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 송별 상(送別 上)
- 위 평사가 동곡 판관을 충원함에 보냄[送韋十六評事充同谷防禦判官]
위 평사가 동곡 판관을 충원함에 보냄[送韋十六評事充同谷防禦判官]
送韋十六 주001) 評事 주002) 充同谷 주003) 防禦判官 주004) 주005)
위십육평사(韋十六)
위(韋)는 성이고, 16은 같은 조부 아래 16번쨰 되는 자손을 말한다. 이름과 같이 쓰인다. 평사의 관직을 하다가 동곡의 방어판관으로 나가게 되는 인물이다. 두보와는 어렸을 적 친구이다.
평사(評事)
관직명. 관리들의 범죄를 조사하고 재판하는 관리.
동곡(同谷)
지명으로, 군(郡)의 이름. 지금의 감숙성(甘肅省) 성현(成縣)에 해당한다.
방어판관(防禦判官)
관직명. 국방을 맡은 판관.
송위십육평사충동곡방어판관(送韋十六評事充同谷防禦判官)
위 16평사가 동곡의 방어판관을 충원하는 데 보낸다. 이 시는 지덕(至德) 2년(757)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봉상에 있었다.
송위십육평사충동곡방어판관
(위 평사가 동곡 판관을 충원함에 보냄)
昔沒賊中時 潛與子同遊【謂祿山之亂이라】
:녜 주006) 盜賊ㅅ 가·온 주007) ·:뎌실 ·제 주008) 마니 주009) 그듸·와 주010) 다··야 주011) · 주012) 노·로라 주013)
녜
예. 옛날. 옛적.
도적(盜賊)ㅅ 가온
도적(盜賊)+ㅅ(관형격 조사)#가온[中]. 도적 가운데.
뎌실 제
디[陷, 沒]-+-어(연결 어미)#시[有]-+-ㄹ(관형사형 어미)#제[時]. 꺼져 있을 때. 빠져 있을 때. 떨어져 있을 때.
마니
만[靜, 潛]+-(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만히. 몰래. 다른 사람 몰래. 여기서는 ‘마니’를 ‘만다’의 어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았다. ‘마니’ 자체를 더 이상 분석되지 않는 부사로 보기도 한다.
그듸와
그듸[君, 子]+와(공동격 조사). 그대와.
다야
다[與]+-(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더불어.
[一]#[處]. 함께. 동(同).
노로라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놀도다. 놀았도다.
【한자음】 석몰적중시 잠여자동유【안녹산의 난을 이른다.】
【언해역】 옛날 도적 가운데 떨어져 있을 때, 다른 사람 몰래 그대와 더불어 함께 놀았도다.
今歸行在所 王事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37ㄱ
有去留【言甫ㅣ 爲拾遺而留고 韋爲判官而去也ㅣ라 】·이제 行在所 주014) ·애 도·라·와 주015) :님 :이레 주016) ·나가·며 머·므로·미 주017) 잇·도다 주018)
행재소(行在所)
임금이 왕궁을 떠나 멀리 거동할 때 일시적으로 머무는 곳 .
도라와
돌[回]+아(연결 어미)#오[來]-+-아(연결 어미). 돌아와.
님 이레
님 이레 : 님금[王, 皇帝]+ㅅ(관형격 조사)#일[事]+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임금의 일에.
나가며 머므로미
나[出]-+가[去]-+-며(연결 어미)#머믈[留]-+-옴(명사형 어미)+이(대격 조사). 나가며 머묾이. 나가며 머무는 것이.
잇도다
잇[有]-+-도다(감탄 어미). 있도다.
【한자음】 금귀행재소 왕사유거류【두보가 습유를 하며 머물고, 위(韋)가 판관을 하며 나가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이제 행재소(行在所)에 돌아와, 임금의 일에 나가며 머무는 것이 있도다.
偪側兵馬間 主憂急良籌
兵馬ㅅ 주019) ·예 주020) 어·려이 주021) ·니·니 주022) :님그·미 주023) 시·름·샤 주024) :됴 주025) 籌策 주026) · ·리 주027) ··시놋·다 주028)
병마(兵馬)ㅅ
병마(兵馬)+ㅅ(관형격 조사). 병사와 말의.
