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①
  •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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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 서문


【종밀주석】 自下 正宗分中에 十一問答을 束之爲二노니 初一問答은 令信解眞正야 成本起因이시고 後十問答은 令依解修行야 隨根證入이시니라

원각경언해 상1의2:78ㄱ

初者 頓悟本有圓覺妙心며 本無無明生死야 方名眞正信解니

원각경언해 상1의2:78ㄴ

不認妄念며 不執異見故也ㅣ라 成本起因者 最初發起之因이니 然이나 頓敎因地ㅣ摠有三重니 初 了悟覺性이오 次 發菩提心이오 後 修菩薩行이니

원각경언해 상1의2:79ㄱ

謂若不了自心면 何知正道ㅣ리오 故로 多劫脩行야도 非眞菩薩이라 次 不發大心면 無由起行일

원각경언해 상1의2:79ㄴ

故로 善財ㅣ 先陳已發고 方問行門며

원각경언해 상1의2:80ㄱ

論中에도 亦先開示二覺고

원각경언해 상1의2:80ㄴ

次令發三心고 後今에 方修五行니 本起因이 卽初二也ㅣ니 至文야 當示니라 文中

원각경언해 상1의2:81ㄱ

이 四ㅣ니 一은 申請이오 二 讚許ㅣ오 三은 佇聽이오 四 正說이니 此四段이 下十이 皆同니라 初中이 三이니 初 進問威儀오 次 正陳辭句ㅣ오 後 三展虔誠이니 下十初段도 皆有此三니라 今初進問威儀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이브터 주001)
이브터:
여기서부터. ‘-브터’는 동사 ‘븥-’의 활용형이 굳어진 보조사.
아랜 주002)
아랜:
아래는. 아래+ㄴ(보조사).
正宗分 주003)
정종분(正宗分):
경전의 내용을 성격에 따라 서분(序分), 정종분(正宗分), 유통분(流通分)으로 나누는데, 정종분(正宗分)은 경전의 종요(宗要)를 말한 부분.
中에 열 주004)
:
겹. 벌. 의존명사로 쓰임.
問答 뭇거 주005)
뭇거:
묶어. -[束]+어.
둘헤 주006)
둘헤:
둘로. 둘ㅎ(ㅎ종성체언)+에.
노니 주007)
노니:
만드노니. -[造]++오+니.
처  問答 信解 주008)
신해(信解):
교법을 믿고 아는 것. 어말음이 [j]이므로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眞實며 正야 本來ㅅ 주009)
본래(本來)ㅅ:
본래의.
니르왇 주010)
니르왇:
일으키는.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 〈)++ㄴ.
因을 일우게 주011)
일우게:
이루게. 일-[成]+우(사동접미사)+게. 사동접미사 ‘-오/우-’ 앞에서 어간말음 /ㄹ/은 분철됨. 역사적으로 ‘-오/우-’가 ‘-고/구-’에서 발달한 것임을 시사한다. 현대 경상도 방언에서는 사동접미사 ‘-구-’가 쓰이고 있다.
샤미시고 주012)
샤미시고:
하심이시고. -+(으)샤+옴+이+시+고.
後ㅅ 열 問答 解 브터 주013)
해(解) 브터:
해(解)에 의지하여.
行 닷가 주014)
닷가:
닦아. -[修]+아.
根을 조차 주015)
증(證):
깨달음.
야 들에 주016)
들에:
들게. 들-[入]+게. 보조적 연결어미 ‘-게’의 /ㄱ/이 /ㄹ/ 뒤에서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교체됨. 이 [ɦ]은 닿소리임.
샤미시니라 처믄 圓覺 妙心이 本來 이시며 주017)
본래(本來) 이시며:
‘本來’를 명사로 보고 ‘本來이시며’로 읽을 수는 없다. ‘本來’의 어말음이 음절부음 [j]이므로 그 뒤에는 서술격조사 ∅가 놓인다.

