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비구 이야기 1]
○ 저근
부톄 冥寧國 白土邑에 겨시더니
그제
尼乾子 주001) 일훔
究羅帝라
호리 주002) 白土애 잇더니
사미 恭敬야 일후미
머리 주003) 들여 주004) 利養 주005) 이양: 재리(財利)를 탐하며 자기를 자양하려는 것.
만히 얻더니
그제
부톄 옷
니브시고 주006) 바리
가지샤 주007) 城의 드러 乞食
더시니 주008) 善宿比丘ㅣ
부텻 뒤헤 주009) 조 주010) 가더니
究羅帝 尼乾子ㅣ
무딧 주011) 우희 겨를 구버
할커늘 주012) 보고
善宿比丘ㅣ
너〔교〕 주013) 〔世〕間애 阿羅漢히 □…□
월인석보 9:35中ㄱ
漢道 向 사미 이
미츠리 주014) 업스니
이
尼乾子ㅣ 道理 爲頭도다
엇뎨어뇨 란 주015) 엇뎨어뇨 란: 어찌된 것인가 할 것 같으면.
이 사미 苦行호 能히 이리야
憍慢 려 무딧 우희 겨를 구버
할놋다 주016) 할놋다: 핥는구나. 「-놋-」 강조의 안맺음씨끝.
거늘
그제
부톄 올 녀그로 주017) 도샤 주018) 善宿려 니샤
네 디 어린 사미 엇뎨 네
釋子 주019) ㅣ로라 주020) -ㅣ로라: -이라〈고〉. 「-오/우-+라→-로라」.
다 주021)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수비구 이야기 1]
○ 한 때는 부처님이 명녕국 백토읍〈이란 곳〉에 계시더니, 그때 니건자의 이름이 구라제라 하는 이도 백토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를〉 공경하여 이름이 멀리 들려 이양을 많이 얻더니, 그때 부처님이 옷을 입으시고 바리를 가지시어 성에 들어 걸식하셨는데, 선수 비구가 부처님의 뒤에 따라가더니(갔었다.), 구라제 니건자가 똥무더기 위의 〈쌀〉겨를 구부리어 핥는 것을 보고, 선수 비구가 여기되, 세간에 아라한들이, 아라한도 향하는 사람이 이에 미칠 이가 없으니, 이 니건자의 도리가 가장 으뜸가도다. 어찌돼서 그런가 하면, 이 사람이 고행함을 능히 이렇게 하여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똥무더기 위의 쌀겨를 구부려 핥는구나! 하거늘, 그때 부처님이 오른쪽으로 도시어 선수더러 이르시되(이르시기를), ‘네 뜻이 어리석은 사람이 어찌 네가 석자라고 하느냐?’
Ⓒ 역자 | 김영배 / 1994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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