예
[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어려이
어렵[難, 偪]-+-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렵게.
니니
[走]-+니[行]-+--+-니(연결 어미). 다니니.
님그미
님금[王, 皇帝]+이(주격 조사). 임금이.
시름샤
시름[憂]+-(동사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시름하시어.
됴
둏[好, 良]-+-(관형사형 어미). 좋은.
주책(籌策)
이해와 손해를 계산하여 생각한 책략.
리
[急]-+-이(부사 파생 접미사). 빨리. 빠르게.
시놋다
[爲]-+-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놋다(감탄 어미). 하시는구나. 하시도다.
【한자음】 핍측병마간 주우급량주
【언해역】 병사와 말들 사이에 어렵게 다니니, 임금이 시름하시어 좋은 주책(籌策)을 빨리 하시는구나.
子雖軀幹小 老氣橫九州
【한자음】 자수구간소 로기횡구주
【언해역】 그대 비록 몸이 작으나, 노련한 기개가 구주(九州)에 충만해 있도다.
挺身艱難際 張目視寇讐
艱難 주034) ·예 주035) ·모 주036) ·혀·나 주037) ·누늘 · 주038) 도· 주039) ·보놋·다 주040)
간난(艱難)
간난(艱難)+-(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어려운. 어려움을 당하는. ‘간난(艱難)’은 우리말로는 흔히 ‘가난’으로 해석되나, 여기서는 ‘국난(國難)’을 뜻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예
[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모
몸[身]+(대격 조사). 몸을.
혀나
히/[挺]-+-어(연결 어미)#나[出]-+-아(연결 어미). 빼어내어. 빼어내고. 빼내고.
누늘
눈[眼, 目]+을(대격 조사)#[開, 張]-+-어(연결 어미). 눈을 떠. 눈을 떠서.
도
도[盜, 寇]+(대격 조사). 도적을.
보놋다
보[見, 視]-+-놋다(감탄 어미). 보는구나. 보도다.
【한자음】 정신간난제 장목시구수
【언해역】 나라가 어려운 때에 몸을 빼내고 눈을 떠 도적을 보는구나.
朝廷壯其節 奉詔令參謀
朝廷·이 그 節介· 주041) 健壯·히 주042) 너·겨 주043) 詔命·을 주044) 바·다 주045) :여·곰 주046) 幕府·엣 주047) ·· 주048) 參豫·케 주049) ·도·다
절개(節介)
절개(節介)+(대격 조사). 절조와 기개를.
건장(健壯)히
건장(健壯)+(형용사 파생 접미사)-+-이(주격 조사). 장쾌히.
너겨
너기[看, 看做]-+-어(연결 어미). 여기어. 여겨.
조명(詔命)을
조명(詔命)+을(대격 조사). 조서로 된 임금의 명령을.
바다
받[受, 奉]-+-아(연결 어미). 받아.
여곰
하여금. ‘여곰, 야, 여, 여곰’ 등 다양한 형태로 쓰이었다.
막부(幕府)엣
막부(幕府)+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막부의. 군부의. 진영의. 군부 진영의.
[謀]+(대격 조사). 꾀를. 지략을. 전략을. 전략을 세우는 데. ‘꾀를’의 ‘를’을 진정한 대격 조사로 보면, 그 성분을 ‘참여케’의 논항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꾀에’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꾀를 세우는 데’와 같이 부사적인 성분을 보충해야 한다. 주어진 문맥을 그대로 두고 해석하는 방법은 ‘꾀를’의 ‘를’을 주제화의 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참예(參豫)케
참예(參豫)+-(동사 파생 접미사)-+-게(연결 어미). 참예하게. 참여하게.
【한자음】 조정장기절 봉조령참모
【언해역】 조정이 그 절조와 기개를 장쾌히 여겨, 임금의 명령을 받아 하여금 군부 진영의 전략을 세우는데 참여하게 하도다.
鑾輿駐鳳翔 同谷爲咽喉 西扼弱水道 南鎭枹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37ㄴ
罕陬【枹罕은 縣名이라】鑾輿 주050) ㅣ 鳳翔·애 주051) 머·므·르시·니 주052) 同谷ㅅ 주053) 올·히 주054) 목·티 주055) 외·얫도다 주056) 西ㅅ 녀·그론 주057) 弱水ㅅ ·길흘 주058) :눌렛·고 주059) 南녀·그론 주060) 枹罕ㅅ ·모 주061) 鎭··얫·니라 주062)
난여(鑾輿)
임금이 거둥할 때 타고 다니던 가마.
