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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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분 2


원각경언해 상1의2:19ㄱ

罽賓沙門佛陀多羅譯
【종밀주석】 開元釋敎目錄애 云호 沙門 佛陀多羅 唐言覺救ㅣ니 北印度 罽賓人也ㅣ니 於東都 白馬寺애

원각경언해 상1의2:19ㄴ

譯圓覺經一部ㅣ라고 不載年月얫니 續古今譯經圖紀와 及貞元目錄이 亦同니라 北都藏海寺道詮法師ㅅ䟽애 又云호 羯濕彌羅三藏法師 佛陀多羅ㅣ 以長壽二年龍集癸巳애

원각경언해 상1의2:20ㄱ

持于梵本야 方至神都야 於白馬寺애 傳譯兩卷니 摠二十八紙니 其度語와 筆授와 證義와 潤文과 諸德은 具如別錄이라 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1의2:20ㄴ

開元釋敎目錄 주001)
개원석교목록(開元釋敎目錄):
당나라 개원 18년에 지승(智昇)이 편찬한 불전 목록.
애 닐오 沙門 주002)
사문(沙門):
부지런히 좋은 일을 닦고, 나쁜 일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란 뜻인데, 처자 권속을 버리고 수도 생활을 하는 이를 총칭함.
佛陀多羅 주003)
불타다라(佛陀多羅):
각현(覺賢)을 가리키는 듯함. 불타발다라(佛駄跋陀羅)라 함. 인도의 스님인 데 중국에 와서 역경에 종사함.
 唐 마래 아라 救호미니 北印度 罽賓 주004)
계빈(罽賓):
북인도에 있던 큰 나라 이름. 가습미라(迦濕彌羅). 지금의 카슈미르.
ㅅ 사미니【北印度 天竺國 주005)
천축국(天竺國):
중국에서 인도(인디아)를 가리키던 말.
에 다 印度ㅣ 잇니 四方과 中央괘라 罽賓은 北印度ㅅ 히라 주006)
히라:
땅이다. ㅎ(ㅎ종성체언)+서술격조사.
東都 白馬寺 주007)
백마사(白馬寺):
중국에 있는 백마사란 이름의 절을 이름.
애 圓覺經 一部를 翻譯다 고 年月을 스디 아니얫니 주008)
아니얫니:
아니하였으니. 아니-+야+잇-++니. ‘-아/어/야#잇-’은 문법화하여 시상법 과거선어말어미로 변화였다.
續古今譯經圖紀 주009)
속고금역경도기(續古今譯經圖紀):
‘고금역경도기’는 당나라 정매(靖邁)가 지었고, 한나라 마등존자로부터 당나라 현장과 삼장에 이르기까지 번역한 경론을 수록하였다.
貞元目錄 주010)
정원목록(貞元目錄):
정원신정석교목록(貞元新定釋敎目錄). 당나라 원조가 편판했고 30권으로 되어 있으며,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67년부터 800년에 이르기까지 번역된 경·논의 목록을 말한다.
이  니라 北都 藏海寺 道詮法師ㅅ 주011)
소(疏):
경(經)·논(論)의 문구를 해석하여 어려운 곳을 알기 쉽게 한 글을 말한다.
주012)
애:
-에서. 중세국어의 ‘-에/애’는 [방향]과 [처소]를 두루 나타냄.
 닐오 羯濕彌羅 三藏法師 주013)
삼장법사(三藏法師):
경·율·논을 밝게 알고 이를 널리 유포하는 스님을 이른다.
佛陀多羅ㅣ 長壽 二年

