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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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사군에게 답하다[酬高使君]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14ㄴ

酬高使君 주001)
수고사군(酬高使君)
고 사군에게 답하다. 이 시는 두보가 처음 성도(成都)에 도착하였을 때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 서쪽에 있는 초당의 절에 곁들어 살았다고 한다. 고사군(高使君)은 고적(高適)으로, 당시 고적은 팽주(彭州) 자사를 맡고 있었다. 두보가 성도에 도착하였다는 것을 알고, 시를 써서 그에게 안부를 물었는데. 두보는 이 시를 써서 그에 답한 것이다. 시의 제목이 〈수고사군상증(酬高使君相贈)〉과 같이 ‘상증(相贈)’이 더 붙은 것도 있다.

수고사군
(고 사군에게 답하다)

古寺僧牢落 空房客寓居ㅣ 初到蜀야 寓居浣花溪寺니라】

:녯 뎌·레 주002)
녯 뎌레
녜 [古]+ㅅ(관형격 조사)#뎔[寺]+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옛 절에. 오래된 절에.
:이 ·드므·니 주003)
이 드므니
중[僧]+이(주격 조사)#드믈[稀, 牢落]-+-니(연결 어미). 중이 드무니. ‘드믈다’가 현대에는 ‘드물다’로 되었다. ‘ㅡ’가 ‘ㅜ’가 된 것은 ‘ㅁ’에 의한 순음 동화를 보이는 것이다. ‘드물-’이 나타나는 것은 19세기 ‘한중록’에서가 처음이다. ¶동궁을 드물게 보라 니시니 엇디 갑갑 일이 아니리오(동궁을 드물게 보러 다니시니 어찌 갑갑한 일이 아니리오)〈한중록〉.
:뷘 房·애 주004)
뷘 방(房)애
뷔[空]-+-ㄴ(관형사형 어미)#방(房)+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빈 방에.
나·그내 브·터 주005)
브터
붙[附, 寓]-+-어(연결 어미). 붙어. 곁들어. 몸을 붙여.
:사노·라 주006)
사노라
살[居]-+-노라(감탄 어미). 사노라. 살도다. 사는도다.

【한자음】 고사승뢰락 공방객우거두보가 처음 에 도착하여 완화계 절에 몸을 붙여 살았다.】
【언해역】 오래된 절에 중이 드무니, 빈 방에 나그네로 붙어 사노라.

故人供祿米 隣舍與園蔬

故人·이 주007)
고인(故人)이
고인(故人)+이(주격 조사). 오래 전부터 사귄 친구가. 오랜 친구가. 가까운 친구가.
祿ㅅ · 주008)
녹(祿)ㅅ 
녹(祿)+ㅅ(관형격 조사)#[米]+(대격 조사). 녹쌀을. 논으로 받은 쌀을. 봉록으로 받은 쌀을. 녹봉으로 받은 쌀을.
주·고 이·웃 지·비 ·위안·햇 주009)
위안햇
위안ㅎ[園]+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밭의. ‘위안ㅎ’은 울타리가 있는 밭을 뜻한다.
· 주010)

ㅎ[蔬]+(대격 조사). 나물을. 채소를.
·주·다 주011)
주다
주[與]-+-(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준다.

【한자음】 고인공록미 린사여원소
【언해역】 오랜 친구가 녹봉으로 받은 쌀을 주고, 이웃집이 밭의 채소를 준다.

