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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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보와 이별하며[酬別杜二] 【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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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와 이별하며[酬別杜二] 【엄무】


酬別杜二 주001)
수별두이(酬別杜二)
두보와 이별하며 보낸다. 엄무(嚴武) 는 두보의 절친한 친구이고 후원자였다. 엄무는 개원(開元) 13년(725) 생으로, 두보보다는 13년 아래였다. 판관, 시어사, 경조소윤, 어사중승, 검남절도사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는데, 안녹산의 난 때, 두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두보와 시를 주고받은 것이 남아 있다. 이 시는 762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시에 대종(代宗)의 즉위식을 본 것으로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嚴武

수별두이
(두보와 이별하며)
엄무의 시】

獨逢堯典日 再睹漢官儀【書序에 堯ㅣ 遜位于舜야 作堯典이라 고 光武紀예 今日에 復見漢官威儀호라 니 此 言代宗 주002)
대종(代宗)
당나라의 8대 왕제, 이름은 이예(李豫)이고, 시호는 예문효무황제(叡文孝武皇帝)이다. 현종(玄宗)의 손자이자 숙종(肅宗)의 큰아들로 안사(安史)의 난(亂) 때 공을 세웠다. 762년 즉위하였으나 그의 치세에 위구르·토번(吐蕃:티베트) 등의 침입이 잦았다. 이들을 막기 위하여 증원된 절도사 등의 세력이 커져 제후와 같이 행세하였지만, 이들을 제압하지 못하였다. 한때 평화를 유지하였기도 하였으나, 당나라는 대종 때부터 점차 쇠망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之立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17ㄴ

올·로 주003)
올로
홀로[獨].
堯典ㅅ ·나 주004)
요전(堯典)ㅅ 나
요전(堯典)+ㅅ(관형격 조사)#날[日]+을(대격 조사). 요전의 날을. ‘요전’은 서경(書經)의 제1편으로, ‘내 왕위에 있은 지가 일흔 해이니, 명을 충실히 이행한 그대에게 나의 왕위를 사양하겠소.’와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맛니·러셔 주005)
맛니러셔
맛닐[遭, 逢]-+-어셔(연결 어미). 만나서. ‘맛닐-’은 기원적으로 ‘맞[對]-+닐[起]-’에서 온 것으로 여겨진다. ¶禰衡이 眞實로 江夏 맛니로 저니 方朔을 이 歲星이라 虛히 傳놋다(예형이 진실로 강하 만남을 두려워하니, 동방삭을 목성이라 허황되게 전하는구나.)〈두시초 21:40ㄴ〜41ㄱ〉.
漢官ㅅ 주006)
한관(漢官)ㅅ
한관(漢官)+ㅅ(관형격 조사). 중국 관리의. 중국 대궐의.
威儀· 주007)
위의(威儀)
위의(威儀)+(대격 조사). 위엄을 갖춘 의식을.
다·시 :보라 주008)
보라
보[見, 睹(도)]-+-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보도다. ‘보[見]-’는 기본 성조가 거성이다.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도 거성이나 여기서 ‘보-’가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를 가지고 있어 어간의 성조가 낮아져 상성으로 된 것으로 보인다.

【한자음】 독봉요전일 재도한관의【서경(書經)의 서(序)에 요(堯) 임금이 순(舜)임금에게 양위하여 요전(堯典)을 지었다 하고, 광무기(光武紀)에 오늘 다시 한관(漢官)의 위의(威儀)를 본다 하니, 이는 대종(代宗)이 즉위한 것을 말한다.】
【언해역】 홀로 요전(堯典)의 날을 만나서, 중국 대궐의 위엄한 의식을 다시 보도다.

