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상1의2
  • Ⅰ. 서분
  • 1. 법문을 기록한 사람, 법회가 열린 때, 법사
  • 1. 법문을 기록한 사람, 법회가 열린 때, 법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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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문을 기록한 사람, 법회가 열린 때, 법사 1


【경】 如是

주001)
이:
이+∅. ‘-∅’는 비교부사격조사 ‘-이’의 교체형.
호 주002)
호: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이와 같음을

【종밀주석】 且兼我聞야 合釋노니 卽指法之辭也ㅣ니 如是之法을 我從佛聞이라 니라 佛地論애 云호 謂結集時예 諸菩薩衆이 咸共請言샤 如汝所聞야 當如是說라 야시 傳法菩薩이 便許可彼샤 言샤 如是當說호리니

원각경언해 상1의2:25ㄱ

如我所聞이라 시니라 釋曰호 以佛地經이 在淨土說故로 論애 釋結集者야 云호 是菩薩이라 니라 又纂靈記예 云호 摩訶衍藏을 是文殊師利ㅣ與阿難海와 於鐵圍山間애 結集이라혼 故ㅣ라 離繹홀뎬 如是者 信이 成就也ㅣ니 智論애 云호 佛法大海예 信이 爲能入이오 智

원각경언해 상1의2:25ㄴ

ㅣ 爲能度ㅣ니 信者 言是事ㅣ 如是라코 不信者 言是事ㅣ 不如是라 니라 故로 肇公이 云호 信順之辭也ㅣ니 信면 則所言之理ㅣ 順고 順면 則師資之道ㅣ 成이라 니라

원각경언해 상1의2:26ㄱ

又聖人이 說法샤 但爲顯如ㅣ시니 唯如ㅣ 爲是故로 稱如是라 又眞不違俗이 名如ㅣ오 俗順於眞이 爲是라

원각경언해 상1의2:26ㄴ

又如者 當理之言이오 是者 無非之稱이라 又有無ㅣ 不二ㅣ 爲如ㅣ오 如ㅣ 非有無ㅣ 爲是라 若27ㄱ唯就當經야 說者댄 凡聖因果ㅣ 不異圓覺이 名如ㅣ오 唯此因果ㅣ 方離過非ㅣ 爲是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 내 드로 조쳐 주003)
조쳐:
아울러. 겸하여. 조치-[兼]+어.
어울워 주004)
어울워:
합하여. 자동사 ‘어울-[合]’에 사동접미사 ‘-우-’가 통합한 것.
사기노니 주005)
사기노니:
새기노니. 번역하노니. ‘사기다〉새기다’는 전설홀소리화.
곧 法을 치논 주006)
치논:
가리키는. 중세국어의 ‘치-’는 [敎]와 [指] 두 가지 의미를 지녔다. 현대국어에서는 ‘가르키다’(비표준어)가 이 두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마리니 이  法을 내 부텨를 좃와 주007)
좃와:
좇-[從]+/오+아.
드로라 주008)
드로라:
듣-[聞]+오/우+라.
니라 佛地論애 닐오 닐오 주009)
닐오 닐오:
‘云謂’를 직역한 결과 동어반복이 됨.
結集 時節에 諸菩薩衆이 다 모다 주010)
모다:
모두. ‘몯-[集]’의 활용형인데 부사로 굳어짐.
請야 니샤 네 드롬티 야 반기 이티 니라 야시

원각경언해 상1의2:27ㄴ

 法을 傳시 菩薩이 곧 뎌 許可샤 니샤 이 티 반기 닐오리니 내 드롬 니라 시니라 사겨 닐오 佛地經이 淨土에 겨샤 니실 論애 結集닐 주011)
결집(結集)닐:
결집한 사람을. -+ㄴ+이(의존명사)+ㄹ.
사겨 닐오 佛地經이 淨土애 겨사 니실 論애 結集닐 사겨 닐오 이 菩薩이라 니라  纂靈記예 닐오 摩訶衍藏 주012)
마하연장(摩訶衍藏):
마하연경(摩訶衍經). 여러 가지 대승의 교법을 설명한 경전의 총칭.
 이 文殊師利 주013)
문수사리(文殊師利):
대승 보살. 석가모니불을 왼쪽에서 모시면서 지혜를 맡음.
ㅣ 阿難海와 鐵圍山間 주014)
철위산간(鐵圍山間):
철위산은 쇠로 이루어진 산인데, 높이와 넓이가 모두 312유순.
애 結集이라 혼 젼라 화 사굘뎬 주015)
사굘뎬:
번역한다면. 사기-[譯]+올뎬. ‘-ㄹ뎬’은 가정을 나타냄.
如是 信이 成就ㅣ니 주016)
여시(如是) 신(信)이 성취(成就)ㅣ니:
직역의 결과 비문이 된 것으로 보인다.
智論 주017)
지론(智論):
용수 보살이 지음. 「마하반야바라밀경」을 풀이한 것.
애 닐오 佛法 大海예 信이 能히 드로미오 智ㅣ 能히 건너미니 信닌 이 이리 如是타 니고 信티 아니닌 이 이리 如是티 아니타 니니라 그럴 肇公이 닐오 信順 주018)
신순(信順):
믿어서 거스르지 않음.
 마리니 信면 니논 理ㅣ 順고 順면 스과 弟子

