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를 공양하는 방법과 속명번의 공덕 1]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약사여래를 공양하는 방법과 속명번의 공덕 1]
그때 모인 가운데서 한 보살마하살, 이름이 구탈이라 하시는 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오른 어깨를 벗고, 오른 무릎을 꿇어 몸을 굽혀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시되, “대덕 세존이시여, 상법이 행해지는 시절에 중생들이 갖가지 염려의 보챔이 되어 늘 앓고 시들어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목이며 입술이 말라 버려서 죽을 상이 일정하여(정해져), 어버이며 친척이며 벗이며 아는 사람이며 두루 에워싸서 울거든, 제 몸이 누운 채로 보되, 염마왕의 심부름꾼이 혼백을 데리고【염마는 염라이다.】염마 법왕 앞에 가니 【염마왕은 능히 중생들을 요익하게 하므로 법왕이라고 하니라.】, 함께 온 유정의 신령이 〈죽기 전에〉 제가 지은 죄와 복을 다 써서 〈그것을〉 염마법왕에게 맡기니, 저(그) 염마왕이 그 사람더러 물어서 지은 죄와 복을 헤아려 공무를 처리할 것이니,그때 앓는 사람의 친척이거나 아는 사람이거나가 앓는 사람을 위하여 약사유리광여래께 귀의하여 많은 스님을 청해서 이 경을 읽고, 칠층으로 된 등에 불 켜고 오색 속명신번을 달면 【속명신번은 목숨을 이을(이어 주는) 신기한 번이다.】, 혹시 앓는 이의 넋이 이 곳에 돌아와 꿈같이 자세히 보리니, 이레거나 스무하루거나 서른닷새거나 마흔아흐레거나를 지내고, 앓는 이의 넋이 도로 깰 적에 〈마치〉 꿈에서 깨듯하여 좋은 업과 궂은 업과의 응보를 다 생각하여 알 것이니, 스스로가 보아서 안 까닭으로 죽음에 다달아서도 모진 업을 짓지 아니할 것이니, 이러므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 선남자 선여인들이 다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지녀, 스스로의 힘에 하는(알맞은) 모양으로 공양하고 공양하여야 할 것입니다.”
Ⓒ 역자 | 김영배 / 1994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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