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4
- 상인 교화
- 상인 교화 3
상인 교화 3
[상인 교화 3]
저긔：
때에. 적에. 적+/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바지：
장사치. 상인(商人). 이는 [商]+바지[匠]의 복합어임.
월인석보 4:56ㄱ
리고 주003) 리고：
데리고. 거느리고. 리-[率]+고.
여래(如來)：
여래께. 如來+(부사격조사). ‘’는 ‘ㅅ’과 ‘긔’로 분석될 수 있는데 ‘ㅅ’는 유정 존칭 체언에 사용되는 존칭 관형격이고 ‘긔’는 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로 ‘’는 존칭으로 쓰임.
가아：
가서. 가-[往]+아/어.
조：
조아려. 좃-[稽](상성, ㅅ불규칙 동사)++아/어.
저고：
절하고. 절-[拜](거성, 동사)++고.
：
사로되. -[白]+오/우(양보의 연결어미).
세존(世尊)하：
세존이시여. 世尊+하(존칭의 호격조사).
어엿비：
불쌍히. 어엿브-[憐,恤]+이(부사 파생접미사).
너기샤：
여기시어. 너기-[念]+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조：
깨끗한. 좋-[淨]+(/으)ㄴ(관형사형 어미).
초락밀단(麨酪蜜摶)：
소나 양의 젖에 꿀을 두고 뭉친 음식.
바쇼셔：
받으십시오. 받-[受]+(/으)쇼셔(명령법 종결어미).
너기샤：
여기시되. 너기-[念]+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양보의 연결어미). ‘-’는 반드시 의도법 선어말어미를 취하는데 ‘-샤-’는 ‘-시-’의 의도법 선어말어미 연결형임.
바리로：
바리때로. 바리[鉢]+로(도구의 부사격조사).
바다：
받아. 받-[受]+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좌시니：
자시니. 잡수시니. 좌시-[食]+(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원인의 연결어미).
이제：
이제. 지금. 이제[今](거-평, 명사).
므스그로：
무엇으로. 므슥(평-평, 대명사)+(/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머그려뇨：
먹으려느냐? 먹으려는가? 먹을까? 먹-[食]+(/으)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거/어+니오/뇨(의문법 종결어미).
더시니：
하시더니. -+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
월인석보 4:56ㄴ
金바리 주023) 금(金)바리：
금 바리때를. 金#바리[鉢]+(목적격조사).
바다시：
받으시거늘. 받-[受]+아+시+. ‘아/어’ 연결어미 ‘-아/어’에 선어말어미 ‘-시-’가 결합할 때 ‘-시아’로 되지 않고 한 형태소 안에 ‘-시-’가 삽입된다. 이런 형태를 불연속형태소라고 함.
금(金)바리란：
금 바리때는. 金#바리+란(보조사).
리고：
버리고. 리-[棄]+고.
가져다가：
가져다가. 가지-[持]+아/어(선어말어미)+다가(전환의 연결어미).
몬졋 로：
먼저의 모습으로. 먼저. 몬져[先](평-평, 부사)+ㅅ(관형격조사)#(樣)+(/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
사뢰어. 여쭈어. -[白](ㅂ불규칙)+아/어.
받：
바치거늘. 받-[奉]+거/아/어.
바신대：
받으시니. 받-[受]+(/으)시+ㄴ대(조건의 연결어미).
파려(玻瓈)：
칠보의 하나. 수정.
월인석보 4:57ㄱ
璃 주033) 유리(瑠璃)：
칠보의 하나. 유리 구슬.
적주(赤珠)：
칠보의 하나. 붉은 진주.
마노(瑪瑙)：
칠보의 하나. 짙은 녹색의 보옥.
차거(硨磲)：
칠보의 하나. 백산호.
비사문천왕(毗沙門天王)：
4천왕의 하나. 다문천(多聞天).
천왕(天王)려：
천왕에게. 天王+려(부사격조사).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평-거)’의 부사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저경〕 時二商主 (聞彼林神如是言已 即白神言 如神所教 我等不違 而彼二商 即各將麨酪蜜和搏) 共諸商人 往詣佛所 (既到彼已 時二商主 遙見世尊 可憙端正 世間無比 乃至猶如虛空衆星 莊嚴身體諸相 見已心大敬重 清淨信向至世尊前 到已即)便頂禮佛足 (却住一面 時二商主) 共白佛言 世尊 願爲我等 受此清淨麨酪蜜搏愍我等故 爾時世尊 如是思惟 往昔一切諸佛世尊阿羅呵三藐三佛陀 悉皆受持鉢器以不 (爾時世尊 內生知見 即知過去一切諸佛多陀阿伽度阿羅呵三藐三佛陀一切盡皆受持鉢器 是時世尊 復如是念 我今當以何器而受二商主食麨酪蜜搏 世尊欲受 發此心已) 時四天王 各從四方 速疾共持四金鉢器 往詣佛所 (到已各各頂禮佛足 却住一面 而四天王 却住立已 將四金鉢) 奉上世尊 作如是言 唯願世尊 用此鉢器 受二商主麨酪蜜搏 愍我等故 (我等長夜當得大利大樂大安) 世尊不受 (以出家人不合畜此) 彼四天王 捨四金鉢 將四銀鉢 奉上世尊 作如是言 世尊 可於此器受食 略說乃至 (爲我當得大利大安) 世尊不受 如是更將四頗梨鉢 而亦不受 如是更將四琉璃鉢 而亦不受 如是更將四赤珠鉢 而亦不受 次復更將四瑪瑙鉢 而亦不受 次復更將四車磲鉢 奉上世尊 如來亦復不爲其受 爾時北方毘沙門王 告於諸餘三天王言
[상인 교화 3]
그때 두 상인이 오백 〈명의〉 상인을 데리고 여래께 가서 머리 조아려 절하고 여쭈되, “세존이시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깨끗한 초락밀단을 받으십시오.” 여래께서 여기시되, ‘예전의 제불이 바리때로 받아 잡수시니, 내 이제 무엇으로 받아 먹을까?’ 하시더니, 그때 사천왕이 각각 금 바리때를 가져와 사뢰되, “세존이시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이 바리때로 받아 잡수십시오.” 세존이 받지 않으시거늘 사천왕이 금 바리때는 버리고, 은 바리때를 가져다가 먼저 모양으로 사뢰어 바치거늘, 세존이 또 받지 않으시니, 사천왕이 파려, 유리, 적주, 마노, 차거〈로 된〉 바리때를 다 그 모양으로 바치다가 못하고 비사문천왕이 세 천왕에게 이르되,
Ⓒ 역자 | 김영배 / 2010년 11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