봉상(鳳翔)애
봉상(鳳翔)+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봉상에. 봉상은 지명으로, 섬서성(陝西省) 보계(寶鷄) 동북부에 위치한다. 진(秦)나라 때에는 옹현(雍縣)이라고 하였고, 당(唐)나라 때 봉상현(鳳翔縣)으로 개칭하였다. 관중평원과 황투고원[黃土高原]의 과도지대에 있다. 봉상도는 봉상현의 중심 도읍을 가리킨다.
머므르시니
머믈[留, 駐]-+-으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머무시니. 머무니. 주어가 ‘난여’ 즉 가마이기 때문에 현대어에서는 그에 대하여 ‘-시-’를 쓰는 것은 어색하다.
동곡(同谷)ㅅ
동곡(同谷)+ㅅ(관형격 조사). 동곡의. 동곡은 군(郡)의 이름으로, 지금의 감숙성(甘肅省) 성현(成縣)에 해당한다.
올히
올ㅎ[郡]+이(주격 조사). 고을이.
목티
목[咽喉]+이(보조사). 목같이.
외얫도다
외[爲]-+-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되어 있도다.
서(西)ㅅ녀그론
서(西)+ㅅ(관형격 조사). 녁[方]+으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서녘으로는.
약수(弱水)ㅅ 길흘
약수(弱水)+ㅅ(관형격 조사)#길ㅎ[道]+을(대격 조사). 약수의 길을. 약수(弱水)는 예전의 강 이름이다. 문헌에는 ‘약수(弱水)’란 이름이 많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감숙산(甘肅山)의 단강(丹江)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성무 외(1997) 참조〉.
눌렛고
누르[扼]-+-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누르고 있고.
남(南)녀그론
남(南)#녁[方]+으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남녘으로는.
포한(枹罕)ㅅ 모
포한(枹罕)+ㅅ(관형격 조사)#모ㅎ[陬(추)]+(대격 조사). 포한의 모퉁이를. 포한은 군(郡)의 이름으로, 감숙성 임하현(臨夏縣) 부근 지구에 해당한다.
진(鎭)얫니라
진(鎭)+-(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라(어말 어미). 누르고 있는 것이다.
【한자음】 난여주봉상 동곡위인후 서액약수도 남진포한추【포한(枹罕)은 현의 이름이다.】
【언해역】 임금의 가마가 봉상(鳳翔)에 머무니, 동곡 고을이 목과 같이 되어 있도다. 서녘으로는 약수(弱水)의 길을 누르고 있고, 남녘으로는 포한(枹罕)의 모퉁이를 누르고 있는 것이다.
此邦承平日 剽刦吏所羞【剽 强取也ㅣ라】
·이 올·히 주063) 承平 주064) 나·래도 주065) 盜賊·의 ·리·튜미 주066) 官吏·의 붓·그리·논 주067) ·배니·라 주068)
이 올히
이[此]#올ㅎ[郡]+이(보조사). 이 고을이. ‘이 고을이’의 ‘이’는 ‘이 고을에서가’와 같이 ‘에서가’로 해석해야 자연스럽다. 이는 ‘이 고을이’의 ‘이’가 주제화의 기능을 가진 보조사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승평(承平)
승평(承平)+-(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나라가 태평한.
나래도
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도(보조사). 날에도.
리튜미
리[搏 ]-+티[打]-+-움(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갈겨 치는 것이. 강제로 빼앗는 것이. 강탈함이.
붓그리논
붓그리[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끄러워하는.
배니라
바[所]#이(지정 형용사)-+-니라(어말 어미). 바인 것이다. 바이다.
【한자음】 차방승평일 표겁리소수【표(剽)는 강제로 가지는 것이다.】
【언해역】 이 고을이 태평한 날에도 도적이 강탈하는 것이 관리의 부끄러워하는 바인 것이다.