未效風霜勁 空慙雨露私【此 言無松柏之節이오 媿受君恩이니라】

風霜·앳 주009)
풍상(風霜)앳
풍상(風霜)+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바람과 서리에의. 바람과 서리의. 풍상의.
세·유므·란 주010)
세유므란
세[强, 勁]-+-움(명사형 어미)+으란(보조사). 힘이 셈을랑. 힘이 센 것일랑. 굳센 것일랑. 센 것일랑.
·호디 :몯고 주011)
호디 몯고
호[學, 效]-+-디(연결 어미)#몯[不]+-(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배우지 못하고. 본받지 못하고. ‘몯고’의 ‘몯-’을 동사 어간으로 보는 일도 있으나, ‘몯ᄒᆞ-’의 ‘ᄒᆞ’가 축약된 것으로 본다.
雨露ㅅ 恩私· 주012)
우로(雨露)ㅅ 은사(恩私)
우로(雨露)+ㅅ(관형격 조사)#은사(恩私)+(대격 조사). 비와 이슬이 나를 은혜롭게 함을. 비와 이슬이 나에게 은혜를 베프는 것을. 임금의 은혜를 받는 것을 말함.
갓 붓·그·리노·라 주013)
붓그리노라
붓그리[慙]-+-노라(감탄 어미). 부끄러워하노라. 부끄러워하도다.

【한자음】 미효풍상경 공참우로사【이는 소나무, 잣나무와 같은 절개가 없고 임금의 은혜를 받는 것의 부끄러움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바람과 서리의 굳센 것일랑 배우지 못하고, 비와 이슬이 나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을 한갓 부끄러워하도다.

夜鍾淸萬戶 曙漏拂千旗 竝向殊庭謁 俱承別舘追【追言會秦關 주014)
진관(秦關)
옛 진(秦) 나라의 관문. 여기서 진(秦)은 당의 장안(長安)을 가리킨다.
拾遺時事니라】

바· 주015)
바
밤[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밤의.
·붑 소·리 주016)
붑소리
붑[鼓, 鍾]+소리[音]+(보조사). 북소리는. 종소리는.
萬戶·애 주017)
만호(萬戶)애
만호(萬戶)+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만호에. 온 고을에.
·고 주018)
고
[淸]-+-고(연결 어미). 맑고.
새뱃 漏刻·앤 주019)
새뱃 누각(漏刻)앤
새배[曉, 曙]+ㅅ(관형격 조사)#누각(漏刻)+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격 조사). 새벽의 누각에는.
·즈믄 旌旗ㅣ 주020)
즈믄 정기(旌旗)ㅣ
즈믄[千]#정기(旌旗)#이(주격 조사). 천의 정기가. 정기(旌旗)는 오색의 깃털을 깃대 끝에 드리워 꾸민 기(旗)를 말한다.
·다잇·놋다 주021)
다잇놋다
다잊[拂]-+-놋다(감탄 어미). 부딪치는구나. 부딪치도다. 부딪는구나. ¶구루메 다잇 楚ㅅ 氣運이 어듭고 바래 가 므른 吳ㅅ 하 놋다(구름에 부딪치는 초나라의 기운이 어둡고, 바다에 가는 물은 오나라의 하늘을 차는구나)〈두시(초) 20:2ㄱ〉.
·와 주022)
와
[竝]-+-아(연결 어미). 아울러.
다 · 주023)
다 
다[異, 殊]-+-ㄴ(관형사형 어미)#ㅎ[庭]+(대격 조사). 다른 뜰을.
向·야 ·가 :뵈·고 주024)
가 뵈고
가[去]-+-아(연결 어미)#뵈[見, 謁]-+-(주체 겸양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가 뵙고. 가서 뵙고.
:다 別館·애 주025)
별관(別館)+애
별관(別館) +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별당에. 사당에. 조상의 신주를 모셔 놓은 집에.
追隨·호 주026)
추수(追隨)호
추수(追隨)+-(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뒤쫓아 따르는 것을. 뒤이어 모시는 것을.
承奉·호라 주027)
승봉(承奉)호라
승봉(承奉)+-(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윗사람의 명령을 받들어 모시는구나. 받들어 따르도다.

