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4

  •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4
  • 우바국다존자의 항마
  • 우바국다존자의 항마 10
메뉴닫기 메뉴열기

우바국다존자의 항마 10


[우바국다존자의 항마 10]
魔王이 수프레 드러 주001)
드러:
들어. 들어가. 들-[入]+아/어(보조적 연결어미).
부텻  외니 주002)
외니:
되니. 외-[爲]+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彩色로 주003)
채색(彩色)로:
채색으로. 彩色+(/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주004)
:
겨우. 방금. 갓. (평성 또는 거성, 부사).
그룐 주005)
그룐:
그린. 그리-[畵]+오/우+ㄴ(관형사형 어미).


월인석보 4:33ㄱ

더니
주006)
더니:
듯하더니. -[如]+더+니.
왼 녀긘 주007)
왼녀긘:
왼쪽엔. 왼녁[左側]+/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ㄴ(보조사).
舍利弗 주008)
사리불(舍利弗):
Śāriputra. 사리불다라(舍利弗多羅)로 음역. 사리자(舍利子)·추로자(鷲鷺子)·신자(身子)라 번역. 목건련과 함께 외도의 스승을 섬기다가 후에 석존께 귀의하여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분이며 지혜 제1임. 수도와 교화에 정진하여 교단의 중요한 지위를 차지했으나, 부처님보다 먼저 죽음.
셔고 주009)
셔고:
서고. 셔-[立]+고(보조적 연결어미).
올 주010)
올:
오른(쪽). 올[右](거-거, 관형사).
녀긘 주011)
녀긔:
쪽의. 면의. 녁[面]+/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大目楗連 주012)
대목건련(大目楗連):
Mahāmaudgalyāyana. 마하목건련. 줄여서 ‘목건련·목련’이라고도 함.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분. 처음에는 사리불과 함께 외도를 배워 자못 그 학문에 정통하여 백 명의 제자를 두었으나, 사리불이 석존의 설법을 듣고 법안정(法眼淨)을 얻었다는 말을 듣고 1백 제자와 함께 석존에 귀의하여 후에 불제자 중 신통(神通) 제1이 됨.
이 셔고 阿難뒤헤 주013)
뒤헤:
뒤에. 뒿[後](ㅎ종성체언)+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셔고 摩訶迦葉 주014)
마하가섭(摩訶迦葉):
Mahākāśyapa. 대가섭.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분. 대음광(大飮光)·대귀씨(大龜氏)라 번역. 본래 바라문으로, 석존이 성도한 지 3년쯤 후에 부처님께 귀의. 두타(頭陀: 번뇌의 티끌을 없애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하게 불도를 수행함) 제1임. 석존 열반 후에 5백 아라한을 데리고 제1 결집(結集)을 하면서 그 우두머리가 됨.
阿㝹樓頭 주015)
아누루두(阿㝹樓頭):
Ảnirudda. 아니루타(阿尼樓駄)·아니률타(阿泥律陀)·아니누두(阿泥㝹豆)·아나률(阿那律)·아루타(阿樓陀) 등으로 음역. 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분으로 천안 제1임. 출가 후 어느 때 수행 중 부처님 앞에서 자다가 꾸중을 듣고 밤새도록 자지 않으면서 수도에 정진하다가 눈이 멀고, 그 후 천안통을 얻었다 함. 경전 결집에 공이 컸음.
須菩提 주016)
수보리(須菩提):
수보리들. 須菩提+(복수접미사). Subhūti. 선현(善現)·선길(善吉)·공생(空生) 등이라 번역. 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분으로 해공(解空: 온갖 법이 공(空)한 이치를 깨달음) 제1임. ‘수보제’를 한국 불교에서 흔히 ‘수보리’로 읽음.
一千二百쉰 주017)
일천이백(一千二百)쉰:
이 숫자는 항상 부처님을 모시고 지냈다는 상수대중(常隨大衆)을 가리킨 것으로 모든 경의 첫머리에 이 숫자가 나오는데, 그 내용은 초전법륜의 비구 5명, 야사의 무리 50명, 가섭 3형제의 제자 1,000명, 사리불과 목건련의 제자 각 100명씩 200명 계 1,255명의 어림수를 1,250명으로 나타낸 것임.
大阿羅漢 주018)
대아라한(大阿羅漢):
아라한 중에서 나이가 많고 덕이 높은 이를 말함.
히 圍繞야 주019)
위요(圍繞)야:
위요하여. 圍繞-+아/어. ‘위요’는 오른쪽 어깨를 향하여 돌아가며 경례함을 이름. 위요(圍遶)로도 씀.
漸漸 주020)
점점(漸漸):
점점. 조금씩.
수플로셔 주021)
수플로셔:
수풀에서. 숲에서. 수플[林]+로+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 현대국어의 ‘-서’에 해당하는 ‘-셔’는 기원적으로 ‘이시-[有]’의 부사형이 화석화한 것으로, 이것이 체언에 직접 연결되는 예는 매우 드물고 대개 ‘-에셔, -(/의)그셔, (/으)로셔, -셔’처럼 처소의 부사격조사에 연결됨.
나오

