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 송별 상(送別 上)
- 하난섬을 이별하며 주다[贈別賀蘭銛]
하난섬을 이별하며 주다[贈別賀蘭銛]
贈別賀蘭銛 주001)
증별하난섬(贈別賀蘭銛)
하난섬을 이별하며 준다. 이 시는 광덕(廣德) 2년(764) 봄, 두보는 낭주(閬州)에서 수도 회복의 소식을 들은 후에 이 시를 썼다고 한다. 하난섬은 마침 상오(湘吳)로 부임하려던 차였다. 두보는 이 시를 써서 그를 송별하였다. 그의 재주와 불우하였음을 회고하고 마음 아픔을 표시하고 있다.
증별하난섬
(하난섬을 이별하며 주다)
黃雀飽野粟 群飛動荊榛【黃雀은 物之微者ㅣ니 比小人이 得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55ㄴ
志者다】누·른 ։새 주002) ·햇 조· 주003) 브르 주004) 먹·고 모·다 주005) ·라 주006) 荊榛 주007) ·을 뮈·오놋·다 주008)
누른 새
누르[黃]-+-ㄴ(관형사형 어미)#새[雀]. 누른 새. 참새.
햇 조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조ㅎ[粟]+(대격 조사). 들의 조를.
브르
[腹]#브르[飽]. 배부르게. 배불리. 중세어에서는 ‘브르’가 부사로도 쓰였다.
모다
몯[集, 群]-+-아(연결 어미). 모여. 무리를 이루어.
라
[飛]-+-아(연결 어미). 날아. 날아서.
형진(荊榛)
가시나무와 개암나무. 덤불.
뮈오놋다
뮈[動]-+-오(사동 파생 접미사)-+-놋다(감탄 어미). 움직이게 하는구나. 흔드는구나.
【한자음】 황작포야속 군비동형진【참새는 미미한 물건이니, 소인이 뜻을 얻은 것을 비유한다.】
【언해역】 누런 새
(참새)
가 들의 조를 배불리 먹고, 무리 지어 날아가 가시나무와 개암나무를 흔드는구나.今君抱何恨 寂寞向時人
·이제 그듸· 주009) 므·슴 슬·푸믈 주010) 아·나 주011) 寂寞·히 주012) ·이젯 ։사· 주013) 向··뇨 주014)
그듸
그듸[君]+(보조사). 그대는.
므슴 슬푸믈
므슴[何]#슬프[悲, 恨]-+-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무슨 슬픔을.
아나
안[抱]-+-아(연결 어미). 안아. 안고.
적막(寂寞)히
적막(寂寞)+-(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막하게. 쓸쓸히.
이젯 사
이제[今]+ㅅ(관형격 조사)#사[人]+(대격 조사). 지금의 사람을. 시속인을.
향(向)뇨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소여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향하는 것인가. 지향하는 것인가. 추구하는가.
【한자음】 금군포하한 적막향시인
【언해역】 지금 그대는 무슨 슬픔을 안고, 쓸쓸히 시속인을 추구하는가?
老驥倦驤首 蒼鷹愁易馴【良驥ㅣ 無伯樂 주015) 之知故로 倦於擧首며 蒼鷹이 飢而附人故로 愁於易馴니 比銛之無知音而困貧賤也ㅣ라】
백락(伯樂)
중국 주(周)나라 때의 사람. 말 감정(鑑定)을 잘하였다고 한다.
늘·근 주016) 驥馬ㅣ 주017) 머·리 드·로 주018) 이·처 ·며 주019) 프·른 ։매 주020) ։쉬이 주021) ·질드로· 주022) 시·름·놋·다 주023)
늘근
늙[老]-+-은(관형사형 어미). 늙은.
기마(驥馬)ㅣ
기마(驥馬)+ㅣ(주격 조사). 기마가. 준마가. 천리마가.
머리 드로
머리[首]#들[驤(양)]-+-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머리 듦을. 머리 드는 것을.
이처 며
잋[倦]-+-어(연결 어미)#[爲].-+-며(연결 어미). 힘들어 하며. 싫어하며.
프른 매
프르[靑, 蒼]-+-ㄴ(관형사형 어미)#매[鷹(응)]. 푸른 매.
쉬이
쉽[易]-+-이(부사 파생 접미사). 쉽게. 쉬. 금방.
질드로
질들[馴(순)]-+-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길듦을. 길드는 것을.
시름놋다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놋다(감탄 어미). 시름하도다.
【한자음】 노기권양수 창응수이순【좋은 천리마가 백락(伯樂)의 알아줌이 없기 때문에 고개 들기를 싫어하며, 푸른 매가 굶주려 사람에게 붙는 고로 쉽게 길드는 것을 걱정하니, 하란설이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생활이 곤하고 빈천함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늙은 천리마가 고개 드는 것을 싫어하며, 푸른 매 쉽게 길드는 것을 시름하도다.
高賢世未識 固合嬰飢貧
노· ·어딘 주024) ։사·미 주025) 世·예시(셔) 주026) ։아디 주027) ։몯·면 주028) 진·실로 주·으리·며 주029) 가난·호매 주030) 버·므로·미 주031) 마·니·라 주032)
노 어딘
높[高]-+-(관형사형 어미)#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어진.
사미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둘러싸이는’의 주어이다.
세(世)예셔
세(世)+예셔(처격 조사). 세상에서. ‘셔’는 ‘시’와 같이 쓰여 있다.
아디
알[知, 識]-+-디(연결 어미). 알지. 알아주지.
몯면
몯[不, 未]+-(동사 파생 접미사)-+-면(연결 어미). 못하면.
주으리며
주으리[飢]-+-며(연결 어미). 주리며. 굶주리며.