【한자음】 야종청만호 서루불천기 병향수정알 구승별관추【진관(秦關)에서 습유(拾遺)를 만났을 때의 일을 덧붙여 말한 것이다.】
【언해역】 밤의 종소리는 온 고을에 맑고 새벽의 누각에는 천 개의 정기(旌旗)가 부딪는구나. 아울러 다른 뜰을 향하여 가 뵈옵고 다 별관에 뒤이어 모시는 것을 받들어 따르도다.

斗城憐舊路 鍋水惜歸期【長安城을 號北斗ㅣ라 魏文帝至譙야 兄弟駐馬渦水야 書鞭以賦니 此 借言與甫別也ㅣ라】

斗城에 주028)
두성(斗城)에
두성(斗城)+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장안성에. 장안성에서.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18ㄱ

:녯 ·길흘 주029)
녯 길흘
녜[古, 舊]#길ㅎ[路]+을(대격 조사). 옛 길을.
·코 주030)
코
[思, 憐(련)]+-(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생각하고.
鍋水 주031)
과수(鍋水)
두보는 54세 때 귀향할 뜻을 품고, 양자강을 하행하여, 사천성 동단의 기주(夔州) 협곡에 이르러 거기서 2년간 체류하였다. 협곡이 가마솥과 같이 생겼으므로, 그것을 ‘가마솥 물[鍋水]’이라 칭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도·라·가 주032)
도라가
돌[回]-+-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돌아가는.
期約·을 슬·노라 주033)
슬노라
슳[惜]-+-노라(감탄 어미). 애석해하노라. 슬퍼하노라.

【한자음】 두성련구로 과수석귀기장안성(長安城)을 부르기를 북두(北斗)라 한다. 위(魏)의 문제(文帝)가 궁문에 이르자, 형제가 과수(鍋水)에 말을 세우고, 글을 부(賦)로 채찍질하니, 이는 두보와 이별함을 빌어 말한 것이다.】
【언해역】 장안성에서 옛 길을 생각하고, 과수(鍋水)에 돌아가는 기약을 슬퍼하노라.

峯樹還相伴 江雲更對垂

:뫼·헷 주034)
뫼헷
뫼ㅎ[山, 峯]+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산에의. 산의.
남· 주035)
남
[木, 樹]+(보조사). 나무는. ‘-’은 ‘남기, 남, 남/남글, 남, 남로, 남기라, 남기어나, 남기어’ 등과 같이 격조사 ‘이, , , 로’ 및 지정 형용사 ‘이-’와 함께 쓰일 때 나타나는 형식이며, 기타 단독형이나 접속 조사나 공동격 조사 ‘와/과’와 함께 쓰일 때는 ‘나모’가 된다. 기원적으로는 ‘*나’과 같은 형식이 ‘ㆍ’가 탈락하여 ‘’이 된 것으로 본다.
도로 서르 주036)
서르
서로[相].
:벋·고 주037)
벋고
벋[友, 伴]+-(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벗하고.
·맷 주038)
맷
[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의.
·구루·믄 주039)
구루믄
구룸[雲]+은(보조사). 구름은.
· 對·야 주040)
대(對)야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대하여.
드·롓도·다 주041)
드롓도다
드리[垂]-+-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드리워 있도다.

【한자음】 봉수환상반 강운갱대수
【언해역】 산의 나무는 도로 서로 벗하고, 강의 구름은 또 대하여 드리워 있도다.

