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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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그믐날 최집과 이봉을 찾다[晦日尋崔戢李封]


晦日 주001)
회일(晦日)
그믐날. 여기서는 ‘정월그믐날’을 가리킨다. 당나라 때에는 삼월 삼일, 구월 구일 과 함께 정월 그믐날이 명절이었다고 한다. 정월그믐 명절날에 두보는 최집과 이봉 두 친구를 찾아 술을 마신다.
崔戢 주002)
최집(崔戢)
두보의 친구로, 누구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戢’은 ‘집’과 ‘즙’의 두 가지 음을 가지고 있다. ‘집’은 ‘그치다’의 뜻이고, ‘즙’은 ‘거두다’의 뜻으로 되어 있다. 뜻으로 보아서는 ‘즙’으로 읽는 것이 바람직하나, 한국인의 이름 의식에 ‘즙’보다는 ‘집’이 더 가까운 점을 참작하여 ‘집’으로 읽는다.
李封 주003)
이봉(李封)
두보의 친구로, 이 역시 누구인지 밝혀져 있지 않다.
주004)
회일심최집이봉(晦日尋崔戢李封)
정월그믐날 최집과 이봉을 찾다. 이 시는 천보(天寶) 15년(756) 정월 그믐날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봉선(奉先)에 있었는데, 양국충(楊國忠)과 대립하던 안녹산(安祿山)이 755년에 반란을 일으켜, 나라가 혼란에 싸여 있었다.
이 시는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의 처음에 나오는데, 위에 있어야 할 상위 분류 제목이 없다. 권21의 끝부분에 있는 상위 제목이 ‘회구(懷舊)’여서, 이 시가 혹 ‘회구’에 속하는 것은 아닌가 여겨질 수 있으나, ‘회구’에 속하는 것이 고시 3수와 율시 9수로 12수가 되어, ‘회구’라는 제목은 더 이어질 수 없다. 상위 분류 제목으로 적합한 것은 위에서 제시한 대로 ‘방문(訪問)’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회일심최집이봉
(정월 그믐날 최집과 이봉을 찾다)

朝光入甕牖 尸寑驚弊裘【甕牖 以甕口로 爲牖也ㅣ라 論語에 寑不尸니라】

아 ·비치 주005)
아 비치
아[朝]+ㅅ(관형격 조사)#빛[光]+이(주격 조사). 아침의 빛이. 아침 빛이.
돇 부·우리로 주006)
돇 부우리로
독[甕(옹)]+ㅅ(관형격 조사)#부우리[牖(유), 口]+로(조격 조사). 독의 부리로. 독의 아가리로. ‘부우리’는 ‘부리’의 옛말이다.
·혼 주007)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한. 만든.
· 주008)

창[牖]+(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창에.
·들여· 주009)
들여
들[入]-+-거(부사형 어미). 들거늘. ‘들여’은 오각으로 보인다. 중간본에는 ‘들어’로 되어 있다.
주·근 ·시 주010)
주근 시
죽[尸]-+-은(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죽은 듯이. 죽은 듯하게. 현대어의 ‘듯이’ 전체를 의존 명사로 본 사전도 있고(〈표준국어대사전〉), ‘듯이’를 ‘듯’의 힘준말로 본 사전(〈우리말 큰사전〉)도 있다. ‘듯’은 형용사적인 의존 명사로, ‘듯하-’가 부사 파생 접미사 ‘-이’를 가지고 부사가 되는 것과 같이 부사적인 쓰임을 가지는 것으로 본다. ‘듯하-+-이’가 성립하지 않아 그 축약형이 쓰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다·가 주011)
자다가
자[寑, 寢]-+-다가(연결 어미). 자다가. 잠을 자다가.
:헌 주012)
헌[老]. 낡은. 성하지 않은.
갓·옷 주013)
갓옷
갖[皮]+옷[衣]. 가죽옷. 갖옷[裘].
두·퍼셔 주014)
두퍼셔
둪[弊)]-+-어서(연결 어미). 덮어서. 덮고서. 연결 어미 ‘-어서’는 연결 어미 ‘-어’와 보조사 ‘서’의 결합이, 연결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놀라오·라 주015)
놀라오라
놀라[驚]-+-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놀라도다.

【한자음】 조광입옹유 시침경폐구【옹기창은 옹기 아가리로 된 창이다. 논어에 잠을 자되 시신처럼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언해역】 아침 빛이 독 아가리로 만든 에 들어오거늘 죽은 듯이 자다가 헌 가죽옷 덮고서 놀라도다.

起行視天宇 春氣漸和柔

니·러 주016)
니러
닐[起]-+-어(연결 어미). 일어. 일어나. 일어나서.
거·러 주017)
거러
걷[步, 行]-+-어(연결 어미). 걸어. 걸으면서.
하·· 주018)
하
하ㅎ[天]+(대격 조사). 하늘을.
:보니 · 주019)
봄[春]+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 봄의.
氣運·이 주020)
기운(氣運)이
기운(氣運)+이(주격 조사). 기운이. 봄을 느끼게 해 주는 기운. 또는 그 느낌.
漸漸 溫和·코 주021)
온화(溫和)코
온화(溫和)+-(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온화하고. 형용사 파생 접미사 ‘--’가 ‘ㅎ’으로 축약된 것이다.
부·드럽도·다

【한자음】 기행시천우 춘기점화유
【언해역】 일어나 걸으면서 하늘을 보니, 봄의 기운이 점점 온화하고 부드럽도다.

興來不暇懶 今晨梳我頭

興·이 주022)
흥(興)이
흥(興)+이(주격 조사). 흥이. ‘흥’은 어떤 일이나 놀이에 대한 즐거운 느낌이나 흥취를 말한다.
:오매 주023)
오매
오[來]-+-오매(연결 어미). 오매. 오기 때문에. 연결 어미 ‘-오매’는 기원적으로 명사형 어미 ‘-옴’에 부사격 조사 ‘-애’가 연결된 것이다.
게을·올 주024)
게을올
게을[懶]-+-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게으를. 게으름을 피울. ‘게을-’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올 때의 형식이며,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에는 ‘게으르-’가 되었다. ¶進은 게으르디 아니호 니시니(진(進)은 게으르지 아니하는 것을 이르시니)〈영가 하:51ㄴ〉.
餘暇ㅣ 주025)
여가(餘暇)ㅣ
여가(餘暇)+ㅣ(주격 조사). 여가가. 시간이. 틈이.
:업서 주026)
업서
없[無]-+-어(연결 어미). 없어. 없어서. 없기 때문에.
오· 새배 주027)
오 새배
오[今日]+ㅅ(관형격 조사)#새배[晨]. 오늘의 새벽. 오늘 새벽. ‘새배’의 뒤를 이어 ‘새벽’이 나타나는 것은 1721년의 『오륜전비언해』에서이다. ¶長樂에 鍾이 울매 새벽 殿이 열리니(장악에 종이 우니까 새벽 궁전이 열리니)〈오륜 3:12ㄱ〉.
머·리 주028)
머리
머리[頭髮]+(대격 조사). 머리를. 머리칼을.
비·소라 주029)
비소라
빗[梳(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빗도다. 빗는도다. ¶므를 스주니 옷기제 젓 피오 머리 비스니   시리로다(눈물을 스치니 옷깃에 젖는 피이고 머리를 빗으니 얼굴에 가득한 실이로다.)〈두시(초) 8:28ㄴ〉.

【한자음】 흥래불가라 금신소아두
【언해역】 즐거운 느낌이 일어나매, 게으를 여가가 없어 오늘 새벽에 내 머리를 빗도다.

出門無所待 徒步覺自由【自由 猶自得也ㅣ니 此 言車馬僕從 :업고 주030)
업고
없[無]-+-고(연결 어미). 없고. ‘업-’에는 상성이 찍혀 있다. ‘두시언해’ 주석에는 원칙적으로 방점이 찍히지 않았으나, 유독 이 주석에는 방점이 있다.
오아 주031)
오아
혼자. ‘오’의 변화형. ‘오아’는 ‘두시언해’ 중간본에 많이 나타나는 형태이다. ¶님그믈 뫼와 와 黃閣애 오니  그듸 오 져믄 나히로다(임금을 모시고 와서 의정부에 오르니 밝은 그대 혼자 젊은 나이로다.)〈두시(초) 21:7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1ㄴ

·러  조·초 주032)
조초
좇[追]-+-오(부사 파생 접미사). 좇아. 좇아서.
·닐 시·라 주033)
닐 시라
[走]-+니[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다니는 것이다.