況乃胡未滅 控帶莽悠悠【此邦이 控引羌胡之地니라 悠悠 遠也ㅣ라】
··며 주069) :되 주070) :배디 주071) 아·니·야시·니 주072) 控帶·야 ·쇼미 주073) ·아라·히 주074) :머도·다 주075)
며
하물며[況].
되
오랑캐. 여기서는 강족(羌族)을 가리킨다. 강족(羌族)은 중국 서방 변두리에 흩어져 있던 티베트 계통의 유목 민족으로, 후진(後秦)을 세우기도 하였다. 호족(胡族)은 중국에서 진·한 시대에 흉노를 가리켰으나, 당나라 때에는 서역의 여러 민족을 가리켰다고 한다.
배디
배[敗, 滅]-+-디(연결 어미). 물리치지. 제압하지. 평정하지.
아니야시니
아니[不, 未]+-(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시[有]-+-니(연결 어미). 아니하고 있으니.
공대(控帶)야 쇼미
공대(控帶)+-(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시[有]-+-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지역을 제압하고 있음이. 지역을 평정하는 것이.
아라히
아라[渺(묘), 緬(면), 莽(망)]+-(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아스라이. 아득히.
머도다
멀[遠]-+-도다(감탄 어미). 멀도다.
【한자음】 황내호미멸 공대망유유【이 지역이 강족(羌族)과 호족(胡族)를 평정해야 하는 땅이다. 유유는 먼 것이다.】
【언해역】 하물며 되를 제압하지 아니하고 있으니 이 지역을 평정하시는 것이 아득히 멀도다
府中韋使君 道足示懷柔 令姪才俊茂 二美又何求【令姪은 指判官니 言使君與判官으로 叔姪二人이 皆有美才也ㅣ라】
府中·엣 주076) 韋使君 주077) ·은 道理ㅣ 주078) 足·히 懷柔·호 :뵈어· 주080) ·어딘 주081) 아· 아· 주082) ·죄 주083) 俊茂니 주084) ·둘히 주085) 아··답거니 주086) · 므·스글 주087) 求·리오 주088)
부중(府中)엣
부중(府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막부 중의. 진영 중의.
위사군(韋使君)
위(韋)16의 숙부를 말한다. 숙부는 당시 동곡군(同谷郡)의 방어사(防禦使)를 맡고 있었다.
도리(道理)ㅣ
도리(道理)+ㅣ(주격 조사). 도리가. 사람된 도리가. 사람됨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38ㄱ
주079) 회유(懷柔)호
회유(懷柔)+-(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편안하고 부드러움을.
뵈어
보[見, 示]-+-이(사동 파생 접미사)-+-거(연결 어미). 보이거늘.
어딘
어딜[賢, 令]-+-ㄴ(관형사형 어미). 어진.
아아
아[姪?]+아[子, 兒]. 조카.
죄
재주.
준무(俊茂)니
준무(俊茂)+-(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재주와 학식이 뛰어나니.
둘히
둘ㅎ[二]+이(주격 조사). 둘이.
아답거니
아답[美]-+-거니(연결 어미). 아름답거니. 아름다운데.
므스글
므슥[何]+을(대격 조사). 무엇을.
구(求)리오
구(求)+-(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구하리오. 구할 것인가.
【한자음】 부중위사군 도족시회유 령질재준무 이미우하구【어진 조카는 판관을 가리키니, 사군과 판관으로 숙부와 조카 두 사람이 모두 아름다운 재주를 가진 것을 말한다.】
【언해역】 막부 중의 위사군(韋使君)은 사람됨이 족히 편안하고 부드러움을 보이거늘 어진 조카의 재주 뛰어나니 둘이 아름다운데 또 무엇을 구할 것인가?
受詞太白脚 走馬仇池頭【太白山은 在鳳翔고 仇池 在同谷니 言判官이 受命太白山下而走馬向同谷也ㅣ라】
太白山ㅅ 바·래·셔 주089) :말· 주090) 듣·와 주091) 仇池ㅅ 머·리로 주092) · 주093) ·이놋·다 주094)
태백산(太白山)ㅅ 바래셔
태백산(太白山)+ㅅ(관형격 조사)#발[足]+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태백산 발에서. 태백산 아래에서.