가난호매
가난[艱難, 貧]+-(형용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난함에.
버므로미
버믈[嬰(영)]-+-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얽매임이. 걸려듦이. 휩싸이는 것이. 둘러싸이는 것이.
마니라
맞[合]-+니라(어말 어미) 또는 맞[合]-+-(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맞는 것이다. 합당한 것이다. ‘니’ 아주 앞에 흐리고 작은 두 점이 있는 것은 잡티로 본다.
【한자음】 고현세미식 고합영기빈
【언해역】 높은 어진 사람이 세상에서 알아주지 못하면 진실로 굶주리며 가난함에 둘러싸이는 것이 합당한 것이다.
國步初返正 乾坤尙風塵【謂代宗이 復京師也ㅣ라 】
國步ㅣ 주033) ·처 주034) 正·호매 주035) 도·라։오 주036) 乾坤·애 주037) ·오히·려 風塵 주038) 이
국보(國步)ㅣ
국보(國步)+ㅣ(주격 조사). 나라의 걸음걸이가. 나라의 운명이. 국운이.
처
처음. 처음으로.
정(正)호매
정(正)-+-(형용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름에.
도라오
돌[回]-+-아(연결 어미)#오[來]-+-(연결 어미) 또는 돌아오[返]-+-(연결 어미). 돌아오대. 돌아오는데.
건곤(乾坤)애
건곤(乾坤)+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과 땅에.
풍진(風塵)
바람과 티끌. 세상의 어지러운 일. 병란(兵亂).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56ㄱ
로·다【한자음】 국보초반정 건곤상풍진【대종(代宗)이 서울로 돌아온 것을 말한다.】
【언해역】 나라의 운명이 처음으로 바름에 돌아오는데, 하늘과 땅에 오히려 바람과 티끌이로다.
悲歌鬢髮白 遠赴湘吳春
슬·피 주039) 놀·애 블·로매 주040) 머·리 ։셰니 주041) 湘吳ㅅ 주042) 보· 주043) 머·리 ·가놋·다 주044)
슬피
슬프[悲]-+-이(부사 파생 접미사). 슬피. 슬프게.
놀애 블로매
놀애[歌]#부르[歌]-+-옴(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노래 부름에.
머리 셰니
머리[髮]#세[白]-+-니(연결 어미). 머리 세니.
상오(湘吳)ㅅ
상오(湘吳)+ㅅ(관형격 조사). 상오의. 상오는 호남성 상강(湘江) 유역과 강소성 (江蘇省) 남부 지역을 이른다.
보
봄[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에.
머리 가놋다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가[去, 赴]-+-놋다(감탄 어미). 멀리 가는구나.
【한자음】 비가빈발백 원부상오춘
【언해역】 슬프게 노래 부름에 머리 세니, 상오(湘吳)의 봄에 멀리 가는구나.
我戀岷下芋 君思千里蓴【千里 吳ㅅ 石塘湖名이라】
·나 주045) 岷山 아·랫 주046) ·토라· 주047) 커· 주048) 그듸· 주049) 千里湖·앳 주050) 蓴·을 주051) ·놋·다 주052)
나
나[我] +(보조사). 나는.
민산(岷山) 아랫
민산(岷山)#아래[下]+ㅅ(관형격 조사). 민산 아래의. 민산은 영하위성(寧夏衛城) 북쪽에 있으며, 산은 검고 수목이 없다고 한다. 조수(洮水)가 그 아래로 흐른다. ‘아래’의 ‘아’ 앞에는 진하고 굵은 사선이 오른쪽 아래로 그은 것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나, 잘못 그은 것으로 본다. ‘아래’의 ‘아’는 흔히 평성이기 때문이다.
토라
토란[芋(우)]+(대격 조사). 토란을.
커
[愛, 戀]+-(동사 파생 접미사)-+-거(연결 어미). 사랑하거늘. 중세어의 ‘’이 현대어처럼 ‘연모’라는 뜻의 ‘사랑’을 뜻하기도 하였다.
그듸
그듸[君]+(보조사). 그대는.
천리호(千里湖)앳
천리호(千里湖)+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천리호의. 석당호의.
순(蓴)을
순(蓴)+을(대격 조사). 순채를. 순채는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를 가리킨다.
놋다
[思]-+-(동사 파생 접미사)-+-놋다(감탄 어미). 생각하는구나. 생각하도다.
【한자음】 아연민하우 군사천리순【천리(千里)는 오(吳) 지방의 석당호(石塘湖)의 이름이다.】
【언해역】 나는 민산(岷山) 아래의 토란을 사랑하거늘, 그대는 천리호(千里湖)의 순채를 생각하는구나.
生離與死別 自古鼻酸辛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사·라셔 주053) 여·희욤·과 주054) 다· 주055) 주·거 주056) 여·희요·매 주057) ։녜로브·터 주058) ·고 주059) 싀·이 주060) ։·니·라 주061)
사라셔
살[生]-+-아셔(연결 어미). 살아서.
여희욤과
여희[別]-+-옴(명사형 어미)+과(공동속 조사). 이별함과.
다
함께.
주거
죽[死]-+-어(연결 어미). 죽어. 죽어서.
여희욤과
여희[別]-+-옴(명사형 어미)+과(접속 조사). 이별함과.
녜로브터
녜[古]+로브터(부사격 조사). 예로부터.
고
고ㅎ[鼻]+(대격 조사). 코를.
싀이
싀[酸辛]-+-이(부사 파생 접미사). 시게.
니라
[爲]-+-니라(어말 어미) 또는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생리여사별 자고비산신
【언해역】 살아서 이별함과 함께 죽어 이별함에 예로부터 코를 시게 하는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