門·의 주034)
문(門)의
문(門)+의(부사격 조사). 문에. 문 밖에.
·나 주035)
나[出]-+-아(연결 어미). 나. 나서. 나가서.
기·들·올 주036)
기들올
기들오[待]-+-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기다릴. 현대어 ‘기다리다’의 〈두시언해〉 초간본의 중세어 기본형을 ‘기들오-’와 같이 상정한 것은 이 부분에 대한 일반적인 해독을 기초로 한 것이다. ‘기들올’의 ‘올’이 정확하게 ‘올’을 적은 것인지는 상당히 의심스럽다. 판각된 글자는 아마도 ‘을’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진다. 중세어의 ‘기들오다’가 ‘*기들으-’로 적힌 것이 없기 때문에, 그 어간을 ‘기들오-’와 같이 상정한 것이다. 이 단어는 중간본에서는 ‘기들울’과 같이 나타난다. ¶門의 나 기들울 거시 업스니 거러 녀 自由호 아로라 〈두시(중) 22:1ㄴ〉.
거시 주037)
거시
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업스·니 주038)
업스니
없[無]-+-으니(연결 어미). 없으니. ‘-으니’ 전체를 연결 어미로 보기도 하나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거·러 주039)
거러
걷[步]-+-어(연결 어미). 걸어.
·녀 주040)
니[行]-+-어(연결 어미). 가. 다녀. 다니면서.
自由·호 주041)
자유(自由)호
자유(自由)-+-(형용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자유로움을. 자유스러움을. ¶이제 自由히 음아디 못올 시니(이제는 자유롭게 관리하지 못할 것이니)〈첩해(초) 6:12ㄴ〉.
아·로라 주042)
아로라
알[覺]-+-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알도다. ‘-오라’를 어말 어미로 취급하기도 한다. ‘-오라’가 가지는 감탄의 의미는 선어말 어미 ‘-오/우-’에서 온다. 선어말 어미 ‘-오/우-’는 확실성의 양태를 표현하는 것으로, ‘감탄’은 확실성을 전제로 한다. 확실하지 않은 일에 대하여 감탄을 한다고 볼 수 없다.

【한자음】 출문무소대 도보각자유【자유는 마치 스스로 얻는 것과 같으니, 이는 수레나 말, 종이 따르지 않고 혼자 걸어 마음대로 다니는 것이다.】
【언해역】 문 밖에 나가서 기다릴 것이 없으니, 걸어 다니면서 자유로움을 알도다.

杖藜復恣意 免値公與侯

도·랏 주043)
도랏
명아주[藜]. 한국의 들이나 길가에 저절로 나는 한해살이풀. 기본형은 ‘도랓’이나, 중세어 문헌에 흔히 나타나는 것은 ‘도랏’이다. ‘도랓’으로 나타나는 것은 단 하나의 예밖에 없다. ¶위안과 집괘 오직 다봇과 도라치로다(정원과 집이 오직 쑥과 명아주로다.)〈두시(중) 4:11ㄱ〉.
막대 주044)
막대
지팡이. 장(杖). ¶막다힛 머리예 골회 이셔 디퍼  저긔 錫錫 소리 날 (지팽이 머리에 고리 있어서 짚고 다닐 때에 스걱스걱 하는 소리 나기 때문에)〈석상 3:20ㄱ〜ㄴ〉.
디·퍼 주045)
디퍼
딮[杖(장:지팡이를 짚다)]-+-어(연결 어미). 짚어. 짚고. 짚으며. 짚으면서.
·들 주046)
들
[意]+을(대격 조사). 뜻을.
放恣·히 주047)
방자(放恣)히
방자(放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방자하게. 어려워하거나 조심스러워하지 않고. 무례하고 건방지게.
·호니 주048)
호니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하니.
公·과 侯· 주049)
공(公)과 후(侯)
공작과 후작을. 공작과 후작과 같은 높은 분들을.
맛:나 주050)
맛나
맛나[遇, 値]-+-암(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만남을. 만나는 것을. 대하는 것을. 한문 원문의 ‘치(値)’는 ‘당하다, 대하다’의 의미로 쓰였다.
免·호라 주051)
면(免)호라
면(免)+-[爲]-+-오라(감탄 어미). 면하는구나. 면하도다. ‘-오라’의 ‘-오-’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로, 재구조화에 의하여 ‘-오라’가 감탄 어미로 분석된 것이다.

【한자음】 장려부자의 면치공여후
【언해역】 명아주 지팡이 짚고 또 뜻을 방자하게 하니 공작과 후작과 같은 높은 분들을 대하는 것을 면하는구나.

晩定崔李交 會心眞罕儔

늘·거 주052)
늘거
늙[老, 晩]-+-어(연결 어미). 늙어. 늙어서.
崔李·와 주053)
최이(崔李)와
최이(崔李)+와(공동격 조사). 최(崔)는 최집(崔嶯)을 말하고, 이(李)는 이봉(李封)을 말한다. ‘와/과’는 공동격 조사로도 쓰이고, 접속 조사로도 쓰인다. 서술어의 의미와 관련하여 둘 이상의 대상을 필요로 하는 구성에 쓰인 ‘와/과’는 공동격 조사이고, 나열되는 대상을 이어 주는 구실을 하는 ‘와/과’는 접속 조사이다. 여기 쓰인 ‘와/과’는 공동격 조사이다.
사·괴요· 주054)
사괴요
사괴[交]-+-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사귐을. 사귀는 것을. ‘사괴옴’이 ‘사괴욤’이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一定·호니 주055)
일정(一定)호니
일정(一定)+-(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일정하게 하니. 확정적인 것으로 하니. 확실히 정하니.
 주056)

마음.
아·로미 주057)
아로미
알[知]-+-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앎이. 아는 것이.
眞實·로 주058)
진실(眞實)로
정말로.
·기 주059)
기
[儔(주)]+이(주격 조사). 짝이. 동류가. 동배가. 뜻이 맞는 친구가. ¶伊川先生이 니샤 올타 믈읫 겨집 사모믄 내 모매 기 외 거시니 만이레 졀 일흔 거슬 겨집 사마 내 모매  도외에 면 이 내 모미 졀을 일디니라(이천 선생이 이르시되, 옳다, 무릇 아내 삼는 것은 내 몸에 짝이 되는 것이니 만일에 정절 잃은 것을 아내 삼아 내 몸에 짝이 되게 하면, 이는 내 몸이 정절을 잃는 것이다.)〈번소 7:35ㄱ~ㄴ〉.
·드·므·도·다 주060)
드므도다
드믈[稀, 罕(한)]-+-도다(감탄 어미). 드물도다. 드물구나.

【한자음】 만정최리교 회심진한주
【언해역】 늙어서 최집(崔嶯)과 이봉(李封) 사귀는 것을 확실히 정하니, 마음 아는 것이 진실로 짝이 드물도다.

每過得酒傾 二宅可淹留

: 주061)

매양. 매번. 늘. 항상. 번번이.
:디나·가 주062)
디나가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지나가. 찾아가. ‘찾아가는 것’을 지나가다가 들르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수·를 주063)
수를
술[酒]+을(대격 조사). 술을.
기·우려 주064)
기우려
기울[傾]-+-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기울여. 기울게 하여.
머·구믈 주065)
머구믈
먹[食. 飮]-+-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먹음을. 먹는 것을.
:어두·니 주066)
어두니
얻[得]-+-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얻으니.
주067)
머구믈 어두·니
먹는 것을 얻으니. 먹을 수 있으니.
:두 지·븐 주068)
두 지븐
두[二]#집[家, 宅]+은(보조사). 두 집은. 여기서 ‘두 집’은 최집(崔嶯)과 이봉(李封)의 가정을 가리킨다.
어·루 주069)
어루
가(可)히. ¶어루 法을 호리이다(가히 법을 배우겠사옵나이다)〈석상 6:11ㄴ〉.
머·므럼 주070)
머므럼
머믈[淹留]-+-엄(명사형 어미). 머묾. ‘-엄’의 ‘-어-’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의 이형태이다. 이에는 ‘-아/어/야-’와 같은 형태도 포함되는 것으로 본다. ¶魚復浦애 간 머믈오 楚王의 臺로  디나가리라(어복포, 즉 기주에 잠간 머물고, 초왕대로 함께 지나갈 것이다)〈두시(초) 21:19ㄴ〉.
직·도·다 주071)
직도다
직[可]+-(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직하도다. 직하구나.

【한자음】 매과득주경 이택가엄류
【언해역】 매양 찾아가 술을 기울여 먹는 것을 얻으니(=먹을 수 있으니), 두 집은 가히 머묾 직하도다.

