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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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십오계와 헤어지고 예부시랑 가지가 오다[別唐十五誡因寄禮部賈侍郞至]


唐十五誡 주001)
당십오계(唐十五誡)
인명으로, 성은 당(唐), 이름은 계(誡), ‘십오’는 같은 증조의 자손 중 15번째 자손이 됨을 나타낸다. 두보의 오랜 친구로, 당계(唐誡)는 두보와 헤어져 동도(東都)에 가서 과거 시험을 보았을 것이다.
因寄禮部賈侍郞至
주002)
별당십오계인기예부가시랑지(別唐十五誡因寄禮部賈侍郞至)
당십오계와 헤어지고, 인하여 예부시랑 가지(賈至)가 오는 것에 부친다. 이 시는 광덕(廣德) 2년(764)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엄무(嚴武)의 군막에 있었다. 가지(賈至)는 보응(寶應) 2년 상서(尙書) 우승(右丞)이었는데, 광덕 2년에는 예부(禮部) 시랑(侍郞)으로 옮겼다. 9월에는 과거 시험을 본 것으로 여겨지는데, 당계(唐誡)는 분명히 동도(東都)에 가서 과거 시험을 보았을 것이다.

별당십오계인기예부가시랑지
(당십오계와 헤어지고 예부시랑 가지 주003)
가지(賈至)
가지는 보응(寶應) 2년 상서(尙書) 우승(右丞)을 하였는데, 광덕 2년에는 예부(禮部) 시랑(侍郞)으로 옮겼다.
가 오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47ㄱ

九載一相逢 百年能幾何

아·홉 ·예 주004)
예
[年, 載]+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해에.
 번 주005)
 번
[一]#번(番). 한 번.
·서르 마·조 주006)
서르 마조
서르[相]#마조[相面, 對面]. 서로 마주.
։보니 百年·은 能·히 ։언마·만 ·니오 주007)
언마만 니오
언마[幾何]+만(보조사)#[爲]-+-니고(의문 어미). 얼마 만한 것인가.

【한자음】 구재일상봉 백년능기하
【언해역】 아홉 해에 한 번 서로 마주 보니, 백년은 가히 얼마만한 것인가?
(능히 지난 것 같으오.)

復爲萬里別 送子山之阿

· 주008)
또[復].
萬里·엣 주009)
만리(萬里)옛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만리에의. 만리의.
여·희요 주010)
여희요
여희[別]-+-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여읨을. 여의는 것을. 이별하는 것을.
야 주011)
야
[爲]-+-야(연결 어미). 하여.
그듸 주012)
그듸
그듸[子]+(대격 조사). 그대를.
주013)
여희요 야 그듸
이 부분에서는 ‘희’에만 거성이 표시되고, 나머지 부분에는 성조 표시가 없다. ‘여희요’의 ‘요’에도 거성이 있을 것이 기대되고, ‘야’에서도 ‘’에 거성이 올 것으로 기대되고, ‘그듸’에서도 ‘’에 거성이 올 것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들에 성조가 찍히지 않았다. 생략된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묏 ·메셔 주014)
묏 메셔
뫼[山]+ㅅ(관형격 조사)#[阿]+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의 틈에서. 산기슭에서.
보·내노·라

【한자음】 부위만리별 송자산지아
【언해역】 또 만리 길의 이별을 하여, 그대를 산기슭에서 보내노라.

白鶴久同林 潛魚本同河【此 喩與誡로 爲故舊也ㅣ라】

· 鶴· 주015)
 학(鶴)
[白]-+-ㄴ#학(鶴)+(보조사). 흰 학은.
수·프레 주016)
수프레
수플[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수풀에.
오·래 · 주017)

[一, 同]+[處]. 한데.
이시·며 주018)
이시며
이시[有, 居]-+-며(연결 어미). 있으며.
·맛· 주019)
맛
[潛]-+-아(연결 어미)#시[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잠겨 있는.
고·기 ·매 주020)
매
[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에.
本來· 잇·니라 주021)
잇니라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라(어말 어미). 있는 것이다.

【한자음】 백학구동림 잠어본동하【이는 계(誡)와 더불어 오랜 친구가 됨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흰 학은 수풀에 한데 있으며, 물속에 잠겨 있는 물고기는 강에 본래 한데 있는 것이다.

未知棲集期 衰老强高歌

·깃 기· 주022)
깃 기
깃[羽]#깃[棲]-+-어(연결 어미). 깃 깃어. 둥지 깃어. 둥지 틀어.
모·다·슐 주023)
모다 슐
몯[集]-+-아(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어미). 모여 있을.
期約·을 ։아디 주024)
아디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몯· 주025)
몯
몯[不, 未]+-(동사 파생 접미사)-+-ㄹ(연결 어미). 못하기 때문에.
늘·구메 주026)
늘구메
늙[老]-+-움(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으매. 늙음에.
고·파 주027)
고파
고프[苦, 衰]-+-아(연결 어미). 고달파.
노·피 주028)
노피
높[高, 强]-+-이(부사 파생 접미사). 높이.
놀·애 브르·노·라 주029)
놀애 브르노라
놀애[歌]#부르[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라(어말 어미). 노래 부르는구나. 노래 부르도다.