雙樹容聽法 三車肯載書【釋書에 世尊이 在雙樹閒야 說經다 法華經에 三車 法 시·렛 牛羊鹿三車ㅣ라 】

雙樹ㅅ 주012)
쌍수(雙樹)ㅅ
쌍수(雙樹)+ㅅ(관형격 조사). 사라쌍수의. ‘사라쌍수(沙羅雙樹)’는 석가모니가 열반할 때 사방에 한 쌍씩 서 있었던 사라수(沙羅樹)를 말한다. 동쪽의 한 쌍은 상주(常住)와 무상(無常)을, 서쪽의 한 쌍은 진아(眞我)와 무아(無我)를, 남쪽의 한 쌍은 안락(安樂)과 무락(無樂)을, 북쪽의 한 쌍은 청정(淸淨)과 부정(不淨)을 상징한다고 한다.
·예 주013)
예
[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法 드·로 주014)
법(法) 드로
법(法)#듣[聽]-+-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법 들음을. 불법 듣는 것을.
容納·노·니 주015)
용납(容納)노니
용납(容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용납하니. 받아들이니.
:세 술·위예 주016)
세 술위예
세[三]#술위[車]+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 수레에. 세 수레는 소, 양, 사슴이 끄는 세 수레를 말한다.
·글 시·루믈 주017)
글 시루믈
글[書]#싣[載]-+-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글 실음을. 글 싣는 것을. 불경 싣는 것을.
肯許·리·아 주018)
긍허(肯許)리아
긍허(肯許)+-(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가(의문 어미). 받아들일까. 받아들여 허락할까. 허락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 강하다.

【한자음】 쌍수용청법 삼거긍재서【불교 경전에 부처가 사라쌍수 사이에서 불경을 해설하다. 법화경에 <용어 realname="">삼거(三車)는 불법을 실은 소, 양, 사슴의 세 수레이다.】
【언해역】 사라쌍수 사이에서 불법 듣는 것을 용납하니, 세 수레에 글 싣는 것을 받아들여 허락할까?

草玄吾豈敢 賦或似相如楊雄이 每作賦에 擬司馬相如더니 ㅣ 謂著書則不敢이어니와 爲賦則或能耳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15ㄱ

