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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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륜이 술을 가지고 고적과 함께 찾아오다. 같이 문자로 ‘한(寒)’ 자를 쓰다[王竟携酒高亦同過共用寒字]


주001)
왕(王)
앞의 시에서 ‘17시어’라 한 왕륜(王倫)을 가리킨다.
竟携酒 주002)
고(高)
앞의 시에서 ‘35사군’이라 한 고적(高適)을 가리킨다.
亦同過共用寒字
주003)
왕경휴주고역동과공용한자(王竟携酒高亦同過共用寒字)
왕륜이 마침내 술을 가지고, 고적 또한 함께 찾아왔는데 같이 운자로 ‘한(寒)’ 자를 쓰다. 이 시는 상원(上元) 2년(762) 겨울에 지어진 앞의 시보다 뒤에 지어진 시이다. 왕륜은 마침내 술을 가지고 도래하였고, 고적 또한 함께 내방하였다. 이들 시우들은 똑같이 ‘한(寒)’ 운으로 시를 지었다.

왕경휴주고역동과공용한자
(왕륜이 술을 가지고 고적과 함께 찾아오다. 같이 문자로 ‘한(寒)’ 자를 쓰다.)

臥病荒郊遠 通行小徑難

病야 주004)
병(病)야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병들어.
누엣 주005)
누엣
눕[臥]-+-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누워 있는.
거·츤 히 주006)
거츤 히
거츨[荒]-+-ㄴ(관형사형 어미)#ㅎ[郊]+이(주격 조사). 거친 들이.
주007)
병(病)야 누엣 거츤 히
병들어 누워 있는 거친 들이. 거친 들이 병든 것처럼 누워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머니 주008)
머니
멀[遠]-+-니(연결 어미). 머니.
·차 ·니 주009)
차 니
[通]-+-아(연결 어미)#[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통하여 다니는. 통행하는.
:져근 ·길히 주010)
져근 길히
젹[小]-+-은(관형사형 어미)#길ㅎ[徑]+이(주격 조사). 작은 길이.
어·렵도·다

【한자음】 와병황교원 통행소경난
【언해역】 병들어 누워 있는, 거친 들이 머니, 통행하는 작은 길이 어렵도다.

故人能領客 携酒重相看

故人·이 주011)
고인(故人)이
고인(故人)+이(주격 조사). 오래 전부터 사귄 친구가. 오랜 친구가. 왕륜(王掄)이 이전에 초당에 와 본 일이 있어, ‘고인(故人)’이라 칭한 것이다.
能·히 소· 주012)
소
손[客]+(대격 조사). 손을. 손님을. 객(客)을.
거·느려 주013)
거느려
거느리[領]-+-어(연결 어미). 거느려. 데리고. 안내하여.
술 가·져 주014)
술 가져
술[酒]#가지[持]-+-어(연결 어미). 술 가져. 술 가지고. 휴주(携酒).
다·시 ·와 서르 ·보·다 주015)
서르 보다
서르[相]#보[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서로 본다.

【한자음】 고인능령객 휴주중상간
【언해역】 오랜 친구가 능히 손을 거느려(데리고, 안내하여) 술 가지고 다시 와 서로 본다.