【한자음】 미지서집기 쇠로강고가
【언해역】 깃 깃어 모여 있을 기약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늙음에 고달파 높이 노래 부르도다.

歌罷兩悽惻 六龍忽蹉▼{足+㐌}【六龍 日御ㅣ라 蹉▼{足+㐌} 猶遲暮也ㅣ니라 】

놀·애 ·고 주030)
놀애 고
놀애[歌]#[罷]-+-고(연결 어미). 노래 마치고.
։둘히 슬·허 ·호니 주031)
둘히 슬허호니
둘ㅎ[二, 兩]+이(주격 조사)#슳[惻]-+-어(연결 어미)#[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둘이 슬퍼하니.
여·슷 龍·이 주032)
여슷 용[六龍]이
여슷[六]#용[龍]+이(주격 조사). 여섯 용이. 중국 신화에 나오는 희화(羲和)는 해를 싣고 하늘을 달리는 마차를 부리는 남성신(男性神)이거나, 천제(天帝) 제준(帝悛)의 아내로, 열 개의 해를 낳고 감천(甘泉)에서 목욕(沐浴)시키는 여성신(女性神)이다. 여기서는 앞의 것으로, 육용은 비유적으로 태양 자체를 가리킨다.
믄·드시 주033)
믄드시
문득[忽].
蹉▼{足+㐌}·도·다 주034)
차타(蹉▼{足+㐌})도다
날이 저물도다. ‘▼{足+㐌}’란 한자는 ‘타(跎)’와 동자(同字)임(민중서관, 〈한한대자전〉).

【한자음】 가파량처측 륙룡홀차타【육룡은 해를 부리는 것이다. 차타(蹉▼{足+㐌}) 다소 날이 저문 것이다.】
【언해역】 노래 마치고 둘이 슬퍼하니, 여섯 용이 이끄는 해가 문득 저물도다.

相視髮皓白 況難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47ㄴ

住羲和【謂日月逝矣라 歲不我與也ㅣ라】

서르 ։본 주035)
서르 본
서르[相]#보[視]-+-ㄴ(연결 어미)+ㄴ(보조사). 서로 본대는. 서로 보니까.
머·리 ·허여·니 주036)
머리 허여니
머리[髮]#허여[晧白]-+-니(연결 어미). 머리 허여하니. 머리 허여니.
··며 주037)
며
하물며[況].
·나·· 주038)
나
날[日]+[月]+(대격 조사). 날과 달을.
머·믈오·미 주039)
머믈오미
머믈[留, 住]-+-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머무는 것이. 머묾이.
어·려오·미·녀 주040)
어려오미녀
어렵[難]-+-옴(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녀(어말 어미). 어려움뿐이겠느냐.

【한자음】 상시발호백 황난주희화【해와 달이 흘러가지만, 세월이 나와 함께 하지 않음을 말한다.】
【언해역】 서로 본대는 머리 허여하니 하물며 날과 달을 머무는 것이 어려움뿐이겠느냐?

胡星墜燕地 漢將仍橫戈【胡星은 旄頭 주041)
모두(旄頭)
기(旗)의 머리.
ㅣ니 喩安史之賊다 】

։되։벼리 주042)
되벼리
되[胡]#별[星]+이(주격 조사). 되별이. 오랑캐 별이. 되별은 사사명의 아들 사조의(史朝義)를 가리킨다. 사조의는 아버지 사사명을 죽이고 763년에 싸움에서 패한 뒤 자살하게 된다. 안녹산의 반란으로부터 사조의의 자살에 이르기까지 중원 지역은 8년이나 전란으로 시달리는데, 역사에서는 이 난을 ‘안사(安史)의 난’이라고 한다.
燕ㅅ ·해 주043)
연(燕)ㅅ 해
연(燕)+ㅅ(관형격 조사)#ㅎ[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연의 땅에. 연(燕)은 호북성(湖北省)의 별칭으로, 연경(燕京)은 지금의 북경(北京)에 해당한다. 천보 14년(755) 안녹산이 범양(范陽)을 근거지로 난을 일으켰는데, 760년 사사명은 안경서를 죽이고, 범양(북경시 서남쪽)을 연경(燕京)으로 고쳤으며 자칭 대연(大燕) 황제가 되었다.
디·니 주044)
디니
디[落, 墜]-+-니(연결 어미). 지니. 떨어지니.
漢ㅅ 將軍 주045)
한(漢)ㅅ 장군(將軍)
곽자의(郭子儀) 등과 같은 중국 당(唐)나라의 무장(武將)을 말함. 곽자의는 안녹산(安祿山)의 난이 일어나자 중원(中原)의 반란군을 토벌했고, 위구르의 원군을 얻어 장안과 낙양을 수복했다.
·이 지·즈·로 주046)
지즈로
인하여. 드디어.
干戈· 주047)
간과(干戈)
간과(干戈)+(대격 조사). 방패와 창을.
빗·겻도·다 주048)
빗겻도다
빗기[橫]-+-어(연결 어미)#시[有]-+-도다(감탄 어미). 빗기고 있도다. 들었도다.

