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3집 상1의2
  • Ⅰ. 서분
  • 1. 법문을 기록한 사람, 법회가 열린 때, 법사
  • 1. 법문을 기록한 사람, 법회가 열린 때, 법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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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문을 기록한 사람, 법회가 열린 때, 법사 2


【경】 我聞오니

내 듣오니

내가 듣자오니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1의2:28ㄴ

聞이 成就也ㅣ라 我 卽文殊와 及阿難海의 五蘊假者ㅣ니 云何稱我오 我ㅣ 有四種니 一은 凡夫의 徧計오 二 外道의 宗計오 三은 諸聖이 隨世샤 假分賓主ㅣ시고 四 法身眞我ㅣ시니 今은 是後二故로 無過也니라

원각경언해 상1의2:29ㄱ

聞은 謂耳根에 發識이니 雖因耳處나 廢別從摠故로 稱我聞이니 非邪慢心으로 而有所說이시니라 若無相宗은 我旣無我며 聞

원각경언해 상1의2:29ㄴ

亦無聞니 從緣空故로 不壞假名니 卽不聞으로 聞爾니라

원각경언해 상1의2:30ㄱ

若約法性면 此經旨趣 傳法菩薩이 以我와 無我왜 不二之眞我와 根과 境괘 非一異之妙耳로 聞眞과 俗괘 無礙之法門也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1의2:30ㄴ

聞이 成就ㅣ라 나 곧 文殊와 阿難海와의 五蘊 주001)
오온(五蘊):
온(蘊)은 모아 쌓은 것이란 뜻으로 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함. 색온(色蘊)과 수온(受蘊)과 상온(想蘊)과 행온(行蘊)과 식온(識薀)을 말함.
假借 주002)
가차(假借):
빌림.
 거시니 엇뎨 주003)
엇뎨:
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내라 니뇨 내 네 가지 잇니 나 凡夫의 徧計오 주004)
편계(徧計)오:
두루두루 꾀함. ‘이(서술격조사)+고’에서 조사가 동음생략된 것. ‘고→오’는 /ㄱ/ 약화.
둘흔 外道 宗앳 주005)
종(宗)앳:
宗에의. 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혜요미오 주006)
혜요미오:
혜-+옴+이+고/오. ‘-오’는 ‘-고’의 /ㄱ/이 서술격조사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이 [ɦ]은 닿소리임.
세흔 諸聖이 世 조샤 손과 主人을 假借야

원각경언해 상1의2:31ㄱ

호샤미시고
주007)
호샤미시고:
나누심이고. 호-(호다[分]의 어간) + 샤 + ㅁ(명사형어미) +이(서술격조사) + 시(주제존대 선어말어미) +고 (연결어미).
네흔 주008)
네흔:
넷은. 네ㅎ[四] + 은(보조사).
法身 眞實ㅅ 주009)
진실(眞實)ㅅ:
진실한. ‘나’를 꾸밈.
내시니 주010)
법신 진실(法身 眞實)ㅅ 내시니:
법신의 진실한 나이시니.
이젠 이 後ㅅ 둘힐 주011)
후(後)ㅅ 둘힐:
후의 둘인고로. 後+ ㅅ(관형격조사) + 둘ㅎ[二] + 이(서술격조사) + ㄹ(연결어미).
허믈 업스니라 주012)
허믈 업스니라:
허물이 없으니라. 허믈(過)이 없으니라.
드로 닐오 耳根 주013)
이근(耳根):
소리를 듣고 이식(耳識)을 끌어내는 기관.
주014)
이근(耳根)에:
이근에. 5근의 하나로 소리를 듣고, 이식(耳識)을 이끌어 내는 기관.
주015)
식(識):
객관적 대상을 분별하는 것.
내요미니 주016)
내요미니:
식(앎,識)을 이끌어냄이니. 내-(내다[發]의 어간) +오/우 + ㅁ(명사형어미) + 이 (서술격조사) + 니(연결어미).
비록 耳處를 因니 別을 리고 摠 조실 내 듣오라 니샤미니【別은 耳等ㅅ 여러 根이오 摠 我ㅣ라】 邪며 慢 주017)
사(邪)며 만(慢):
‘사만(邪慢)’은 아무 덕이 없으면서 덕이 있는 체하는 것.
로 주018)
사(邪)며 만(慢) 로:
삿되고 자만하는 마음으로.
닐오미 겨샴 아니시니라【世間ㅅ 말미 세 根本이 잇니 나 邪ㅣ오 둘흔 慢이오 세흔 名字ㅣ니 凡夫는 세히 고 주019)
고:
갖추어지고. -[具]+고. 8종성표기법.
見道앳 홀 사 주020)
견도(見道)앳 홀 사:
견도에서 배울 사람은. 見道 + 애(부사격조사) + ㅅ(관형격조사). 견도(見道)란 온갖 지식으로 잘못 아는 소견을 여읜 자리로서, 소승에서는 삼현(三賢), 사선근(四善根)의 수행을 마치고, 세계일위의 지혜를 일으켜 지식으로 잘못된 소견을 여의어 처음으로 성자(聖者)라 칭하는 위치.
後ㅅ 둘히 고 주021)
후(後)ㅅ 둘히 고:
후의 둘이 같고. -(같다[同]의 어간) + 고(연결어미).
聖人은 오직 나히시니 주022)
나히시니:
하나이시니. 하나ㅎ[一] + 이(서술격조사) +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 +니(연결어미).
닐오 世間 조샤 주023)
세간(世間) 조샤:
세간을 따라서.
오직 이 名字 주024)
명자(名字):
명자(名字)이므로. 名字 + ㅣ(서술격조사) + ㄹ(연결어미).
닐오 邪慢  아니라】
다가 주025)
다가:
혹. 조건의 부사절에 쓰여 ‘만약’이란 뜻을 가지기도 함.
無相宗 내 마 주026)
마:
이미. 벌써.
나 업스며 드롬도 주027)
드롬도:
들음도. 듣-(듣다[聞]의 어간) + 오/우 +ㅁ(명사형어미) +도(보조사).
 드롬 업스니 緣이 空호 주028)
공(空)호:
공함을. 공- +오/우 + ㅁ(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조 주029)
조:
따르므로. 좇-(좇다[從]의 어간) + ㄹ(연결어미).
거즛 일후믈 주030)
거즛 일후믈:
가짓 이름을. 가명(假名)을.
허디 주031)
허디:
허물어뜨리지. 헐-[毁]+디.
아니니 주032)
아니니:
허물지 아니하니. 헐-(허다[壞]의 어간) +디 (연결어미).