自媿無鮭菜 空煩卸馬鞍【鮭菜 魚菜惣稱이라】

鮭菜 주016)
해채(鮭菜)
생선과 익힌 쇠허파‧곤자소니‧해삼‧전복 등을 잘게 썰어 실파‧감국(甘菊)잎‧표고‧석이 등과 섞어 녹말에 무친 후 끊는 물에 데쳐서 깻국에 넣어 먹는 어채를 말한다.
:업수·믈 주017)
업수믈
없[無]-+-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없음을. 없는 것을.
·내 붓·그·리노·니 주018)
붓그리노니
붓그리[媿(괴)]-+-(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부끄러워하니.
 기·르마 주019)
 기르마
[馬]#기르마[鞍]. 말 길마. 말안장.
벗·겨 주020)
벗겨
벗기[卸]-+-어(연결 어미). 벗기어. 벗겨.
머·므로· 주021)
머므로
머믈[卸]-+-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머묾을. 머무는 것을. 원문의 ‘사(卸)’가 ‘벗기다’란 말이므로, ‘머믈다’는 원시에는 해당하는 말이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안장’을 벗기며 무안해 하고 있는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갓 ·어·즈러·이 주022)
갓 어즈러이
한갓[空]#어즈럽[煩]-+-이(부사 파생 접미사). 한갓 어지럽게. 다만 어지럽게. 괜히 어지럽게.
·호라 주023)
호라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노라. 하는구나.
주024)
 기르마 벗겨 머므로 갓 어즈러이 호라
이는 원문의 ‘공번사마안(空煩卸馬鞍)’를 번역한 것이지만, 원문에 없는 ‘머므로(머무는 것을)’과 같은 어구를 덧붙이는 등, 이상한 번역을 하고 있다. 정확하게 원의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호화로운 음식을 차리지 못하여 무안하여 공연히 말안장을 벗기면서 부산을 떠는 것을 말한다.

【한자음】 자괴무해채 공번사마안【해채는 어채를 총칭하는 것이다.】
【언해역】 어채 없음을 내 부끄러워하니, 말안장 벗겨 머무는 것을 한갓 어지럽게 하는구나.