【한자음】 호성추연지 한장잉횡과【되별[胡星]은 기의 머리이니 안사(安史)의 도적을 비유한다.】
【언해역】 되별이 연(燕)의 땅에 떨어지니, 한(漢)의 장군이 드디어 창과 방패를 들었도다.

蕭條四海內 人少豺虎多

蕭條 주049)
소조(蕭條)
소조(蕭條)+-(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고적하고 쓸쓸한.
四海ㅅ 주050)
사해(四海)ㅅ
사해(四海)+ㅅ(관형격 조사). 사해의. 사방의 바다의. 온 세상의.
안·해 주051)
안해
안ㅎ[內] +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안에.
·사· ։젹고 주052)
사 젹고
사[人]+(보조사)#젹[少]-+-고(연결 어미). 사람은 적고.
豺虎ㅣ 주053)
시호(豺虎)ㅣ
시호(豺虎)+ㅣ(주격 조사). 승냥이와 호랑이가.
·하도·다 주054)
하도다
하[多]-+-도다(감탄 어미). 많도다.

【한자음】 소조사해내 인소시호다
【언해역】 고적하고 쓸쓸한 세상 안에 사람은 적고, 승냥이와 호랑이가 많도다.

少人愼莫投 多虎信所過

։사 ։져근 주055)
사 져근
사[人]#젹[少]-+-은(관형사형 어미). 사람 적은.
·란 주056)
란
[處]+란(보조사). 데란. 데라는 것은.
삼·가 가·디 주057)
삼가 가디
삼가[愼]-+-아(연결 어미). 가[行]-+-디(연결 어미). 삼가 가지. 원문의 ‘투(投)’를 언해에서는 ‘가는 것’으로 보았다. 한성무 외(1997)에서는 ‘투숙(投宿)’으로 해석하였다. ‘삼가 잠을 자지 말고’의 뜻이다. ‘가디’의 ‘디’에는 왼쪽 아래쪽에 점 하나가 찍혀 있다. 잡티로 보일 가능성이 있으나, ‘-디’에 흔히 거성이 오는 것을 참작하여 거성을 찍는다.
։말·옥 주058)
말옥
말[勿]-+-고(연결 어미)+ㄱ(보조사). 말고.
։범 한 주059)
범 한
범[虎]#하[多]-+-ㄴ(관형사형 어미). 범 많은.
· 주060)

[處]+(보조사). 데는.
眞實·로 주061)
진실(眞實)로
진실로. 언해에서는 원문의 ‘신(信)’을 화자 관련 부사인 ‘진실로’로 번역하였으나, 지나가는 사람의 신념을 나타내는 ‘믿고’로 번역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짐승만도 못함을 말하는 구절로 보는 것이다.
디나։갈 주062)
디나갈
디나[過]-+-아(연결 어미)#가[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지나갈.
·뱨(배)니·라 주063)
뱨니라
바[所]#이(지정 형용사)-+-니라(어말 어미). 바이니라. 바인 것이다. 원문의 ‘뱨’는 ‘배’가 잘못 적힌 것으로 본다. 어말 어미 ‘-니라’는 동명사 어미 ‘-ㄴ’ 뒤에 지정 형용사 ‘이-’의 활용형이 온 것이다.

【한자음】 소인신막투 다호신소과
【언해역】 사람 적은 데란 삼가 가지 말고, 범 많은 데는 진실로 지나갈 바인 것이다.

飢有易子食 獸猶畏虞羅【此 言世亂애 人惡이 甚於豺虎야ㅣ니라】

주·으려· 주064)
주으려
주으리[飢]+(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주리는. 굶주리는. 언해문의 ‘주으려’은 ‘주으리’의 잘못으로 여겨진다. ‘주으려-’가 어간으로 쓰인 다른 예가 없다.
아· 주065)
아
아[子]+(대격 조사). 아들을.
서르 밧·과 주066)
서르 밧과
서르[相]#밧고[交]-+-아(연결 어미). 서로 바꾸어.
머·구미 잇·고 주067)
머구미 잇고
먹[食]-+-움(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잇[有]-+-고(연결 어미). 먹음이 있고. 먹는 일이 있고.
·도 주068)
도
[〈衆生]+도(보조사). 짐승도.
·오히·려 虞人 주069)
우인(虞人)
경험이 많고 능숙한 사냥꾼.
·의 ·그므·를 주070)
그므를
그믈[羅]+을(대격 조사). 그물을.
전·니라 주071)
전니라
젛[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라(어말 어미). 두려워하는 것이다.

