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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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중승이 찾아오다[嚴中丞枉駕見過]


嚴中丞枉駕見過 주001)
엄중승왕가견과(嚴中丞枉駕見過)
엄 총사령관이 왕림하여 찾아옴을 보다. 이 시는 보응(寶應) 원년(762) 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두보가 엄무(嚴武)가 찾아오기를 청하였는데, 엄무가 이에 응하여 온 것이다. 이때 엄무는 어사중승(御史中丞)의 지위에 있어, 두보가 그를 엄 중승(즉 엄 총사령관)이라 부른 것이다.
【嚴武ㅣ라】

엄중승왕가견과
(엄 중승이 찾아오다)
엄무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6ㄴ

元戎小隊出郊坰 問柳尋花到野亭【元戎은 指嚴中丞다】

元戎·의 주002)
원융(元戎)의
원융(元戎)+의(관형격 조사). 총사령관의. 주장(主將)의. 우두머리 장수의.
:져근 隊卒 주003)
져근 대졸(隊卒)
적[小]-+-은(관형사형 어미)#대졸(隊卒). 적은 대졸(隊卒). 적은 부대 병사들.
·이 郊坰·으로 주004)
교경(郊坰)으로
교경(郊坰)+으로(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교외와 들로. 모전(毛傳)에 의하면 도심 바깥이 ‘교(郊)’이고, ‘교’ 바깥이 ‘들[野]’이고, ‘들’ 바깥이 ‘숲[林]’이고, ‘숲’ 바깥이 ‘경(坰)’이다.
·나·오·니 주005)
나오니
나[出]-#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오니. 나오는데.
버·드를 무·르며 주006)
버드를 무르며
버들[柳]+을(대격 조사)#묻[問]-+-으며(연결 어미). 버들을 물으며. 버드나무에 물음을 던지며. 버들에 대하여 물으며.
고· ·자 주007)
고 자
곶[花]+(대격 조사)#[尋]-+-아(연결 어미). 꽃을 찾아.
·햇 亭子·애 주008)
햇 정자(亭子)애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정자(亭子)+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들에의 정자에. 들의 정자에. ¶햇 고 보왼 치 머므렛 고(들의 꽃은 보배로운 얼굴에 머물러 있는 듯하고)〈두시(중) 3:73ㄱ〉.
·오시도·다 주009)
오시도다
오[來]-+-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도다(감탄 어미). 오시도다.

【한자음】 원융소대출교경 문류심화도야정【원융(元戎)은 엄 총사령관을 가리킨다.】
【언해역】 총사령관의 적은 부대 병사들이 교외와 들로 나오는데, 버드나무를 물으며 꽃을 찾아 들의 정자에 오시도다.

川合東西瞻使節 地分南北任流萍【時예 武爲東西兩川都節制다 ㅣ 在蜀야 望長安則爲南北이니라】

:내히 주010)
내히
내ㅎ[川]+이(주격 조사). 내가.
東西ㅣ 모·니 주011)
동서(東西)ㅣ 모니
동서(東西)+ㅣ(주격 조사)#몯[合]-+-니(연결 어미). 동서가 모이니. 동서가 합치니. 언해의 주석은 엄무가 절제사(節制使)가 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절제사’가 ‘절도사(節度使)’보다 낮은 지위라면, 이는 온당한 해석이 아니다.
使節·을 보·리로·다 주012)
사절(使節)을 보리로다
사절(使節)+을(대격 조사)#보[見]-+-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다(감탄 어미). 사절을 볼 것이로다. 사절은 흔히 나라를 대표하여 사명을 띠고 파견되는 사람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임금의 전갈을 가지고 가는 대사를 가리킨다. 엄무가 양천 절도사가 되었음을 알리는 사신으로 생각된다.
·히 주013)
히
ㅎ[地]+이(주격 조사). 땅이.
南北을 ·화시·니 주014)
남북(南北)을 화시니
남북(南北)+을(대격 조사)#호[分]-+-아(연결 어미)#시[有]-+-니(연결 어미). 남북을 나누어 있으니. 남북으로 나뉘어 있으니.
흘·러 ·니 주015)
흘러니
흐르[流]-+-어(연결 어미)#[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훌러다니는.
·말왐 ··호· 주016)
말왐 호
말왐[藻, 萍]#[如]-+-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마름 같음을. 마름 같은 것을.
므던·히 주017)
므던히
므던[#疏忽, 任]-+-이(부사 파생 접미사). 소홀히. 대수롭지 않게.
너·기노·라 주018)
너기노라
너기[看]-+-노라(감탄 어미). 여기노라.