말
말[言, 詞]+(대격 조사). 말씀을. 명(命)을. 명령을.
듣와
듣[聞]-+-(주체 겸양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듣사와. 듣삽고.
구지(仇池)ㅅ 머리로
구지(仇池)+ㅅ(관형격 조사)#머리[頭]+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구지의 머리로. 구지는 산 이름으로, 당나라 동곡군의 서쪽에 있었다.
[馬]+(대격 조사). 말을.
이놋다
[走]-+-이(사동 파생 접미사)-+-놋다(감탄 어미). 달리도다.
【한자음】 수사태백각 주마구지두【태백산은 봉상(鳳翔)에 있고, 구지(仇池)는 동곡(同谷)에 있으니, 판관이 태백산 아래에서 명을 받고 동곡을 향하여 말을 달리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태백산 발에서(아래에서) 말씀(명)을 듣삽고, 구지(仇池)의 머리로 말을 달리도다.
古邑沙土裂 積陰霜雪稠【此下 敍彼地風俗다】
:녯 올· 주095) 沙土ㅣ 주096) ··뎻고 주097) 답사 주098) 陰氣·예 주099) 서·리와 :눈괘 주100) ·하도·다 주101)
녯 올
녜[古]+ㅅ(관형격 조사)#올ㅎ[邑]+(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옛 고을에.
사토(沙土)ㅣ
사토(沙土)+ㅣ(주격 조사). 모래흙이.
뎻고
[裂]-+-어(연결 어미)#디[化, 爲]-+-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터져 있고. 터졌고.
답사
답(접두사)-+샇[積]-+-(관형사형 어미). 첩첩이 쌓인. 층층이 쌓인.
음기(陰氣)예
음기(陰氣)+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음기에.
서리와 눈괘
서리[霜]+와(접속 조사)#눈[雪]+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서리와 눈이.
하도다
하[多, 稠]-+-도다(감탄 어미). 많도다.
【한자음】 고읍사토렬 적음상설조【이 아래는 저 땅의 풍속을 서술하다.】
【언해역】 옛 고을에 모래흙이 터져 있고, 첩첩이 쌓인 음기(陰氣)에 서리와 눈이 많도다.
羌父豪猪靴 羌兒靑兕裘
:되 아·비 주102) :굴·근 도· 주103) 갓:훼·오 주104) :되 아· 주105) 프·른 주106) :묏· 주107) 갓·오시로·다 주108)
되 아비
되[羌族]#아비[父]+(보조사). 오랑캐아비는. 강족의 아비는.
굴근 도
굵[厚, 豪]-+-은(관형사형 어미)#돝[猪]+ᄋᆡ(관형격 조사). 굵은 돼지의.
갓훼오
갖[皮]#훠[靴]#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가죽신이고. 갖신이고. 갖신이요.
되아
되[羌族]#아[兒]+(보조사). 되아이는. 오랑캐아이는. 강족의 아이는.
프른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묏
뫼[野]+ㅅ(관형격 조사)#쇼[牛]+(관형격 조사). 들소의.
갓오시로다
갖[皮]-+옷[衣]#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가죽옷이로다. 갖옷이로다.
【한자음】 강부호저화 강아청시구
【언해역】 오랑캐 아비는 굵은 돼지의 갖신이고, 오랑캐 아이는 푸른 들소의 갖옷이로다.
吹角向月窟 蒼山旌旆愁【月窟은 指言西極다】
吹角·고 주109) 月窟 주110) ·로 向··니 주111) 프른 :뫼헤 주112) 旌旆 주113) 시·름외·도다 주114)
취각(吹角)고
취각(吹角)+-(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뿔나팔을 불고.
월굴(月窟)
서극(西極). 서쪽 끝. 서쪽 가장자리. 서역 가운데서도 가장 먼 나라로 인식했다.
향(向)니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향하니.
프른 뫼헤
프르[蒼]-+-ㄴ(관형사형 어미)#뫼ㅎ[山]+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푸른 산에.
정패(旌旆)
정기(旌旗). 정(旌)과 기(旗)를 아울러 이르는 말. ‘정(旌)’은 깃대 끝에 새의 깃으로 꾸민 장목을 늘어뜨린 기를 말한다. ‘패(旆)’는 대장이 세우는 기를 말한다.