【한자음】 기유역자식 수유외우라【이는 세상의 혼란에 사람의 악이 승냥이와 호랑이보다 심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주리는 아들을 서로 바꾸어 먹는 일이 있고, 짐승도 오히려 능숙한 사냥꾼도 그물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子負經濟才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48ㄱ

天門鬱嵯峨【言天門이 高遠야 君王이 不知其才也ㅣ라】

그։듸 주072)
그듸
그듸[子]+ㅣ[거성](주격 조사). 그대가. ‘그듸’의 ‘듸’는 본래 평성이나, 여기서는 상성으로 나타난다. 주격 조사 ‘이’가 거성으로 ‘그듸’의 평성 ‘ㅣ’와 합해져 상성이 된 것이다.
나·라 다··릴 주073)
다릴
다리[治]-+-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다스릴. 원문의 ‘경제(經濟)’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의 뜻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언해자는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도 ‘나라를 다스린다’는 뜻에 포함되는 것으로 본 것으로 여겨진다.
조 주074)
조
조[才]+(대격 조사). 재주를.
·졋·건마· 주075)
졋건마
지[負]-+-어(연결 어미)#시[有]-+-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지고 있건마는.
하· 門·이 주076)
하 문(門)이
하ㅎ[天]+ㅅ(관형격 조사)#문(門)+이(주격 조사). 하늘의 문이. 하늘 문이.
鬱然·히 주077)
울연(鬱然)히
울연(鬱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답답하게. 아득하게.
놉·도다 주078)
놉도다
높[高]-+-도다(감탄 어미). 높도다.

【한자음】 자부경제재 천문울차아【하늘의 문이 높고 멀어, 군왕이 그 재능을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
【언해역】 그대가 나라 다스릴 재주를 지고 있건마는 하늘 문이 아득하게 높도다.

飄颻適東周 來往若崩波

飄飄히 주079)
표표(飄飄)히
표표(飄飄)+-(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표표히. 정처 없이.
東周 주080)
동주(東周)
중국의 고대 왕국인 주(周)가 BC 771년 견융의 난을 피해 동쪽의 낙읍으로 도읍을 옮긴 뒤의 주나라를 가리킨다.
·로 ·가니 주081)
가니
가[行, 適]-+--+-니(연결 어미). 가니.
오·며 ։가미 주082)
오며 가미
오[來]-+-며(연결 어미)#가[往]-+-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오며 감이. 오며 가는 것이.
·믌결 주083)
믌결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 물결.
믈·어디· 주084)
믈어디
믈어디[破, 崩]-+-(연결 어미). 무너지듯.
·놋·다 주085)
놋다
[爲]-+-놋다(감탄 어미). 하는구나.

【한자음】 표요적동주 래왕약붕파
【언해역】 정처 없이 동주(東周)로 가니, 오며 가는 것이 물결 무너지듯 하는구나.

南宮吾故人 白馬金盤陀【南宮은 禮部ㅣ라 昔에 賈逵이 爲禮部侍郞야 常乘白馬故로 比賈至다 金盤陀 言鞍上飾也ㅣ라】

南宮 주086)
남궁(南宮)
중국 한(漢)나라 때에 상서성(尙書省)의 백관들이 남궁(南宮)이란 이름이 붙은 건물에서 근무하였는데, 뒤에 ‘상서성’을 대신하는 이름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언해 주석의 ‘예부’는 이를 가리킨다.
·은 내 ։버디·니 주087)
내 버디니
나[我, 吾]+의(관형격 조사)#벋[友, 故人]#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나의 벗이니. 내 벗이니.
· 거·긔 주088)
 거긔
[白]-+-ㄴ(관형사형 어미)#[馬]+거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흰 말에. 백말에. 백마에.
金·이 얼것도·다 주089)
얼것도다
얽[捆]-+-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얽어 있도다. 얽혀 있도다. 원문의 ‘금반타(金盤陀)’는 금안장을 가리킨다. ‘금안장’은 금으로 장식을 한 안장이다. 여기에 ‘얽-’이 쓰인 것은 금장식이 얽혀 있는 상태와 관련된다.

【한자음】 남궁오고인 백마금반타【남궁(南宮)은 예부(禮部)이다. 옛적에 가규(賈逵)가 예부시랑이 되어 항상 백말을 탔기 때문에, 가지(賈至)를 비유한다. 금반타(金盤陀)는 안장 위의 장식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남궁(南宮)은 내 벗이니, 흰 말에 금(金)이 얽어 있도다.

雄筆映千古 見賢心靡他【言好賢之心이 出於誠一也ㅣ라】

雄壯 주090)
웅장(雄壯)
웅(雄壯)+(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웅장한. 힌있고 굳센, 힘있고 거침없는.
부디 주091)
부디
붇[筆]+이(주격 조사). 붓이.
千古·애 주092)
천고(千古)애
천고(千古)+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천고에. 오랜 세월 동안.
비·취·옛·니 주093)
비취옛니
비취[暎]-+-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비치고 있으니.
·어딘 ։사 주094)
어딘 사
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사[人]. 어진 사람.
보고 ··미 주095)
미
[心]+이(주격 조사). 마음이.
다 · 주096)
다 데
다[他]#[處]. 다른 데. ‘다’은 ‘다다’의 어간 ‘다-’에 관형사형 어미 ‘-ㄴ’이 연결된 것이나, 관형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가디 주097)
가디
가[行]-+-디(연결 어미). 가지.
아·니··니·라 주098)
아니니라
아니[不, 靡]+-(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라(어말 어미). 아니하는 것이다.