喜結仁里懽 況因令節來【論語에 里仁이 爲美라 다 唐이 以正月 晦日로 爲令節니라】

仁厚 주072)
인후(仁厚)
인후(仁厚)+-(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인후한. 어질고 후덕한.
· 주073)

ㅎ[村, 里]+(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마을에의. 마을의.
·즐거·움 交結·호 주074)
교결(交結)호
교결(交結)+-(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서로 사귀어 정을 맺음을. 서로 사귀어 정을 맺는 것을.
깃·노니 주075)
깃노니
[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기뻐하노니. ¶城郭앳 사미 내 오 깃그니(성곽의 사람이 내가 오는 것을 기뻐하니)〈두시(초) 6:40ㄱ〉.
··며 주076)
며
하물며.
:됴 주077)
됴
둏[好. 令]-+-(관형사형 어미). 좋은.
時節·을 因·야 주078)
인(因)야
인(因)+-(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인하여. 그로 인하여. 그 뒤에. 이어서. 당하여. 맞이하여.
來求·호미·녀 주079)
내구(來求)호미녀
내구(來求)+(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녀(의문 어미). 와서 구하는 것뿐이겠느냐.

【한자음】 희결인리환 황인령절래【논어에 인심이 어질고 아름다운 풍속이 행해지는 고장이 아름다움이 된다고 하였다. 당나라가 정월 그믐날을 명절로 삼았다.】
【언해역】 어질고 후덕한 마을의 즐거움 나누며 정을 맺는 것을 기뻐하노니, 하물며 좋은 시절을 맞이하여 와서 구하는 것뿐이겠느냐?

李生園欲荒 舊竹頗脩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2ㄱ


李生 주080)
이생(李生)
이생(李生)+(관형격 조사). 이생의. 이생은 이봉(李封)을 말한다.
·위안히 주081)
위안히
위안ㅎ[園]+이(주격 조사). 동산이. 정원이.
거·츨 주082)
거츨
거츨[荒]-+-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거칠. 미래 관형사형 어미 ‘-ㄹ’이 어간 ‘거츨’의 말음 ‘ㄹ’을 탈락시킨다. 현재 관형사형 어미 ‘-ㄴ’이 올 때에는 ‘거츤’이 된다. ¶南山애 심곤  엄이 일 거츨오(남산에 심은 콩 싹이 일찍 거칠어지고)〈두시(초) 19:40ㄴ〉.
··니 주083)
니
[欲]-+-(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듯하니.
:녯 ·대 주084)
녯 대
옛 대[竹]. 옛 대나무. 오래 된 대나무.
모 주085)
모
자못[頗(파)].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기도·다 주086)
기도다
길[長. 脩脩(수수)]-+-도다(감탄 어미). 길도다.

【한자음】 리생원욕황 구죽파수수
【언해역】 이봉(李封)의 동산이 거칠(=황폐해질) 듯하니, 오래 된 옛 대나무 자못 길도다

引客看掃除 隨時成獻酬

소· 주087)
소
손[客]+(대격 조사). 손을. 객을. 손님을.
引接·야·셔 주088)
인접(引接)야셔
인접(引接)+-(동사 파생 접미사)-+-야셔(연결 어미). 들어오게 하여 대접하여서.
·리 ·호 주089)
리호
리[掃除]+-(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쓰레질함을. 쓰레질 하는 것을. 명사형 어미로 ‘-옴’을 상정하기도 한다. ¶지비 가난야 이바돌 거시 업스니 손 안잿 位예 오직 리 더라(집이 가난하여 대접할 것이 없으니 손이 앉는 자리에 오직 쓰레질만 하더라)〈두시(초) 8:55ㄱ〉.
보·고 時節·을 조·차 주090)
시절(時節)을 조차
시절(時節)+을(대격 조사)#좇[隨]-+-아(연결 어미). 시절을 따라. 시절에 따라. 때에 맞게.
獻酬· 주091)
헌수(獻酬)
헌수(獻酬)+(대격 조사). 잔을 따름을. 잔을 올림을.
일·우·다 주092)
일우다
일우[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이룬다. 해 낸다. 빠뜨리지 않는다.

【한자음】 인객간소제 수시성헌수
【언해역】 손님을 들어오게 하고 대접하여서 쓰레질하는 것을 보고, 시절을 따라(=때에 맞게) 술잔 올리는 것을 해 낸다(=빠뜨리지 않는다).

崔侯初筵色 已畏空樽愁

崔侯·의 주093)
최후(崔侯)의
최후(崔侯)+의(관형격 조사). 최후의. 최후는 최집(崔嶯)을 가리킨다.
·처 주094)
처
처음.
돗·  젯 주095)
돗  젯
돗[席]#[筵]-+-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제[時]+ㅅ(관형격 조사). 자리 깔 때의. ‘-’의 ‘-ㄹ’이 미래 관형사형 어미이기는 하나, ‘제, 때’ 앞에 쓰일 때는 중화된 의미를 나타낸다. 과거의 일에 대해서도 ‘-ㄹ’이 쓰인다. ‘내가 갈 때 그가 울었다’와 같은 예에서 ‘내가 가는 것’은 과거의 일이나 ‘-ㄹ’이 쓰이고 있다.
·비츤 주096)
비츤
[顔]#빛[色]+은(보조사). 낯빛은. 얼굴빛은.
·마 주097)
마
이미[已].
酒樽·이 :뷜·가 주098)
주존(酒樽)이 뷜가
주존(酒樽)+이(주격 조사)#뷔[空]-+-ㄹ까(의문 어미). 술잔이 빌까.
저·허 주099)
저허
젛[畏]-+-어(연결 어미). 두려워하여. 걱정하여.
시·름·놋·다 주100)
시름놋다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놋다(감탄 어미). 시름하는구나.

【한자음】 최후초연색 이외공준수
【언해역】 최후(崔侯)의 처음 자리 깔 때의 낯빛은 이미 술잔이 빌까 두려워하여 걱정하는구나.

未知天下士 至性有此不【不은 平聲이라】

:아디 주101)
아디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몯·리로·다 주102)
몯리로다
몯[不, 未]+-(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다(감탄 어미). 못하리로다. 못할 것이로다.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동명사 어미 ‘-ㄹ’과 지정 형용사 ‘이-’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도다’가 ‘-로다’로 된 것은 지정 형용사 어간 ‘이-’의 어간이 고대에 ‘일-’이었던 데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天下·앳 주103)
천하(天下)앳
천하(天下)+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천하의. 세상의.
:사· 주104)
사
사[人, 士]+(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에. 사람 중에. 원문의 ‘사(士)’는 출사하여 공공의 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至極 性·이 주105)
지극(至極) 성(性)이
지극(至極)+-(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성(性)+이(주격 조사). 지극한 성품이. 지극한 품성이.
·이러·니 주106)
이러니
이러[如此]-+-ㄴ(관형사형 어미)#이[人]. 이러한 사람이.
잇·녀 주107)
잇녀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녀(의문 어미). 있는가.
:업스·녀 주108)
업스녀
없[無]-+-으녀(의문 어미). 없는가. ¶ 지블 즈처 西ㅅ 녁 지블 블러 술 잇녀 업스녀 무로니(집을 사이에 두고 서쪽 집을 불러 술 있느냐 없느냐 물으니)〈두시(초) 22:4ㄴ〉.

【한자음】 미지천하사 지성유차불【불(不)은 평성이다.】
【언해역】 알지 못할 것이로다. 천하의 사람에(=세상사람 중에) 지극한 성품이 이러한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

草芽旣靑出 蜂聲亦暖遊

·픐 :어미 주109)
픐 어미
플[草]+ㅅ(관형격 조사)#엄[芽]+이(주격 조사). 풀의 새싹이. 풀의 움이.
·마 주110)
마
이미[已, 旣].
·퍼러·히 주111)
퍼러히
퍼러[靑]-+-이(부사 파생 접미사). 퍼렇게.
나·고 주112)
나고
나[出]-+-고(연결 어미). 나고.
:버릐 소·리·도 주113)
버릐 소리도
벌[蜂]+의(관형격 조사)#소리[聲]+도(보조사). 벌의 소리도.
· 더·워 주114)
더워
덥[暖]-+-어(연결 어미). 더워. 더운 가운데.
:노놋:다 주115)
노놋다
놀[遊]-+-놋다(감탄 어미). 놀도다. 노는구나. ‘노놋다’의 어말 어미 ‘-다’에 성조가 상성으로 찍혀 있는 것이 의아한 느낌을 준다. 대부분은 거성이거나 평성이기 때문이다. 22권 9ㄴ의 ‘니놋다’의 ‘-다’에도 상성의 성조가 찍혀 있다.

