낱-[現]+오(사동접미사)+아.
뵈시니 주029)
뵈시니:
보이시니. 보-[見]+ㅣ(사동접미사)+(으)시+(으)니. 일반적으로 ‘-(으)시-’는 닿소리 어미 앞에서 쓰인다고 하는데, ‘-(으)니’는 매개홀소리을 갖고 있는 어미임에도 불구하고 그 앞에서 ‘-(으)시-’가 쓰임. ‘-(으)며’ 앞에서도 마찬가지임.
부톄 비록 마 아시나 주030)
아시나:
아셨으나. 아시지만. 알-[知]+()시+나.
주031)
법(法):
본보기. 원문의 ‘범(範)’을 같은 의미를 갖는 다른 한자어로 옮김. 드문 예.
드리우샤 주032)
드리우샤:
드리우심은. 드리우-[垂]+(으)샤+옴(명사형어미)+(보조사).
반기 주033)
반기:
반드시. 당연히. 응당. 반-(불규칙적어근)+이.
그러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만약 오직 한 번이면 정성(精誠)을 펴지 못할 것이며, 만약 세 번에〈을〉 지나면 예(禮)가 어지러우면 난(亂)할 것이므로, 마치고 시작함을 세 번 마치시어 진심(眞心)을 나타내어 보이시니, 부처께서 비록 이미 아셨으나 법(法)을 드리우심은 반드시 그러하신 것이다(=당연한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후(後)는:한문 원문은 홀소리조화에 어긋난 ‘後’인데, 언해문에서는 홀소리조화에 맞는 표기로 바뀜.
주002)
정성(精誠):목적격조사 생략.
주003)
펴샤미라:펴심이다. 펴-[展]+(으)샤+옴(명사형어미)+이+라. 일반적으로 ‘-(으)시-’는 닿소리 어미 앞에서, ‘-(으)샤-’는 홀소리 어미 앞에서 쓰임. ‘-다’는 서술격조사 ‘-이-’ 또는 선어말어미 ‘-오-, -더-, -니-, -리-’ 등의 뒤에서 ‘-라’로 교체됨.
주004)
오체(五體):머리, 두 팔꿈치, 두 무릎.
주005)
해:땅에. ㅎ(ㅎ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
주006)
더디샤:던지시어. 더디-[擲]+(으)샤+아. 홀소리 어미 앞에서는 ‘-(으)샤-’가 쓰임. 더디다〉던지다.
주007)
갓:한갓.
주008)
배수(拜手):머리를 손에 닿게 하여 인사하는 것.
주009)
:따름. 뿐. 관형사형 뒤에도 쓰이므로 명사.
주010)
아니라:아니다. 아니(명사)+∅(서술격조사 어간)+라. 이 ‘-라’는 종결어미임. 중세국어의 ‘아니’는 명사 또는 부사로 쓰임.
주011)
머리:머리가. 머리+∅(주격조사).
주012)
소내:손에. 손+애(부사격조사).
주013)
니를:이를. 니르-[到]+ㄹ(관형사형어미).
주014)
시라:것이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 어간)+라(종결어미). ‘’는 항상 ‘-ㄹ’ 뒤에 쓰임.
주015)
티:같이. -[如]+이(부사파생접미사).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16)
샤:하시어. -+(으)샤+아.
주017)
고:마치고. -[終]+고. ‘- → -’은 8종성표기법.
주018)
비르서시:시작하시거늘. 비릇-[始]+어+시+. ‘어‧‧‧’을 불연속형태소로 기술하는 일이 있음.
주019)
다가:만약.
주020)
몯리며:못할 것이며. 몯-+리+며. ‘몯-’는 ‘몯(부사)+-’로 이루어진 합성어. ‘-(으)리-’는 ‘-(으)며’ 앞에서도 쓰인다는 점에서 ‘-(으)니-’와 다르다.
주021)
버네:번(番)에서. 번을. ‘-에’는 [시발점]을 나타냄. ‘-에’는 원문 ‘若過於三면’의 ‘於’의 일반적 문법 기능에 따른 직역에 말미암은 것으로 보인다.
주022)
예(禮):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은 것은 ‘禮’의 음절부음 [j] 때문임.
주023)
어즈러우면:어지러우면. 어즈럽/어즈러우-[煩]+(으)면. ‘어즈럽-’은 닿소리 어미 앞에서, ‘어즈러우-’는 홀소리 어미 앞에서 쓰임. 역사적으로는 ‘어즈러면〉어즈러우면’.
주024)
릴:-+리(추측의 선어말어미)+ㄹ.
주025)
고:마치고. -[終]+고. ‘- → -’은 8종성표기법.
주026)
비르소:시작함을. 비릇-[始]+옴(명사형어미)+(목적겨조사).
주027)
샤:마치시어. -[終]+()샤+아. ‘周’에 대한 언해임.
주028)
나토아:나타내어. 낱-[現]+오(사동접미사)+아.
주029)
뵈시니:보이시니. 보-[見]+ㅣ(사동접미사)+(으)시+(으)니. 일반적으로 ‘-(으)시-’는 닿소리 어미 앞에서 쓰인다고 하는데, ‘-(으)니’는 매개홀소리을 갖고 있는 어미임에도 불구하고 그 앞에서 ‘-(으)시-’가 쓰임. ‘-(으)며’ 앞에서도 마찬가지임.
주030)
아시나:아셨으나. 아시지만. 알-[知]+()시+나.
주031)
법(法):본보기. 원문의 ‘범(範)’을 같은 의미를 갖는 다른 한자어로 옮김. 드문 예.
주032)
드리우샤:드리우심은. 드리우-[垂]+(으)샤+옴(명사형어미)+(보조사).
주033)
반기:반드시. 당연히. 응당. 반-(불규칙적어근)+이.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