【한자음】 웅필영천고 견현심미타【어진 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저성이 하나인 데서 나옴을 말한다.】
【언해역】 힘 있고 거침없는 붓이 오랜 세월 동안 비치고 있으니, 어진 사람 보고 마음이 다른 데 가지 아니하는 것이다.

念子善師事 歲寒守舊柯【勉唐誡의 盡心事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48ㄴ

주099)
가공(賈公)
가지(賈至)를 말함. 가지는 보응(寶應) 2년 상서(尙書) 우승(右丞)을 하였는데, 광덕 2년에는 예부(禮部) 시랑(侍郞)으로 옮겼다.
야 如松柏의 歲寒不凋而無變易也ㅣ니라】

念· 주100)
염(念)
염(念)+-(동사 파생 접미사)-+-ㄴᄃᆞᆫ(연결 어미). 생각하는 것은. 생각하기는. 생각해 보건대.
그듸 주101)
그듸
그듸[子]+(보조사). 그대는.
이·대 주102)
이대
잘[善].
스·로 주103)
스로
스[師]+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스승으로.
셤겨 주104)
셤겨
셤기[事]-+-어(연결 어미). 섬기어.
· ·치위·예 주105)
 치위예
[歲]+ㅅ(관형격 조사)#치위[寒]+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설 전후의 심한 추위에. 한 겨울의 심한 추위에.
։녯 ·가지· 주106)
녯 가지
녜[古]+ㅅ(관형격 조사)#가지[枝, 柯]+(대격 조사). 옛 가지를.
堅守·야시·라 주107)
견수(堅守)야시라
견수(堅守)+-(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시[有]-+-라(감탄 어미). 굳게 지키고 있구나.

【한자음】 염자선사사 세한수구가【당계(唐誡)의 마음을 다하여 가공(賈公)을 섬겨, 소나무 잣나무와 같이 추운 겨울에도 시들지 않고 변하여 바뀌지 않을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언해역】 생각해 보건대, 그대는 잘 스승으로 섬겨, 한 겨울의 심한 추위에 옛 가지를 굳게 지키고 있구나.