원각경언해 상1의2:31ㄴ

듣디 아니호로 드로미니라 다가 法性 주033)
법성(法性):
불변하는 법의 법다운 성(性).
을 자면 이 經ㅅ 든 法 傳 菩薩이 我와 無我왜 둘 아닌 眞實ㅅ 我와 주034)
근(根):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받고 교화를 입을 수 있는 소질과 수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능력.
주035)
경(境):
인식하거나 가치를 판단하는 대상이 되는 모든 것.
나콰 주036)
나콰:
나ㅎ(ㅎ종성체언)+과.
달옴 아닌 微妙 귀로 眞과 俗괘 룜 업슨 法門 주037)
법문(法門):
부처님의 교법.
을 드르샤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문(聞)이 성취(成就)이다. 나는 곧 문수(文殊)와 아난해(阿難海)의 오온(五蘊)을 빌린 것이니, 어찌 나(我)라고 이르는가? 나(我)가 네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범부(凡夫)의 편계(徧計)이고, 둘은 외도(外道)의 종(宗)의 헤아림이고, 셋은 모든 성인이 세상을 좇으시어 손과 주인을 빌려 나누심이시고 넷은 법신(法身)의 진실(眞實)한 나이시니, 이제는 이 이후의 둘이므로 허물이 없다고 들음은 이르되 이근(耳根)에 식(識)을 내는 것이니, 비록 이처(耳處)를 말미암으니 별(別)을 버리고 총(摠)을 좇으시므로 내 듣자왔노라 이르심이니, 【별(別)은 이등(耳等)의 여러 근(根)이고, 총(摠)은 나이다.】 사(邪)하며 만(慢)한 마음으로 이름이 계심이 아니시니라.【세간(世間)의 말이 세 근본(根本)이 있나니, 하나는 사(邪)이고, 둘은 만(慢)이고 셋은 명자(名字)이니, 범부(凡夫)는 셋이 같고 견도(見道)의 배울 사람은 나중의 둘이 같고 성인(聖人)은 오직 하나이시니, 이르되 세간을 좇으시어 오직 이것이 명자(名字)이므로 이르되 사만(邪慢)한 마음 아니다.】 혹 무상종(無相宗)은 내가 이미 나 없으며 들음도 또 들음이 없으니 연(緣)이 비어 있음을 좇으시므로 거짓 이름을 헐지 아니하니 곧 듣지 아니함으로 들음이다. 만약 법성(法性)을 잡으면 이 경(經)의 뜻은 법(法)을 전할 보살이 아(我)와 무아(無我)가 둘 아닌 진실된 아(我)와 근(根)과 경(境)이 하나와 다름 아닌 미묘한 귀로 진(眞)과 속(俗)이 가림 없는 법문(法門)을 들으시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오온(五蘊):온(蘊)은 모아 쌓은 것이란 뜻으로 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함. 색온(色蘊)과 수온(受蘊)과 상온(想蘊)과 행온(行蘊)과 식온(識薀)을 말함.
주002)
가차(假借):빌림.
주003)
엇뎨: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주004)
편계(徧計)오:두루두루 꾀함. ‘이(서술격조사)+고’에서 조사가 동음생략된 것. ‘고→오’는 /ㄱ/ 약화.
주005)
종(宗)앳:宗에의. 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06)
혜요미오:혜-+옴+이+고/오. ‘-오’는 ‘-고’의 /ㄱ/이 서술격조사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이 [ɦ]은 닿소리임.