【한자음】 천합동서첨사절 지분남북임류평【당시에 엄무가 동서 양천의 절제사가 되었다. 두보는 촉에서 장안(長安)이 남북이 되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언해역】 냇물이 동서가 합치니 임금의 사절을 볼 것이로다. 땅이 남북으로 나뉘어 있으니, 흘러다니는 마름 같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노라.

扁舟不獨如張翰 皂帽應兼似管寧管寧이 隱不仕常著皂帽니라 此 皆 ㅣ 自謂라】

:져근 · 주019)
져근 
젹[少, 扁]-+-은(관형사형 어미)#[舟]+(보조사). 적은 배는.
올·로 주020)
올로
홀로.
張翰 주021)
장한(張翰)
서진 시대의 문학가. 오군(吳郡) 오현 사람으로 자는 계응(季鷹). 평소에 격식을 싫어하고 성격이 자유분방하였다. 세상이 난리가 날 듯하자 가을 바람에 핑계하여 ‘인생은 뜻에 만족함이 제일인데, 고향 송강(松江)의 순채(蓴菜)와 농어회의 좋은 맛을 두고 하필 천리 밖 객지에서 이름과 벼슬을 구할 것이 무엇인가?’ 하고 강동(江東)으로 돌아가 술 마시기를 즐겼다고 한다.
· : 아·니라 주022)
  아니라
[如]-+-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아니[不]-+-라(어말 어미). 같을 뿐 아니라.
거·믄 곳·가 주023)
거믄 곳가
검[黑, 皂]-+-은(관형사형 어미)#곳갈[帽]+(보조사). 검은 고깔은.
이 주024)
이
마땅히. 응당.
管寧 주025)
관녕(管寧)
삼국 시대 위나라 북해(北海) 주허(朱虛) 사람(158~241). 자는 유안(幼安). 어려서 고아가 되어 어렵게 공부했고, 여러 번 조정의 부름이 있었지만 끝내 나가지 않았다. 화흠(華歆), 병원(邴原)과 가깝게 지냈다. 화흠과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고관대작의 수레가 지나가자 화흠이 책을 덮고 바라보는 것을 보고 세상의 부귀영화(富貴榮華)에 뜻을 두었다고 하여 같이 쓰던 방석을 갈라 절교했다는 관녕할석(管寧割席) 이야기가 유명하다.
··호미 주026)
호미
[如, 似]-+-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같음이. 같은 것이.
兼·도·다 주027)
겸(兼)도다
겸(兼)+-(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겸하도다.

【한자음】 편주부독여장한 조모응겸사관녕관녕(管寧)이 숨어 벼슬을 하지 않고 항상 검은 고깔을 썼던 것이다. 이는 다 두보가 자신을 이른 것이다.】
【언해역】 작은 배는 홀로 장한(張翰) 같을 뿐 아니라, 검은 고깔은 마땅히 관녕(管寧) 같은 것이 겸하고 있도다.

