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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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유 두보에게 드리다[贈杜二拾遺]


杜二 주001)
두이(杜二)
두보를 가리킨다. ‘두이’의 ‘二’는 배항(排行)으로 형제를 연령순으로 번호를 붙여 부르는 것으로, 두보가 형제 순서로 두 번째라는 것을 뜻한다.
拾遺 주002)
습유(拾遺)
두보의 벼슬이 좌습유였기 때문에, 습유로 부른 것이다. 두보는 45세(757) 4월, 장안을 탈출하여 남루한 몰골로 섬서성 봉상 행재(行在)에서 숙종을 알현하였다. 황제는 그를 간관(諫官)인 좌습유(左拾遺)에 임명하였다.
주003)
증두이습유(贈杜二拾遺)
두이 습유에게 드리다. 이 시는 고적(高適)이 두보에게 보낸 시로, ‘고상시집(高常侍集)’에 실려 있다. 고적은 흔히 ‘고상시(高常侍)’로 불렸다.
高適 주004)
고적(高適)
당나라 발해 수현(蓨縣) 사람. 자는 달부(達夫) 또는 중부(仲父). 젊었을 때 빈한하여 장안(長安)에 왔다가 실망하고 돌아갔는데,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산동(山東)과 하북 지방을 방랑하며 이백(李白), 두보(杜甫) 등과 사귀었다. 보통 고상시(高常侍)라 불린다. 일찍이 세 번 변방으로 나가 잠삼(岑參)과 이름을 나란히 해 ‘고잠(高岑)’으로 불렸다. 시는 호쾌하면서도 침통한데, 특히 변경에서의 외로움과 전쟁, 이별의 비참함을 읊은 변새시(邊塞詩)가 뛰어나다.

증두이습유
(습유 두보에게 드리다)
【고적의 시】

傳道招提客 詩書自討論

뎌·렛 나·그내 주005)
뎌렛 나그내
뎔[寺]+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나그내[客]. 절의 나그네. 원문의 ‘초리’ 또는 ‘초제(招提)’는 범어(梵語)로 사방에서 모이는 승려를 쉬어 가게 마련한 절이라는 뜻과, 왕이 사액을 내린 절이라는 뜻을 가진다.
詩書· 주006)
시서(詩書)
시서(詩書)+(대격 조사). 시와 글을. 시와 문장을.
스·싀로 주007)
스싀로
스싀로[自]. 스스로.
討論··다 주008)
토론(討論)다
토론(討論)+-(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토론한다. 문맥으로는 ‘토론한다고’에 해당한다.
傳·야 주009)
전(傳)야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전하여.
니·다 주010)
니다
니[謂, 道]-+-(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이른다.

【한자음】 전도초제객 시서자토론
【언해역】 절의 나그네 시와 문장을 스스로 토론한다고 전하여 이른다.

佛香時入院 僧飯屢過門

부텻 香·이 주011)
부텻 향(香)이
부텨[佛]+ㅅ(관형격 조사)#향(香)+이(주격 조사). 부처의 향이. 절의 향이.
時·로 주012)
시(時)로
시(時)+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들[入]-+-고(연결 어미). 때로 들고.
주013)
원(院)
담장을 두른 궁실.
·에 들오 주014)
들오
들[入]-+-고(연결 어미). 들고.
:의 ·바 주015)
의 바
[僧]+의(관형격 조사)#밥[飯.]+(보조사). 중의 밥은.
·조 門·으로 주016)
조 문(門)으로
조[頻, 屢]#문(門)+으로(조격 조사). 자주 문으로.
:디나·가놋·다 주017)
디나가놋다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옷다(감탄 어미). 지나가는구나. 지나가도다.

【한자음】 불향시입원 승반루과문
【언해역】 부처의 향이 때로 궁실에 들고, 중의 밥은 자주 문으로 지나가는구나.