試回滄海棹 莫妬敬亭詩【敬亭이 在宣城니 謝眺ㅣ 作敬亭詩니라】

滄海·옛 주042)
창해(滄海)옛
창해(滄海)+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창해에의. 푸른 바다에의. 푸른 바다의.
· 주043)

[棹]+(대격 조사). 노를. 키를. ¶慾海 너븐 믈겨레 智慧ㅅ 치 리 모 기리 애와티노라(욕해 넓은 물결에 지혜의 노가 빨리 잠기는 것을 애타하노라.)〈영가 서:14ㄴ〉.
비·르수 주044)
비르수
비로소[始, 試]. ¶믌 뉘누리의 유 비르수 기들워(물 소용돌이의 삠을 비로소 기다려)〈두시(초) 20:51ㄱ〉.
·도·고 주045)
도고
돌[回]-+-(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돌리고.
敬亭·그를 주046)
경정(敬亭)ㅅ 그를
경정(敬亭)+ㅅ(관형격 조사)#글[文, 詩]+을(대격 조사). 경정(敬亭)의 글을. ‘경정’은 경정산(敬亭山)에 있는 정자로, 조(眺)가 경정의 시를 지은 것으로 여겨진다. 선성은 중국(中國) 안휘성(安徽省) 남동쪽에 있는 도시(都市)이고, 경정산(敬亭山)은 안휘성(安徽省)의 선성현(宣城縣) 북쪽의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새·오디
주047)
그를 새오디
글[文, 詩]+을(대격 조사)#새오[妬]-+-디(연결 어미). 글을 시샘하지. 글을 샘내지. 글을 질투하지. 여기서 ‘글’은 죽림칠현의 하나인 사조(辭眺, 464-499)의 시인 것으로 여겨진다. 사조의 자는 월석(越石)이고, 서진의 장령(將領)이며 시인이었다. 〈양생론(養生論)〉을 남겼다. ¶王이 니샤 五百 夫人이 녜 새와 그듸 害코져 더니(왕이 이르시되 5백 부인이 늘 시샘하여 그대를 해하려고 하였는데)〈석상 11:33ㄴ〉.
:말라 주048)
말라
말[禁, 莫]-+-라(명령 어미). 말라.

【한자음】 시회창해도 막투경정시경정(敬亭)선성(宣城)에 있으니, 조(眺)경정(敬亭)의 시를 지은 것에 감사한다.】
【언해역】 푸른 바다에 노를 비로소 돌리고, 경정(敬亭)의 글을 시샘하지 말라.

秖是書應寄 無忘酒共持

오·직 ·이 書信·을 이 주049)
이
마땅히. 응당.
브·툘·디니 주050)
브툘디니
‘브티[送, 寄]-+-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부칠 것이니.
수·를 다· 주051)
수를 다
술[酒]+을(대격 조사)#다[共]. 술을 함께.
디·니던 주052)
디니던
디니[持]-+-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니던.
:이 주053)
이
일[事]+(대격 조사). 일을.
닛·디 :말라 주054)
닛디 말라
닞[忘]-+-디(연결 어미)#말[禁, 莫, 無]-+-라(명령 어미). 잊지 말라.

【한자음】 지시서응기 무망주공지
【언해역】 오직 이 서신을 응당 부칠 것이니, 술을 함께 지니던 일을 잊지 말라.

但令心事在 未肯鬢毛衰

오·직 ·맷 :일로 주055)
맷 일로
[心]+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일[事]+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음의 일로.
:여 두·고 주056)
여 두고
[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두[置, 在]-+-고(연결 어미). 하게 하여 두고.
주057)
오직 맷 일로 여 두고
마음의 일로 하여 두고. 여기서 ‘마음의 일로 하여 두는 것’의 목적어가 무엇인지가 문제인데, 앞절의 ‘서신’과 관련되는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귀믿터·리:의 주058)
귀믿터리의
귀[耳]+밑[底]+터리[毛]+의(관형격 조사). 귀밑털의.
衰殘·호란 주059)
쇠잔(衰殘)호란
쇠잔(衰殘)+-(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란(보조사). 쇠잔함일랑. 쇠잔한 것일랑.
肯許·티 주060)
긍허(肯許)티
긍허(肯許)+-(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받아들여 허용하지.
마·롤·디니·라 주061)
마롤디니라
말[勿, 未]-+-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니라(어말 어미). 말 것이니라. ‘-니라’는 동명사 어미 ‘-ㄴ’ 뒤에 지정 형용사 ‘이-’의 활용형이 온 구성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한자음】 단령심사재 미긍빈모쇠
【언해역】 오직 마음의 일로 하게 하여 두고 귀밑털의 쇠잔함일랑 받아들여 허용하지 말 것이니라.

