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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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에게 금강 야정이란 제목으로 시를 써 보냄[寄題杜二錦江野亭]


寄題杜二 주001)
두이( 杜二)
두보를 가리킨다. ‘두이’의 ‘二’는 배항(排行)으로 형제를 연령순으로 번호를 붙여 부르는 것으로, 두보가 형제 순서로 두 번째라는 뜻이다.
錦江 주002)
금강(錦江)
넓은 강으로 양자강을 가리킨다.
野亭
주003)
기제두이금강야정(寄題杜二錦江野亭)
두보에게 ‘금강 야정’이란 제목으로 시를 써 보냄. 이 시는 보응(寶應) 원년(760) 봄에, 그 전해에 성도윤(成都尹)으로 온 엄무가 두보에게 보낸 것이다.
嚴武 주004)
엄무(嚴武)
두보의 절친한 친구이고 후원자였던 인물. 개원(開元) 13년(725) 생. 자는 계응(季鹰). 화주(華州)의 화음(華陰) 사람이다. 당나라 때의 공부시랑(工部侍郞)이었던 엄정지(嚴挺之)의 아들. 용우(隴右) 절도사 가서한(哥敍翰)의 진언으로 판관이 되고 다시 시어사(侍御史)가 되었다. 이후 여러 벼슬을 거쳐, 광덕 2년(764)에는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졌다.

기제두이금강야정
(두보에게 금강 야정이란 제목으로 시를 써 보냄)
엄무의 시】

漫向江頭把釣竿 懶眠沙草愛風湍

·쇽졀:업시 주005)
쇽졀업시
쇽졀없[漫]-+-이(부사 파생 접미사). 속절없이. 보람 없이.
· ·그틀 주006)
 그틀
[江]+ㅅ(관형격 조사)#긑[端, 頭]_을(대격 조사). 강 끝을.
向·야 주007)
향(向)야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향하여.
·낛·대 주008)
낛대
낛[釣]+대[竿]+(대격 조사). 낚싯대를.
자·뱃니 주009)
자뱃니
잡[把]+아(연결 어미)#잇[有]-+--+-니(연결 어미). 잡아 있나니. 잡고 있나니. 잡고 있으니. 잡고 있는데.
몰·앳 ·프레 주010)
몰앳 프레
몰애[沙]+ㅅ(관형격 조사)#플[草]+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모래의 풀에.
게을·이 주011)
게을이
게을[懶(라)]-+-이(부사 파생 접미사). 게으르게. 게을리.
오·라 주012)
오라
올[眠]-+-아(연결 어미). 졸아. 졸면서.
 :부 주013)
 부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므를 주014)
므를
믈[水, 湍(단:여울)]+을(대격 조사). 물을.
·놋·다 주015)
놋다
[愛]+-(동사 파생 접미사)-+-놋다(감탄 어미). 사랑하도다. 중세어에서는 ‘다’가 흔히 ‘생각하다’를 뜻하나, 애틋하게 그리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한자음】 만향강두파조간 라면사초애풍단
【언해역】 속절없이 강 끝을 향하여 낚싯대를 잡고 있는데, 모래 풀에 게으르게 졸면서 바람 부는 물을 사랑하는구나.

莫倚善題鸚鵡賦 何須不著鵕鸃冠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13ㄱ

禰衡 주016)
예형(禰衡)
후한 말기 평원(平原) 반현(般縣) 사람. 오직 공융(孔融), 양수(楊修)와만 마음을 터놓고 사귀었다고 한다. 공융이 그의 재능을 아껴 여러 차례 조조(曹操) 앞에서 칭송하여, 조조가 만나려고 불렀으나 병을 핑계로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이 作鸚鵡賦다 鵕鸃 주017)
준의(鵔鸃)
별조(鷩鳥). 꿩과의 새이다.
 卽鷩鳥ㅣ니 以羽로 飾侍中冠니라】

