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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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맹12창조와 맹14주부 형제에게 들르다[九月一日過孟十二倉曹十四主簿兄弟]


九月一日過孟十二倉曹 주001)
창조(倉曹)
정부 물자를 관리하는 직책을 맡은 관리.
十四主簿 주002)
주부(主簿)
문서를 담당하여 처리하는 변리(辨理) 사무의 일을 담당하는 관리.
兄弟
주003)
구월일일 과맹십이창조 십사주부형제(九月一日過孟十二倉曹十四主簿兄弟)
9월 1일, 맹12창조와 맹14주부 형제에게 들르다. 12는 집안에서 같은 증조부의 자손 중 12번임을 나타낸 것이며, 이 14는 14번째임을 나타낸 것이다.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한로(寒露)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두보는 기주(蘷州)에 있었는데, 봄에는 서각(西閣)에서 적갑(赤甲)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가을에는 벼를 수확하기 위하여 잠시 동쪽의 언덕에 머물렀다. 가을에는 왼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는데. 이 해 겨울에는 병이 많았다고 한다.

구월일일과맹십이창조십사주부형제
(9월 1일 맹12창조와 맹14주부 형제에게 들르다)

藜杖侵寒露 蓬門啓曙煙

도·랏 막:대로 주004)
도랏 막대로
도랏[藜 ]#막대[杖]+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명아주 지팡이로.
· 이·스를 주005)
 이스를
[寒]-+-ㄴ(관형사형 어미)#이슬[露]+을(대격 조사). 찬 이슬을.
侵犯·야 :오니 주006)
침범(侵犯)야 오니
침범(侵犯)+-(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오[來]-+-니(연결 어미). 침범하여 오니. 헤치고 오니.
다·봇 門·을 주007)
다봇문(門)을
다북쑥문(門)을. 다북쑥으로 엮은 문을. 다봇은 다북쑥으로, 쑥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桃源엣 고 올로 조 해 노라 다봇 옮 호매 시르미 消消니 藥 行호매 病이 涔涔놋다(도원의 꽃을 홀로 찾음을 많이 하노라. 다북쑥 옮듯 하는 것에 시름이 사그러드니 약을 쓰는 것에 병이 잠잠하구나.)〈두시(초) 3:16ㄴ〉.
새뱃 ·예 주008)
새뱃 예
새배[曙(서)]+ㅅ(관형격 조사)#[煙, 煙]+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새벽의 연기에.
:여·다 주009)
여다
열[開, 啓]-+-(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평서 어미). 연다.

【한자음】 려장침한로 봉문계서연
【언해역】 명아주 지팡이로 찬 이슬을 헤치고 오니, 다북쑥문(門)을 새벽 연기에 연다.

力稀經樹歇 老困撥書眠

힘 :져거 주010)
힘 져거
힘[力]#젹[少, 稀]-+-어(연결 어미). 힘 적어. 힘이 약해. 기운이 쇠하여.
남· :디나 주011)
남 디나
[木, 樹]+(대격 조사)#디나[經]-+-아(연결 어미). 나무를 지나.
·쉬오 주012)
쉬오
쉬[歇(헐)]-+-고(연결 어미). 쉬고. ‘-고’가 ‘-오’로 된 것은 ‘ㄱ’ 탈락 현상이다.
늘·거 주013)
늘거
늙[老]-+-어(연결 어미). 늙어. 늙고.
·잇·버 주014)
잇버
잇브[困]-+-어(연결 어미). 고단하여. 곤하게. 힘들게. 쓸데없이. 괜히. 공연히. 괴로워. ¶帝ㅅ 믈읫 御膳을 后ㅣ 반기 親히 펴보더시니 宮人이 請야 오 宮中에 사미 하니 聖體 잇비 마쇼셔(황제의 무릇 어선을 황후가 반드시 친히 살펴보셨는데, 궁인이 청하여 사뢰기를 궁중에 사람이 많으니 성체 고단하게 마십시오.)〈내훈 2:98ㄴ〉.
·그를 ·리고 주015)
그를 리고
글[文, 書]+을(대격 조사)#리[棄, 撥]-+-고(연결 어미). 글을 버리고.
오·노라 주016)
오노라
올[眠 ]-+-노라(감탄 어미). 조노라. 자노라. ¶二月에 오로미 하 昏昏니 갓 바미 뎌  아니라 나지 호록 오노라(2월에 졸음이 많아 정신이 몽롱하니 단지 밤이 짧을 뿐 아니라 낮이 나뉘도록(한낮이 될 때까지) 조노라)〈두시(초) 11: 53ㄴ〉.

【한자음】 력희경수헐 로곤발서면
【언해역】 힘이 약해 나무를 지나 쉬고, 늙어 고단하여 글을 버리고 조노라.