【한자음】 초아기청출 봉성역난유
【언해역】 풀의 새싹이 이미 퍼렇게 나고, 벌의 소리도 또 더운 가운데 노는구나.

思見農器陳 何當甲兵休

農器 주116)
농기(農器)
농기(農器)+(대격 조사). 농기를. 농사짓는 도구를.
:베·프거·든 주117)
베프거든
베프[陳]-+-거든(연결 어미). 베풀거든. 차리어 벌이거든. 차려놓거든. 차려놓으면. 차려놓은 것을.
보·고져 ·노·니 주118)
보고져 노니
보[見]-+-고져(연결 어미)#[思]+-(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고자 생각하노니. 보고자 하노니. 보고자 하니. 보려고 하니. 연결 어미를 ‘-노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어·느 저·긔 주119)
어느 저긔
어느[何]#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느 적에. 언제.
甲兵 주120)
갑병(甲兵)
갑옷을 입은 병사. 안녹산의 난을 진압하는 병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을 :말려·뇨 주121)
말려뇨
말[休]-+-려(의도 선어말 어미)-+-니고(의문 어미). 말려니오. 말려는가. 말 것인가. 그만둘 것인가. ‘-니고’는 동명사 어미 ‘-ㄴ’ 뒤에 지정 형용사 ‘이-’의 활용형이 이어진 것이다. 이 경우 의문 어미는 ‘-고’가 된다.

【한자음】 사견농기진 하당갑병휴
【언해역】 농기(農器)를 벌여 놓으면 보고자 생각하니(차려놓은 것을 보고자 하는데), 언제 갑옷 입은 병사를 그만둘 것인가?

上古葛天民 不貽黃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2ㄴ

屋憂【此 傷今俗薄多亂야 以胎天子之憂也ㅣ라】

上古·앳 주122)
상고(上古)앳
상고(上古)+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상고의. 상고 시대의. 아주 옛날의.
葛天氏 주123)
갈천씨(葛天氏)
상고 시대의 제왕으로, 백성들의 교화에 힘써 그 풍속이 순박하였다고 한다.
·의 百姓·은 :님금· 주124)
님금
님금[王]+(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임금께.
시·르믈 주125)
시르믈
시름[憂]+을(대격 조사). 시름을. 걱정을.
받··디 주126)
받디
받[胎]-+-디(연결 어미). 드리지. 끼치지. ‘받다’를 ‘받다’의 활용으로 취급하기도 하나, 그 의미가 거의 반대가 되므로, ‘받다’란 새로운 동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오직 어엿비 너기샤 우리 饒益샤 받논 宮殿을 願 바쇼셔(오직 불쌍히 여기시어 우리에게 넉넉하게 이익을 주시어 드리는 궁전을, 원하기는, 받으소서.)〈월석 14:27ㄱ〉.
아·니·더니·라 주127)
아니더니라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라(어말 어미). 아니하였던 것이다. ‘-니라’는 동명사 어미 ‘-ㄴ’ 뒤에 지정 형용사 ‘이-’의 어말 어미형이 이어진 구성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한자음】 상고갈천민 불이황옥우【이는 당시의 풍속이 야박하고 어지러움이 많아 천자에게 근심을 끼쳤음을 마음 아파하는 것이다.】
【언해역】 아주 옛날 갈천씨의 백성은 임금께 시름을 끼치지 아니하였던 것이다.

至今阮籍等 熟醉爲身謀【阮籍이 値天下危亂야 遂酣飮事니 以比今之明哲保身者다 】

·이제 니·르리 주128)
이제 니르리
이제[今]#니르[至]-+-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이제 이르기까지. 지금에 이르기까지.
阮籍·히 주129)
완적(阮籍)히
완적(阮籍)+ㅎ(복수 파생 접미사)+이(주격 조사). 완적들이. 완적 등이. 완적 및 그와 같은 사람들이. 원문의 ‘등’을 ‘들’로 번역하여, 고유 명사의 복수가 가능한 것처럼 되었다. 중세어에서도 ‘ㅎ’은 일반적으로 보통 명사 뒤에 연결된 것으로, ‘완적ㅎ’과 같이 고유 명사 뒤에 연결된 다른 예를 찾기 어렵다. 여기서 ‘완적’은 일종의 보통 명사처럼 쓰인 것으로 보인다. 완적은 중국 삼국 시대 위(魏)나라의 사상가, 문학자(210~263). 자는 사종(嗣宗). 죽림 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 노장(老莊)의 학문을 연구하였으나, 술을 좋아하여 정계(政界)에서 물러난 후, 청담(淸談)으로 세월을 보냈다.
니·기 주130)
니기
닉[熟]-+-이(부사 파생 접미사). 익히. ‘닉다’는 동사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형용사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여기서는 형용사로 쓰이는 것으로 보아야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연결되는 것이 설명된다. ¶文選ㅅ 理 니기 精微히 곡 빗난 오 가야오란 얻디 말라(문선의 이치를 익히 정밀하고 자세히 하고, 빛난 옷의 가벼움일랑 구하지 말라.〈두시언해 8:49ㄱ〉.
술 醉·야 주131)
술 취(醉)야
술[酒]#취(醉)+-(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술 취하여. 술이 취하여. 술에 취하여.
·모 爲·야 주132)
모 위(爲)야
몸[身]+(대격 조사)#위(爲)+-(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몸을 위하여. 위험에 직면하지 않고 보신을 위하여.
···다 주133)
다
[智略, 謀]+-(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꾀한다.

【한자음】 지금완적등 숙취위신모완적이 천하의 위란을 당하여 마침내 먹는 일을 즐겼는데, 그것을 지금의 명철한 보신자들이 따른다.】
【언해역】 이제 이르기까지 완적과 같은 사람들이 익히 술에 취하여 몸을 위하여 꾀하는 것이다
(=몸을 위하려 한 것이다)
.

威鳳高其翔 長鯨呑九州【威鳳 鳳之有威儀者ㅣ라 上句 喩隱士고 下句 喩安史니라】

威鳳 주134)
위봉(威鳳)
위봉(威鳳)+(보조사). 위봉은. 위의(威儀)를 갖춘 봉학은. 여기서는 현종의 신임을 받은 장구령(張九齡) 등을 가리킨다. 장구령은 중국 당나라의 정치가, 시인(673~740)으로. 자는 자수(子壽), 작품에 ‘감우(感遇)’ 12수, 문집으로 『곡강집(曲江集)』이 있다.
노·피 주135)
노피
높[高]-+-이(부사 파생 접미사). 높이.
어· 주136)
어
[飛, 翔]-+-거(연결 어미). 날거늘. 나는데.
:긴 고래· 주137)
긴 고래
길[長]-+-ㄴ(현재 관형사형 어미)#고래[鯨]+(보조사). 긴 고래는. ‘긴 고래’는 안녹산(安綠山)을 비유하여 말한 것이다.
아·홉 올· 주138)
아홉 올
아홉[九]#올ㅎ[州]+(대격 조사). 아홉 고을을. ‘아홉 고을’은 안녹산(安綠山)과 사사명(史思明)이 점령한 고을의 수를 말한 것이다.
·놋·다 주139)
놋다
[呑]-+-놋다(감탄 어미). 삼키는구나. ¶  몯와 조 귓거슬 자바 次第로 다 니(아직 배를 못 채워 좇는 귀신을 잡아 차례로 다 삼키니)〈석상 24:23ㄱ〉.

【한자음】 위봉고기상 장경탄구주【위봉은 봉황이 위엄을 갖춘 것이다. 윗구는 숨은 선비를 비유하고, 아랫구는 안녹산(安綠山)사사명(史思明)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위엄을 갖춘 봉황은 높이 나는데, 긴 고래는 아홉 고을을 삼키는구나.

地軸爲之飜 百川皆亂流【喩天下之亂다】

地軸·이 주140)
지축(地軸)이
지축(地軸)+이(주격 조사). 땅의 축이. 지구의 자전축이.
爲·야 주141)
위(爲)야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행하여. 행하기를.
드위·티·고 주142)
드위티고
드위티[飜]-+-고(연결 어미). 뒤치고. 뒤집어지고. ¶神仙의 굼글 드위텨 뮈워 鳥獸의 얼굴  거슬 封야 스곡(신선의 굴을 뒤쳐서 움직여 새와 짐승의 얼굴 같은 것을 봉하여 쓰고서)〈두시(초) 21:20ㄴ〉.
·온 :내히 주143)
온 내히
온[百]#내ㅎ[川]+이(주격 조사). 백 내가. 백 개의 내가. 백 개의 냇물이.
:다 ·어·즈러·이 주144)
어즈러이
어즈럽[亂]-+-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러이.
흐르·놋다 주145)
흐르놋다
흐르[流]-+-놋다(감탄 어미). 흐르는구나.