爲吾謝賈公 病肺臥江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나 爲·야 주108)
나 위(爲)야
나[吾]+(대격 조사)#위( 爲)+-(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나를 위하여.
賈公더·브러 주109)
가공(賈公)더브러
가공(賈公)+더브러(도달점 표시의 부사격 조사). 가공에게. 여기서 가공은 가지(賈至)를 말함.
致謝·호 주110)
치사(致謝)호
치사(致謝)+-(동사 파생 접미사)-+-(연결 어미). 감사의 뜻을 표하되.
肺病·야 주111)
폐병(肺病)야
폐병(肺病)+-(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폐병이 들어.
江沱·애 주112)
강타(江沱)애
강타(江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 포구에.
누·엇더·러(라) 주113)
누엇더러
눕[臥]-+-어(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누워 있더라. ‘-더러’는 ‘더라’의 잘못으로 본다.
·라 주114)
라
[爲]-+-라(명령 어미). 하라. 말하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위오사가공 병폐와강타
【언해역】 나를 위하여 가공(賈公)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되, 폐병이 들어 강 포구에 누워 있더라 하라.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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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당십오계(唐十五誡) : 인명으로, 성은 당(唐), 이름은 계(誡), ‘십오’는 같은 증조의 자손 중 15번째 자손이 됨을 나타낸다. 두보의 오랜 친구로, 당계(唐誡)는 두보와 헤어져 동도(東都)에 가서 과거 시험을 보았을 것이다.
주002)
별당십오계인기예부가시랑지(別唐十五誡因寄禮部賈侍郞至) : 당십오계와 헤어지고, 인하여 예부시랑 가지(賈至)가 오는 것에 부친다. 이 시는 광덕(廣德) 2년(764)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엄무(嚴武)의 군막에 있었다. 가지(賈至)는 보응(寶應) 2년 상서(尙書) 우승(右丞)이었는데, 광덕 2년에는 예부(禮部) 시랑(侍郞)으로 옮겼다. 9월에는 과거 시험을 본 것으로 여겨지는데, 당계(唐誡)는 분명히 동도(東都)에 가서 과거 시험을 보았을 것이다.
주003)
가지(賈至) : 가지는 보응(寶應) 2년 상서(尙書) 우승(右丞)을 하였는데, 광덕 2년에는 예부(禮部) 시랑(侍郞)으로 옮겼다.
주004)
예 : [年, 載]+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해에.
주005)
 번 : [一]#번(番). 한 번.
주006)
서르 마조 : 서르[相]#마조[相面, 對面]. 서로 마주.
주007)
언마만 니오 : 언마[幾何]+만(보조사)#[爲]-+-니고(의문 어미). 얼마 만한 것인가.
주008)
 : 또[復].
주009)
만리(萬里)옛 :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만리에의. 만리의.
주010)
여희요 : 여희[別]-+-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여읨을. 여의는 것을. 이별하는 것을.
주011)
야 : [爲]-+-야(연결 어미). 하여.
주012)
그듸 : 그듸[子]+(대격 조사). 그대를.
주013)
여희요 야 그듸 : 이 부분에서는 ‘희’에만 거성이 표시되고, 나머지 부분에는 성조 표시가 없다. ‘여희요’의 ‘요’에도 거성이 있을 것이 기대되고, ‘야’에서도 ‘’에 거성이 올 것으로 기대되고, ‘그듸’에서도 ‘’에 거성이 올 것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들에 성조가 찍히지 않았다. 생략된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주014)
묏 메셔 : 뫼[山]+ㅅ(관형격 조사)#[阿]+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의 틈에서. 산기슭에서.
주015)
 학(鶴) : [白]-+-ㄴ#학(鶴)+(보조사). 흰 학은.
주016)
수프레 : 수플[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수풀에.
주017)
 : [一, 同]+[處]. 한데.
주018)
이시며 : 이시[有, 居]-+-며(연결 어미). 있으며.
주019)
맛 : [潛]-+-아(연결 어미)#시[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잠겨 있는.
주020)
매 : [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에.
주021)
잇니라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라(어말 어미). 있는 것이다.
주022)
깃 기 : 깃[羽]#깃[棲]-+-어(연결 어미). 깃 깃어. 둥지 깃어. 둥지 틀어.
주023)
모다 슐 : 몯[集]-+-아(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어미). 모여 있을.
주024)
아디 :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주025)
몯 : 몯[不, 未]+-(동사 파생 접미사)-+-ㄹ(연결 어미). 못하기 때문에.
주026)
늘구메 : 늙[老]-+-움(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으매. 늙음에.
주027)
고파 : 고프[苦, 衰]-+-아(연결 어미). 고달파.
주028)
노피 : 높[高, 强]-+-이(부사 파생 접미사). 높이.
주029)
놀애 브르노라 : 놀애[歌]#부르[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라(어말 어미). 노래 부르는구나. 노래 부르도다.
주030)
놀애 고 : 놀애[歌]#[罷]-+-고(연결 어미). 노래 마치고.
주031)
둘히 슬허호니 : 둘ㅎ[二, 兩]+이(주격 조사)#슳[惻]-+-어(연결 어미)#[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둘이 슬퍼하니.