월인석보 4:33ㄴ

나
주022)
나오나:
나오거늘. 나오니. 나오-[出來]+나.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나는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나오-’는 비통사적 합성어임.
尊者ㅣ 니러 주023)
니러:
일어나. 닐-[起]+아/어.
合掌야 외 주024)
외:
심히, 자세히. 외(평-평, 부사).
보고 偈 지 주025)
지:
지어. -[作](ㅅ불규칙)+아/어.
닐오 快樂쎠 주026)
쾌락(快樂)쎠:
즐거워할 만하구나! 快樂-(거-거-거, ㅂ불규칙 형용사)+(/으)ㄹ쎠(감탄법 종결어미). ¶ 보도 몯며 듣도 몯거니 므스기 快樂리고〈석상 24:28ㄴ〉.
淸淨 業이여 주027)
업(業)이여:
업이어. 업이어서. 業+이(서술격조사)+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이’ 모음동화로 ‘어’가 ‘여’로 변동됨.
能히 이런 妙果 주028)
묘과(妙果):
아주 뛰어난 결과 곧, 보리(菩提)나 열반(涅槃)을 뜻함.
일우시도다 주029)
일우시도다:
이루시었도다. 이루시었다. 일우-[成]+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도(감탄법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하로셔 주030)
하로셔:
하늘로부터. 하늘에서. 하[天]+로+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
나샨 주031)
나샨:
나신. 나-[出]+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ㄴ(관형사형 어미).
주리 아니며  因緣 업시 외샨 주032)
외샨:
되신. 외-[爲]+시+오/우+ㄴ(관형사형 어미).
줄 아니라 주033)
하:
많이. 크게. 하(거성, 부사).
貴실 주034)
귀(貴)실:
귀하시므로. 貴-+시+ㄹ(원인·이유의 연결어미).
하로셔 나신가 주035)
나신가:
(태어)나신 것인가? 나-[出, 生]+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ㄴ가(라체 2인칭 의문법 종결어미). 의문법 종결어미 ‘-ㄴ가/ㄴ고’는 15세기에는 내적 사유구문에서만 사용되고 16세기 이후에는 직접의문으로 쓰이기 시작함.
식브건마 주036)
식브건마:
싶으건만. 식브-(평-평, 보조형용사)+거(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마(양보의 연결어미).
그리 아니라 아랫 因緣 닷고