시름외도다
시름[愁]+-외(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시름되도다.
【한자음】 취각향월굴 창산정패수【월굴은 서쪽 끝을 가리킨다.】
【언해역】 뿔나팔을 불고 서극으로 향하니, 푸른 산에 정기(旌旗) 시름되도다.
鳥驚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38ㄴ
出死樹 龍怒拔老湫·새 :놀라 주·근 주115) 남·긔·셔 주116) ·라 주117) 나·고 주118) 龍·이 怒야 주119) 오·란 주120) 모·새·셔 주121) ·혀 주122) ·나놋·다 주123)
주근
죽[死]-+-은(관형사형 어미). 죽은.
남긔셔
나모/[木, 樹t]+의셔(출발점 표시의 부사격 조사). 나무에서. ‘의셔’는 처격 조사 ‘의’와 보조사 ‘셔’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라
[飛]-+-아(어말 어미). 날아. 날아서.
나고
나[出]-+-고(연결 어미). 나고. 나오고.
노(怒)야
노(怒)+-(동사 파생 접미사)-+-야(어말 어미). 논하여.
오란
오라[久, 老]-+-ㄴ(관형사형 어미). 오랜.
모새셔
못[淵, 湫]+애셔(출발점 표시의 부사격 조사). 못에서.
혀
히[拔]-+-어(연결 어미). 빼어.
나놋다
나[出]-+-놋다(감탄 어미). 나는구나. 나오는구나.
【한자음】 조경출사수 룡노발로추
【언해역】 새가 놀라서 죽은 나무에서 날아 나오고, 용이 노하여 오랜 못에서 〈몸을〉 빼어 나오는구나.
古來無人境 今代橫戈矛
:녜로 :오매 주124) :사 :업슨 주125) ·히러·니 주126) ·이 代·예 주127) 戈矛· 주128) 빗·겻도·다 주129)
녜로 오매
녜[古]+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오[來]-+-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예로부터 옴에. 예로부터.
사 업슨
사[人]#없[無]-+-은(관형사형 어미). 사람 없는.
히러니
ㅎ[地, 境]#이(지정 형용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땅이었는데.
이 대(代)예
이[此, 今]#대(代)+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 대에. 우리 대에.
과모(戈矛)
과모(戈矛)+(대격 조사). 창(槍)을.
빗겻도다
빗기[橫]-+-어(연결 어미)#시[有]-+-도다(감탄 어미). 빗겨 있도다. 빗기고 있도다.
【한자음】 고래무인경 금대횡과모
【언해역】 예로부터 사람 없는 땅이었는데, 우리 대에 창을 빗기고 있도다.
傷哉文儒士 憤激馳林丘【文儒士 指韋評事다】
슬프·다 ·글· 션· 주130) :애와·텨 주131) 니르와·다 주132) 林丘·로 주133) ·여·가놋·다 주134)
글 션
글[文]+-(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선[士, 儒士]. 글하는 선비.
애와텨
애와티[憤]-+-어(연결 어미). 분하여. 애타하여. 애타게. ¶慨 애와틸 씨라(개(慨)는 애를 태운다는 것이다.)
니르와다
[心]#니르왇[使起, 激]-+-아(어말 어미). 마음을 일으켜. 분기(奮起)하여.
임구(林丘)로
임구(林丘)+로(도달점 표시의 부사격 조사). 언덕으로. 언덕의. 요새로.
여가놋다
[走]-+-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가[行, 馳]-+-놋다(감탄 어미). 달려가는구나. 달려가도다.
【한자음】 상재문유사 분격치림구【글하는 선비는 위평사를 가리킨다.】
【언해역】 슬프다, 글하는 선비 애타게 마음을 일으켜 요새로 달려가는구나.
中原正格鬪 後會何緣由
【한자음】 중원정격투 후회하연유
【언해역】 중원에서 본격적으로 싸웠는데, 후에 모이는 것은 무슨 연유일 것인가?
百年賦命定 豈料沈與浮
百年·에 주140) :준 命·이 주141) 一定··얏·니 주142) :엇뎨 주143) ··며 주144) ·며 주145) ·호 주146) :혜리·오 주147)
백년(百年)에
백년(百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백년에.