원각경언해 상1의2:21ㄱ

龍集 癸巳애 梵本 주014)
범본(梵本):
범어(梵語)로 쓴 불경의 원본.
 가져 비르서 주015)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 + 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神都애 와 【神都 東都ㅣ라】 白馬寺애 兩卷을 翻譯니 모다 주016)
모다:
몯-[集]+아(어미). 동사의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져 ‘모두’를 뜻함.
二十八紙니 그 度語 주017)
도어(度語):
역경을 할 때, 정면에 앉아 원문의 범문을 읽고 번역하는 자로써, 흔히 역주(譯主)라고 한다.
筆授 주018)
필수(筆授):
범문을 뒤쳐 화언(華言)을 이루는 단계로, 서자(書字)가 음사의 단계에 있는 데서 한걸음 나아가 여기서 의역이 된다.
證義 주019)
증의(證義):
경전을 번역할 때에 번역한 말의 적절성을 판별하는 책임을 사람이다. 역주의 왼편에 자리잡고, 역주를 도와 범문을 평량(評量)하는데, 역주와 더불어 원문의 구성이나 의미를 음미하는 구실을 한다.
潤文 주020)
윤문(潤文):
역주 다음가는 중요한 구실인데, 역문의 최종 마무리로 문장으로서의 표현을 다듬는다.
과 諸德은 조미 주021)
조미:
-[具]+옴+이. 자동사로도 쓰이고 타동사로도 쓰이는 능격동사인데, 여기서는 자동사.
別錄 다 주022)
다:
-[如]+다. 8종성표기법.
니라 【度語는 말 翻譯 시오 筆授는 주023)
슬:
쓸. 스-[書]+ㄹ.
시오 주024)
시오:
것이고. +ㅣ(서술격조사)+고/오. ‘-오’는 ‘-고’의 /ㄱ/이 서술격조사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변화한 것. 이 [ɦ]은 닿소리임.
證義는 所詮義 주025)
소전의(所詮義):
경전의 속뜻. 이에 대하여 경전은 능전(能詮)이라 함.
마촐 주026)
마촐:
맞출. 맞-+ 호(사동접미사)+ㄹ.
시오 潤文은 그를 빗나게 주027)
빗나게:
‘빛→빗’은 8종성표기법.
시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개원석교목록(開元釋敎目錄)에 이르되, “사문(沙門) 불타다라(佛陀多羅)는 당나라 말로 ‘알아서 구원함’이니, 북인도 계빈(罽賓) 사람이다.(북인도는 천축국에 다섯 인도가 있나니, 사방과 중앙이다. 계빈(罽賓)은 북인도의 땅이다.) 동도(東都) 백마사(白馬寺)에 원각경 일부(一部)를 번역하였다.” 하고, 연월(年月)을 쓰지 아니하였나니, 속고금역경도기(續古今譯經圖紀)정원목록(貞元目錄)이 또 같으니라. 북도(北都) 장해사(藏海寺) 도전법사(道詮法師)의 소(疏)에서 또 이르되, “갈습미라(羯濕彌羅) 삼장법사(三藏法師) 불타다라(佛陀多羅)가 장수(長壽) 2년 용집(龍集) 계사년(癸巳年)에 범본(梵本)을 가지고 비로소 신도(神都)에 와【신도(新都)는 동도(東都)이다.】 백마사에서 양권(兩卷)을 번역하니, 모두 28지(紙)니, 그 도어(度語)와 필수(筆授)와 증의(證義)와 윤문(潤文)과 제덕(諸德)은 갖추어짐이 별록(別錄) 같다.” 하니라.【도어(度語)는 말을 번역하는 것이고, 필수(筆授)는 쓰는 것이고, 증의(證義)는 소전의(所詮義)를 맞추는 것이고, 윤문(潤文)은 글을 빛나게 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개원석교목록(開元釋敎目錄):당나라 개원 18년에 지승(智昇)이 편찬한 불전 목록.
주002)
사문(沙門):부지런히 좋은 일을 닦고, 나쁜 일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란 뜻인데, 처자 권속을 버리고 수도 생활을 하는 이를 총칭함.
주003)
불타다라(佛陀多羅):각현(覺賢)을 가리키는 듯함. 불타발다라(佛駄跋陀羅)라 함. 인도의 스님인 데 중국에 와서 역경에 종사함.
주004)
계빈(罽賓):북인도에 있던 큰 나라 이름. 가습미라(迦濕彌羅). 지금의 카슈미르.
주005)
천축국(天竺國):중국에서 인도(인디아)를 가리키던 말.
주006)
히라:땅이다. ㅎ(ㅎ종성체언)+서술격조사.
주007)
백마사(白馬寺):중국에 있는 백마사란 이름의 절을 이름.
주008)
아니얫니:아니하였으니. 아니-+야+잇-++니. ‘-아/어/야#잇-’은 문법화하여 시상법 과거선어말어미로 변화였다.
주009)
속고금역경도기(續古今譯經圖紀):‘고금역경도기’는 당나라 정매(靖邁)가 지었고, 한나라 마등존자로부터 당나라 현장과 삼장에 이르기까지 번역한 경론을 수록하였다.
주010)
정원목록(貞元目錄):정원신정석교목록(貞元新定釋敎目錄). 당나라 원조가 편판했고 30권으로 되어 있으며,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67년부터 800년에 이르기까지 번역된 경·논의 목록을 말한다.
주011)
소(疏):경(經)·논(論)의 문구를 해석하여 어려운 곳을 알기 쉽게 한 글을 말한다.
주012)
애:-에서. 중세국어의 ‘-에/애’는 [방향]과 [처소]를 두루 나타냄.
주013)
삼장법사(三藏法師):경·율·논을 밝게 알고 이를 널리 유포하는 스님을 이른다.
주014)
범본(梵本):범어(梵語)로 쓴 불경의 원본.
주015)
비르서:비로소. ‘비릇-[始] + 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주016)
모다:몯-[集]+아(어미). 동사의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져 ‘모두’를 뜻함.
주017)
도어(度語):역경을 할 때, 정면에 앉아 원문의 범문을 읽고 번역하는 자로써, 흔히 역주(譯主)라고 한다.
주018)
필수(筆授):범문을 뒤쳐 화언(華言)을 이루는 단계로, 서자(書字)가 음사의 단계에 있는 데서 한걸음 나아가 여기서 의역이 된다.
주019)
증의(證義):경전을 번역할 때에 번역한 말의 적절성을 판별하는 책임을 사람이다. 역주의 왼편에 자리잡고, 역주를 도와 범문을 평량(評量)하는데, 역주와 더불어 원문의 구성이나 의미를 음미하는 구실을 한다.
주020)
윤문(潤文):역주 다음가는 중요한 구실인데, 역문의 최종 마무리로 문장으로서의 표현을 다듬는다.
주021)
조미:-[具]+옴+이. 자동사로도 쓰이고 타동사로도 쓰이는 능격동사인데, 여기서는 자동사.
주022)
다:-[如]+다. 8종성표기법.
주023)
슬:쓸. 스-[書]+ㄹ.
주024)
시오:것이고. +ㅣ(서술격조사)+고/오. ‘-오’는 ‘-고’의 /ㄱ/이 서술격조사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변화한 것. 이 [ɦ]은 닿소리임.
주025)
소전의(所詮義):경전의 속뜻. 이에 대하여 경전은 능전(能詮)이라 함.
주026)
마촐:맞출. 맞-+ 호(사동접미사)+ㄹ.
주027)
빗나게:‘빛→빗’은 8종성표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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