월인석보 4:34ㄱ

주037)
닷고로:
닦음으로. 닦은 것으로. -[修]+옴/움(명사형 어미)+(/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외시다 주038)
외시다:
되시다. 외-[爲]+시+다.
논 마리라】
비치 주039)
비치:
낯빛이. 얼굴색이. [面]+빛[色]+이(주격조사). ‘’은 ‘’의 8종성 표기임.
蓮ㅅ곳 주040)
연(蓮)ㅅ곳:
연꽃. 蓮+ㅅ(관형격조사)#곳[花]. ‘곳’은 ‘곶’의 8종성 표기임.
시며 주041)
시며:
같으시며. -/-[同]+시+며(나열의 연결어미).
조호미 주042)
조호미:
깨끗함이. 깨끗한 것이. 좋-[淨]+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明珠 시며 端正샤미 주043)
단정(端正)샤미:
단정하심이. 端正-+시+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日月두고 주044)
일월(日月)두고:
일월보다. 日月+두고(비교의 부사격조사).
더으시며 주045)
더으시며:
더하시며. 더으-[加]+시+며(나열의 연결어미).
오샤미 주046)
오샤미:
사랑스러움이. 사랑하는 것이. 오-[愛]+시+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곳수플두고 주047)
곳수플두고:
꽃숲보다. 곶[花]#수플[林]+두고(비교격조사).
더으시며 고미 주048)
고미:
맑음이. -[淸]+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바 주049)
바:
바다. 바[海](평-거, 명사).
시며 便安히 겨샤미 주050)
겨샤미:
계심이. 겨시-[在]+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須彌山 시며 威嚴ㅅ 光明이 두고 주051)
두고:
해보다. [日]+두고(비교의 부사격 조사).

월인석보 4:34ㄴ

더으시며 기 주052)
기:
자늑자늑히. 천천히. 기(부사). ¶ 기 거러 모  니거늘〈석상 6:30ㄱ〉.
거르샤미 주053)
거르샤미:
걸으심이. 걸으시는 것이. 걷-[步](ㄷ불규칙)+(/으)시+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獅子ㅣ 주054)
사자(獅子)ㅣ:
사자와. 獅子+ㅣ(주격조사). ‘이/ㅣ/∅(주격조사)’는 ‘-’ 등 앞에서 비교의 기능으로 쓰였음.
시며 도라보샤미 주055)
도라보샤미:
돌아보심이. 돌아보시는 것이. 돌아보-[顧]+시+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돌아보-’는 ‘돌-[顧]+아/어#보[視]-’의 통사적 합성어임.
牛王 시며【牛王 라 주056)
라:
소이다. 쇼[牛]+ㅣ(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비치 주057)
비치:
빛이. 빛깔이. 빛[色]+이(주격조사).
紫金 시니【紫金은 올 주058)
올:
노을처럼 밝은. 불꽃처럼 밝은. 올[霞]#-[明]+(/으)ㄴ(관형사형 어미). → 24쪽 ‘31) 올다’.
金이라】
百千 無量 주059)
겁(劫):
kalpa. 불교에서 말하는 보통 연월일로써는 헤아릴 수 없는 아득한 시간.
에 몸과 입과 과 주060)
과:
뜻을. [意]+과(접속조사)+(목적격조사). 체언이 둘 이상 연결되면서 접속조사 ‘-과/와’가 결합될 때, 끝의 체언에도 ‘-과/와’를 결합하고 해당 체언의 문 구성에 알맞은 격조사를 결합했음. 이른바 ‘집단곡용’이라 함.
조히 주061)
조히:
깨끗이. 조히(거-거, 부사).
닷실 주062)
닷실:
닦으시므로. -[修]+(/으)시+ㄹ(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이런 모 어드시니 주063)
어드시니:
얻으시니. 얻-[得]+(/으)시+니(이유·원인의 연결어미).
믜리 주064)
믜리:
미워하는 이가. 믜-[憎]+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보도 주065)
보도:
보아도. 보-[見]+(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보조적 연결어미)+도(역시의 보조사).
깃 주066)
깃:
기뻐하여. -[喜](동사)+(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보조적 연결어미). ‘깃’은 ‘-’의 자음군단순화 표기임. → 69쪽 ‘맏’.