最悵巴山裏 淸猿惱夢思【武ㅣ 自註昔會秦關 주062)
진관(秦關)
옛 진(秦) 나라의 관문을 말한다. 여기서 진(秦)은 당의 장안(長安)을 가리킨다.
고 今別巴嶺 주063)
파령(巴嶺)
사천성 동북부, 한중(漢中) 남쪽의 한수와 장강 사이에 있는 산맥을 가리킨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18ㄴ

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巴山ㅅ 주064)
파산(巴山)ㅅ
파산(巴山)+ㅅ(관형격 조사). 파산의. 파산은 섬서성(陝西省) 영강현(寧强縣)에있는 산이다.
:소개 주065)
소개
속[裏]+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속에.
· 주066)

[淸]-+-(관형사형 어미). 맑은.
나·비 주067)
나비
납[猿]+이(주격 조사). 원숭이가.
··멧 주068)
멧
[夢]+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꿈의.
·호 주069)
호
[思]+-(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생각함을. 생각하는 것이. ‘생각함이, 생각하는 것이’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이는 ‘홈’이 ‘홈’이 ‘을/를//’에 의하여 주제화된 것임을 말해 준다.
·어즈러·유믈 주070)
어즈러유믈
어즈럽[惱]-+-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어지러움을.
·안직 주071)
안직
가장[最]. ¶恩榮同拜手 出入最隨肩. 님 恩榮에  절고 나며 드로매 안직 엇게 조차 뇨라(임금님의 은영에 함께 절하고, 나가며 들어오는 것에 가장 어깨를 좇아다니는구나.)〈두시(초) 20:17ㄴ〉.
슬·노라 주072)
슬노라
슳[惜, 悵]-+-노라(감탄 어미). 애석해하노라. 슬퍼하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최창파산리 청원뇌몽사엄무가 스스로 주를 달기를, 예전에 진관(秦關)에서 만나고, 지금 파령(巴嶺)에서 헤어진다고 하였다.】
【언해역】 파산(巴山) 속에 맑은 원숭이 꿈에 생각하는 것이 어지러움을 가장 슬퍼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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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수별두이(酬別杜二) : 두보와 이별하며 보낸다. 엄무(嚴武) 는 두보의 절친한 친구이고 후원자였다. 엄무는 개원(開元) 13년(725) 생으로, 두보보다는 13년 아래였다. 판관, 시어사, 경조소윤, 어사중승, 검남절도사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는데, 안녹산의 난 때, 두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두보와 시를 주고받은 것이 남아 있다. 이 시는 762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시에 대종(代宗)의 즉위식을 본 것으로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002)
대종(代宗) : 당나라의 8대 왕제, 이름은 이예(李豫)이고, 시호는 예문효무황제(叡文孝武皇帝)이다. 현종(玄宗)의 손자이자 숙종(肅宗)의 큰아들로 안사(安史)의 난(亂) 때 공을 세웠다. 762년 즉위하였으나 그의 치세에 위구르·토번(吐蕃:티베트) 등의 침입이 잦았다. 이들을 막기 위하여 증원된 절도사 등의 세력이 커져 제후와 같이 행세하였지만, 이들을 제압하지 못하였다. 한때 평화를 유지하였기도 하였으나, 당나라는 대종 때부터 점차 쇠망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003)
올로 : 홀로[獨].
주004)