【한자음】 지축위지번 백천개란류【세상의 난리를 비유하였다.】
【언해역】 땅의 축이 뒤집어지고, 백 개의 냇물이 다 어지러이 흐르는구나.

當歌欲一放 淚下恐莫收

놀·애 주146)
놀애
노래. ‘놀애’가 아닌, ‘노래’ 형태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현풍곽씨언간 〉 및 〈산성일기〉이지만, 이들은 출간 연대가 불확실하다. 출간 연대가 분명한 것은 〈두시언해〉 중간본이다. 이에서 ‘노래’형이 나타난다.
블·로 주147)
블로
부르[歌]-+-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부름을. 부르는 것을.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3ㄱ

야
주148)
당(當)야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당하여.
번 주149)
번
[一]#번(番). 한번.
소·리 주150)
소리
소리[音, 聲]+(대격 조사). 소리를.
펴·고져 주151)
펴고져
펴[放]-+-고져(연결 어미). 펴고자.
·다·가 주152)
다가
[爲]-+-다가(연결 어미). 하다가.
··므리 주153)
므리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눈물[淚]이.
흐르면 갇·디 주154)
갇디
갇[收]-+-디(연결 어미). 걷지. 거두지. ¶舍人이 믈러와 밥 머글 제 封事 가다 드려든(사인이 물러와 밥 먹을 적에 봉사를 거두어 들이면)〈두시(초) 21:11ㄱ〉.
:몯·가 주155)
몯가
몯[不, 莫]+-(동사 파생 접미사)-+-ㄹ가(의문 어미). 못할까. ‘-ㄹ가(의문 어미)’는 ‘-ㄹ(동명사 어미)+가(보조사)’와 같이 더 분석할 수 있다.
전·노라 주156)
전노라
젛[畏, 恐]-+-노라(감탄 어미). 두려워하노라. ‘-노라’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와 같이 더 분석할 수 있다.

【한자음】 당가욕일방 루하공막수
【언해역】 노래 부르는 것을 당하여 한번 소리를 내고자 하다가, 눈물이 흐르면 거두지 못할까 두려워하노라.