월인석보 4:35ㄱ

리어니
주067)
리어니:
할 것이니. -+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거(과거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원인의 연결어미).
며 주068)
며:
하물며. 며[況](거-평-거, 부사). ¶ 며 袞職 돕려(況思補袞職)〈용가 121〉.
내 恭敬 아니리여 주069)
아니리여:
아니하겠는가? 아니-++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아/어(판정 의문법 종결어미). 라체의 의문법 어미에는 판정의문의 ‘-아/어’와 설명의문의 ‘-오’가 쓰임. 이것이 선어말어미 ‘-리-’와 결합해 ‘-려’로 이 밖에도 ‘-리여, -리아, -리야’로도 나타날 수 있음. 중세국어의 의문법은 설명의문, 판정의문, 주어의 인칭 등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주어의 인칭에 제약 없이 사용되는 의문법 종결어미 ‘-녀/니아, -려/리아(판정의문), -뇨/니오, -료/리오(설명의문)’와 주어가 2인칭일 때만 사용되는 ‘-ㄴ다(판정의문과 설명의문 비구분)’, 내적 사유 구문에 사용되는 ‘-(/으)ㄴ가/ㄴ고’가 있음. 여기서는 바로 앞의 부사 ‘며’와 호응하여 반어법 의문을 나타낸 것임.
고 부텨 보 주070)
보:
볼. 뵈올. 보-++(/으)ㄹ(관형사형 어미).
미 至極 주071)
지극(至極):
지극하므로. 至極+ㄹ(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첫 期約 닛고 주072)
닛고:
잊고. 닞-[忘]+고(나열의 연결어미). ‘닛’은 ‘닞’의 8종성 표기임.
즉자히 해 주073)
해:
땅에. [地](ㅎ종성체언)+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업데여 주074)
업데여:
엎드려. 업데-[伏]+아/어. 이 어간의 성조는 초기문헌에 용례가 드문데, 「이조어사전」과 「교학 고어사전」은 ‘평-상’으로 하여, 그 용례는 〈석보(중) 11:3ㄱ〉에서 들어 놓았고, 「우리말큰사전」(4)에는 표제어 다음 성조 표시를 [ _ / ( ) | _ _( )]과 같이 ‘평-상’과 ‘평-평’ 두 가지로 하고 ‘평-평’의 용례는 〈월석 8:102ㄱ〉에서 들어 놓았음.
恭敬야 禮數대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저경〕 (尊者憂波毱多作見佛想) 魔即入林化作佛身 如以綵色畫新(白氎作佛身相 看無厭足 作佛形已) 左邊化作舍利弗像 右邊化作大目揵連 阿難在後 摩訶迦葉 阿㝹樓頭 須菩提等 千二百五十大阿羅漢等圍遶侍從 以漸從林而出至優波毱多所 尊者爾時即起合掌諦觀 而說偈言 (咄哉無常 無悲愍心 能壞如是 上妙色身 佛身爲如此 乃爲無常壞 身心極著作見佛想 尊者合掌復說偈言) 快哉清淨業 能成是妙果 非自在天生 亦非無因作 面色喻蓮花 目淨如明珠 端正過日月 可愛勝花林 湛然若大海 安住如須彌 威光勝於日 徐步喻師子 顧視如牛王 色澤喻紫金 百千無量劫 淨修身口意 以是故獲得 如此勝妙身 怨見尚歡喜。 況我當不敬。 (尊者說是偈已) 觀佛心至忘不憶本要 忽然即時投身五體禮敬。 >(이상, 아육왕전, 상나화수인연, 〈대정신수대장경 제50, 119쪽 하~120쪽 상〉)

