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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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승이 청성산 도사에게 유주 보냄에 감사하다[謝嚴中丞送靑城山道士乳酒一甁]


嚴中丞 주001)
엄중승(嚴中丞)
두보의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엄무(嚴武, 726〜765)를 말한다. 그를 ‘엄중승’이라 부른 것은 엄무가 한때 어사중승(御史中丞)의 벼슬을 하였기 때문이다.
靑城山道士 주002)
청성산 도사(靑城山道士)
자칭 ‘청성산 도사’라고 한 당대의 ‘서좌경(徐佐卿)’이란 인물도 있으나, 여기서는 두보가 자신을 가리켜 부른 것으로 여겨진다. ‘청성산 도사’가 다른 사람이라면, 두보가 선물을 받고 엄무에게 감사를 표할 이유가 없다.
乳酒 주003)
유주(乳酒)
술의 이름.
一甁
주004)
사엄중승송청성산도사유주일병(謝嚴中丞送靑城山道士乳酒一甁)
엄중승이 청성산 도사에게 유주(乳酒) 한 병을 보낸 것에 감사한다. 이 시는 보응(寶應) 원년(762)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草堂)에 살고 있었다. 두보는 이 시로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고 있다.

사엄중승송청성산도사유주일병
(엄중승이 청성산 도사에게 유주 보냄에 감사하다)

山甁乳酒下靑雲 氣味濃香幸見分

:묏 甁·엣 주005)
묏 병(甁)엣
뫼[山]+ㅅ(관형격 조사)#병(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 산병(山甁)의. ‘산병’은 산이나 들의 인가에서 흔히 쓰는 병을 말한다.
乳酒ㅣ 주006)
유주(乳酒)ㅣ
유주(乳酒)+ㅣ(주격 조사). 유주가. ‘유주’는 술의 이름으로, 말의 젖과 포도로 제조한다고 한다.
프·른 구룸 주007)
프른 구룸
프르[靑]-+-은(관형사형 어미)#구룸[雲]. 푸른 구름.
서·리로·셔 주008)
서리로셔
서리[間]+로셔(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로부터. ‘로셔’는 조격 조사 ‘로’와 ‘시[有]-’의 활용형 ‘셔’의 결합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려오·니 주009)
려오니
리[下]-+-어(연결 어미)#오[來]-+-니(연결 어미). 내려오니.
氣·와 앗·괘 주010)
기(氣)와 앗(맛)괘
기(氣)+와(접속 조사)#맛[味]+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기운과 맛이. ‘앗’은 ‘맛’의 잘못이다.
둗거·이 주011)
둗거이
둗겁[濃]-+-이(부사 파생 접미사). 진하게. ‘둗겁다’에는 ‘두껍다’의 뜻 외에도 ‘진하다’의 뜻이 있었다. ¶보라온 곳부리와 둗거운 고 어르누근 거시 누네 얏도다(보드라운 꽃부리와 진한 꽃은 얼룩얼룩한 것이 눈에 가득하여 있도다.)〈두시(초) 14:35ㄴ〉. 보기 둗거우시고 우묵디 아니시고(배꼽이 두꺼우시고 우묵하지 아니하시고)〈법화 2:15ㄴ〉
·곳다·온 주012)
곳다온
곳[花]+-답[如]-+-은(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거슬 주013)
거슬
것[의존명사)+을(대격 조사). 것을.
幸혀 주014)
행(幸)혀
행(幸)+-혀(부사 파생 접미사). 행여. 다행히.
·호 주015)
호
호[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나눔을. 나누는 것을.
:뵈도·다 주016)
뵈도다
보[見]-+-이(사동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보이도다. 보게 하도다.

【한자음】 산병유주하청운 기미농향행견분
【언해역】 산병에 들어 있는 유주(乳酒)가 푸른 구름 사이에서 내려오니, 기운과 맛이 진하게 꽃다운 것을 다행히 나누는 것을 보이도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22ㄱ