移時勸山簡 頭白恐風寒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9ㄱ

自註 高ㅣ 每云汝年이 幾小오 且不必小於我ㅣ라 니 此句 戱之也 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時刻·이 :옮·록 주025)
시각(時刻)이 옮록
시각(時刻)+이(주격 조사)#옮[移]-+-록(연결 어미). 시간이 가도록. 저녁 늦도록.
山簡· 주026)
산간(山簡)
산간(山簡)+(대격 조사). 산간을. 산간(山簡)은 위나라의 장군으로, 자는 계륜(季倫)으로, 술을 좋아하여 매일 습씨 동산에 놀러가 연못 위에 술을 놓고 만취하였다. 여기서는 고적을 비유한 것이다.
술 勸·노·니 주027)
술 권(勸)노니
술[酒]#권(勸)+-(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술 권하니.
머·리 :셸· 주028)
머리 셸
머리[頭, 頭髮]#셰[白]-+-ㄹ(연결 어미). 머리가 세었기 때문에. 백발이므로. ‘-ㄹ’의 ‘-ㄹ’이 현재의 상태를 나타낸다.
·미 주029)
미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서늘·가 주030)
서늘가
서늘[凉, 寒]+-(형용사 파생 접미사)-+-ㄹ가(의문 어미). 서늘할까.
전·노라 주031)
전노라
젛[恐]-+-노라(감탄 어미). 두려워하노라. 걱정되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이시권산간 두백공풍한【두보가 스스로 주석을 달기를, 고적이 매번 말하기를 네 나이가 얼마나 적은가? 그 또한 나에게는 반드시 적은 것이 아니라고 하니, 이 구는 농담이다.】
【언해역】 시간이 가도록 산간(山簡)에게 술을 권하니, 머리가 세어 바람이 서늘할까 걱정이 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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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왕(王) : 앞의 시에서 ‘17시어’라 한 왕륜(王倫)을 가리킨다.
주002)
고(高) : 앞의 시에서 ‘35사군’이라 한 고적(高適)을 가리킨다.
주003)
왕경휴주고역동과공용한자(王竟携酒高亦同過共用寒字) : 왕륜이 마침내 술을 가지고, 고적 또한 함께 찾아왔는데 같이 운자로 ‘한(寒)’ 자를 쓰다. 이 시는 상원(上元) 2년(762) 겨울에 지어진 앞의 시보다 뒤에 지어진 시이다. 왕륜은 마침내 술을 가지고 도래하였고, 고적 또한 함께 내방하였다. 이들 시우들은 똑같이 ‘한(寒)’ 운으로 시를 지었다.
주004)
병(病)야 :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병들어.
주005)
누엣 : 눕[臥]-+-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누워 있는.
주006)
거츤 히 : 거츨[荒]-+-ㄴ(관형사형 어미)#ㅎ[郊]+이(주격 조사). 거친 들이.
주007)
병(病)야 누엣 거츤 히 : 병들어 누워 있는 거친 들이. 거친 들이 병든 것처럼 누워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주008)
머니 : 멀[遠]-+-니(연결 어미). 머니.
주009)
차 니 : [通]-+-아(연결 어미)#[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통하여 다니는. 통행하는.
주010)
져근 길히 : 젹[小]-+-은(관형사형 어미)#길ㅎ[徑]+이(주격 조사). 작은 길이.
주011)
고인(故人)이 : 고인(故人)+이(주격 조사). 오래 전부터 사귄 친구가. 오랜 친구가. 왕륜(王掄)이 이전에 초당에 와 본 일이 있어, ‘고인(故人)’이라 칭한 것이다.
주012)
소 : 손[客]+(대격 조사). 손을. 손님을. 객(客)을.
주013)
거느려 : 거느리[領]-+-어(연결 어미). 거느려. 데리고. 안내하여.
주014)
술 가져 : 술[酒]#가지[持]-+-어(연결 어미). 술 가져. 술 가지고. 휴주(携酒).
주015)
서르 보다 : 서르[相]#보[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서로 본다.
주016)
해채(鮭菜) : 생선과 익힌 쇠허파‧곤자소니‧해삼‧전복 등을 잘게 썰어 실파‧감국(甘菊)잎‧표고‧석이 등과 섞어 녹말에 무친 후 끊는 물에 데쳐서 깻국에 넣어 먹는 어채를 말한다.
주017)
업수믈 : 없[無]-+-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없음을. 없는 것을.
주018)
붓그리노니 : 붓그리[媿(괴)]-+-(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부끄러워하니.
주019)
 기르마 : [馬]#기르마[鞍]. 말 길마. 말안장.
주020)
벗겨 : 벗기[卸]-+-어(연결 어미). 벗기어. 벗겨.
주021)
머므로 : 머믈[卸]-+-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머묾을. 머무는 것을. 원문의 ‘사(卸)’가 ‘벗기다’란 말이므로, ‘머믈다’는 원시에는 해당하는 말이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안장’을 벗기며 무안해 하고 있는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주022)
갓 어즈러이 : 한갓[空]#어즈럽[煩]-+-이(부사 파생 접미사). 한갓 어지럽게. 다만 어지럽게. 괜히 어지럽게.
주023)
호라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노라. 하는구나.
주024)
 기르마 벗겨 머므로 갓 어즈러이 호라 : 이는 원문의 ‘공번사마안(空煩卸馬鞍)’를 번역한 것이지만, 원문에 없는 ‘머므로(머무는 것을)’과 같은 어구를 덧붙이는 등, 이상한 번역을 하고 있다. 정확하게 원의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호화로운 음식을 차리지 못하여 무안하여 공연히 말안장을 벗기면서 부산을 떠는 것을 말한다.
주025)
시각(時刻)이 옮록 : 시각(時刻)+이(주격 조사)#옮[移]-+-록(연결 어미). 시간이 가도록. 저녁 늦도록.
주026)
산간(山簡) : 산간(山簡)+(대격 조사). 산간을. 산간(山簡)은 위나라의 장군으로, 자는 계륜(季倫)으로, 술을 좋아하여 매일 습씨 동산에 놀러가 연못 위에 술을 놓고 만취하였다. 여기서는 고적을 비유한 것이다.
주027)
술 권(勸)노니 : 술[酒]#권(勸)+-(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술 권하니.
주028)
머리 셸 : 머리[頭, 頭髮]#셰[白]-+-ㄹ(연결 어미). 머리가 세었기 때문에. 백발이므로. ‘-ㄹ’의 ‘-ㄹ’이 현재의 상태를 나타낸다.
주029)
미 :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주030)
서늘가 : 서늘[凉, 寒]+-(형용사 파생 접미사)-+-ㄹ가(의문 어미). 서늘할까.
주031)
전노라 : 젛[恐]-+-노라(감탄 어미). 두려워하노라. 걱정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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