주032)
여슷 용[六龍]이 : 여슷[六]#용[龍]+이(주격 조사). 여섯 용이. 중국 신화에 나오는 희화(羲和)는 해를 싣고 하늘을 달리는 마차를 부리는 남성신(男性神)이거나, 천제(天帝) 제준(帝悛)의 아내로, 열 개의 해를 낳고 감천(甘泉)에서 목욕(沐浴)시키는 여성신(女性神)이다. 여기서는 앞의 것으로, 육용은 비유적으로 태양 자체를 가리킨다.
주033)
믄드시 : 문득[忽].
주034)
차타(蹉▼{足+㐌})도다 : 날이 저물도다. ‘▼{足+㐌}’란 한자는 ‘타(跎)’와 동자(同字)임(민중서관, 〈한한대자전〉).
주035)
서르 본 : 서르[相]#보[視]-+-ㄴ(연결 어미)+ㄴ(보조사). 서로 본대는. 서로 보니까.
주036)
머리 허여니 : 머리[髮]#허여[晧白]-+-니(연결 어미). 머리 허여하니. 머리 허여니.
주037)
며 : 하물며[況].
주038)
나 : 날[日]+[月]+(대격 조사). 날과 달을.
주039)
머믈오미 : 머믈[留, 住]-+-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머무는 것이. 머묾이.
주040)
어려오미녀 : 어렵[難]-+-옴(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녀(어말 어미). 어려움뿐이겠느냐.
주041)
모두(旄頭) : 기(旗)의 머리.
주042)
되벼리 : 되[胡]#별[星]+이(주격 조사). 되별이. 오랑캐 별이. 되별은 사사명의 아들 사조의(史朝義)를 가리킨다. 사조의는 아버지 사사명을 죽이고 763년에 싸움에서 패한 뒤 자살하게 된다. 안녹산의 반란으로부터 사조의의 자살에 이르기까지 중원 지역은 8년이나 전란으로 시달리는데, 역사에서는 이 난을 ‘안사(安史)의 난’이라고 한다.
주043)
연(燕)ㅅ 해 : 연(燕)+ㅅ(관형격 조사)#ㅎ[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연의 땅에. 연(燕)은 호북성(湖北省)의 별칭으로, 연경(燕京)은 지금의 북경(北京)에 해당한다. 천보 14년(755) 안녹산이 범양(范陽)을 근거지로 난을 일으켰는데, 760년 사사명은 안경서를 죽이고, 범양(북경시 서남쪽)을 연경(燕京)으로 고쳤으며 자칭 대연(大燕) 황제가 되었다.
주044)
디니 : 디[落, 墜]-+-니(연결 어미). 지니. 떨어지니.
주045)
한(漢)ㅅ 장군(將軍) : 곽자의(郭子儀) 등과 같은 중국 당(唐)나라의 무장(武將)을 말함. 곽자의는 안녹산(安祿山)의 난이 일어나자 중원(中原)의 반란군을 토벌했고, 위구르의 원군을 얻어 장안과 낙양을 수복했다.
주046)
지즈로 : 인하여. 드디어.
주047)
간과(干戈) : 간과(干戈)+(대격 조사). 방패와 창을.
주048)
빗겻도다 : 빗기[橫]-+-어(연결 어미)#시[有]-+-도다(감탄 어미). 빗기고 있도다. 들었도다.
주049)
소조(蕭條) : 소조(蕭條)+-(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고적하고 쓸쓸한.
주050)
사해(四海)ㅅ : 사해(四海)+ㅅ(관형격 조사). 사해의. 사방의 바다의. 온 세상의.
주051)
안해 : 안ㅎ[內] +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안에.
주052)
사 젹고 : 사[人]+(보조사)#젹[少]-+-고(연결 어미). 사람은 적고.
주053)
시호(豺虎)ㅣ : 시호(豺虎)+ㅣ(주격 조사). 승냥이와 호랑이가.
주054)
하도다 : 하[多]-+-도다(감탄 어미). 많도다.
주055)
사 져근 : 사[人]#젹[少]-+-은(관형사형 어미). 사람 적은.
주056)
란 : [處]+란(보조사). 데란. 데라는 것은.
주057)
삼가 가디 : 삼가[愼]-+-아(연결 어미). 가[行]-+-디(연결 어미). 삼가 가지. 원문의 ‘투(投)’를 언해에서는 ‘가는 것’으로 보았다. 한성무 외(1997)에서는 ‘투숙(投宿)’으로 해석하였다. ‘삼가 잠을 자지 말고’의 뜻이다. ‘가디’의 ‘디’에는 왼쪽 아래쪽에 점 하나가 찍혀 있다. 잡티로 보일 가능성이 있으나, ‘-디’에 흔히 거성이 오는 것을 참작하여 거성을 찍는다.
주058)
말옥 : 말[勿]-+-고(연결 어미)+ㄱ(보조사). 말고.
주059)
범 한 : 범[虎]#하[多]-+-ㄴ(관형사형 어미). 범 많은.
주060)
 : [處]+(보조사). 데는.
주061)
진실(眞實)로 : 진실로. 언해에서는 원문의 ‘신(信)’을 화자 관련 부사인 ‘진실로’로 번역하였으나, 지나가는 사람의 신념을 나타내는 ‘믿고’로 번역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짐승만도 못함을 말하는 구절로 보는 것이다.
주062)
디나갈 : 디나[過]-+-아(연결 어미)#가[行]-+-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지나갈.
주063)
뱨니라 : 바[所]#이(지정 형용사)-+-니라(어말 어미). 바이니라. 바인 것이다. 원문의 ‘뱨’는 ‘배’가 잘못 적힌 것으로 본다. 어말 어미 ‘-니라’는 동명사 어미 ‘-ㄴ’ 뒤에 지정 형용사 ‘이-’의 활용형이 온 것이다.
주064)
주으려 : 주으리[飢]+(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주리는. 굶주리는. 언해문의 ‘주으려’은 ‘주으리’의 잘못으로 여겨진다. ‘주으려-’가 어간으로 쓰인 다른 예가 없다.
주065)
아 : 아[子]+(대격 조사). 아들을.
주066)
서르 밧과 : 서르[相]#밧고[交]-+-아(연결 어미). 서로 바꾸어.
주067)
머구미 잇고 : 먹[食]-+-움(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잇[有]-+-고(연결 어미). 먹음이 있고. 먹는 일이 있고.
주068)
도 : [〈衆生]+도(보조사). 짐승도.
주069)
우인(虞人) : 경험이 많고 능숙한 사냥꾼.
주070)
그므를 : 그믈[羅]+을(대격 조사). 그물을.
주071)
전니라 : 젛[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라(어말 어미). 두려워하는 것이다.
주072)
그듸 : 그듸[子]+ㅣ[거성](주격 조사). 그대가. ‘그듸’의 ‘듸’는 본래 평성이나, 여기서는 상성으로 나타난다. 주격 조사 ‘이’가 거성으로 ‘그듸’의 평성 ‘ㅣ’와 합해져 상성이 된 것이다.
주073)
다릴 : 다리[治]-+-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다스릴. 원문의 ‘경제(經濟)’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의 뜻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언해자는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도 ‘나라를 다스린다’는 뜻에 포함되는 것으로 본 것으로 여겨진다.