요전(堯典)ㅅ 나 : 요전(堯典)+ㅅ(관형격 조사)#날[日]+을(대격 조사). 요전의 날을. ‘요전’은 서경(書經)의 제1편으로, ‘내 왕위에 있은 지가 일흔 해이니, 명을 충실히 이행한 그대에게 나의 왕위를 사양하겠소.’와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주005)
맛니러셔 : 맛닐[遭, 逢]-+-어셔(연결 어미). 만나서. ‘맛닐-’은 기원적으로 ‘맞[對]-+닐[起]-’에서 온 것으로 여겨진다. ¶禰衡이 眞實로 江夏 맛니로 저니 方朔을 이 歲星이라 虛히 傳놋다(예형이 진실로 강하 만남을 두려워하니, 동방삭을 목성이라 허황되게 전하는구나.)〈두시초 21:40ㄴ〜41ㄱ〉.
주006)
한관(漢官)ㅅ : 한관(漢官)+ㅅ(관형격 조사). 중국 관리의. 중국 대궐의.
주007)
위의(威儀) : 위의(威儀)+(대격 조사). 위엄을 갖춘 의식을.
주008)
보라 : 보[見, 睹(도)]-+-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보도다. ‘보[見]-’는 기본 성조가 거성이다.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도 거성이나 여기서 ‘보-’가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를 가지고 있어 어간의 성조가 낮아져 상성으로 된 것으로 보인다.
주009)
풍상(風霜)앳 : 풍상(風霜)+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바람과 서리에의. 바람과 서리의. 풍상의.
주010)
세유므란 : 세[强, 勁]-+-움(명사형 어미)+으란(보조사). 힘이 셈을랑. 힘이 센 것일랑. 굳센 것일랑. 센 것일랑.
주011)
호디 몯고 : 호[學, 效]-+-디(연결 어미)#몯[不]+-(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배우지 못하고. 본받지 못하고. ‘몯고’의 ‘몯-’을 동사 어간으로 보는 일도 있으나, ‘몯ᄒᆞ-’의 ‘ᄒᆞ’가 축약된 것으로 본다.
주012)
우로(雨露)ㅅ 은사(恩私) : 우로(雨露)+ㅅ(관형격 조사)#은사(恩私)+(대격 조사). 비와 이슬이 나를 은혜롭게 함을. 비와 이슬이 나에게 은혜를 베프는 것을. 임금의 은혜를 받는 것을 말함.
주013)
붓그리노라 : 붓그리[慙]-+-노라(감탄 어미). 부끄러워하노라. 부끄러워하도다.
주014)
진관(秦關) : 옛 진(秦) 나라의 관문. 여기서 진(秦)은 당의 장안(長安)을 가리킨다.
주015)
바 : 밤[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밤의.
주016)
붑소리 : 붑[鼓, 鍾]+소리[音]+(보조사). 북소리는. 종소리는.
주017)
만호(萬戶)애 : 만호(萬戶)+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만호에. 온 고을에.
주018)
고 : [淸]-+-고(연결 어미). 맑고.
주019)
새뱃 누각(漏刻)앤 : 새배[曉, 曙]+ㅅ(관형격 조사)#누각(漏刻)+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격 조사). 새벽의 누각에는.
주020)
즈믄 정기(旌旗)ㅣ : 즈믄[千]#정기(旌旗)#이(주격 조사). 천의 정기가. 정기(旌旗)는 오색의 깃털을 깃대 끝에 드리워 꾸민 기(旗)를 말한다.
주021)
다잇놋다 : 다잊[拂]-+-놋다(감탄 어미). 부딪치는구나. 부딪치도다. 부딪는구나. ¶구루메 다잇 楚ㅅ 氣運이 어듭고 바래 가 므른 吳ㅅ 하 놋다(구름에 부딪치는 초나라의 기운이 어둡고, 바다에 가는 물은 오나라의 하늘을 차는구나)〈두시(초) 20:2ㄱ〉.
주022)
와 : [竝]-+-아(연결 어미). 아울러.
주023)
다  : 다[異, 殊]-+-ㄴ(관형사형 어미)#ㅎ[庭]+(대격 조사). 다른 뜰을.
주024)
가 뵈고 : 가[去]-+-아(연결 어미)#뵈[見, 謁]-+-(주체 겸양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가 뵙고. 가서 뵙고.
주025)
별관(別館)+애 : 별관(別館) +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별당에. 사당에. 조상의 신주를 모셔 놓은 집에.
주026)