원각경언해 상1의2:81ㄴ

주018)
무명(無明):
불법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
生死ㅣ 本來 업수믈 주019)
업수믈:
없음을. 없-[無]+움+을.
頓悟 주020)
돈오(頓悟):
소승에서 대승에 이르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승의 깊고 묘한 진리를 듣고 단번에 깨달음.
야 주021)
야:
하여야. -+야+(단독의 보조사).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조사·어미 뒤에 두루 붙음.
비르서 주022)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 동사의 연결형이 바로 부사로 파생된 것.
일후미 眞實며 正 信解니 妄念을 아디 아니며 다 보 주023)
보:
보는 것을. 보-[見]+옴+. ‘‧봄[春]’은 거성, ‘:봄[見]’은 상성. ‘보-[見]’는 원래 거성인데 ‘-오/우-’와 결합하여 상성으로 변화함.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잡디 아니 젼라 本來 니르와 주024)
니르와:
일으킨.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 〈).+. 사동접미사 ‘-으-’는 ‘--’로 나타나기도 함.
因일우믄  처 니르왇 因이니 그러나 頓敎ㅅ 주025)
돈교(頓敎)ㅅ:
‘돈교’는 단번에 깨달아 얻는 교법.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체언에 붙는 관형격조사.
因地 주026)
인지(因地):
성불하려고 수행하는 지위. 부처님의 지위는 ‘과지(果地)’라 함.
모도아 주027)
모도아:
보통은 동사 ‘몯-’의 사동사 ‘모도-’의 활용형으로서 ‘모아’의 뜻으로 쓰이나, 여기서는 ‘모두’란 뜻의 부사로 쓰였다. 드문 예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頓敎ㅅ 因地 모도아 세 비 잇니’의 원문이 ‘頓敎因地ㅣ 摠有三重니’인 사실에 말미암은 것이다. 사전에는 이 예가 제시되지 않았다.
비 주028)
비:
겹이. (의존명사)+이.
잇니 처믄 覺性 아로미오 주029)
아로미오:
알-+옴+이+고/오. ‘-오’는 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고’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이 [ɦ]은 닿소리이다.
버건 주030)
버건:
그 다음에는. 벅-[次. 亞]+어(연결어미)+ㄴ(보조사). 동사의 연결형 ‘버거’가 부사로 굳어진 다음 보조사 ‘-ㄴ’이 붙은 것.
菩提心 發호미오 後는 菩薩行 닷고미니 닐오 다가 自心을 아디 몯면 엇뎨 正道 알리오 주031)
알리오:
알리오. 알-+리+고(의문종결어미). ‘-고’의 /ㄱ/이 ‘-리-’ 선어말어미 뒤에서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변화한 것. [ɦ]는 닿소리이므로 음절축약이 일어나지 않았으나, 후에 ‘-료’형도 발생함. ‘-오’를 야쎠체 종결어미로 볼 수 있을지 모르나, 하소체 종결어미 ‘-오’가 발생하는 것은 근대국어 시기임.
그럴 주032)
그럴:
‘그럴’로 표기되다가 이 책 이후 각자병서가 폐지되어 ‘그럴’로 적힘.
주033)
한:
많은. 하-[多]+ㄴ(관형사형어미).
劫을 脩行야도 眞實ㅅ 주034)
진실(眞實)ㅅ:
진실된. 이 ‘-ㅅ’도 넓은 의미의 관형격조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菩薩 아니라 주035)
아니라:
아니라. 아니(명사)+∅(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
버건 큰  發티 아니면 브터 行 니르와돔 주036)
니르와돔:
일으킴. 닐-+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옴(명사형어미).
업스릴 주037)
업스릴:
없을 것이므로. 없-+으리+ㄹ.
善財 주038)
선재(善財):
범어로는 ‘Sudhana’.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구도자. 53선지식을 두루 찾아보고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만나서 10대원(大願)을 듣고, 아미타불 국토에 왕생하여 입법계(入法界)의 지원(志願)을 채웠다 함.
몬져 마 發호 펴고 주039)
펴고:
펴고서야.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조사·어미 뒤에 두루 붙음.
비르서 行門을 무르며【닐오 마 發心코 주040)
발심(發心)코:
발심하고서야. -+고+(단독의 보조사).
반기 諸行 닷릴 주041)
닷릴:
닦을 것이므로. -[修]+()리+ㄹ.
善財 주042)
선재(善財):
어말음이 [j]이므로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본 諸善知識

