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수비구 이야기 6]
그때 선수〈비구〉가 손꼽아 세어 이레에 다달아 즉이 나형촌 중에 가서, ≪「나」는 옷을 벗는 것이고 형은 형상이고 촌은 마을이니, 외도〈들〉이 옷을 벗고 부끄러워함이 없으니, 외도들이 사는 마을이므로 나형촌이라 한 것 이다.≫ 그 마을 사람더러 묻되, ‘구라제는 지금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벌써 목숨을 마쳤느니라.’ 〈또〉 묻되, ‘무슨 병으로 목숨 마쳤느냐?’ 대답하되, ‘배부른 것이다.’ 〈또〉 묻되, ‘어찌 장사 지냈느냐?’ 대답하되, ‘갈대 새끼로 매어서 무덤 사이에 끌어다가 둔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4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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