추수(追隨)호 : 추수(追隨)+-(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뒤쫓아 따르는 것을. 뒤이어 모시는 것을.
주027)
승봉(承奉)호라 : 승봉(承奉)+-(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윗사람의 명령을 받들어 모시는구나. 받들어 따르도다.
주028)
두성(斗城)에 : 두성(斗城)+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장안성에. 장안성에서.
주029)
녯 길흘 : 녜[古, 舊]#길ㅎ[路]+을(대격 조사). 옛 길을.
주030)
코 : [思, 憐(련)]+-(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생각하고.
주031)
과수(鍋水) : 두보는 54세 때 귀향할 뜻을 품고, 양자강을 하행하여, 사천성 동단의 기주(夔州) 협곡에 이르러 거기서 2년간 체류하였다. 협곡이 가마솥과 같이 생겼으므로, 그것을 ‘가마솥 물[鍋水]’이라 칭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주032)
도라가 : 돌[回]-+-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돌아가는.
주033)
슬노라 : 슳[惜]-+-노라(감탄 어미). 애석해하노라. 슬퍼하노라.
주034)
뫼헷 : 뫼ㅎ[山, 峯]+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산에의. 산의.
주035)
남 : [木, 樹]+(보조사). 나무는. ‘-’은 ‘남기, 남, 남/남글, 남, 남로, 남기라, 남기어나, 남기어’ 등과 같이 격조사 ‘이, , , 로’ 및 지정 형용사 ‘이-’와 함께 쓰일 때 나타나는 형식이며, 기타 단독형이나 접속 조사나 공동격 조사 ‘와/과’와 함께 쓰일 때는 ‘나모’가 된다. 기원적으로는 ‘*나’과 같은 형식이 ‘ㆍ’가 탈락하여 ‘’이 된 것으로 본다.
주036)
서르 : 서로[相].
주037)
벋고 : 벋[友, 伴]+-(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벗하고.
주038)
맷 : [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의.
주039)
구루믄 : 구룸[雲]+은(보조사). 구름은.
주040)
대(對)야 :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대하여.
주041)
드롓도다 : 드리[垂]-+-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드리워 있도다.
주042)
창해(滄海)옛 : 창해(滄海)+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창해에의. 푸른 바다에의. 푸른 바다의.
주043)
 : [棹]+(대격 조사). 노를. 키를. ¶慾海 너븐 믈겨레 智慧ㅅ 치 리 모 기리 애와티노라(욕해 넓은 물결에 지혜의 노가 빨리 잠기는 것을 애타하노라.)〈영가 서:14ㄴ〉.
주044)
비르수 : 비로소[始, 試]. ¶믌 뉘누리의 유 비르수 기들워(물 소용돌이의 삠을 비로소 기다려)〈두시(초) 20:51ㄱ〉.
주045)
도고 : 돌[回]-+-(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돌리고.
주046)
경정(敬亭)ㅅ 그를 : 경정(敬亭)+ㅅ(관형격 조사)#글[文, 詩]+을(대격 조사). 경정(敬亭)의 글을. ‘경정’은 경정산(敬亭山)에 있는 정자로, 조(眺)가 경정의 시를 지은 것으로 여겨진다. 선성은 중국(中國) 안휘성(安徽省) 남동쪽에 있는 도시(都市)이고, 경정산(敬亭山)은 안휘성(安徽省)의 선성현(宣城縣) 북쪽의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주047)
그를 새오디 : 글[文, 詩]+을(대격 조사)#새오[妬]-+-디(연결 어미). 글을 시샘하지. 글을 샘내지. 글을 질투하지. 여기서 ‘글’은 죽림칠현의 하나인 사조(辭眺, 464-499)의 시인 것으로 여겨진다. 사조의 자는 월석(越石)이고, 서진의 장령(將領)이며 시인이었다. 〈양생론(養生論)〉을 남겼다. ¶王이 니샤 五百 夫人이 녜 새와 그듸 害코져 더니(왕이 이르시되 5백 부인이 늘 시샘하여 그대를 해하려고 하였는데)〈석상 11:33ㄴ〉.