원각경언해 상1의2:28ㄱ

 道ㅣ 일리라 주019)
일리라:
이루어지리라. 일-(되다[成]의 어간) + 리(선어말어미) +라(종결어미).
니라  聖人이 法을 니샤 주020)
니샤:
이르시되.
오직 주021)
여(如):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변치 않는 자체. 현상 그대로의 모양. 평등하여 차별이 없음.
나토 주022)
나토:
나타남을. 나토-(나타내다[顯]의 어간) + 오/우(삽입홀소리) + ㅁ(명사형어미) +(목적격조사).
爲시니 오직 如ㅣ 올 주023)
올:
옳으므로. 옳-(옳다[是]의 어간) + ㄹ(연결어미).
니샤 如是라  眞이 俗애 어기디 주024)
어기디:
어긋나지. 대개 ‘어긔-’로 적힌다. ‘어기-’는 사전에도 수록되지 않았다.
어기디 주025)
어기디:
어기지. 어기-(어기다[違]의 어간) + 디(연결어미).
아니호미 일후미 如ㅣ오 俗이 眞에 順호미 是라  如는 理예 마 마리오 是 외욤 주026)
외욤:
그릇됨. 외-[非]+옴.
업슨 일후미라 주027)
외욤 업슨 일후미라:
그름이 없는 이름이다. 외-(외다[非]의 어간) + 오/우 +ㅁ(명사형어미).
 有와 無왜 둘 아뇨미 주028)
아뇨미:
아님이. 아니(명사)+∅(서술격조사)+옴+이. ‘아니로미’로 적히기도 함.
如ㅣ오 如ㅣ 有와 無와 아뇨미 是라 다가 오직 當 經에 나가 닐올뎬 주029)
범(凡):
범부(凡夫).
주030)
성(聖):
성인(聖人).
과 因과 果왜 圓覺 주031)
원각(圓覺):
부처의 원만한 깨달음.
과 다디 아니호미 일후미 如ㅣ오 오직 이 因果ㅣ 주032)
ㅣ: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조사·어미 뒤에 두루 붙음.
비르서 허믈 외욤 여희요미 是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또 내가 들은 바를 아울러 합하여 새기노니, 곧 법을 가리키는 말이니, 이 같은 법을 내가 부처를 따라와 들었노라 하니라. 불지론(佛地論)에 이르되, 이르기를 결집(結集)할 때에 모든 보살 대중이 다 모두 청하여 이르시되, 네가 들은 바와 같이 하여 반드시 이같이 이르라 하시거늘 법을 전하시는 보살이 곧 그 사람에게 허가하시어 이르시되, 이같이 반드시 설하리니, 내가 들은 바와 같으니라 하시니라. 번역하여 이르되, 불지경(佛地經)이 정토(淨土)에 계시어 설하시므로 논(論)에서 결집(結集)한 사람을 번역하여 이르되 이들이 보살(菩薩)이라 하니라. 또 찬령기(纂靈記)에서 이르되, 마하연장(摩訶衍藏)은 이것은 문수사리(文殊師利)가 아난해(阿難海)와 철위산간(鐵圍山間)에서 결집(結集)한 것이라 한 까닭이다. 나누어 새긴다면, 여시(如是)는 신(信)이 이루어진 것이니, 지론(智論)에서 이르되, 불법의 큰 바다에 신(信)은 들어갈 수 있고 지혜는 능히 건널 수 있으니, 믿는 이는 이 일이 여시(如是)하다 이르고, 믿지 않는 이는 이 일이 여시(如是)하지 않다 이르느니라. 그러므로 조공(肇公)이 이르되, 신순(信順)한 말이니, 신(信)하면 설하는 이(理)가 따르고, 따르면 스승과 제자의 도(道)가 이루어지리라 하니라. 또 성인(聖人)이 법을 설하시되, 오직 여(如)를 나타내시기를 위하시니, 오직 여(如)만이 옳으므로 이르시되 여시(如是)라 하셨다. 또 진(眞)이 속(俗)에 어긋나지 않음이 이름이 여(如)이고 속(俗)이 진(眞)에 따름이 시(是)이다. 또 여(如)는 이(理)에 맞는 말이고 시(是)는 그릇됨이 없는 이름이다. 또 유(有)와 무(無)가 둘 아님이 여(如)이고 여(如)가 유(有)와 무(無)가 아님이 시(是)이다. 만약 오직 해당하는 경전에 나아가 이른다면, 범(凡)과 성(聖)과 인(因)과 과(果)가 원각(圓覺)과 다르지 아니함이 이름이 여(如)이고 오직 이 인과(因果)만이 비로소 허물과 어긋남을 여읨이 시(是)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이:이+∅. ‘-∅’는 비교부사격조사 ‘-이’의 교체형.