원각경언해 상1의2:82ㄱ

낫나치 주043)
낫나치:
낱[箇]+낱+이(부사파생접미사).
닐오 내 마 몬져 阿耨菩提心을 發고 엇뎨 菩薩行 호며 菩薩道 닷 주044)
닷:
닦을. -[修]+(관형사형어미).
주045)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046)
엇뎨 菩薩行 호며 菩薩道 닷 :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보살도를 닦는지를. 이 부분을 현대국어로 옮길 때 신중해야 한다. ‘엇뎨’는 수사의문의 부사가 아니고, 알지 못하는 수단과 방법에 대한 의문을 의미한다. ‘엇뎨’는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아디 주047)
아디:
알지. 알-+디. /ㄹ/ 탈락.
몯호라 주048)
몯호라:
못한다. 몯(부정부사)+-+오+라. ‘-오-’는 화자 주어와 호응하는 이른바 의도법 선어말어미.
니라】
論中에도  몬져 二覺 여러 뵈오 주049)
뵈오:
보이고. 보-+ㅣ(사동접미사)+고/오. ‘-오’는 대등적 연결어미 ‘-고’의 /ㄱ/이 이중홀소리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교체된 것. 이 [ɦ]은 닿소리이므로 ‘뵈요’로 표기되지 않음.
버거 주050)
버거:
그 다음으로. 벅-[次. 亞]+어(연결어미).
세  發케 고【나 直心이니 眞如法을 正히 念 젼오 둘흔 기픈 미니 一切ㅅ 한 善行 즐겨 닷 주051)
닷:
닦는. -[修]++ㄴ. ‘’ 받침을 ‘ㅅ’으로 적는 것은 8종성규칙.
젼오 세흔 大悲心이니 一切 受苦ㅅ 衆生 救護논 젼라】
後에 주052)
후(後)에: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조사·어미 뒤에 두루 붙음.
비르서 주053)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
다 行 닷니【다 行 六度 中에 定慧 二度 어울워 주054)
어울워:
합하여. 어울-[合]+우(사동접미사)+어.
通히 止觀  門을 사 다시 잇니라】
이제 本來 니르왇 因이 곧 처 둘히니 文에 니르러 반기 주055)
반기:
반드시.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뵈욜 주056)
뵈욜:
보-+ㅣ(사동접미사)+오+ㄹ.
디니라 주057)
디니라:
것이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 어간)+니+라.
文中이 네히니 주058)
네히니:
넷이니. 네ㅎ(ㅎ종성체언)+이+니.
나 주059)
나:
하나는. 나ㅎ(ㅎ종성체언)+(보조사).
請을 펴샤미오 주060)
펴샤미오:
펴심이고. 펴-+(으)샤+옴+이+오. ‘-(으)샤-’는 홀소리 앞에서 쓰임. ‘-오’는 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고’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교체된 것. [ɦ]은 닿소리임.
둘흔