鸚鵡賦 주018)
앵무부(鸚鵡賦)
앵무새를 소재로 하는 부(賦).
·수믈 주019)
수믈
스[書, 作, 題]-+-움(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씀을. 쓰는 것을.
믿·디 주020)
믿디
믿[信, 倚]-+-디(연결 어미). 믿지. 의지하지.
:말라 :엇뎨 구·틔여 주021)
엇뎨 구틔여
어찌[何]#구틔여[須]. 어찌 구태여.
鵕鸃冠 주022)
준의관(鵕鸃冠)
준의의 벼슬.
·을 ·스디 주023)
스디
스[着, 著]-+-디(연결 어미). 쓰지.
아·니··뇨 주024)
아니뇨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고(의문 어미). 아니하는 것인가. ‘-니고’는 동명사 어미 ‘-ㄴ’ 뒤에 지정 형용사 ‘이-’의 활용형이 이어진 것이다.

【한자음】 막의선제앵무부 하수불저준의관【예형(禰衡)이 앵무부(鸚鵡賦)를 짓다. 준의(鵕鸃)는 즉 별조(鷩鳥; 꿩과의 새)이니, 깃으로 가운데 벼슬을 꾸며 모시는 것이다.】
【언해역】 앵무부(鸚鵡賦) 잘 쓰는 것을 믿지 말라. 어찌 구태여 준의관(鵔鸃冠)을 쓰지 않는 것인가?

腹中書籍幽時曬 肘後醫方靜處看郝隆 주025)
학륭(郝隆)
진(晉)의 시인. 남방 만(蠻)의 참군이 되어 가서 그 지방의 방언으로 시를 지으니, 환온(桓溫)이 비웃으매 ‘이역만리에 쳐져 있으니 어찌 방언을 쓰지 않겠는가?’ 했으며, 7월 7일 칠석날 부자들이 모두 비단옷을 내걸어 햇볕에 말리는 것을 보고, 햇빛 속에 누워 뱃속의 책을 볕 쐬려 한다고 했다고 한다.
이 七月七日에 臥日中야 曬腹中書籍다 葛洪 주026)
갈홍(葛洪)
중국 동진시대의 사상가이자 화학자, 의학자. 자는 치천(稚川), 스스로를 포박자라 불렀다. 강소성 구용(句容) 출신으로 남해태수(南海太守) 포현(鮑玄)에게 도교 방술(方術)을 배웠다. 서진이 망하고 동진이 성립한 317년에 〈포박자〉를 저술했는데, 이를 통하여 신선이 되는 요체인 내단(內丹)과 외단(外丹)의 원리를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著肘後要急方니라】

··소갯 주027)
소갯
[腹]+ㅅ(관형격 조사)#속[中]+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뱃속에의. 뱃속의.
·글·월란 주028)
글월란
글월[文, 書籍]+란(보조사). 글월일란. 글월일랑.
幽深 : 주029)
유심(幽深) 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깊고 그윽한 때에.
볃 :·오 주030)
볃 오
볃[陽]#[曬]-+-고(연결 어미). 볕 쬐고.
·톡 :뒤헷 주031)
톡 뒤헷
톡[肘]#뒤ㅎ[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팔뚝 뒤에의. 팔뚝 뒤의.
醫方·으란 주032)
의방(醫方)으란
의방(醫方)+으란(보조사). 의술일랑. 의사의 처방일랑.
寂靜 ·셔 주033)
적정(寂靜) 셔
적정(寂靜)+-(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處]+애셔(처격 조사). 적막하고 조용한 데서. 조용한 데서.
·보놋·다 주034)
보놋다
보[看]-+-놋다(감탄 어미). 보는도다. 보는구나.