寂寞江天雲霧裏 何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7ㄱ

人道有少微星【少微星은 一名 處士星이니 ㅣ 自謂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寂寞 ·· 주028)
적막(寂寞) 
적막(寂寞)+-(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江]+ㅅ(관형격 조사). 적막한 강의. 고용하고 쓸쓸한 강의.
하· 雲霧ㅅ :소개 주029)
하 운무(雲霧)ㅅ 소개
하ㅎ[天]+ㅅ(관형격 조사)#운무(雲霧)+ㅅ(관형격 조사)#속[內]+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의 구름과 안개 속에.
어·느 :사·미 주030)
어느 사미
어느[何]#사[人]+이(주격 조사). 어느 사람이.
少微星·이 주031)
소미성(少微星)이
소미성(少微星)+이(주격 조사). 소미성이. 소미성은 처사(處士), 은자(隱者)의 별로, 소미성이 빛을 잃으면 처사나 은자가 죽었다고 한다.
잇·디(다) 주032)
잇디
잇[有]-+-다(디)(어말 어미). 잇다. ‘-디’는 ‘-다’의 잘못이다.
니·던고 주033)
니던고
니[云, 道]-+-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고(의문 어미). 이르던가. 말하던가. ‘-ㄴ고’는 본래 동명사 어미 ‘-ㄴ’ 뒤의 의문 보조사 ‘고’가 온 구성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적막강천운무리 하인도유소미성소미성(少微星)은 일명 처사성(處士星)이니 두보가 자신을 일컫는 것이다.】
【언해역】 고요하고 쓸쓸한 강 하늘의 구름과 안개 속에 어느 사람이 소미성(少微星)이 있다고 이르던가?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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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엄중승왕가견과(嚴中丞枉駕見過) : 엄 총사령관이 왕림하여 찾아옴을 보다. 이 시는 보응(寶應) 원년(762) 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두보가 엄무(嚴武)가 찾아오기를 청하였는데, 엄무가 이에 응하여 온 것이다. 이때 엄무는 어사중승(御史中丞)의 지위에 있어, 두보가 그를 엄 중승(즉 엄 총사령관)이라 부른 것이다.
주002)
원융(元戎)의 : 원융(元戎)+의(관형격 조사). 총사령관의. 주장(主將)의. 우두머리 장수의.
주003)
져근 대졸(隊卒) : 적[小]-+-은(관형사형 어미)#대졸(隊卒). 적은 대졸(隊卒). 적은 부대 병사들.
주004)
교경(郊坰)으로 : 교경(郊坰)+으로(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교외와 들로. 모전(毛傳)에 의하면 도심 바깥이 ‘교(郊)’이고, ‘교’ 바깥이 ‘들[野]’이고, ‘들’ 바깥이 ‘숲[林]’이고, ‘숲’ 바깥이 ‘경(坰)’이다.
주005)
나오니 : 나[出]-#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오니. 나오는데.
주006)
버드를 무르며 : 버들[柳]+을(대격 조사)#묻[問]-+-으며(연결 어미). 버들을 물으며. 버드나무에 물음을 던지며. 버들에 대하여 물으며.
주007)
고 자 : 곶[花]+(대격 조사)#[尋]-+-아(연결 어미). 꽃을 찾아.
주008)
햇 정자(亭子)애 :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정자(亭子)+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들에의 정자에. 들의 정자에. ¶햇 고 보왼 치 머므렛 고(들의 꽃은 보배로운 얼굴에 머물러 있는 듯하고)〈두시(중) 3:73ㄱ〉.
주009)
오시도다 : 오[來]-+-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도다(감탄 어미). 오시도다.
주010)
내히 : 내ㅎ[川]+이(주격 조사). 내가.
주011)
동서(東西)ㅣ 모니 : 동서(東西)+ㅣ(주격 조사)#몯[合]-+-니(연결 어미). 동서가 모이니. 동서가 합치니. 언해의 주석은 엄무가 절제사(節制使)가 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절제사’가 ‘절도사(節度使)’보다 낮은 지위라면, 이는 온당한 해석이 아니다.