주002)
호:‘(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03)
조쳐:아울러. 겸하여. 조치-[兼]+어.
주004)
어울워:합하여. 자동사 ‘어울-[合]’에 사동접미사 ‘-우-’가 통합한 것.
주005)
사기노니:새기노니. 번역하노니. ‘사기다〉새기다’는 전설홀소리화.
주006)
치논:가리키는. 중세국어의 ‘치-’는 [敎]와 [指] 두 가지 의미를 지녔다. 현대국어에서는 ‘가르키다’(비표준어)가 이 두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주007)
좃와:좇-[從]+/오+아.
주008)
드로라:듣-[聞]+오/우+라.
주009)
닐오 닐오:‘云謂’를 직역한 결과 동어반복이 됨.
주010)
모다:모두. ‘몯-[集]’의 활용형인데 부사로 굳어짐.
주011)
결집(結集)닐:결집한 사람을. -+ㄴ+이(의존명사)+ㄹ.
주012)
마하연장(摩訶衍藏):마하연경(摩訶衍經). 여러 가지 대승의 교법을 설명한 경전의 총칭.
주013)
문수사리(文殊師利):대승 보살. 석가모니불을 왼쪽에서 모시면서 지혜를 맡음.
주014)
철위산간(鐵圍山間):철위산은 쇠로 이루어진 산인데, 높이와 넓이가 모두 312유순.
주015)
사굘뎬:번역한다면. 사기-[譯]+올뎬. ‘-ㄹ뎬’은 가정을 나타냄.
주016)
여시(如是) 신(信)이 성취(成就)ㅣ니:직역의 결과 비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주017)
지론(智論):용수 보살이 지음. 「마하반야바라밀경」을 풀이한 것.
주018)
신순(信順):믿어서 거스르지 않음.
주019)
일리라:이루어지리라. 일-(되다[成]의 어간) + 리(선어말어미) +라(종결어미).
주020)
니샤:이르시되.
주021)
여(如):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변치 않는 자체. 현상 그대로의 모양. 평등하여 차별이 없음.
주022)
나토:나타남을. 나토-(나타내다[顯]의 어간) + 오/우(삽입홀소리) + ㅁ(명사형어미) +(목적격조사).
주023)
올:옳으므로. 옳-(옳다[是]의 어간) + ㄹ(연결어미).
주024)
어기디:어긋나지. 대개 ‘어긔-’로 적힌다. ‘어기-’는 사전에도 수록되지 않았다.
주025)
어기디:어기지. 어기-(어기다[違]의 어간) + 디(연결어미).
주026)
외욤:그릇됨. 외-[非]+옴.
주027)
외욤 업슨 일후미라:그름이 없는 이름이다. 외-(외다[非]의 어간) + 오/우 +ㅁ(명사형어미).
주028)
아뇨미:아님이. 아니(명사)+∅(서술격조사)+옴+이. ‘아니로미’로 적히기도 함.
주029)
범(凡):범부(凡夫).
주030)
성(聖):성인(聖人).
주031)
원각(圓覺):부처의 원만한 깨달음.
주032)
ㅣ:‘-’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조사·어미 뒤에 두루 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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