【한자음】 복중서적유시쇄 주후의방정처간【학륭이 7월 7일에 대낮에 누워 뱃속의 글월을 볕 쪼이다. 갈홍이 팔뚝 뒤에 중요한 급방을 차다.】
【언해역】 뱃속의 글월일랑 깊고 그윽한 때에 볕 쬐고, 팔뚝 뒤의 의방(醫方)일랑 조용한 데서 보도다.

興發會能馳駿馬 終須直到使君灘【魚復縣에 有使君灘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興·이 나거·든 주035)
흥(興)이 나거든
흥(興)+이(주격 조사)#나[發]-+-거든(연결 어미). 흥이 나거든. 흥이 나면.
모·로매 주036)
모로매
모름지기[會, 須].
能·히 주037)
능(能)히
능(能)+-(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능히.
駿馬· 주038)
준마(駿馬)
준마(駿馬)+(대격 조사). 준마를.
·여 주039)
여
[走, 馳]-+-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달리게 하여. 달려.
·매 주040)
매
마침내[終].
모·로매 使君灘 주041)
사군탄(使君灘)
어복현(魚復縣)에 있는 여울 이름.
·애 바 주042)
바
바로[直].
:가리·라 주043)
가리라
가[去, 到]-+-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가리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흥발회능치준마 종수직도사군탄【어복현에 사군탄이 있다.】
【언해역】 흥(興)이 나면, 모름지기 능히 준마를 달려 마침내 모름지기 사군탄(使君灘)에 바로 가리라.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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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두이( 杜二) : 두보를 가리킨다. ‘두이’의 ‘二’는 배항(排行)으로 형제를 연령순으로 번호를 붙여 부르는 것으로, 두보가 형제 순서로 두 번째라는 뜻이다.
주002)
금강(錦江) : 넓은 강으로 양자강을 가리킨다.
주003)
기제두이금강야정(寄題杜二錦江野亭) : 두보에게 ‘금강 야정’이란 제목으로 시를 써 보냄. 이 시는 보응(寶應) 원년(760) 봄에, 그 전해에 성도윤(成都尹)으로 온 엄무가 두보에게 보낸 것이다.
주004)
엄무(嚴武) : 두보의 절친한 친구이고 후원자였던 인물. 개원(開元) 13년(725) 생. 자는 계응(季鹰). 화주(華州)의 화음(華陰) 사람이다. 당나라 때의 공부시랑(工部侍郞)이었던 엄정지(嚴挺之)의 아들. 용우(隴右) 절도사 가서한(哥敍翰)의 진언으로 판관이 되고 다시 시어사(侍御史)가 되었다. 이후 여러 벼슬을 거쳐, 광덕 2년(764)에는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졌다.
주005)
쇽졀업시 : 쇽졀없[漫]-+-이(부사 파생 접미사). 속절없이. 보람 없이.
주006)
 그틀 : [江]+ㅅ(관형격 조사)#긑[端, 頭]_을(대격 조사). 강 끝을.
주007)
향(向)야 :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향하여.
주008)
낛대 : 낛[釣]+대[竿]+(대격 조사). 낚싯대를.
주009)
자뱃니 : 잡[把]+아(연결 어미)#잇[有]-+--+-니(연결 어미). 잡아 있나니. 잡고 있나니. 잡고 있으니. 잡고 있는데.
주010)
몰앳 프레 : 몰애[沙]+ㅅ(관형격 조사)#플[草]+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모래의 풀에.
주011)
게을이 : 게을[懶(라)]-+-이(부사 파생 접미사). 게으르게. 게을리.
주012)
오라 : 올[眠]-+-아(연결 어미). 졸아. 졸면서.
주013)
 부 :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주014)
므를 : 믈[水, 湍(단:여울)]+을(대격 조사). 물을.
주015)
놋다 : [愛]+-(동사 파생 접미사)-+-놋다(감탄 어미). 사랑하도다. 중세어에서는 ‘다’가 흔히 ‘생각하다’를 뜻하나, 애틋하게 그리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주016)