聽法還應難 尋經剩欲飜

法·을 주018)
법(法)을
법(法)+을(대격 조사). 법을. 불법(佛法)을.
듣·고 도로 주019)
도로
도로[還]. 도로. 도리어.
당이 주020)
당이
이[應]. 응당. 으레. ‘히’가 ‘이’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힐후고 주021)
힐후고
힐후[難]-+-고(연결 어미). 다투고. 힐난하고. 논쟁하고. ¶阿蘭若 겨르고 寂靜 處所ㅣ라 혼 디라  입힐훔 업다 혼 디니 해셔 다 里 버 히라 世間과 힐후디 아니 씨라(아란야는 한가롭고 조용한 곳이라는 뜻이다. 또 말다툼이 없다는 뜻이니, 마을에서 5리나 떨어진 곳이라서 세간과는 다투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7:4ㄴ~5ㄱ〉.
經·을 ·자 주022)
경(經)을 자
경(經)+을(대격 조사)#[尋]-+-아(연결 어미). 경(經)을 찾아.
· 翻譯·고져 주023)
 번역(飜譯)고져
[剩]#번역(飜譯)+-(동사 파생 접미사)-+-고져(연결 어미)[欲]. 매우 번역하고자. 열심히 번역하고자.
·거니·라 주024)
거니라
[爲]-+-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라(어말 어미). 하는 것이다.

【한자음】 청법환응난 심경잉욕번
【언해역】 법(法)을 듣고 도리어 으레 논쟁하고, 경(經)을 찾아 열심히 번역하고자 하는 것이다.

