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①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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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8


【종밀주석】 次下 卽菩薩ㅅ 正陳辭句ㅣ시니 文이

원각경언해 상1의2:85ㄱ

三이니 一은 問本起之心이라

버거 주001)
버거:
그 다음으로. 벅-[次. 亞]+어(연결어미).
아랜 주002)
아랜:
아래(명사+ㄴ(보조사).
곧 菩薩ㅅ 말 주003)
말:
말+ㅅ(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높임의 대상인 체언 또는 무정명사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말’은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높임]의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님.
句를 正히 펴샤미시니 文이 세히니 주004)
세히니:
셋이니. 세ㅎ(ㅎ종성체언)+이+니.
나 주005)
나:
하나는. 나ㅎ(ㅎ종성체언)+(보조사).
本來 니르와샨 주006)
니르와샨:
일으키신. 닐-[起]+으(사동접미사)+왇(〈)+()샤+오+ㄴ. ‘-왇-’은 [강세]의 접미사.
 묻오샤미라 주007)
묻오샤미라:
묻자오심이다. 묻-+/오-+(으)샤+옴+이+라.

〈그〉 다음 아래는 곧 보살(菩薩)의 말씀의 구절을 자르게 펼치심이니, 문(文)이 셋이니, 하나는 본래 일으키신 마음을 여쭈심이다.

【경】 大悲

大悲

대비(大悲)

【종밀주석】 諮求法要 本爲衆生이실 故로 偏擧大悲之德시니라 六波羅蜜經에 云샤 云何大悲오 能除重擔야 示勝

원각경언해 상1의2:85ㄴ

義故ㅣ며 成就有情야 住法性故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法要 주008)
법요(法要):
교법 가운데 중요한 부분.
묻와 求샤 本來 衆生 爲실 주009)
위(爲)실:
‘~爲샤밀’로 언해하는 것이 문법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되나, 중세국어 언해문은 대개 이처럼 나타난다.
大悲ㅅ 德을 츼여 주010)
츼여:
치우쳐. 츼-[偏]+어.
드르시니라 주011)
드르시니라:
드시니라. 들-[擧]+(으)시+니+라.
六波羅蜜經 주012)
육바라밀경(六波羅蜜經):
생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경인 열반의 세계에 이르는 여섯 가지 방편. 즉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에 니샤 므스기 주013)
므스기:
무엇이. 므슥(의문대명사)+이.
大悲오 주014)
대비(大悲)오:
대비인가. ‘-오’는 의문보조사 ‘-고’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ɦ]이 닿소리이므로 ‘대비요’로 표기되지 않음.
能히 므거운 주015)
므거운:
무거운. 므겁/므거우-[重]+ㄴ. 므거〉므거운.
지믈 더러 주016)
더러:
덜어. 덜-[損]+어.
勝 義를 뵈 주017)
뵈:
보이는. 보-[見]+ㅣ(사동접미사)++ㄴ.
젼며【므거운 지믄 두 障이니 네 디 주018)
디:
뜻이. +이.
이실 므거운 짐 니 나 金剛 야 주019)
야: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그추미 주020)
그추미:
그침이. 긏-[止]+움+이.
어려운 주021)
어려운:
어려운. 어렵/어려우-[難]+ㄴ.
젼오 주022)
젼오:
까닭이고. 젼+ㅣ+고/오. ‘-오’는 대등적 연결어미 ‘-고’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변화한 것.