명(命)이
명(命)+이(주격 조사). 명이. 운명이.
일정(一定)얏니
일정한 것이니. 정해진 것이니.
엇뎨
어찌[豈].
며
[沈]-+-(조음소)며(연결 어미). 잠기며. 욕되며.
며
[浮]-+-며(연결 어미). 뜨며. 영광되며.
호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며(연결 어미). 함을. 하는 것을.
혜리오
혜[思, 料]-+-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헤아릴 것인가. 생각할 것인가.
【한자음】 백년부명정 기료침여부
【언해역】 인생에 주어진 운명(運命)이 정해진 것이니, 어찌 잠기며 뜨며 하는 것(=욕되고 영광됨, 영욕)을 헤아릴 것인가?
且復戀良友 握手步道周
· ·어딘 :버들 주148) 思戀·야 주149) ·소 자·바·셔 주150) ·긼 구·븨·예 주151) :건·니노·라 주152)
어딘 버들
어딜[良]-+-ㄴ(관형사형 어미)#벋[友]+을(대격 조사). 어진 벗을.
사련(思戀)야
사련(思戀)+-(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생각하고 그리워하여. 사모하여. 잊지 못하여.
소 자바셔
손[手]+(대격 조사)#잡[握]-+-아셔(연결 어미). 손을 잡아서. 손을 잡고서.
긼 구븨예
길[道]+ㅅ(관형격 조사)#구븨[周]+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의 굽이에.
건니노라
걷[步]-+니[行]-+-노라(감탄 어미). 걸어가노라.
【한자음】 차부연량우 악수보도주
【언해역】 또 어진 벗을 잊지 못하여, 손을 잡고서 길의 굽이를 걸어가노라.
論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39ㄱ
兵遠壑淨 亦可縱冥搜【遠壑淨 言無寇盜之侵이라 冥搜 搜尋冥幽之地而遊賞也ㅣ라】兵事· 주153) 議論·야 주154) :먼 묏:고리 주155) ·조커·든 주156) · 어·루 주157) 冥搜·호 주158) 放縱·히 주159) ·리로·다
병사(兵事)
병사(兵事)+(대격 조사). 군사에 관한 일을.
의논(議論)야
논의하여.
먼 묏고리
멀[遠]-+-ㄴ(관형사형 어미)#뫼[山]+골[谷]+이(주격 조사). 먼 산골이.
조커든
좋[淨]-+-거든(연결 어미). 깨끗하거든. 깨끗하면. 조용하거든. 이는 도둑과 약탈자들의 침입이 없는 것을 말한다.
어루
가히.
명수(冥搜)호
명수(冥搜)+-(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평화롭고 부드러운 것을 찾는 것을.
방종(放縱)히
방종(放縱)+-(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방종하게. 마음껏.
【한자음】 론병원학정 역가종명수【산골이 깨끗하다는 것은 도둑과 약탈자의 침입이 없는 것을 말한다. 명수(冥搜)는 그윽하고 부드러운 곳을 찾아가 감상하는 것이다.】
【언해역】 군사에 관한 일을 의논하는데 먼 산골이 깨끗하면, 또 가히 평화롭고 부드러운 것을 찾는 것을 마음껏 할 것이로다.
題詩得秀句 札翰時相投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그를 ·서 주160) :됴 句· 주161) :어더·든 주162) ·글워· 주163) 時·로 주164) 서르 주165) 더·뎌 보·내라 주166)
그를 서
글[文, 詩]+을(대격 조사)#스[書, 題]-+-어(연결 어미). 글을 써(詩). 시를 써.
됴 구(句)
둏[好, 秀]-+-(관형사형 어미)#구(句)+(대격 조사). 좋은 구절을.
어더든
얻[得]-+-어든(연결 어미). 얻거든.
글워
글월[札翰]+(대격 조사). 글월을. 편지를. 서찰을.
시(時)로
시(時)+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로.
서르
서로[相].
더뎌 보내라
더디[投]-+-어(연결 어미)#보내[送]-+-라(명령 어미). 던져 보내라. 부쳐 보내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제시득수구 찰한시상투
【언해역】 시를 써서 좋은 구절을 얻거든, 서신을 때로 서로 부쳐 보내라.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