草玄今已畢 此後更何言【楊雄이 作大玄經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大玄經 주025)
대현경(大玄經)
중국 전한 말에 양웅(楊雄)이 지은, 역경(易經)과 유사한 경전. 역경은 음양 2효를 6번 거듭하여 64괘를 이루나, 대현경에서는 천지인 3재를 4번 거듭하여 81수를 이룬다.
草·호 주026)
초(草)호
초(草)+-(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초함을. 기초함을. 기초하는 것을.
·이제 ·마 ·니 주027)
마 니
ᄒᆞ마[已]#[畢]-+-니(연결 어미). 이미 마치니.
·이 後·에 주028)
이 후(後)에
이[此]#후(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 후에. 이후에.
· 주029)
또[更]. ¶ 椒花 아다가 먼 하해셔 媚愛노라( 또 산초나무꽃을 빼앗아다가 먼 하늘에서 못 살게 사랑하노라)〈두시(초) 10:45ㄱ〉.
므·슷 주030)
므슷
무슨[何]. ¶그 귓것 려 무로 므슷 이 고져 다(그 귀신더러 묻되, 무슨 일을 하고자 하는가?)〈석보 24:21ㄴ~22ㄱ〉.
:말·리오 주031)
말리오
말[言]+-(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말하리오. 말할 것인가.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초현금이필 차후갱하언양웅대현경을 지었다.】
【언해역】 대현경(大玄經) 기초하는 것을 이제 이미 마치니, 이 후에 또 무슨 말을 할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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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두이(杜二) : 두보를 가리킨다. ‘두이’의 ‘二’는 배항(排行)으로 형제를 연령순으로 번호를 붙여 부르는 것으로, 두보가 형제 순서로 두 번째라는 것을 뜻한다.
주002)
습유(拾遺) : 두보의 벼슬이 좌습유였기 때문에, 습유로 부른 것이다. 두보는 45세(757) 4월, 장안을 탈출하여 남루한 몰골로 섬서성 봉상 행재(行在)에서 숙종을 알현하였다. 황제는 그를 간관(諫官)인 좌습유(左拾遺)에 임명하였다.
주003)
증두이습유(贈杜二拾遺) : 두이 습유에게 드리다. 이 시는 고적(高適)이 두보에게 보낸 시로, ‘고상시집(高常侍集)’에 실려 있다. 고적은 흔히 ‘고상시(高常侍)’로 불렸다.
주004)
고적(高適) : 당나라 발해 수현(蓨縣) 사람. 자는 달부(達夫) 또는 중부(仲父). 젊었을 때 빈한하여 장안(長安)에 왔다가 실망하고 돌아갔는데,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산동(山東)과 하북 지방을 방랑하며 이백(李白), 두보(杜甫) 등과 사귀었다. 보통 고상시(高常侍)라 불린다. 일찍이 세 번 변방으로 나가 잠삼(岑參)과 이름을 나란히 해 ‘고잠(高岑)’으로 불렸다. 시는 호쾌하면서도 침통한데, 특히 변경에서의 외로움과 전쟁, 이별의 비참함을 읊은 변새시(邊塞詩)가 뛰어나다.
주005)
뎌렛 나그내 : 뎔[寺]+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나그내[客]. 절의 나그네. 원문의 ‘초리’ 또는 ‘초제(招提)’는 범어(梵語)로 사방에서 모이는 승려를 쉬어 가게 마련한 절이라는 뜻과, 왕이 사액을 내린 절이라는 뜻을 가진다.
주006)
시서(詩書) : 시서(詩書)+(대격 조사). 시와 글을. 시와 문장을.
주007)
스싀로 : 스싀로[自]. 스스로.
주008)
토론(討論)다 : 토론(討論)+-(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토론한다. 문맥으로는 ‘토론한다고’에 해당한다.
주009)
전(傳)야 :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전하여.
주010)
니다 : 니[謂, 道]-+-(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이른다.
주011)
부텻 향(香)이 : 부텨[佛]+ㅅ(관형격 조사)#향(香)+이(주격 조사). 부처의 향이. 절의 향이.
주012)
시(時)로 : 시(時)+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들[入]-+-고(연결 어미). 때로 들고.
주013)
원(院) : 담장을 두른 궁실.
주014)
들오 : 들[入]-+-고(연결 어미). 들고.
주015)
의 바 : [僧]+의(관형격 조사)#밥[飯.]+(보조사). 중의 밥은.
주016)
조 문(門)으로 : 조[頻, 屢]#문(門)+으로(조격 조사). 자주 문으로.
주017)
디나가놋다 :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옷다(감탄 어미). 지나가는구나. 지나가도다.
주018)
법(法)을 : 법(法)+을(대격 조사). 법을. 불법(佛法)을.
주019)
도로 : 도로[還]. 도로. 도리어.
주020)
당이 : 이[應]. 응당. 으레. ‘히’가 ‘이’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021)
힐후고 : 힐후[難]-+-고(연결 어미). 다투고. 힐난하고. 논쟁하고. ¶阿蘭若 겨르고 寂靜 處所ㅣ라 혼 디라  입힐훔 업다 혼 디니 해셔 다 里 버 히라 世間과 힐후디 아니 씨라(아란야는 한가롭고 조용한 곳이라는 뜻이다. 또 말다툼이 없다는 뜻이니, 마을에서 5리나 떨어진 곳이라서 세간과는 다투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7:4ㄴ~5ㄱ〉.
주022)
경(經)을 자 : 경(經)+을(대격 조사)#[尋]-+-아(연결 어미). 경(經)을 찾아.
주023)
 번역(飜譯)고져 : [剩]#번역(飜譯)+-(동사 파생 접미사)-+-고져(연결 어미)[欲]. 매우 번역하고자. 열심히 번역하고자.
주024)
거니라 : [爲]-+-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라(어말 어미). 하는 것이다.
주025)
대현경(大玄經) : 중국 전한 말에 양웅(楊雄)이 지은, 역경(易經)과 유사한 경전. 역경은 음양 2효를 6번 거듭하여 64괘를 이루나, 대현경에서는 천지인 3재를 4번 거듭하여 81수를 이룬다.
주026)
초(草)호 : 초(草)+-(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초함을. 기초함을. 기초하는 것을.
주027)
마 니 : ᄒᆞ마[已]#[畢]-+-니(연결 어미). 이미 마치니.
주028)
이 후(後)에 : 이[此]#후(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 후에. 이후에.
주029)
 : 또[更]. ¶ 椒花 아다가 먼 하해셔 媚愛노라( 또 산초나무꽃을 빼앗아다가 먼 하늘에서 못 살게 사랑하노라)〈두시(초) 10:45ㄱ〉.
주030)
므슷 : 무슨[何]. ¶그 귓것 려 무로 므슷 이 고져 다(그 귀신더러 묻되, 무슨 일을 하고자 하는가?)〈석보 24:21ㄴ~22ㄱ〉.
주031)
말리오 : 말[言]+-(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말하리오. 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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