大玄經 주019)
대현경(大玄經)
중국 전한 말에 양웅(楊雄)이 지은, 역경(易經)과 유사한 경전. 역경은 음양 2효를 6번 거듭하여 64괘를 이루나, 이 책에서는 천지인 3재를 4번 거듭하여 81수를 이룬다.
草·호 주020)
초(草)호
초(草)+-(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초함을. 기초함을. 기초하는 것을.
·내 :엇뎨 구·틔여 주021)
엇뎨 구틔여
어찌 구태여.
·리오 주022)
리오
[爲]-+-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하리오. 할 것인가.
賦· 주023)
부(賦)
부(賦)+(보조사). 부(賦)는. 부는 글귀 끝에 운을 달고 흔히 대를 맞추어 짓는 시를 말한다.
시·혹 주024)
시혹
혹시.
相如 주025)
상여(相如)
한(漢)나라의 사부가(辭賦家)인 사마상여(司馬相如)를 말함.
··호라 주026)
호라
갇[如, 似]+-(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같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초현오기감 부혹사상여양웅이 부(賦)를 지음에 매번 사마상여(司馬相如)와 비교하였는데, 두보가 책을 짓는 것은 감히 못하는 것이나, 부(賦)를 위한 것이라면 혹 가능한 것일지 모른다고 이른 것이다.】
【언해역】 대현경(大玄經) 기초함
(초고를 쓰는 일)
을 내 어찌 구태여 하겠는가? 부(賦)는 혹시(=아마도) 사마상여(司馬相如) 같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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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수고사군(酬高使君) : 고 사군에게 답하다. 이 시는 두보가 처음 성도(成都)에 도착하였을 때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 서쪽에 있는 초당의 절에 곁들어 살았다고 한다. 고사군(高使君)은 고적(高適)으로, 당시 고적은 팽주(彭州) 자사를 맡고 있었다. 두보가 성도에 도착하였다는 것을 알고, 시를 써서 그에게 안부를 물었는데. 두보는 이 시를 써서 그에 답한 것이다. 시의 제목이 〈수고사군상증(酬高使君相贈)〉과 같이 ‘상증(相贈)’이 더 붙은 것도 있다.
주002)
녯 뎌레 : 녜 [古]+ㅅ(관형격 조사)#뎔[寺]+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옛 절에. 오래된 절에.
주003)
이 드므니 : 중[僧]+이(주격 조사)#드믈[稀, 牢落]-+-니(연결 어미). 중이 드무니. ‘드믈다’가 현대에는 ‘드물다’로 되었다. ‘ㅡ’가 ‘ㅜ’가 된 것은 ‘ㅁ’에 의한 순음 동화를 보이는 것이다. ‘드물-’이 나타나는 것은 19세기 ‘한중록’에서가 처음이다. ¶동궁을 드물게 보라 니시니 엇디 갑갑 일이 아니리오(동궁을 드물게 보러 다니시니 어찌 갑갑한 일이 아니리오)〈한중록〉.
주004)
뷘 방(房)애 : 뷔[空]-+-ㄴ(관형사형 어미)#방(房)+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빈 방에.
주005)
브터 : 붙[附, 寓]-+-어(연결 어미). 붙어. 곁들어. 몸을 붙여.
주006)
사노라 : 살[居]-+-노라(감탄 어미). 사노라. 살도다. 사는도다.
주007)
고인(故人)이 : 고인(故人)+이(주격 조사). 오래 전부터 사귄 친구가. 오랜 친구가. 가까운 친구가.
주008)
녹(祿)ㅅ  : 녹(祿)+ㅅ(관형격 조사)#[米]+(대격 조사). 녹쌀을. 논으로 받은 쌀을. 봉록으로 받은 쌀을. 녹봉으로 받은 쌀을.
주009)
위안햇 : 위안ㅎ[園]+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밭의. ‘위안ㅎ’은 울타리가 있는 밭을 뜻한다.
주010)
 : ㅎ[蔬]+(대격 조사). 나물을. 채소를.
주011)
주다 : 주[與]-+-(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준다.
주012)
쌍수(雙樹)ㅅ : 쌍수(雙樹)+ㅅ(관형격 조사). 사라쌍수의. ‘사라쌍수(沙羅雙樹)’는 석가모니가 열반할 때 사방에 한 쌍씩 서 있었던 사라수(沙羅樹)를 말한다. 동쪽의 한 쌍은 상주(常住)와 무상(無常)을, 서쪽의 한 쌍은 진아(眞我)와 무아(無我)를, 남쪽의 한 쌍은 안락(安樂)과 무락(無樂)을, 북쪽의 한 쌍은 청정(淸淨)과 부정(不淨)을 상징한다고 한다.
주013)
예 : [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주014)
법(法) 드로 : 법(法)#듣[聽]-+-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법 들음을. 불법 듣는 것을.
주015)
용납(容納)노니 : 용납(容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용납하니. 받아들이니.
주016)
세 술위예 : 세[三]#술위[車]+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세 수레에. 세 수레는 소, 양, 사슴이 끄는 세 수레를 말한다.
주017)
글 시루믈 : 글[書]#싣[載]-+-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글 실음을. 글 싣는 것을. 불경 싣는 것을.
주018)
긍허(肯許)리아 : 긍허(肯許)+-(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가(의문 어미). 받아들일까. 받아들여 허락할까. 허락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 강하다.
주019)
대현경(大玄經) : 중국 전한 말에 양웅(楊雄)이 지은, 역경(易經)과 유사한 경전. 역경은 음양 2효를 6번 거듭하여 64괘를 이루나, 이 책에서는 천지인 3재를 4번 거듭하여 81수를 이룬다.
주020)
초(草)호 : 초(草)+-(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초함을. 기초함을. 기초하는 것을.
주021)
엇뎨 구틔여 : 어찌 구태여.
주022)
리오 : [爲]-+-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하리오. 할 것인가.
주023)
부(賦) : 부(賦)+(보조사). 부(賦)는. 부는 글귀 끝에 운을 달고 흔히 대를 맞추어 짓는 시를 말한다.
주024)
시혹 : 혹시.
주025)
상여(相如) : 한(漢)나라의 사부가(辭賦家)인 사마상여(司馬相如)를 말함.
주026)
호라 : 갇[如, 似]+-(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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