원각경언해 상1의2:86ㄱ

둘흔 이 메여 生死ㅅ 바래 주023)
바래:
바다에. 바+애. ‘바다ㅎ’와 공존함.
건님 주024)
건님:
거닒. 건니-+ㅁ. ‘건니-’는 ‘걷-[行]’과 ‘니-[行]’가 통합한 비통사적 합성어.
어려운 젼오 세흔 有情을 지즐우며 주025)
지즐우며:
눌러. 지즐우-[壓]+며.
디여 주026)
디여:
꺼지어. 디-[溺]+어. 원문의 ‘壓’과 ‘溺’은 모두 타동사로 보이나, 언해문에서는 전자는 타동사로, 후자는 자동사(정확하게 말하면, 보조용언 ‘디다’를 이용한 피동표현)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四生 주027)
사생(四生):
생물이 태어나는 네 가지 형식.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
애 잇게  젼오 네흔 有情이 러디여 주028)
러디여:
떨어져서. 어지-[墜. 墮]+어.
三界예 기게 주029)
기게:
잠기게. -[沈]+기(피동접미사)+게.
 젼라】
有情을 일워 法性에 住케  젼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법요(法要)를 묻자와 구(求)하심은 본래 중생을 위하신 것이므로 대비(大悲)의 덕(德)을 치우쳐 드시니라[擧]. 육바라밀경(六波羅蜜經)에 이르시되, 무엇이 대비(大悲)인가? 능히 무거운 짐을 덜어 승(勝)한 의(義)를 보이는 까닭이며【무거운 짐은 두 장(障)이니, 네 가지 뜻이 있으므로 무거운 짐과 같으니, 하나는 금강(金剛) 같아서 그치기가 어려운 까닭이고, 둘은 이를 메어 생사의 바다에 건너는 일이 어려운 까닭이고, 셋은 유정(有情)을 눌러서 꺼져 사생(四生)에 있게 하는 까닭이고, 넷은 유정(有情)이 떨어져서[墮] 삼계(三界)에 잠기게 하는 까닭이다.】 유정(有情)을 이루어 법성(法性)에 머무르게 하는 까닭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버거:그 다음으로. 벅-[次. 亞]+어(연결어미).
주002)
아랜:아래(명사+ㄴ(보조사).
주003)
말:말+ㅅ(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높임의 대상인 체언 또는 무정명사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말’은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높임]의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님.
주004)
세히니:셋이니. 세ㅎ(ㅎ종성체언)+이+니.
주005)
나:하나는. 나ㅎ(ㅎ종성체언)+(보조사).
주006)
니르와샨:일으키신. 닐-[起]+으(사동접미사)+왇(〈)+()샤+오+ㄴ. ‘-왇-’은 [강세]의 접미사.
주007)
묻오샤미라:묻자오심이다. 묻-+/오-+(으)샤+옴+이+라.
주008)
법요(法要):교법 가운데 중요한 부분.
주009)
위(爲)실:‘~爲샤밀’로 언해하는 것이 문법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되나, 중세국어 언해문은 대개 이처럼 나타난다.
주010)
츼여:치우쳐. 츼-[偏]+어.
주011)
드르시니라:드시니라. 들-[擧]+(으)시+니+라.
주012)
육바라밀경(六波羅蜜經):생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경인 열반의 세계에 이르는 여섯 가지 방편. 즉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주013)
므스기:무엇이. 므슥(의문대명사)+이.
주014)
대비(大悲)오:대비인가. ‘-오’는 의문보조사 ‘-고’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ɦ]이 닿소리이므로 ‘대비요’로 표기되지 않음.
주015)
므거운:무거운. 므겁/므거우-[重]+ㄴ. 므거〉므거운.
주016)
더러:덜어. 덜-[損]+어.
주017)
뵈:보이는. 보-[見]+ㅣ(사동접미사)++ㄴ.
주018)
디:뜻이. +이.
주019)
야:‘(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20)
그추미:그침이. 긏-[止]+움+이.
주021)
어려운:어려운. 어렵/어려우-[難]+ㄴ.
주022)
젼오:까닭이고. 젼+ㅣ+고/오. ‘-오’는 대등적 연결어미 ‘-고’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변화한 것.
주023)
바래:바다에. 바+애. ‘바다ㅎ’와 공존함.
주024)
건님:거닒. 건니-+ㅁ. ‘건니-’는 ‘걷-[行]’과 ‘니-[行]’가 통합한 비통사적 합성어.
주025)
지즐우며:눌러. 지즐우-[壓]+며.
주026)
디여:꺼지어. 디-[溺]+어. 원문의 ‘壓’과 ‘溺’은 모두 타동사로 보이나, 언해문에서는 전자는 타동사로, 후자는 자동사(정확하게 말하면, 보조용언 ‘디다’를 이용한 피동표현)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주027)
사생(四生):생물이 태어나는 네 가지 형식.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
주028)
러디여:떨어져서. 어지-[墜. 墮]+어.
주029)
기게:잠기게. -[沈]+기(피동접미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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