[우바국다존자의 항마 10]
마왕이 수풀에 들어 부처의 모습이 되니, 채색으로 갓 그린 듯하더니, 왼쪽엔 사리불이 서고, 오른쪽엔 대목건련이 서고, 아난이 뒤에 서고, 마하가섭아누루두수보리일천이백쉰 대아라한들이 위요하여 점점 수풀에서 나오거늘, 존자가 일어나 합장하여 자세히 보고 게를 지어 이르되, “즐거워할 만하구나! 청정한 업이여 능이 이런 묘과를 이루시는구나! 하늘에서 나신 것이 아니며 또 인연 없이 되신 것이 아니라,【매우 귀하시므로 하늘에서 나신가 싶건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예전의 인연 닦음으로 되셨다고 하는 말이다.】 낯빛이 연꽃 같으시며 눈 깨끗함이 밝은 구슬 같으시며 단정하심이 일월보다 더하시며 사랑스러움이 꽃 숲보다 더하시며 맑음이 바다 같으시며 편안히 계심이 수미산 같으시며 위엄의 광명이 해보다 더하시며 조용조용히 걸으심이 사자와 같으시며 돌아보심이 우왕 같으시며【‘우왕’은 소이다.】 빛깔이 자금 같으시니【‘자금’은 노을처럼 밝은 금이다.】 백천 무량한 겁에 몸과 입과 뜻을 깨끗이 닦으시므로 이런 몸을 얻으시니 미워하는 이가 보아도 기뻐하여 할 것이거니, 하물며 내가 공경 아니 하겠는가?” 하고 부처님 뵈옵는 마음이 지극하므로 첫 기약을 잊고 즉시 땅에 엎드려 공경하여 예수하니,
Ⓒ 역자 | 김영배 / 2010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6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드러:들어. 들어가. 들-[入]+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주002)
외니:되니. 외-[爲]+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03)
채색(彩色)로:채색으로. 彩色+(/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주004)
:겨우. 방금. 갓. (평성 또는 거성, 부사).
주005)
그룐:그린. 그리-[畵]+오/우+ㄴ(관형사형 어미).
주006)
더니:듯하더니. -[如]+더+니.
주007)
왼녀긘:왼쪽엔. 왼녁[左側]+/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ㄴ(보조사).
주008)
사리불(舍利弗):Śāriputra. 사리불다라(舍利弗多羅)로 음역. 사리자(舍利子)·추로자(鷲鷺子)·신자(身子)라 번역. 목건련과 함께 외도의 스승을 섬기다가 후에 석존께 귀의하여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분이며 지혜 제1임. 수도와 교화에 정진하여 교단의 중요한 지위를 차지했으나, 부처님보다 먼저 죽음.
주009)
셔고:서고. 셔-[立]+고(보조적 연결어미).
주010)
올:오른(쪽). 올[右](거-거, 관형사).
주011)
녀긔:쪽의. 면의. 녁[面]+/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12)
대목건련(大目楗連):Mahāmaudgalyāyana. 마하목건련. 줄여서 ‘목건련·목련’이라고도 함.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분. 처음에는 사리불과 함께 외도를 배워 자못 그 학문에 정통하여 백 명의 제자를 두었으나, 사리불이 석존의 설법을 듣고 법안정(法眼淨)을 얻었다는 말을 듣고 1백 제자와 함께 석존에 귀의하여 후에 불제자 중 신통(神通) 제1이 됨.
주013)
뒤헤:뒤에. 뒿[後](ㅎ종성체언)+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14)
마하가섭(摩訶迦葉):Mahākāśyapa. 대가섭.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분. 대음광(大飮光)·대귀씨(大龜氏)라 번역. 본래 바라문으로, 석존이 성도한 지 3년쯤 후에 부처님께 귀의. 두타(頭陀: 번뇌의 티끌을 없애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하게 불도를 수행함) 제1임. 석존 열반 후에 5백 아라한을 데리고 제1 결집(結集)을 하면서 그 우두머리가 됨.
주015)
아누루두(阿㝹樓頭):Ảnirudda. 아니루타(阿尼樓駄)·아니률타(阿泥律陀)·아니누두(阿泥㝹豆)·아나률(阿那律)·아루타(阿樓陀) 등으로 음역. 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분으로 천안 제1임. 출가 후 어느 때 수행 중 부처님 앞에서 자다가 꾸중을 듣고 밤새도록 자지 않으면서 수도에 정진하다가 눈이 멀고, 그 후 천안통을 얻었다 함. 경전 결집에 공이 컸음.
주016)
수보리(須菩提):수보리들. 須菩提+(복수접미사). Subhūti. 선현(善現)·선길(善吉)·공생(空生) 등이라 번역. 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분으로 해공(解空: 온갖 법이 공(空)한 이치를 깨달음) 제1임. ‘수보제’를 한국 불교에서 흔히 ‘수보리’로 읽음.