주007)
호샤미시고:나누심이고. 호-(호다[分]의 어간) + 샤 + ㅁ(명사형어미) +이(서술격조사) + 시(주제존대 선어말어미) +고 (연결어미).
주008)
네흔:넷은. 네ㅎ[四] + 은(보조사).
주009)
진실(眞實)ㅅ:진실한. ‘나’를 꾸밈.
주010)
법신 진실(法身 眞實)ㅅ 내시니:법신의 진실한 나이시니.
주011)
후(後)ㅅ 둘힐:후의 둘인고로. 後+ ㅅ(관형격조사) + 둘ㅎ[二] + 이(서술격조사) + ㄹ(연결어미).
주012)
허믈 업스니라:허물이 없으니라. 허믈(過)이 없으니라.
주013)
이근(耳根):소리를 듣고 이식(耳識)을 끌어내는 기관.
주014)
이근(耳根)에:이근에. 5근의 하나로 소리를 듣고, 이식(耳識)을 이끌어 내는 기관.
주015)
식(識):객관적 대상을 분별하는 것.
주016)
내요미니:식(앎,識)을 이끌어냄이니. 내-(내다[發]의 어간) +오/우 + ㅁ(명사형어미) + 이 (서술격조사) + 니(연결어미).
주017)
사(邪)며 만(慢):‘사만(邪慢)’은 아무 덕이 없으면서 덕이 있는 체하는 것.
주018)
사(邪)며 만(慢) 로:삿되고 자만하는 마음으로.
주019)
고:갖추어지고. -[具]+고. 8종성표기법.
주020)
견도(見道)앳 홀 사:견도에서 배울 사람은. 見道 + 애(부사격조사) + ㅅ(관형격조사). 견도(見道)란 온갖 지식으로 잘못 아는 소견을 여읜 자리로서, 소승에서는 삼현(三賢), 사선근(四善根)의 수행을 마치고, 세계일위의 지혜를 일으켜 지식으로 잘못된 소견을 여의어 처음으로 성자(聖者)라 칭하는 위치.
주021)
후(後)ㅅ 둘히 고:후의 둘이 같고. -(같다[同]의 어간) + 고(연결어미).
주022)
나히시니:하나이시니. 하나ㅎ[一] + 이(서술격조사) +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 +니(연결어미).
주023)
세간(世間) 조샤:세간을 따라서.
주024)
명자(名字):명자(名字)이므로. 名字 + ㅣ(서술격조사) + ㄹ(연결어미).
주025)
다가:혹. 조건의 부사절에 쓰여 ‘만약’이란 뜻을 가지기도 함.
주026)
마:이미. 벌써.
주027)
드롬도:들음도. 듣-(듣다[聞]의 어간) + 오/우 +ㅁ(명사형어미) +도(보조사).
주028)
공(空)호:공함을. 공- +오/우 + ㅁ(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29)
조:따르므로. 좇-(좇다[從]의 어간) + ㄹ(연결어미).
주030)
거즛 일후믈:가짓 이름을. 가명(假名)을.
주031)
허디:허물어뜨리지. 헐-[毁]+디.
주032)
아니니:허물지 아니하니. 헐-(허다[壞]의 어간) +디 (연결어미).
주033)
법성(法性):불변하는 법의 법다운 성(性).
주034)
근(根):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받고 교화를 입을 수 있는 소질과 수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능력.
주035)
경(境):인식하거나 가치를 판단하는 대상이 되는 모든 것.
주036)
나콰:나ㅎ(ㅎ종성체언)+과.
주037)
법문(法門):부처님의 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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