원각경언해 상1의2:82ㄴ

기리시고 주061)
기리시고:
예찬하시고.
許샤미오 세흔 기드려 주062)
기드려:
기다려. 기드리-[待]+어.
듣오미오 주063)
듣오미오:
듣자옴이고. 듣-+/오-+옴+이+고/오. 통시적으로는 ‘듣미오〉듣오미오’.
네흔 正히 니샤미니 이 네 段이 아랫 열히 다 니라 주064)
이 네 段이 아랫 열히 다 니라:
서술절을 안은 문장으로 보인다.
처 주065)
처:
처음의. 처+ㅅ(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두 가지가 있다. ‘-ㅅ’은 무정체언이나 24. 높임의 자질을 가진 체언에 쓰이고, ‘-/의’는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 쓰인다.
中이 세히니 처믄 나 주066)
나:
나아가. -[進]+아.
묻오시 威儀오 주067)
위의(威儀)오:
체언의 말음이 음절부음 [j]이므로 서술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오’는 ‘-고’의 /ㄱ/이 서술격조사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교체된 것.
버건 주068)
버건:
그 다음은. 벅-[次. 亞]+어(연결어미)+ㄴ(보조사).
말 句를 正히 펴샤미오 後는 세 번 精誠 펴샤미니 아랫 주069)
엀:
‘엸’의 오기(誤記). ‘엸’은 ‘열[十]+ㅅ’.
첫 段도 다 이 세히 잇니라 이제 처 나 묻오시 威儀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여기부터 아래는 정종분(正宗分) 중에 열한 겹의(=열한 번 중복되는) 문답을 묶어 둘로 만드노니, 처음 하나의 문답은 신해(信解)가 진실하며 정(正)하여 본래의 일으키는 인(因)을 이루게 하심이시고 후(後)의 열 문답(問答)은 해(解)에 의지하여 행(行)을 닦아 근(根)을 좇아 증(證)하여 들게 하심이시니라. 처음은 원각(圓覺) 묘심(妙心)이 본래 있으며 무명(無明) 생사(生死)가 본래 없음을 돈오(頓悟)하여야 비로소 이름이 진실하며 정(正)한 신해(信解)이니, 망념(妄念)을 알지 아니하며 다른 봄을 잡지 아니한 까닭이다. 본래 일으킨 인(因) 이룸은 가장 처음 일으키는 인(因)이니, 그러나 돈교(頓敎)의 인지(因地)가 모아(모두) 세 겹이 있으니, 처음은 각성(覺性)을 앎이고, 그 다음은 보리심(菩提心)을 발(發)하는 것이고, 후(後)는 보살행(菩薩行)을 닦음이니, 이르되 만약 자심(自心)을 알지 못하면 어찌 정도(正道)를 알리오? 그러므로 많은 겁(劫)을 수행(脩行)하여도 진실된 보살(菩薩)이 아니다. 그 다음은 큰 마음을 발(發)치 아니하면 의지하여 행(行)을 일으킬 것이 없을 것이므로 선재(善財)가 먼저 이미 발(發)함을 펴고서야 비로소 행문(行門)을 물으며【이르되 이미 발심(發心)하고서야 반드시 제행(諸行)을 닦을 것이므로 선재(善財)가 만나본 모든 선지식(善知識)께 낱낱이 이르되 내가 이미 먼저 아뇩보리심(阿耨菩提心)을 발하고(=발하였는데) 어찌 보살행(菩薩行)을 배우며 보살도(菩薩道) 닦아야 하는가를 알지 못하노라 하니라.】 논(論) 중(中)에도 또 먼저 이각(二覺)을 열어 보이고 다음으로 세 마음을 발(發)케 하고【하나는 직심(直心)이니 진여법(眞如法)을 정(正)히 염(念)하는 까닭이고, 둘은 깊은 마음이니 일체의 많은 선행(善行)을 즐겨 닦는 까닭이고, 셋은 대비심(大悲心)이니 일체 수고(受苦)를 겪고 있는 중생(衆生)을 구호(救護)하는 까닭이다.】 후(後)에야 비로소 다섯 행(行)을 닦으니【다섯 행(行)은 육도(六度) 중에 정혜(定慧) 이도(二度)를 합하여 통(通)히 지관(止觀) 한 문(門)을 삼으므로 다섯이 있느니라.】 이제 본래 일으키는 인(因)이 곧 처음 둘이니, 문(文)에 이르러 반드시 보일지니라. 문(文) 중(中)이 넷이니, 하나는 청(請)을 펴심이고, 둘은 기리시고 허락하심이고, 셋은 기다려 듣자옴이고, 넷은 정(正)히 이르심이니, 이 네 단(段)과 아래의 열이 다 같으니라. 처음의 중(中)이 셋이니, 처음은 나아가 묻자오시는 위의(威儀)이고, 그 다음은 말씀의 구(句)를 바로 펴심이고, 나중은 세 번 정성(精誠)되이 펴심이니, 아래의 열 가지의 첫 단(段)도 이 셋이 있느니라. 이제 처음 나아가 묻자오시는 위의(威儀)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이브터:여기서부터. ‘-브터’는 동사 ‘븥-’의 활용형이 굳어진 보조사.
주002)
아랜:아래는. 아래+ㄴ(보조사).
주003)
정종분(正宗分):경전의 내용을 성격에 따라 서분(序分), 정종분(正宗分), 유통분(流通分)으로 나누는데, 정종분(正宗分)은 경전의 종요(宗要)를 말한 부분.
주004)
:겹. 벌. 의존명사로 쓰임.
주005)
뭇거:묶어. -[束]+어.
주006)
둘헤:둘로. 둘ㅎ(ㅎ종성체언)+에.