주074)
조 : 조[才]+(대격 조사). 재주를.
주075)
졋건마 : 지[負]-+-어(연결 어미)#시[有]-+-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지고 있건마는.
주076)
하 문(門)이 : 하ㅎ[天]+ㅅ(관형격 조사)#문(門)+이(주격 조사). 하늘의 문이. 하늘 문이.
주077)
울연(鬱然)히 : 울연(鬱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답답하게. 아득하게.
주078)
놉도다 : 높[高]-+-도다(감탄 어미). 높도다.
주079)
표표(飄飄)히 : 표표(飄飄)+-(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표표히. 정처 없이.
주080)
동주(東周) : 중국의 고대 왕국인 주(周)가 BC 771년 견융의 난을 피해 동쪽의 낙읍으로 도읍을 옮긴 뒤의 주나라를 가리킨다.
주081)
가니 : 가[行, 適]-+--+-니(연결 어미). 가니.
주082)
오며 가미 : 오[來]-+-며(연결 어미)#가[往]-+-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오며 감이. 오며 가는 것이.
주083)
믌결 :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 물결.
주084)
믈어디 : 믈어디[破, 崩]-+-(연결 어미). 무너지듯.
주085)
놋다 : [爲]-+-놋다(감탄 어미). 하는구나.
주086)
남궁(南宮) : 중국 한(漢)나라 때에 상서성(尙書省)의 백관들이 남궁(南宮)이란 이름이 붙은 건물에서 근무하였는데, 뒤에 ‘상서성’을 대신하는 이름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언해 주석의 ‘예부’는 이를 가리킨다.
주087)
내 버디니 : 나[我, 吾]+의(관형격 조사)#벋[友, 故人]#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나의 벗이니. 내 벗이니.
주088)
 거긔 : [白]-+-ㄴ(관형사형 어미)#[馬]+거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흰 말에. 백말에. 백마에.
주089)
얼것도다 : 얽[捆]-+-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얽어 있도다. 얽혀 있도다. 원문의 ‘금반타(金盤陀)’는 금안장을 가리킨다. ‘금안장’은 금으로 장식을 한 안장이다. 여기에 ‘얽-’이 쓰인 것은 금장식이 얽혀 있는 상태와 관련된다.
주090)
웅장(雄壯) : 웅(雄壯)+(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웅장한. 힌있고 굳센, 힘있고 거침없는.
주091)
부디 : 붇[筆]+이(주격 조사). 붓이.
주092)
천고(千古)애 : 천고(千古)+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천고에. 오랜 세월 동안.
주093)
비취옛니 : 비취[暎]-+-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비치고 있으니.
주094)
어딘 사 : 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사[人]. 어진 사람.
주095)
미 : [心]+이(주격 조사). 마음이.
주096)
다 데 : 다[他]#[處]. 다른 데. ‘다’은 ‘다다’의 어간 ‘다-’에 관형사형 어미 ‘-ㄴ’이 연결된 것이나, 관형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97)
가디 : 가[行]-+-디(연결 어미). 가지.
주098)
아니니라 : 아니[不, 靡]+-(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라(어말 어미). 아니하는 것이다.
주099)
가공(賈公) : 가지(賈至)를 말함. 가지는 보응(寶應) 2년 상서(尙書) 우승(右丞)을 하였는데, 광덕 2년에는 예부(禮部) 시랑(侍郞)으로 옮겼다.
주100)
염(念) : 염(念)+-(동사 파생 접미사)-+-ㄴᄃᆞᆫ(연결 어미). 생각하는 것은. 생각하기는. 생각해 보건대.
주101)
그듸 : 그듸[子]+(보조사). 그대는.
주102)
이대 : 잘[善].
주103)
스로 : 스[師]+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스승으로.
주104)
셤겨 : 셤기[事]-+-어(연결 어미). 섬기어.
주105)
 치위예 : [歲]+ㅅ(관형격 조사)#치위[寒]+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설 전후의 심한 추위에. 한 겨울의 심한 추위에.
주106)
녯 가지 : 녜[古]+ㅅ(관형격 조사)#가지[枝, 柯]+(대격 조사). 옛 가지를.
주107)
견수(堅守)야시라 : 견수(堅守)+-(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시[有]-+-라(감탄 어미). 굳게 지키고 있구나.
주108)
나 위(爲)야 : 나[吾]+(대격 조사)#위( 爲)+-(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나를 위하여.
주109)
가공(賈公)더브러 : 가공(賈公)+더브러(도달점 표시의 부사격 조사). 가공에게. 여기서 가공은 가지(賈至)를 말함.
주110)
치사(致謝)호 : 치사(致謝)+-(동사 파생 접미사)-+-(연결 어미). 감사의 뜻을 표하되.
주111)
폐병(肺病)야 : 폐병(肺病)+-(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폐병이 들어.
주112)
강타(江沱)애 : 강타(江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 포구에.
주113)
누엇더러 : 눕[臥]-+-어(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누워 있더라. ‘-더러’는 ‘더라’의 잘못으로 본다.
주114)
라 : [爲]-+-라(명령 어미). 하라.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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