주012)
사절(使節)을 보리로다 : 사절(使節)+을(대격 조사)#보[見]-+-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다(감탄 어미). 사절을 볼 것이로다. 사절은 흔히 나라를 대표하여 사명을 띠고 파견되는 사람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임금의 전갈을 가지고 가는 대사를 가리킨다. 엄무가 양천 절도사가 되었음을 알리는 사신으로 생각된다.
주013)
히 : ㅎ[地]+이(주격 조사). 땅이.
주014)
남북(南北)을 화시니 : 남북(南北)+을(대격 조사)#호[分]-+-아(연결 어미)#시[有]-+-니(연결 어미). 남북을 나누어 있으니. 남북으로 나뉘어 있으니.
주015)
흘러니 : 흐르[流]-+-어(연결 어미)#[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훌러다니는.
주016)
말왐 호 : 말왐[藻, 萍]#[如]-+-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마름 같음을. 마름 같은 것을.
주017)
므던히 : 므던[#疏忽, 任]-+-이(부사 파생 접미사). 소홀히. 대수롭지 않게.
주018)
너기노라 : 너기[看]-+-노라(감탄 어미). 여기노라.
주019)
져근  : 젹[少, 扁]-+-은(관형사형 어미)#[舟]+(보조사). 적은 배는.
주020)
올로 : 홀로.
주021)
장한(張翰) : 서진 시대의 문학가. 오군(吳郡) 오현 사람으로 자는 계응(季鷹). 평소에 격식을 싫어하고 성격이 자유분방하였다. 세상이 난리가 날 듯하자 가을 바람에 핑계하여 ‘인생은 뜻에 만족함이 제일인데, 고향 송강(松江)의 순채(蓴菜)와 농어회의 좋은 맛을 두고 하필 천리 밖 객지에서 이름과 벼슬을 구할 것이 무엇인가?’ 하고 강동(江東)으로 돌아가 술 마시기를 즐겼다고 한다.
주022)
  아니라 : [如]-+-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아니[不]-+-라(어말 어미). 같을 뿐 아니라.
주023)
거믄 곳가 : 검[黑, 皂]-+-은(관형사형 어미)#곳갈[帽]+(보조사). 검은 고깔은.
주024)
이 : 마땅히. 응당.
주025)
관녕(管寧) : 삼국 시대 위나라 북해(北海) 주허(朱虛) 사람(158~241). 자는 유안(幼安). 어려서 고아가 되어 어렵게 공부했고, 여러 번 조정의 부름이 있었지만 끝내 나가지 않았다. 화흠(華歆), 병원(邴原)과 가깝게 지냈다. 화흠과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고관대작의 수레가 지나가자 화흠이 책을 덮고 바라보는 것을 보고 세상의 부귀영화(富貴榮華)에 뜻을 두었다고 하여 같이 쓰던 방석을 갈라 절교했다는 관녕할석(管寧割席) 이야기가 유명하다.
주026)
호미 : [如, 似]-+-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같음이. 같은 것이.
주027)
겸(兼)도다 : 겸(兼)+-(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겸하도다.
주028)
적막(寂寞)  : 적막(寂寞)+-(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江]+ㅅ(관형격 조사). 적막한 강의. 고용하고 쓸쓸한 강의.
주029)
하 운무(雲霧)ㅅ 소개 : 하ㅎ[天]+ㅅ(관형격 조사)#운무(雲霧)+ㅅ(관형격 조사)#속[內]+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의 구름과 안개 속에.
주030)
어느 사미 : 어느[何]#사[人]+이(주격 조사). 어느 사람이.
주031)
소미성(少微星)이 : 소미성(少微星)+이(주격 조사). 소미성이. 소미성은 처사(處士), 은자(隱者)의 별로, 소미성이 빛을 잃으면 처사나 은자가 죽었다고 한다.
주032)
잇디 : 잇[有]-+-다(디)(어말 어미). 잇다. ‘-디’는 ‘-다’의 잘못이다.
주033)
니던고 : 니[云, 道]-+-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고(의문 어미). 이르던가. 말하던가. ‘-ㄴ고’는 본래 동명사 어미 ‘-ㄴ’ 뒤의 의문 보조사 ‘고’가 온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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