주007)
노니:만드노니. -[造]++오+니.
주008)
신해(信解):교법을 믿고 아는 것. 어말음이 [j]이므로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주009)
본래(本來)ㅅ:본래의.
주010)
니르왇:일으키는.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 〈)++ㄴ.
주011)
일우게:이루게. 일-[成]+우(사동접미사)+게. 사동접미사 ‘-오/우-’ 앞에서 어간말음 /ㄹ/은 분철됨. 역사적으로 ‘-오/우-’가 ‘-고/구-’에서 발달한 것임을 시사한다. 현대 경상도 방언에서는 사동접미사 ‘-구-’가 쓰이고 있다.
주012)
샤미시고:하심이시고. -+(으)샤+옴+이+시+고.
주013)
해(解) 브터:해(解)에 의지하여.
주014)
닷가:닦아. -[修]+아.
주015)
증(證):깨달음.
주016)
들에:들게. 들-[入]+게. 보조적 연결어미 ‘-게’의 /ㄱ/이 /ㄹ/ 뒤에서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교체됨. 이 [ɦ]은 닿소리임.
주017)
본래(本來) 이시며:‘本來’를 명사로 보고 ‘本來이시며’로 읽을 수는 없다. ‘本來’의 어말음이 음절부음 [j]이므로 그 뒤에는 서술격조사 ∅가 놓인다.
주018)
무명(無明):불법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
주019)
업수믈:없음을. 없-[無]+움+을.
주020)
돈오(頓悟):소승에서 대승에 이르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승의 깊고 묘한 진리를 듣고 단번에 깨달음.
주021)
야:하여야. -+야+(단독의 보조사).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조사·어미 뒤에 두루 붙음.
주022)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 동사의 연결형이 바로 부사로 파생된 것.
주023)
보:보는 것을. 보-[見]+옴+. ‘‧봄[春]’은 거성, ‘:봄[見]’은 상성. ‘보-[見]’는 원래 거성인데 ‘-오/우-’와 결합하여 상성으로 변화함.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주024)
니르와:일으킨.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 〈).+. 사동접미사 ‘-으-’는 ‘--’로 나타나기도 함.
주025)
돈교(頓敎)ㅅ:‘돈교’는 단번에 깨달아 얻는 교법.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체언에 붙는 관형격조사.
주026)
인지(因地):성불하려고 수행하는 지위. 부처님의 지위는 ‘과지(果地)’라 함.
주027)
모도아:보통은 동사 ‘몯-’의 사동사 ‘모도-’의 활용형으로서 ‘모아’의 뜻으로 쓰이나, 여기서는 ‘모두’란 뜻의 부사로 쓰였다. 드문 예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頓敎ㅅ 因地 모도아 세 비 잇니’의 원문이 ‘頓敎因地ㅣ 摠有三重니’인 사실에 말미암은 것이다. 사전에는 이 예가 제시되지 않았다.
주028)
비:겹이. (의존명사)+이.
주029)
아로미오:알-+옴+이+고/오. ‘-오’는 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고’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이 [ɦ]은 닿소리이다.
주030)
버건:그 다음에는. 벅-[次. 亞]+어(연결어미)+ㄴ(보조사). 동사의 연결형 ‘버거’가 부사로 굳어진 다음 보조사 ‘-ㄴ’이 붙은 것.
주031)
알리오:알리오. 알-+리+고(의문종결어미). ‘-고’의 /ㄱ/이 ‘-리-’ 선어말어미 뒤에서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변화한 것. [ɦ]는 닿소리이므로 음절축약이 일어나지 않았으나, 후에 ‘-료’형도 발생함. ‘-오’를 야쎠체 종결어미로 볼 수 있을지 모르나, 하소체 종결어미 ‘-오’가 발생하는 것은 근대국어 시기임.
주032)
그럴:‘그럴’로 표기되다가 이 책 이후 각자병서가 폐지되어 ‘그럴’로 적힘.
주033)
한:많은. 하-[多]+ㄴ(관형사형어미).
주034)
진실(眞實)ㅅ:진실된. 이 ‘-ㅅ’도 넓은 의미의 관형격조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주035)
아니라:아니라. 아니(명사)+∅(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
주036)
니르와돔:일으킴. 닐-+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옴(명사형어미).
