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謂末法中에 正解 難得이니 其有或恣心五欲거나 或宗習異道커나 或執滯二乘者 置之言外어니와 縱有發意야도 唯求大乘고 若不聞此法門면 亦墯邪見리니
원각경언해 상1의2:93ㄴ
離本心外예 別有所求면 見妄과 見眞괘 並爲邪見이리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닐오 주005) 닐오: 이르되. ‘이른바’란 의미를 가지면서 ‘末法’을 한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末法 中에 正 解 得호미
어려우니 주006) 어려우니: 어려우니. 어렵/어려우-[難]+(으)니. 어려니〉어려우니.
그
시혹 주007) 시혹: 혹시. 현대국어에서는 ‘是或’에서 ‘或是’로 형태소의 순서가 바뀜.
五欲애
커나 주008) 커나: 함부로 하거나. (부사)+-+거나. ‘’은 ‘마음대로. 마구. 함부로. 마음껏’ 등의 의미를 갖는 부사. ‘젼’으로도 적히다가 16세기 후반기에는 ‘젼’으로 적힘.
시혹 다 道
으 주009) 사마
니기거나 주010) 니기거나: 익히거나[習]. 닉-[熟]+이(사동접미사)+거나.
시혹 二乘에
자바걸이닌 주011) 자바걸이닌: 잡혀서 걸리는 사람은. 자바걸이-++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ㄴ(보조사). ‘자바걸이-’는 ‘잡-[執]+아(연결어미)+걸-[滯]+이(피동접미사)-’의 구조로서 합성동사. 만약 합성어가 아닌 두 낱말이라면 ‘자바’가 아니라 피동형 ‘자펴’가 쓰였어야 한다.
말 주012) 말: ‘말’은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반드시 [+높임]의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님.
밧긔 주013) 밧긔: 밖에. [外]+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부사격조사 ‘-/의’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두려니와 주014) 두려니와: 두려니와. 두-[置]+리+거니와. ‘-거니와’의 /ㄱ/이 약화한 것은 ‘-리-’가 기원적으로 갖고 있는 서술격조사 때문임.
비록 들
發리 주015) 발(發)리: 발(發)할 사람이. -+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이셔도 주016) 이셔도: 있어도. 이시-[有]+어도. ‘잇-’은 닿소리 어미 앞에서, ‘이시-’는 홀소리 어미 앞에서 쓰임.
오직 大乘을 求고 다가 이 法門을
듣디 주017) 듣디: 듣지. ‘-디’는 보조적 연결어미. 현대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이 ‘-디’에서 변화한 것이다. 이와 달리 종결어미 ‘-지’는 접속어미 ‘-디’에서 변화한 것.
몯면 邪見에
러디리니 주018) 러디리니: 떨어지리니[墮]. 기원적으로 ‘러디-’는 ‘-[拂]+어(보조적연결어미)+디-(보조용언)’.
本心
여희오 주019) 여희오: 여의고. 잃고. 여희-[離]+고/오. 음절부음 [j]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됨. 이 [ɦ]은 닿소리이므로 ‘여희요’로 표기되지 않음.
밧긔 주020) 밧긔: 밖에서. [外]+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이 때의 ‘-의’는 ‘이동의 방향’을 나타내기도 하고 ‘처소’를 나타내기도 함.
各別히 주021) 각별(各別)히: 따로. 현대국어의 ‘각별하다’는 ‘마음가짐이나 자세 따위가 유달리 특별하다’란 뜻을 갖는데, 중세국어의 ‘각별히’는 ‘별도로. 따로’의 의미를 갖는다.
求호미
이시면 주022) 이시면: 있으면. 이시-+(으)면. ‘잇-’은 닿소리 어미 앞에서, ‘이시-’는 홀소리 어미 앞에서 쓰임.
妄
봄 주023) 봄: 보는 것. ·보-[見](어간. 거성)+옴→ :봄(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春]을 뜻하는 ‘·봄’은 거성이다.
과 眞봄괘 다 邪見이
외리라 주024)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