주017)
일천이백(一千二百)쉰:이 숫자는 항상 부처님을 모시고 지냈다는 상수대중(常隨大衆)을 가리킨 것으로 모든 경의 첫머리에 이 숫자가 나오는데, 그 내용은 초전법륜의 비구 5명, 야사의 무리 50명, 가섭 3형제의 제자 1,000명, 사리불과 목건련의 제자 각 100명씩 200명 계 1,255명의 어림수를 1,250명으로 나타낸 것임.
주018)
대아라한(大阿羅漢):아라한 중에서 나이가 많고 덕이 높은 이를 말함.
주019)
위요(圍繞)야:위요하여. 圍繞-+아/어. ‘위요’는 오른쪽 어깨를 향하여 돌아가며 경례함을 이름. 위요(圍遶)로도 씀.
주020)
점점(漸漸):점점. 조금씩.
주021)
수플로셔:수풀에서. 숲에서. 수플[林]+로+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 현대국어의 ‘-서’에 해당하는 ‘-셔’는 기원적으로 ‘이시-[有]’의 부사형이 화석화한 것으로, 이것이 체언에 직접 연결되는 예는 매우 드물고 대개 ‘-에셔, -(/의)그셔, (/으)로셔, -셔’처럼 처소의 부사격조사에 연결됨.
주022)
나오나:나오거늘. 나오니. 나오-[出來]+나.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나는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나오-’는 비통사적 합성어임.
주023)
니러:일어나. 닐-[起]+아/어.
주024)
외:심히, 자세히. 외(평-평, 부사).
주025)
지:지어. -[作](ㅅ불규칙)+아/어.
주026)
쾌락(快樂)쎠:즐거워할 만하구나! 快樂-(거-거-거, ㅂ불규칙 형용사)+(/으)ㄹ쎠(감탄법 종결어미). ¶ 보도 몯며 듣도 몯거니 므스기 快樂리고〈석상 24:28ㄴ〉.
주027)
업(業)이여:업이어. 업이어서. 業+이(서술격조사)+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이’ 모음동화로 ‘어’가 ‘여’로 변동됨.
주028)
묘과(妙果):아주 뛰어난 결과 곧, 보리(菩提)나 열반(涅槃)을 뜻함.
주029)
일우시도다:이루시었도다. 이루시었다. 일우-[成]+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도(감탄법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주030)
하로셔:하늘로부터. 하늘에서. 하[天]+로+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
주031)
나샨:나신. 나-[出]+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ㄴ(관형사형 어미).
주032)
외샨:되신. 외-[爲]+시+오/우+ㄴ(관형사형 어미).
주033)
하:많이. 크게. 하(거성, 부사).
주034)
귀(貴)실:귀하시므로. 貴-+시+ㄹ(원인·이유의 연결어미).
주035)
나신가:(태어)나신 것인가? 나-[出, 生]+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ㄴ가(라체 2인칭 의문법 종결어미). 의문법 종결어미 ‘-ㄴ가/ㄴ고’는 15세기에는 내적 사유구문에서만 사용되고 16세기 이후에는 직접의문으로 쓰이기 시작함.
주036)
식브건마:싶으건만. 식브-(평-평, 보조형용사)+거(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마(양보의 연결어미).
주037)
닷고로:닦음으로. 닦은 것으로. -[修]+옴/움(명사형 어미)+(/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주038)
외시다:되시다. 외-[爲]+시+다.
주039)
비치:낯빛이. 얼굴색이. [面]+빛[色]+이(주격조사). ‘’은 ‘’의 8종성 표기임.
주040)
연(蓮)ㅅ곳:연꽃. 蓮+ㅅ(관형격조사)#곳[花]. ‘곳’은 ‘곶’의 8종성 표기임.
주041)
시며:같으시며. -/-[同]+시+며(나열의 연결어미).
주042)
조호미:깨끗함이. 깨끗한 것이. 좋-[淨]+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주043)
단정(端正)샤미:단정하심이. 端正-+시+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주044)
일월(日月)두고:일월보다. 日月+두고(비교의 부사격조사).
주045)
더으시며:더하시며. 더으-[加]+시+며(나열의 연결어미).
주046)
오샤미:사랑스러움이. 사랑하는 것이. 오-[愛]+시+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주047)
곳수플두고:꽃숲보다. 곶[花]#수플[林]+두고(비교격조사).
주048)