濁醪有妙理 庶用慰沈浮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흐린 주157)
흐린
흐리[濁]-+-ㄴ(관형사형 어미). 흐린. 탁한.
수·리 주158)
수리
술[酒, 醪(료)]+이(주격 조사). 술이.
주159)
흐린 술이
탁주가. 막걸리가.
微妙 理ㅣ 주160)
미묘(微妙) 이(理)ㅣ
미묘(微妙)+-(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理)+이(주격 조사). 미묘(微妙)한 이치가. 미묘한 효과가.
잇·니 주161)
잇니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실현성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는데.
거· · 주162)
거 
거[庶]#[用]-+-어(연결 어미). 거의 써. 거의 그것으로 어쩌면. 그것으로.
沈浮·야 주163)
침부(沈浮)야
침부(沈浮)+-(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부침하여. 가라앉았다 떴다 하여.
·뇨 주164)
뇨
[走]-+니[行]-+-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다님을. 다니는 것을. ¶飄零  부러 닙 러딜씨니 六道애 두루 뇨 니니라(표령은 바람 불어 잎 떨어지는 것이니 육도에 두루 다니는 것을 이르는 것이다.)〈능엄 5:29ㄴ〉.
慰勞·호리·라 주165)
위로(慰勞)호리라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위로하리라. 위로할 것이다. ‘-리’는 원래 동명사 어미 ‘-ㄹ’ 뒤에 지정 형용사 ‘이-’가 결합한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탁료유묘리 서용위침부
【언해역】 흐린 술이 미묘한 효과가 있는데, 거의 그것으로 부침하여 다니는 것을 위로할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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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회일(晦日) : 그믐날. 여기서는 ‘정월그믐날’을 가리킨다. 당나라 때에는 삼월 삼일, 구월 구일 과 함께 정월 그믐날이 명절이었다고 한다. 정월그믐 명절날에 두보는 최집과 이봉 두 친구를 찾아 술을 마신다.
주002)
최집(崔戢) : 두보의 친구로, 누구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戢’은 ‘집’과 ‘즙’의 두 가지 음을 가지고 있다. ‘집’은 ‘그치다’의 뜻이고, ‘즙’은 ‘거두다’의 뜻으로 되어 있다. 뜻으로 보아서는 ‘즙’으로 읽는 것이 바람직하나, 한국인의 이름 의식에 ‘즙’보다는 ‘집’이 더 가까운 점을 참작하여 ‘집’으로 읽는다.
주003)
이봉(李封) : 두보의 친구로, 이 역시 누구인지 밝혀져 있지 않다.
주004)
회일심최집이봉(晦日尋崔戢李封) : 정월그믐날 최집과 이봉을 찾다. 이 시는 천보(天寶) 15년(756) 정월 그믐날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봉선(奉先)에 있었는데, 양국충(楊國忠)과 대립하던 안녹산(安祿山)이 755년에 반란을 일으켜, 나라가 혼란에 싸여 있었다.
이 시는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의 처음에 나오는데, 위에 있어야 할 상위 분류 제목이 없다. 권21의 끝부분에 있는 상위 제목이 ‘회구(懷舊)’여서, 이 시가 혹 ‘회구’에 속하는 것은 아닌가 여겨질 수 있으나, ‘회구’에 속하는 것이 고시 3수와 율시 9수로 12수가 되어, ‘회구’라는 제목은 더 이어질 수 없다. 상위 분류 제목으로 적합한 것은 위에서 제시한 대로 ‘방문(訪問)’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주005)
아 비치 : 아[朝]+ㅅ(관형격 조사)#빛[光]+이(주격 조사). 아침의 빛이. 아침 빛이.
주006)
돇 부우리로 : 독[甕(옹)]+ㅅ(관형격 조사)#부우리[牖(유), 口]+로(조격 조사). 독의 부리로. 독의 아가리로. ‘부우리’는 ‘부리’의 옛말이다.
주007)
혼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한. 만든.
주008)
 : 창[牖]+(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창에.
주009)
들여 : 들[入]-+-거(부사형 어미). 들거늘. ‘들여’은 오각으로 보인다. 중간본에는 ‘들어’로 되어 있다.
주010)
주근 시 : 죽[尸]-+-은(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죽은 듯이. 죽은 듯하게. 현대어의 ‘듯이’ 전체를 의존 명사로 본 사전도 있고(〈표준국어대사전〉), ‘듯이’를 ‘듯’의 힘준말로 본 사전(〈우리말 큰사전〉)도 있다. ‘듯’은 형용사적인 의존 명사로, ‘듯하-’가 부사 파생 접미사 ‘-이’를 가지고 부사가 되는 것과 같이 부사적인 쓰임을 가지는 것으로 본다. ‘듯하-+-이’가 성립하지 않아 그 축약형이 쓰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11)
자다가 : 자[寑, 寢]-+-다가(연결 어미). 자다가. 잠을 자다가.
주012)
헌 : 헌[老]. 낡은. 성하지 않은.
주013)
갓옷 : 갖[皮]+옷[衣]. 가죽옷. 갖옷[裘].
주014)
두퍼셔 : 둪[弊)]-+-어서(연결 어미). 덮어서. 덮고서. 연결 어미 ‘-어서’는 연결 어미 ‘-어’와 보조사 ‘서’의 결합이, 연결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주015)
놀라오라 : 놀라[驚]-+-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놀라도다.
주016)
니러 : 닐[起]-+-어(연결 어미). 일어. 일어나. 일어나서.
주017)
거러 : 걷[步, 行]-+-어(연결 어미). 걸어. 걸으면서.
주018)
하 : 하ㅎ[天]+(대격 조사). 하늘을.
주019)
 : 봄[春]+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 봄의.
주020)
기운(氣運)이 : 기운(氣運)+이(주격 조사). 기운이. 봄을 느끼게 해 주는 기운. 또는 그 느낌.
주021)
온화(溫和)코 : 온화(溫和)+-(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온화하고. 형용사 파생 접미사 ‘--’가 ‘ㅎ’으로 축약된 것이다.
주022)
흥(興)이 : 흥(興)+이(주격 조사). 흥이. ‘흥’은 어떤 일이나 놀이에 대한 즐거운 느낌이나 흥취를 말한다.
주023)
오매 : 오[來]-+-오매(연결 어미). 오매. 오기 때문에. 연결 어미 ‘-오매’는 기원적으로 명사형 어미 ‘-옴’에 부사격 조사 ‘-애’가 연결된 것이다.
주024)
게을올 : 게을[懶]-+-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게으를. 게으름을 피울. ‘게을-’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올 때의 형식이며,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에는 ‘게으르-’가 되었다. ¶進은 게으르디 아니호 니시니(진(進)은 게으르지 아니하는 것을 이르시니)〈영가 하:51ㄴ〉.
주025)
여가(餘暇)ㅣ : 여가(餘暇)+ㅣ(주격 조사). 여가가. 시간이. 틈이.
주026)
업서 : 없[無]-+-어(연결 어미). 없어. 없어서. 없기 때문에.
주027)
오 새배 : 오[今日]+ㅅ(관형격 조사)#새배[晨]. 오늘의 새벽. 오늘 새벽. ‘새배’의 뒤를 이어 ‘새벽’이 나타나는 것은 1721년의 『오륜전비언해』에서이다. ¶長樂에 鍾이 울매 새벽 殿이 열리니(장악에 종이 우니까 새벽 궁전이 열리니)〈오륜 3:12ㄱ〉.
주028)
머리 : 머리[頭髮]+(대격 조사). 머리를. 머리칼을.
주029)
비소라 : 빗[梳(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빗도다. 빗는도다. ¶므를 스주니 옷기제 젓 피오 머리 비스니   시리로다(눈물을 스치니 옷깃에 젖는 피이고 머리를 빗으니 얼굴에 가득한 실이로다.)〈두시(초) 8:28ㄴ〉.
주030)
업고 : 없[無]-+-고(연결 어미). 없고. ‘업-’에는 상성이 찍혀 있다. ‘두시언해’ 주석에는 원칙적으로 방점이 찍히지 않았으나, 유독 이 주석에는 방점이 있다.
주031)
오아 : 혼자. ‘오’의 변화형. ‘오아’는 ‘두시언해’ 중간본에 많이 나타나는 형태이다. ¶님그믈 뫼와 와 黃閣애 오니  그듸 오 져믄 나히로다(임금을 모시고 와서 의정부에 오르니 밝은 그대 혼자 젊은 나이로다.)〈두시(초) 21:7ㄴ〉.
주032)
조초 : 좇[追]-+-오(부사 파생 접미사). 좇아. 좇아서.
주033)
닐 시라 : [走]-+니[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다니는 것이다.
주034)
문(門)의 : 문(門)+의(부사격 조사). 문에. 문 밖에.
주035)
나 : 나[出]-+-아(연결 어미). 나. 나서. 나가서.
주036)
기들올 : 기들오[待]-+-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기다릴. 현대어 ‘기다리다’의 〈두시언해〉 초간본의 중세어 기본형을 ‘기들오-’와 같이 상정한 것은 이 부분에 대한 일반적인 해독을 기초로 한 것이다. ‘기들올’의 ‘올’이 정확하게 ‘올’을 적은 것인지는 상당히 의심스럽다. 판각된 글자는 아마도 ‘을’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진다. 중세어의 ‘기들오다’가 ‘*기들으-’로 적힌 것이 없기 때문에, 그 어간을 ‘기들오-’와 같이 상정한 것이다. 이 단어는 중간본에서는 ‘기들울’과 같이 나타난다. ¶門의 나 기들울 거시 업스니 거러 녀 自由호 아로라 〈두시(중) 22:1ㄴ〉.
주037)
거시 : 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주038)
업스니 : 없[無]-+-으니(연결 어미). 없으니. ‘-으니’ 전체를 연결 어미로 보기도 하나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39)
거러 : 걷[步]-+-어(연결 어미). 걸어.
주040)
녀 : 니[行]-+-어(연결 어미). 가. 다녀. 다니면서.
주041)
자유(自由)호 : 자유(自由)-+-(형용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자유로움을. 자유스러움을. ¶이제 自由히 음아디 못올 시니(이제는 자유롭게 관리하지 못할 것이니)〈첩해(초) 6:12ㄴ〉.
주042)
아로라 : 알[覺]-+-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알도다. ‘-오라’를 어말 어미로 취급하기도 한다. ‘-오라’가 가지는 감탄의 의미는 선어말 어미 ‘-오/우-’에서 온다. 선어말 어미 ‘-오/우-’는 확실성의 양태를 표현하는 것으로, ‘감탄’은 확실성을 전제로 한다. 확실하지 않은 일에 대하여 감탄을 한다고 볼 수 없다.