秋覺追隨盡 來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10ㄴ

因孝友偏ㅣ 今來孟氏家 重其孝友之偏篤也ㅣ니라】

· 주017)

ㅎ[秋]+(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에.
조·차 ·니리 주018)
조차니리
좇[追]-+-아(연결 어미)#[走]-+니[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좇아다닐 사람이.
:업수·믈 :아노·니 주019)
업수믈 아노니
없[無]-+-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알[識, 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없음을 아나니. 없음을 아니.
:오· 주020)
오
오[來]-+-옴(명사형 어미)+(보조사). 옴은. (내가) 여기에 오는 것은.
孝文(友)ㅣ 주021)
효우(孝友)ㅣ
효우(孝友)+이(주격 조사). 효우가. 부모에 대한 효도와 형제에 대한 우애가. 효제(孝悌)가.
偏篤·호 주022)
편독(偏篤)호
편독(偏篤)+-(형용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보기 드물게 돈독함을. 보기 드물게 도타운 것임을. 보기 드물게 도타운 것임에. 여기서는 ‘인다’가 대격 조사를 지배한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역주자는 이를 ‘편독(偏篤)에를 인하-’과 같은 구성에서 ‘에’가 생략된 것으로 해석한다.
因··얘니·라 주023)
인(因)얘니라
인(因)+-(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니라(어말 어미). 인하여인 것이다. ‘인야’가 명사적인 성분으로 분석되고 그 뒤에 지정 형용사 ‘이-’가 쓰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자음】 추각추수진 래인효우편두보가 지금 와 있는 맹씨 집은 그 효제가 보기 드물게 도타움을 중시하는 것이다.】
【언해역】 가을에 좇아다닐 사람이 없음을 아니, 〈내가〉 오는 것은 효제가 보기 드물게 도타운 것임에 인한 것이다.

淸談見滋味 爾輩可忘年孔融 주024)
공융(孔融)
후한(後漢) 말기 건안 칠자의 한 사람. 북해(北海)의 재상이 되어 학교를 세웠고, 조조를 비판, 조소하다가 일족과 함께 처형되었다고 한다.
이 與禰衡 주025)
예형(禰衡)
후한 말기 평원(平原) 반현(般縣) 사람. 오직 공융(孔融), 양수(楊修)와만 마음을 터놓고 사귀었다고 한다. 공융이 그의 재능을 아껴 여러 차례 조조(曹操) 앞에서 칭송하여, 조조가 만나려고 불렀으나 병을 핑계로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오만하여 결국 강하태수 황조(黃祖)에게 죽임을 당하였다고 한다.
로 爲忘年交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 주026)