鞭走送憐漁父 洗盞開嘗對馬軍【漁父 ㅣ라 軍州ㅣ 謂驅使騎 爲馬軍이니 嚴公이 使騎兵야 送酒也ㅣ라 】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채 울·여 주017)
채 울여
채[鞭]#울[鳴]-+-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채찍을 울게 하여.
·여 주018)
여
[走]-+-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달리게 하여.
보·내야 주019)
보내야
보내[送]-+-아(연결 어미). 보내어.
漁父· 주020)
어부(漁父)
어부(漁父)+(대격 조사). 어부를. 여기서 ‘어부’는 두보를 가리킨다.
:어·엿·비 주021)
어엿비
어엿브[憐]-+-이(부사 파생 접미사). 불쌍히. 불쌍하게.
너·기니 주022)
너기니
너기[看]-+-니(연결 어미). 여기니.
盞 시·서 주023)
잔(盞) 시서
잔(盞)#싯[洗]-+-어(연결 어미). 잔 씻어.
여·러 주024)
여러
열[開]-+-어(연결 어미). 열어.
·맛:보· 주025)
맛보
맛[味]#보[嘗]-+-옴(명사형 어미)+(보조사). 맛보는 것으로. ‘’을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이 성분을 대격으로 요구하는 서술어를 찾을 수 없고, 문법에 맞는 해석은 ‘맛보’을 ‘맛보는 것으로’와 같이 조격으로 해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馬軍·을 주026)
마군(馬軍)을
마군(馬軍)+을(대격 조사). 마군(馬軍)을. 작자가 스스로 주를 달기를, ‘군주(軍州)가 기병을 달리게 하여 부림으로써 마군(馬軍)이 되게 한다’고 하였다고 한다. 한성무 외(1997) 참조.
對·노·라 주027)
대(對)노라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노라(감탄 어미). 대하노라. 대하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명편주송련어부 세잔개상대마군【어부는 두보이다. 군 관련 영역인 군주(軍州)가 기병(騎兵)을 몰아 부리는 것을 마군(馬軍)이라 하니, 엄무가 기병을 부려 술을 보낸 것이다.】
【언해역】 채찍을 울려 달리게 하여 보내 어부(漁父)를 불쌍히 여기니, 잔(盞) 씻고 열어 맛보는 것을 마군(馬軍)을 대하노라.(대하듯이 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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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엄중승(嚴中丞) : 두보의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엄무(嚴武, 726〜765)를 말한다. 그를 ‘엄중승’이라 부른 것은 엄무가 한때 어사중승(御史中丞)의 벼슬을 하였기 때문이다.
주002)
청성산 도사(靑城山道士) : 자칭 ‘청성산 도사’라고 한 당대의 ‘서좌경(徐佐卿)’이란 인물도 있으나, 여기서는 두보가 자신을 가리켜 부른 것으로 여겨진다. ‘청성산 도사’가 다른 사람이라면, 두보가 선물을 받고 엄무에게 감사를 표할 이유가 없다.
주003)
유주(乳酒) : 술의 이름.
주004)
사엄중승송청성산도사유주일병(謝嚴中丞送靑城山道士乳酒一甁) : 엄중승이 청성산 도사에게 유주(乳酒) 한 병을 보낸 것에 감사한다. 이 시는 보응(寶應) 원년(762)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草堂)에 살고 있었다. 두보는 이 시로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고 있다.
주005)
묏 병(甁)엣 : 뫼[山]+ㅅ(관형격 조사)#병(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 산병(山甁)의. ‘산병’은 산이나 들의 인가에서 흔히 쓰는 병을 말한다.
주006)
유주(乳酒)ㅣ : 유주(乳酒)+ㅣ(주격 조사). 유주가. ‘유주’는 술의 이름으로, 말의 젖과 포도로 제조한다고 한다.
주007)
프른 구룸 : 프르[靑]-+-은(관형사형 어미)#구룸[雲]. 푸른 구름.
주008)
서리로셔 : 서리[間]+로셔(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로부터. ‘로셔’는 조격 조사 ‘로’와 ‘시[有]-’의 활용형 ‘셔’의 결합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09)
려오니 : 리[下]-+-어(연결 어미)#오[來]-+-니(연결 어미). 내려오니.
주010)
기(氣)와 앗(맛)괘 : 기(氣)+와(접속 조사)#맛[味]+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기운과 맛이. ‘앗’은 ‘맛’의 잘못이다.
주011)
둗거이 : 둗겁[濃]-+-이(부사 파생 접미사). 진하게. ‘둗겁다’에는 ‘두껍다’의 뜻 외에도 ‘진하다’의 뜻이 있었다. ¶보라온 곳부리와 둗거운 고 어르누근 거시 누네 얏도다(보드라운 꽃부리와 진한 꽃은 얼룩얼룩한 것이 눈에 가득하여 있도다.)〈두시(초) 14:35ㄴ〉. 보기 둗거우시고 우묵디 아니시고(배꼽이 두꺼우시고 우묵하지 아니하시고)〈법화 2:15ㄴ〉
주012)
곳다온 : 곳[花]+-답[如]-+-은(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주013)
거슬 : 것[의존명사)+을(대격 조사). 것을.
주014)
행(幸)혀 : 행(幸)+-혀(부사 파생 접미사). 행여. 다행히.
주015)
호 : 호[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나눔을. 나누는 것을.
주016)
뵈도다 : 보[見]-+-이(사동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보이도다. 보게 하도다.
주017)
채 울여 : 채[鞭]#울[鳴]-+-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채찍을 울게 하여.
주018)
여 : [走]-+-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달리게 하여.
주019)
보내야 : 보내[送]-+-아(연결 어미). 보내어.
주020)
어부(漁父) : 어부(漁父)+(대격 조사). 어부를. 여기서 ‘어부’는 두보를 가리킨다.
주021)
어엿비 : 어엿브[憐]-+-이(부사 파생 접미사). 불쌍히. 불쌍하게.
주022)
너기니 : 너기[看]-+-니(연결 어미). 여기니.
주023)
잔(盞) 시서 : 잔(盞)#싯[洗]-+-어(연결 어미). 잔 씻어.
주024)
여러 : 열[開]-+-어(연결 어미). 열어.
주025)
맛보 : 맛[味]#보[嘗]-+-옴(명사형 어미)+(보조사). 맛보는 것으로. ‘’을 보조사로 분석한 것은 이 성분을 대격으로 요구하는 서술어를 찾을 수 없고, 문법에 맞는 해석은 ‘맛보’을 ‘맛보는 것으로’와 같이 조격으로 해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026)
마군(馬軍)을 : 마군(馬軍)+을(대격 조사). 마군(馬軍)을. 작자가 스스로 주를 달기를, ‘군주(軍州)가 기병을 달리게 하여 부림으로써 마군(馬軍)이 되게 한다’고 하였다고 한다. 한성무 외(1997) 참조.
주027)
대(對)노라 :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노라(감탄 어미). 대하노라. 대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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