주043)
도랏 : 명아주[藜]. 한국의 들이나 길가에 저절로 나는 한해살이풀. 기본형은 ‘도랓’이나, 중세어 문헌에 흔히 나타나는 것은 ‘도랏’이다. ‘도랓’으로 나타나는 것은 단 하나의 예밖에 없다. ¶위안과 집괘 오직 다봇과 도라치로다(정원과 집이 오직 쑥과 명아주로다.)〈두시(중) 4:11ㄱ〉.
주044)
막대 : 지팡이. 장(杖). ¶막다힛 머리예 골회 이셔 디퍼  저긔 錫錫 소리 날 (지팽이 머리에 고리 있어서 짚고 다닐 때에 스걱스걱 하는 소리 나기 때문에)〈석상 3:20ㄱ〜ㄴ〉.
주045)
디퍼 : 딮[杖(장:지팡이를 짚다)]-+-어(연결 어미). 짚어. 짚고. 짚으며. 짚으면서.
주046)
들 : [意]+을(대격 조사). 뜻을.
주047)
방자(放恣)히 : 방자(放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방자하게. 어려워하거나 조심스러워하지 않고. 무례하고 건방지게.
주048)
호니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하니.
주049)
공(公)과 후(侯) : 공작과 후작을. 공작과 후작과 같은 높은 분들을.
주050)
맛나 : 맛나[遇, 値]-+-암(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만남을. 만나는 것을. 대하는 것을. 한문 원문의 ‘치(値)’는 ‘당하다, 대하다’의 의미로 쓰였다.
주051)
면(免)호라 : 면(免)+-[爲]-+-오라(감탄 어미). 면하는구나. 면하도다. ‘-오라’의 ‘-오-’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로, 재구조화에 의하여 ‘-오라’가 감탄 어미로 분석된 것이다.
주052)
늘거 : 늙[老, 晩]-+-어(연결 어미). 늙어. 늙어서.
주053)
최이(崔李)와 : 최이(崔李)+와(공동격 조사). 최(崔)는 최집(崔嶯)을 말하고, 이(李)는 이봉(李封)을 말한다. ‘와/과’는 공동격 조사로도 쓰이고, 접속 조사로도 쓰인다. 서술어의 의미와 관련하여 둘 이상의 대상을 필요로 하는 구성에 쓰인 ‘와/과’는 공동격 조사이고, 나열되는 대상을 이어 주는 구실을 하는 ‘와/과’는 접속 조사이다. 여기 쓰인 ‘와/과’는 공동격 조사이다.
주054)
사괴요 : 사괴[交]-+-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사귐을. 사귀는 것을. ‘사괴옴’이 ‘사괴욤’이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주055)
일정(一定)호니 : 일정(一定)+-(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일정하게 하니. 확정적인 것으로 하니. 확실히 정하니.
주056)
 : 마음.
주057)
아로미 : 알[知]-+-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앎이. 아는 것이.
주058)
진실(眞實)로 : 정말로.
주059)
기 : [儔(주)]+이(주격 조사). 짝이. 동류가. 동배가. 뜻이 맞는 친구가. ¶伊川先生이 니샤 올타 믈읫 겨집 사모믄 내 모매 기 외 거시니 만이레 졀 일흔 거슬 겨집 사마 내 모매  도외에 면 이 내 모미 졀을 일디니라(이천 선생이 이르시되, 옳다, 무릇 아내 삼는 것은 내 몸에 짝이 되는 것이니 만일에 정절 잃은 것을 아내 삼아 내 몸에 짝이 되게 하면, 이는 내 몸이 정절을 잃는 것이다.)〈번소 7:35ㄱ~ㄴ〉.
주060)
드므도다 : 드믈[稀, 罕(한)]-+-도다(감탄 어미). 드물도다. 드물구나.
주061)
 : 매양. 매번. 늘. 항상. 번번이.
주062)
디나가 :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지나가. 찾아가. ‘찾아가는 것’을 지나가다가 들르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063)
수를 : 술[酒]+을(대격 조사). 술을.
주064)
기우려 : 기울[傾]-+-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기울여. 기울게 하여.
주065)
머구믈 : 먹[食. 飮]-+-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먹음을. 먹는 것을.
주066)
어두니 : 얻[得]-+-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얻으니.
주067)
머구믈 어두·니 : 먹는 것을 얻으니. 먹을 수 있으니.
주068)
두 지븐 : 두[二]#집[家, 宅]+은(보조사). 두 집은. 여기서 ‘두 집’은 최집(崔嶯)과 이봉(李封)의 가정을 가리킨다.
주069)
어루 : 가(可)히. ¶어루 法을 호리이다(가히 법을 배우겠사옵나이다)〈석상 6:11ㄴ〉.
주070)
머므럼 : 머믈[淹留]-+-엄(명사형 어미). 머묾. ‘-엄’의 ‘-어-’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의 이형태이다. 이에는 ‘-아/어/야-’와 같은 형태도 포함되는 것으로 본다. ¶魚復浦애 간 머믈오 楚王의 臺로  디나가리라(어복포, 즉 기주에 잠간 머물고, 초왕대로 함께 지나갈 것이다)〈두시(초) 21:19ㄴ〉.
주071)
직도다 : 직[可]+-(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직하도다. 직하구나.
주072)
인후(仁厚) : 인후(仁厚)+-(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인후한. 어질고 후덕한.
주073)
 : ㅎ[村, 里]+(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마을에의. 마을의.
주074)
교결(交結)호 : 교결(交結)+-(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서로 사귀어 정을 맺음을. 서로 사귀어 정을 맺는 것을.
주075)
깃노니 : [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기뻐하노니. ¶城郭앳 사미 내 오 깃그니(성곽의 사람이 내가 오는 것을 기뻐하니)〈두시(초) 6:40ㄱ〉.
주076)
며 : 하물며.
주077)
됴 : 둏[好. 令]-+-(관형사형 어미). 좋은.
주078)
인(因)야 : 인(因)+-(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인하여. 그로 인하여. 그 뒤에. 이어서. 당하여. 맞이하여.
주079)
내구(來求)호미녀 : 내구(來求)+(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녀(의문 어미). 와서 구하는 것뿐이겠느냐.
주080)
이생(李生) : 이생(李生)+(관형격 조사). 이생의. 이생은 이봉(李封)을 말한다.
주081)
위안히 : 위안ㅎ[園]+이(주격 조사). 동산이. 정원이.
주082)
거츨 : 거츨[荒]-+-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거칠. 미래 관형사형 어미 ‘-ㄹ’이 어간 ‘거츨’의 말음 ‘ㄹ’을 탈락시킨다. 현재 관형사형 어미 ‘-ㄴ’이 올 때에는 ‘거츤’이 된다. ¶南山애 심곤  엄이 일 거츨오(남산에 심은 콩 싹이 일찍 거칠어지고)〈두시(초) 19:40ㄴ〉.
주083)
니 : [欲]-+-(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듯하니.
주084)
녯 대 : 옛 대[竹]. 옛 대나무. 오래 된 대나무.
주085)
모 : 자못[頗(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주086)
기도다 : 길[長. 脩脩(수수)]-+-도다(감탄 어미). 길도다.
주087)
소 : 손[客]+(대격 조사). 손을. 객을. 손님을.
주088)
인접(引接)야셔 : 인접(引接)+-(동사 파생 접미사)-+-야셔(연결 어미). 들어오게 하여 대접하여서.
주089)
리호 : 리[掃除]+-(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쓰레질함을. 쓰레질 하는 것을. 명사형 어미로 ‘-옴’을 상정하기도 한다. ¶지비 가난야 이바돌 거시 업스니 손 안잿 位예 오직 리 더라(집이 가난하여 대접할 것이 없으니 손이 앉는 자리에 오직 쓰레질만 하더라)〈두시(초) 8:55ㄱ〉.
주090)
시절(時節)을 조차 : 시절(時節)+을(대격 조사)#좇[隨]-+-아(연결 어미). 시절을 따라. 시절에 따라. 때에 맞게.
주091)
헌수(獻酬) : 헌수(獻酬)+(대격 조사). 잔을 따름을. 잔을 올림을.
주092)
일우다 : 일우[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이룬다. 해 낸다. 빠뜨리지 않는다.
주093)
최후(崔侯)의 : 최후(崔侯)+의(관형격 조사). 최후의. 최후는 최집(崔嶯)을 가리킨다.
주094)
처 : 처음.
주095)
돗  젯 : 돗[席]#[筵]-+-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제[時]+ㅅ(관형격 조사). 자리 깔 때의. ‘-’의 ‘-ㄹ’이 미래 관형사형 어미이기는 하나, ‘제, 때’ 앞에 쓰일 때는 중화된 의미를 나타낸다. 과거의 일에 대해서도 ‘-ㄹ’이 쓰인다. ‘내가 갈 때 그가 울었다’와 같은 예에서 ‘내가 가는 것’은 과거의 일이나 ‘-ㄹ’이 쓰이고 있다.
주096)
비츤 : [顔]#빛[色]+은(보조사). 낯빛은. 얼굴빛은.
주097)
마 : 이미[已].
주098)
주존(酒樽)이 뷜가 : 주존(酒樽)+이(주격 조사)#뷔[空]-+-ㄹ까(의문 어미). 술잔이 빌까.
주099)
저허 : 젛[畏]-+-어(연결 어미). 두려워하여. 걱정하여.
주100)
시름놋다 :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놋다(감탄 어미). 시름하는구나.
주101)
아디 :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주102)
몯리로다 : 몯[不, 未]+-(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다(감탄 어미). 못하리로다. 못할 것이로다.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동명사 어미 ‘-ㄹ’과 지정 형용사 ‘이-’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도다’가 ‘-로다’로 된 것은 지정 형용사 어간 ‘이-’의 어간이 고대에 ‘일-’이었던 데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주103)
천하(天下)앳 : 천하(天下)+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천하의. 세상의.
주104)
사 : 사[人, 士]+(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에. 사람 중에. 원문의 ‘사(士)’는 출사하여 공공의 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주105)
지극(至極) 성(性)이 : 지극(至極)+-(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성(性)+이(주격 조사). 지극한 성품이. 지극한 품성이.
주106)