[淸]-+-(관형사형 어미). 맑은.
:말·매 주027)
말매
말[談]+애(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말씀에.
滋味· :보니 주028)
자미(滋味) 보니
자미(滋味)+(대격 조사)#보[見]-+-니(연결 어미). 재미를 보니.
너희 ·무른 주029)
너희 무른
너희[爾]#물[輩]+은(보조사). 너희 무리는. 너희들은.
어:루 ·나 닛·고 주030)
어루 나 닛고
어루[可]#나ㅎ[年]+(대격 조사)#잊[忘]-+-고(연결 어미). 가히 나이를 잊고.
사·괴욜·디로·다 주031)
사괴욜디로다
사괴[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사귈 것이로다. 사귈 만하도다. ‘-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가 결합한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청담견자미 이배가망년【공융이 예형과 나이를 잊고 사귐을 한 것이다.】
【언해역】 맑은 말씀에 재미를 보니, 너희들은 가히 나이를 잊고 사귈 것이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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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창조(倉曹) : 정부 물자를 관리하는 직책을 맡은 관리.
주002)
주부(主簿) : 문서를 담당하여 처리하는 변리(辨理) 사무의 일을 담당하는 관리.
주003)
구월일일 과맹십이창조 십사주부형제(九月一日過孟十二倉曹十四主簿兄弟) : 9월 1일, 맹12창조와 맹14주부 형제에게 들르다. 12는 집안에서 같은 증조부의 자손 중 12번임을 나타낸 것이며, 이 14는 14번째임을 나타낸 것이다.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한로(寒露)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두보는 기주(蘷州)에 있었는데, 봄에는 서각(西閣)에서 적갑(赤甲)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가을에는 벼를 수확하기 위하여 잠시 동쪽의 언덕에 머물렀다. 가을에는 왼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는데. 이 해 겨울에는 병이 많았다고 한다.
주004)
도랏 막대로 : 도랏[藜 ]#막대[杖]+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명아주 지팡이로.
주005)
 이스를 : [寒]-+-ㄴ(관형사형 어미)#이슬[露]+을(대격 조사). 찬 이슬을.
주006)
침범(侵犯)야 오니 : 침범(侵犯)+-(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오[來]-+-니(연결 어미). 침범하여 오니. 헤치고 오니.
주007)
다봇문(門)을 : 다북쑥문(門)을. 다북쑥으로 엮은 문을. 다봇은 다북쑥으로, 쑥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桃源엣 고 올로 조 해 노라 다봇 옮 호매 시르미 消消니 藥 行호매 病이 涔涔놋다(도원의 꽃을 홀로 찾음을 많이 하노라. 다북쑥 옮듯 하는 것에 시름이 사그러드니 약을 쓰는 것에 병이 잠잠하구나.)〈두시(초) 3:16ㄴ〉.
주008)
새뱃 예 : 새배[曙(서)]+ㅅ(관형격 조사)#[煙, 煙]+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새벽의 연기에.
주009)
여다 : 열[開, 啓]-+-(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평서 어미). 연다.
주010)
힘 져거 : 힘[力]#젹[少, 稀]-+-어(연결 어미). 힘 적어. 힘이 약해. 기운이 쇠하여.
주011)
남 디나 : [木, 樹]+(대격 조사)#디나[經]-+-아(연결 어미). 나무를 지나.
주012)
쉬오 : 쉬[歇(헐)]-+-고(연결 어미). 쉬고. ‘-고’가 ‘-오’로 된 것은 ‘ㄱ’ 탈락 현상이다.
주013)
늘거 : 늙[老]-+-어(연결 어미). 늙어. 늙고.
주014)
잇버 : 잇브[困]-+-어(연결 어미). 고단하여. 곤하게. 힘들게. 쓸데없이. 괜히. 공연히. 괴로워. ¶帝ㅅ 믈읫 御膳을 后ㅣ 반기 親히 펴보더시니 宮人이 請야 오 宮中에 사미 하니 聖體 잇비 마쇼셔(황제의 무릇 어선을 황후가 반드시 친히 살펴보셨는데, 궁인이 청하여 사뢰기를 궁중에 사람이 많으니 성체 고단하게 마십시오.)〈내훈 2:98ㄴ〉.
주015)
그를 리고 : 글[文, 書]+을(대격 조사)#리[棄, 撥]-+-고(연결 어미). 글을 버리고.
주016)
오노라 : 올[眠 ]-+-노라(감탄 어미). 조노라. 자노라. ¶二月에 오로미 하 昏昏니 갓 바미 뎌  아니라 나지 호록 오노라(2월에 졸음이 많아 정신이 몽롱하니 단지 밤이 짧을 뿐 아니라 낮이 나뉘도록(한낮이 될 때까지) 조노라)〈두시(초) 11: 53ㄴ〉.
주017)
 : ㅎ[秋]+(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에.
주018)
조차니리 : 좇[追]-+-아(연결 어미)#[走]-+니[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좇아다닐 사람이.
주019)
업수믈 아노니 : 없[無]-+-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알[識, 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없음을 아나니. 없음을 아니.
주020)
오 : 오[來]-+-옴(명사형 어미)+(보조사). 옴은. (내가) 여기에 오는 것은.
주021)
효우(孝友)ㅣ : 효우(孝友)+이(주격 조사). 효우가. 부모에 대한 효도와 형제에 대한 우애가. 효제(孝悌)가.
주022)
편독(偏篤)호 : 편독(偏篤)+-(형용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보기 드물게 돈독함을. 보기 드물게 도타운 것임을. 보기 드물게 도타운 것임에. 여기서는 ‘인다’가 대격 조사를 지배한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역주자는 이를 ‘편독(偏篤)에를 인하-’과 같은 구성에서 ‘에’가 생략된 것으로 해석한다.
주023)
인(因)얘니라 : 인(因)+-(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니라(어말 어미). 인하여인 것이다. ‘인야’가 명사적인 성분으로 분석되고 그 뒤에 지정 형용사 ‘이-’가 쓰인 것으로 해석된다.
주024)
공융(孔融) : 후한(後漢) 말기 건안 칠자의 한 사람. 북해(北海)의 재상이 되어 학교를 세웠고, 조조를 비판, 조소하다가 일족과 함께 처형되었다고 한다.
주025)
예형(禰衡) : 후한 말기 평원(平原) 반현(般縣) 사람. 오직 공융(孔融), 양수(楊修)와만 마음을 터놓고 사귀었다고 한다. 공융이 그의 재능을 아껴 여러 차례 조조(曹操) 앞에서 칭송하여, 조조가 만나려고 불렀으나 병을 핑계로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오만하여 결국 강하태수 황조(黃祖)에게 죽임을 당하였다고 한다.
주026)
 : [淸]-+-(관형사형 어미). 맑은.
주027)
말매 : 말[談]+애(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말씀에.
주028)
자미(滋味) 보니 : 자미(滋味)+(대격 조사)#보[見]-+-니(연결 어미). 재미를 보니.
주029)
너희 무른 : 너희[爾]#물[輩]+은(보조사). 너희 무리는. 너희들은.
주030)
어루 나 닛고 : 어루[可]#나ㅎ[年]+(대격 조사)#잊[忘]-+-고(연결 어미). 가히 나이를 잊고.
주031)
사괴욜디로다 : 사괴[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사귈 것이로다. 사귈 만하도다. ‘-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가 결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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