주037)
업스릴:없을 것이므로. 없-+으리+ㄹ.
주038)
선재(善財):범어로는 ‘Sudhana’.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구도자. 53선지식을 두루 찾아보고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만나서 10대원(大願)을 듣고, 아미타불 국토에 왕생하여 입법계(入法界)의 지원(志願)을 채웠다 함.
주039)
펴고:펴고서야.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조사·어미 뒤에 두루 붙음.
주040)
발심(發心)코:발심하고서야. -+고+(단독의 보조사).
주041)
닷릴:닦을 것이므로. -[修]+()리+ㄹ.
주042)
선재(善財):어말음이 [j]이므로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주043)
낫나치:낱[箇]+낱+이(부사파생접미사).
주044)
닷:닦을. -[修]+(관형사형어미).
주045)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046)
엇뎨 菩薩行 호며 菩薩道 닷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보살도를 닦는지를. 이 부분을 현대국어로 옮길 때 신중해야 한다. ‘엇뎨’는 수사의문의 부사가 아니고, 알지 못하는 수단과 방법에 대한 의문을 의미한다. ‘엇뎨’는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주047)
아디:알지. 알-+디. /ㄹ/ 탈락.
주048)
몯호라:못한다. 몯(부정부사)+-+오+라. ‘-오-’는 화자 주어와 호응하는 이른바 의도법 선어말어미.
주049)
뵈오:보이고. 보-+ㅣ(사동접미사)+고/오. ‘-오’는 대등적 연결어미 ‘-고’의 /ㄱ/이 이중홀소리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교체된 것. 이 [ɦ]은 닿소리이므로 ‘뵈요’로 표기되지 않음.
주050)
버거:그 다음으로. 벅-[次. 亞]+어(연결어미).
주051)
닷:닦는. -[修]++ㄴ. ‘’ 받침을 ‘ㅅ’으로 적는 것은 8종성규칙.
주052)
후(後)에:‘-’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조사·어미 뒤에 두루 붙음.
주053)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
주054)
어울워:합하여. 어울-[合]+우(사동접미사)+어.
주055)
반기:반드시.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주056)
뵈욜:보-+ㅣ(사동접미사)+오+ㄹ.
주057)
디니라:것이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 어간)+니+라.
주058)
네히니:넷이니. 네ㅎ(ㅎ종성체언)+이+니.
주059)
나:하나는. 나ㅎ(ㅎ종성체언)+(보조사).
주060)
펴샤미오:펴심이고. 펴-+(으)샤+옴+이+오. ‘-(으)샤-’는 홀소리 앞에서 쓰임. ‘-오’는 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고’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교체된 것. [ɦ]은 닿소리임.
주061)
기리시고:예찬하시고.
주062)
기드려:기다려. 기드리-[待]+어.
주063)
듣오미오:듣자옴이고. 듣-+/오-+옴+이+고/오. 통시적으로는 ‘듣미오〉듣오미오’.
주064)
이 네 段이 아랫 열히 다 니라:서술절을 안은 문장으로 보인다.
주065)
처:처음의. 처+ㅅ(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두 가지가 있다. ‘-ㅅ’은 무정체언이나 24. 높임의 자질을 가진 체언에 쓰이고, ‘-/의’는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 쓰인다.
주066)
나:나아가. -[進]+아.
주067)
위의(威儀)오:체언의 말음이 음절부음 [j]이므로 서술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오’는 ‘-고’의 /ㄱ/이 서술격조사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교체된 것.
주068)
버건:그 다음은. 벅-[次. 亞]+어(연결어미)+ㄴ(보조사).
주069)
엀:‘엸’의 오기(誤記). ‘엸’은 ‘열[十]+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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