예형(禰衡) : 후한 말기 평원(平原) 반현(般縣) 사람. 오직 공융(孔融), 양수(楊修)와만 마음을 터놓고 사귀었다고 한다. 공융이 그의 재능을 아껴 여러 차례 조조(曹操) 앞에서 칭송하여, 조조가 만나려고 불렀으나 병을 핑계로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주017)
준의(鵔鸃) : 별조(鷩鳥). 꿩과의 새이다.
주018)
앵무부(鸚鵡賦) : 앵무새를 소재로 하는 부(賦).
주019)
수믈 : 스[書, 作, 題]-+-움(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씀을. 쓰는 것을.
주020)
믿디 : 믿[信, 倚]-+-디(연결 어미). 믿지. 의지하지.
주021)
엇뎨 구틔여 : 어찌[何]#구틔여[須]. 어찌 구태여.
주022)
준의관(鵕鸃冠) : 준의의 벼슬.
주023)
스디 : 스[着, 著]-+-디(연결 어미). 쓰지.
주024)
아니뇨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고(의문 어미). 아니하는 것인가. ‘-니고’는 동명사 어미 ‘-ㄴ’ 뒤에 지정 형용사 ‘이-’의 활용형이 이어진 것이다.
주025)
학륭(郝隆) : 진(晉)의 시인. 남방 만(蠻)의 참군이 되어 가서 그 지방의 방언으로 시를 지으니, 환온(桓溫)이 비웃으매 ‘이역만리에 쳐져 있으니 어찌 방언을 쓰지 않겠는가?’ 했으며, 7월 7일 칠석날 부자들이 모두 비단옷을 내걸어 햇볕에 말리는 것을 보고, 햇빛 속에 누워 뱃속의 책을 볕 쐬려 한다고 했다고 한다.
주026)
갈홍(葛洪) : 중국 동진시대의 사상가이자 화학자, 의학자. 자는 치천(稚川), 스스로를 포박자라 불렀다. 강소성 구용(句容) 출신으로 남해태수(南海太守) 포현(鮑玄)에게 도교 방술(方術)을 배웠다. 서진이 망하고 동진이 성립한 317년에 〈포박자〉를 저술했는데, 이를 통하여 신선이 되는 요체인 내단(內丹)과 외단(外丹)의 원리를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027)
소갯 : [腹]+ㅅ(관형격 조사)#속[中]+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뱃속에의. 뱃속의.
주028)
글월란 : 글월[文, 書籍]+란(보조사). 글월일란. 글월일랑.
주029)
유심(幽深)  :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깊고 그윽한 때에.
주030)
볃 오 : 볃[陽]#[曬]-+-고(연결 어미). 볕 쬐고.
주031)
톡 뒤헷 : 톡[肘]#뒤ㅎ[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팔뚝 뒤에의. 팔뚝 뒤의.
주032)
의방(醫方)으란 : 의방(醫方)+으란(보조사). 의술일랑. 의사의 처방일랑.
주033)
적정(寂靜) 셔 : 적정(寂靜)+-(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處]+애셔(처격 조사). 적막하고 조용한 데서. 조용한 데서.
주034)
보놋다 : 보[看]-+-놋다(감탄 어미). 보는도다. 보는구나.
주035)
흥(興)이 나거든 : 흥(興)+이(주격 조사)#나[發]-+-거든(연결 어미). 흥이 나거든. 흥이 나면.
주036)
모로매 : 모름지기[會, 須].
주037)
능(能)히 : 능(能)+-(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능히.
주038)
준마(駿馬) : 준마(駿馬)+(대격 조사). 준마를.
주039)
여 : [走, 馳]-+-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달리게 하여. 달려.
주040)
매 : 마침내[終].
주041)
사군탄(使君灘) : 어복현(魚復縣)에 있는 여울 이름.
주042)
바 : 바로[直].
주043)
가리라 : 가[去, 到]-+-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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