주048)
말라 : 말[禁, 莫]-+-라(명령 어미). 말라.
주049)
이 : 마땅히. 응당.
주050)
브툘디니 : ‘브티[送, 寄]-+-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부칠 것이니.
주051)
수를 다 : 술[酒]+을(대격 조사)#다[共]. 술을 함께.
주052)
디니던 : 디니[持]-+-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니던.
주053)
이 : 일[事]+(대격 조사). 일을.
주054)
닛디 말라 : 닞[忘]-+-디(연결 어미)#말[禁, 莫, 無]-+-라(명령 어미). 잊지 말라.
주055)
맷 일로 : [心]+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일[事]+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음의 일로.
주056)
여 두고 : [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두[置, 在]-+-고(연결 어미). 하게 하여 두고.
주057)
오직 맷 일로 여 두고 : 마음의 일로 하여 두고. 여기서 ‘마음의 일로 하여 두는 것’의 목적어가 무엇인지가 문제인데, 앞절의 ‘서신’과 관련되는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58)
귀믿터리의 : 귀[耳]+밑[底]+터리[毛]+의(관형격 조사). 귀밑털의.
주059)
쇠잔(衰殘)호란 : 쇠잔(衰殘)+-(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란(보조사). 쇠잔함일랑. 쇠잔한 것일랑.
주060)
긍허(肯許)티 : 긍허(肯許)+-(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받아들여 허용하지.
주061)
마롤디니라 : 말[勿, 未]-+-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니라(어말 어미). 말 것이니라. ‘-니라’는 동명사 어미 ‘-ㄴ’ 뒤에 지정 형용사 ‘이-’의 활용형이 온 구성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62)
진관(秦關) : 옛 진(秦) 나라의 관문을 말한다. 여기서 진(秦)은 당의 장안(長安)을 가리킨다.
주063)
파령(巴嶺) : 사천성 동북부, 한중(漢中) 남쪽의 한수와 장강 사이에 있는 산맥을 가리킨다.
주064)
파산(巴山)ㅅ : 파산(巴山)+ㅅ(관형격 조사). 파산의. 파산은 섬서성(陝西省) 영강현(寧强縣)에있는 산이다.
주065)
소개 : 속[裏]+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속에.
주066)
 : [淸]-+-(관형사형 어미). 맑은.
주067)
나비 : 납[猿]+이(주격 조사). 원숭이가.
주068)
멧 : [夢]+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꿈의.
주069)
호 : [思]+-(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생각함을. 생각하는 것이. ‘생각함이, 생각하는 것이’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이는 ‘홈’이 ‘홈’이 ‘을/를//’에 의하여 주제화된 것임을 말해 준다.
주070)
어즈러유믈 : 어즈럽[惱]-+-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어지러움을.
주071)
안직 : 가장[最]. ¶恩榮同拜手 出入最隨肩. 님 恩榮에  절고 나며 드로매 안직 엇게 조차 뇨라(임금님의 은영에 함께 절하고, 나가며 들어오는 것에 가장 어깨를 좇아다니는구나.)〈두시(초) 20:17ㄴ〉.
주072)
슬노라 : 슳[惜, 悵]-+-노라(감탄 어미). 애석해하노라. 슬퍼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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