고미:맑음이. -[淸]+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주049)
바:바다. 바[海](평-거, 명사).
주050)
겨샤미:계심이. 겨시-[在]+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주051)
두고:해보다. [日]+두고(비교의 부사격 조사).
주052)
기:자늑자늑히. 천천히. 기(부사). ¶ 기 거러 모  니거늘〈석상 6:30ㄱ〉.
주053)
거르샤미:걸으심이. 걸으시는 것이. 걷-[步](ㄷ불규칙)+(/으)시+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주054)
사자(獅子)ㅣ:사자와. 獅子+ㅣ(주격조사). ‘이/ㅣ/∅(주격조사)’는 ‘-’ 등 앞에서 비교의 기능으로 쓰였음.
주055)
도라보샤미:돌아보심이. 돌아보시는 것이. 돌아보-[顧]+시+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돌아보-’는 ‘돌-[顧]+아/어#보[視]-’의 통사적 합성어임.
주056)
라:소이다. 쇼[牛]+ㅣ(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주057)
비치:빛이. 빛깔이. 빛[色]+이(주격조사).
주058)
올:노을처럼 밝은. 불꽃처럼 밝은. 올[霞]#-[明]+(/으)ㄴ(관형사형 어미). → 24쪽 ‘31) 올다’.
주059)
겁(劫):kalpa. 불교에서 말하는 보통 연월일로써는 헤아릴 수 없는 아득한 시간.
주060)
과:뜻을. [意]+과(접속조사)+(목적격조사). 체언이 둘 이상 연결되면서 접속조사 ‘-과/와’가 결합될 때, 끝의 체언에도 ‘-과/와’를 결합하고 해당 체언의 문 구성에 알맞은 격조사를 결합했음. 이른바 ‘집단곡용’이라 함.
주061)
조히:깨끗이. 조히(거-거, 부사).
주062)
닷실:닦으시므로. -[修]+(/으)시+ㄹ(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63)
어드시니:얻으시니. 얻-[得]+(/으)시+니(이유·원인의 연결어미).
주064)
믜리:미워하는 이가. 믜-[憎]+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주065)
보도:보아도. 보-[見]+(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보조적 연결어미)+도(역시의 보조사).
주066)
깃:기뻐하여. -[喜](동사)+(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보조적 연결어미). ‘깃’은 ‘-’의 자음군단순화 표기임. → 69쪽 ‘맏’.
주067)
리어니:할 것이니. -+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거(과거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원인의 연결어미).
주068)
며:하물며. 며[況](거-평-거, 부사). ¶ 며 袞職 돕려(況思補袞職)〈용가 121〉.
주069)
아니리여:아니하겠는가? 아니-++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아/어(판정 의문법 종결어미). 라체의 의문법 어미에는 판정의문의 ‘-아/어’와 설명의문의 ‘-오’가 쓰임. 이것이 선어말어미 ‘-리-’와 결합해 ‘-려’로 이 밖에도 ‘-리여, -리아, -리야’로도 나타날 수 있음. 중세국어의 의문법은 설명의문, 판정의문, 주어의 인칭 등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주어의 인칭에 제약 없이 사용되는 의문법 종결어미 ‘-녀/니아, -려/리아(판정의문), -뇨/니오, -료/리오(설명의문)’와 주어가 2인칭일 때만 사용되는 ‘-ㄴ다(판정의문과 설명의문 비구분)’, 내적 사유 구문에 사용되는 ‘-(/으)ㄴ가/ㄴ고’가 있음. 여기서는 바로 앞의 부사 ‘며’와 호응하여 반어법 의문을 나타낸 것임.
주070)
보:볼. 뵈올. 보-++(/으)ㄹ(관형사형 어미).
주071)
지극(至極):지극하므로. 至極+ㄹ(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72)
닛고:잊고. 닞-[忘]+고(나열의 연결어미). ‘닛’은 ‘닞’의 8종성 표기임.
주073)
해:땅에. [地](ㅎ종성체언)+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74)
업데여:엎드려. 업데-[伏]+아/어. 이 어간의 성조는 초기문헌에 용례가 드문데, 「이조어사전」과 「교학 고어사전」은 ‘평-상’으로 하여, 그 용례는 〈석보(중) 11:3ㄱ〉에서 들어 놓았고, 「우리말큰사전」(4)에는 표제어 다음 성조 표시를 [ _ / ( ) | _ _( )]과 같이 ‘평-상’과 ‘평-평’ 두 가지로 하고 ‘평-평’의 용례는 〈월석 8:102ㄱ〉에서 들어 놓았음.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