이러니 : 이러[如此]-+-ㄴ(관형사형 어미)#이[人]. 이러한 사람이.
주107)
잇녀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녀(의문 어미). 있는가.
주108)
업스녀 : 없[無]-+-으녀(의문 어미). 없는가. ¶ 지블 즈처 西ㅅ 녁 지블 블러 술 잇녀 업스녀 무로니(집을 사이에 두고 서쪽 집을 불러 술 있느냐 없느냐 물으니)〈두시(초) 22:4ㄴ〉.
주109)
픐 어미 : 플[草]+ㅅ(관형격 조사)#엄[芽]+이(주격 조사). 풀의 새싹이. 풀의 움이.
주110)
마 : 이미[已, 旣].
주111)
퍼러히 : 퍼러[靑]-+-이(부사 파생 접미사). 퍼렇게.
주112)
나고 : 나[出]-+-고(연결 어미). 나고.
주113)
버릐 소리도 : 벌[蜂]+의(관형격 조사)#소리[聲]+도(보조사). 벌의 소리도.
주114)
더워 : 덥[暖]-+-어(연결 어미). 더워. 더운 가운데.
주115)
노놋다 : 놀[遊]-+-놋다(감탄 어미). 놀도다. 노는구나. ‘노놋다’의 어말 어미 ‘-다’에 성조가 상성으로 찍혀 있는 것이 의아한 느낌을 준다. 대부분은 거성이거나 평성이기 때문이다. 22권 9ㄴ의 ‘니놋다’의 ‘-다’에도 상성의 성조가 찍혀 있다.
주116)
농기(農器) : 농기(農器)+(대격 조사). 농기를. 농사짓는 도구를.
주117)
베프거든 : 베프[陳]-+-거든(연결 어미). 베풀거든. 차리어 벌이거든. 차려놓거든. 차려놓으면. 차려놓은 것을.
주118)
보고져 노니 : 보[見]-+-고져(연결 어미)#[思]+-(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고자 생각하노니. 보고자 하노니. 보고자 하니. 보려고 하니. 연결 어미를 ‘-노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19)
어느 저긔 : 어느[何]#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느 적에. 언제.
주120)
갑병(甲兵) : 갑옷을 입은 병사. 안녹산의 난을 진압하는 병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121)
말려뇨 : 말[休]-+-려(의도 선어말 어미)-+-니고(의문 어미). 말려니오. 말려는가. 말 것인가. 그만둘 것인가. ‘-니고’는 동명사 어미 ‘-ㄴ’ 뒤에 지정 형용사 ‘이-’의 활용형이 이어진 것이다. 이 경우 의문 어미는 ‘-고’가 된다.
주122)
상고(上古)앳 : 상고(上古)+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상고의. 상고 시대의. 아주 옛날의.
주123)
갈천씨(葛天氏) : 상고 시대의 제왕으로, 백성들의 교화에 힘써 그 풍속이 순박하였다고 한다.
주124)
님금 : 님금[王]+(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임금께.
주125)
시르믈 : 시름[憂]+을(대격 조사). 시름을. 걱정을.
주126)
받디 : 받[胎]-+-디(연결 어미). 드리지. 끼치지. ‘받다’를 ‘받다’의 활용으로 취급하기도 하나, 그 의미가 거의 반대가 되므로, ‘받다’란 새로운 동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오직 어엿비 너기샤 우리 饒益샤 받논 宮殿을 願 바쇼셔(오직 불쌍히 여기시어 우리에게 넉넉하게 이익을 주시어 드리는 궁전을, 원하기는, 받으소서.)〈월석 14:27ㄱ〉.
주127)
아니더니라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라(어말 어미). 아니하였던 것이다. ‘-니라’는 동명사 어미 ‘-ㄴ’ 뒤에 지정 형용사 ‘이-’의 어말 어미형이 이어진 구성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128)
이제 니르리 : 이제[今]#니르[至]-+-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이제 이르기까지. 지금에 이르기까지.
주129)
완적(阮籍)히 : 완적(阮籍)+ㅎ(복수 파생 접미사)+이(주격 조사). 완적들이. 완적 등이. 완적 및 그와 같은 사람들이. 원문의 ‘등’을 ‘들’로 번역하여, 고유 명사의 복수가 가능한 것처럼 되었다. 중세어에서도 ‘ㅎ’은 일반적으로 보통 명사 뒤에 연결된 것으로, ‘완적ㅎ’과 같이 고유 명사 뒤에 연결된 다른 예를 찾기 어렵다. 여기서 ‘완적’은 일종의 보통 명사처럼 쓰인 것으로 보인다. 완적은 중국 삼국 시대 위(魏)나라의 사상가, 문학자(210~263). 자는 사종(嗣宗). 죽림 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 노장(老莊)의 학문을 연구하였으나, 술을 좋아하여 정계(政界)에서 물러난 후, 청담(淸談)으로 세월을 보냈다.
주130)
니기 : 닉[熟]-+-이(부사 파생 접미사). 익히. ‘닉다’는 동사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형용사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여기서는 형용사로 쓰이는 것으로 보아야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연결되는 것이 설명된다. ¶文選ㅅ 理 니기 精微히 곡 빗난 오 가야오란 얻디 말라(문선의 이치를 익히 정밀하고 자세히 하고, 빛난 옷의 가벼움일랑 구하지 말라.〈두시언해 8:49ㄱ〉.
주131)
술 취(醉)야 : 술[酒]#취(醉)+-(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술 취하여. 술이 취하여. 술에 취하여.
주132)
모 위(爲)야 : 몸[身]+(대격 조사)#위(爲)+-(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몸을 위하여. 위험에 직면하지 않고 보신을 위하여.
주133)
다 : [智略, 謀]+-(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꾀한다.
주134)
위봉(威鳳) : 위봉(威鳳)+(보조사). 위봉은. 위의(威儀)를 갖춘 봉학은. 여기서는 현종의 신임을 받은 장구령(張九齡) 등을 가리킨다. 장구령은 중국 당나라의 정치가, 시인(673~740)으로. 자는 자수(子壽), 작품에 ‘감우(感遇)’ 12수, 문집으로 『곡강집(曲江集)』이 있다.
주135)
노피 : 높[高]-+-이(부사 파생 접미사). 높이.
주136)
어 : [飛, 翔]-+-거(연결 어미). 날거늘. 나는데.
주137)
긴 고래 : 길[長]-+-ㄴ(현재 관형사형 어미)#고래[鯨]+(보조사). 긴 고래는. ‘긴 고래’는 안녹산(安綠山)을 비유하여 말한 것이다.
주138)
아홉 올 : 아홉[九]#올ㅎ[州]+(대격 조사). 아홉 고을을. ‘아홉 고을’은 안녹산(安綠山)과 사사명(史思明)이 점령한 고을의 수를 말한 것이다.
주139)
놋다 : [呑]-+-놋다(감탄 어미). 삼키는구나. ¶  몯와 조 귓거슬 자바 次第로 다 니(아직 배를 못 채워 좇는 귀신을 잡아 차례로 다 삼키니)〈석상 24:23ㄱ〉.
주140)
지축(地軸)이 : 지축(地軸)+이(주격 조사). 땅의 축이. 지구의 자전축이.
주141)
위(爲)야 :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행하여. 행하기를.
주142)
드위티고 : 드위티[飜]-+-고(연결 어미). 뒤치고. 뒤집어지고. ¶神仙의 굼글 드위텨 뮈워 鳥獸의 얼굴  거슬 封야 스곡(신선의 굴을 뒤쳐서 움직여 새와 짐승의 얼굴 같은 것을 봉하여 쓰고서)〈두시(초) 21:20ㄴ〉.
주143)
온 내히 : 온[百]#내ㅎ[川]+이(주격 조사). 백 내가. 백 개의 내가. 백 개의 냇물이.
주144)
어즈러이 : 어즈럽[亂]-+-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러이.
주145)
흐르놋다 : 흐르[流]-+-놋다(감탄 어미). 흐르는구나.
주146)
놀애 : 노래. ‘놀애’가 아닌, ‘노래’ 형태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현풍곽씨언간 〉 및 〈산성일기〉이지만, 이들은 출간 연대가 불확실하다. 출간 연대가 분명한 것은 〈두시언해〉 중간본이다. 이에서 ‘노래’형이 나타난다.
주147)
블로 : 부르[歌]-+-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부름을. 부르는 것을.
주148)
당(當)야 :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당하여.
주149)
번 : [一]#번(番). 한번.
주150)
소리 : 소리[音, 聲]+(대격 조사). 소리를.
주151)
펴고져 : 펴[放]-+-고져(연결 어미). 펴고자.
주152)
다가 : [爲]-+-다가(연결 어미). 하다가.
주153)
므리 :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눈물[淚]이.
주154)
갇디 : 갇[收]-+-디(연결 어미). 걷지. 거두지. ¶舍人이 믈러와 밥 머글 제 封事 가다 드려든(사인이 물러와 밥 먹을 적에 봉사를 거두어 들이면)〈두시(초) 21:11ㄱ〉.
주155)
몯가 : 몯[不, 莫]+-(동사 파생 접미사)-+-ㄹ가(의문 어미). 못할까. ‘-ㄹ가(의문 어미)’는 ‘-ㄹ(동명사 어미)+가(보조사)’와 같이 더 분석할 수 있다.
주156)
전노라 : 젛[畏, 恐]-+-노라(감탄 어미). 두려워하노라. ‘-노라’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와 같이 더 분석할 수 있다.
주157)
흐린 : 흐리[濁]-+-ㄴ(관형사형 어미). 흐린. 탁한.
주158)
수리 : 술[酒, 醪(료)]+이(주격 조사). 술이.
주159)
흐린 술이 : 탁주가. 막걸리가.
주160)
미묘(微妙) 이(理)ㅣ : 미묘(微妙)+-(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理)+이(주격 조사). 미묘(微妙)한 이치가. 미묘한 효과가.
주161)
잇니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실현성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는데.
주162)
거  : 거[庶]#[用]-+-어(연결 어미). 거의 써. 거의 그것으로 어쩌면. 그것으로.
주163)
침부(沈浮)야 : 침부(沈浮)+-(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부침하여. 가라앉았다 떴다 하여.
주164)
뇨 : [走]-+니[行]-+-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다님을. 다니는 것을. ¶飄零  부러 닙 러딜씨니 六道애 두루 뇨 니니라(표령은 바람 불어 잎 떨어지는 것이니 육도에 두루 다니는 것을 이르는 것이다.)〈능엄 5:29ㄴ〉.
주165)
위로(慰勞)호리라 :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위로하리라. 위로할 것이다. ‘-리’는 원래 동명사 어미 ‘-ㄹ’ 뒤에 지정 형용사 ‘이-’가 결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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