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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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사 왕륜이 초당에 술을 가지고 가는 것을 허락하거늘, 이 시를 바쳐, 고적을 초청하여 함께 오시기를 청함을 편하게 한다


王十七侍御掄 주001)
왕십칠시어륜(王十七侍御掄)
십칠 시어(侍御)인 왕륜(王掄). 시어사는 임금을 모시는 벼슬이다. 왕륜은 집안에서 동일한 증조부의 자손 중 17번째가 되는 자손이다.
이 許携酒至草堂이어 奉寄此詩야 便請邀高三十五使君 주002)
고삼십오사군(高三十五使君)
고적(高適)을 가리킨다. 사군(使君)은 주(州)나 군(郡)의 최고 관원에 대한 존칭으로, 고적이 성도의 임시 윤이 되어 붙인 것이다. 고적은 집안에서 동일한 증조부의 자손 중 35번째가 되는 자손이다.
야 同到노라
주003)
왕십칠시어륜(王十七侍御掄)이 허휴주지초당(許携酒至草堂)이어 봉기차시(奉寄此詩)야 편청요고삼십오사군(便請邀高三十五使君)야 동도(同到)노라
시어사 십칠왕륜이 초당에 술을 가지고 가는 것을 허락하거늘, 이 시를 바쳐, 고삼십오사군(고적)을 초청하여 함께 오시기를 청함을 편하게 한다. 이 시는 상원(上元) 2년(761) 겨울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일찍이 왕륜 시어사가 술을 가지고 초당에 와 함께 마시는 것을 허락하였는데, 두보가 이 시를 써 그가 약속을 실천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당시 성도윤인 최광원(崔光遠)이 예산 사용을 절제하지 못하여 조정이 질책하자 우울증으로 죽었는데, 조정이 당시에 촉주자사였던 고적에게 임시로 성도윤을 맡도록 하였다. 이때 고적은 이미 성도에 있었다.

왕십칠시어륜이 허휴주지초당이어늘 봉기차시하야 편청요고삼십오사군하야 동도하노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8ㄱ

老夫臥穩朝慵起 白屋寒多暖始開

늘·근 ·노미 주004)
늘근 노미
늙[老]-+-은(관형사형 어미)#놈[者, 夫]+이(주격 조사). 늙은 놈이.
누·어슈미 주005)
누어 슈미
눕[臥]-+-어(연결 어미)#시[有]-+-움(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누워 있음이. 누워 있는 것이. 중세어에서는 ‘누어’도 쓰이고 ‘누워’도 쓰였다. ¶값업슨 寶珠로 옷소배 야 주고 니거 그 사미 醉야 누어 다 아디 몯야(비싼 보주로 옷 속에 매어 주고 가거늘 그 사람이 취하여 누워 다 알지 못하여)〈법화 4:37ㄴ〉.  흘리고  亭子애 누워 이슈니 更點이 기프니 氣運이 실낫 도다(땀 흘리고 강 정자에 누워 있으니 밤이 깊으니 기운이 실낱 같도다.)〈두시(초) 25:13ㄱ〉.
편안·야 주006)
편안야
편안(便安, 穩)+-(형용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편안하여.
아· 주007)
아
아[朝]+(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아침에.
게을·이 주008)
게을이
게을[怠, 慵(용)]-+-이(부사 파생 접미사). 게으르게.
니로니 주009)
니로니
닐[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일어나니.
:새 지·비 주010)
새 지비
새[新, 白]#집[屋]+이(주격 조사). 새 집이.
·치위 할·시 주011)
치위 할시
칩[寒]-+-이(명사 파생 접미사)#하[多]-+-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추위 많은 것이.
:덥거· 비·르서 주012)
덥거 비르서
덥[暖]-+-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보조사)#비르서[始]. 더워야 비로서.
:여노·라 주013)
여노라
열[開]-+-노라(감탄 어미). 여노라. 열도다.

【한자음】 로부와온조용기 백옥한다난시개
【언해역】 늙은 놈이 누워 있음이 편안하여 아침에 게으르게 일어나니, 새 집이 추위가 많은 것이(=아주 추워) 더워야 비로서 여노라.

江鸛巧當幽徑浴 隣雞還過短墻來

·맷 주014)
맷
[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의.
鸛鳥· 주015)
관조(鸛鳥)
관조(鸛鳥)+(보조사). 황새는.
工巧·히 주016)
공교(工巧)히
공교(工巧)+-(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교묘히.
幽深 주017)
유심(幽深)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깊고 그윽한.
·길흘 주018)
길흘
길ㅎ[道, 徑]+을(대격 조사). 길을.
當·야 주019)
당(當)야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맞아.
沐浴·고 ·이·우제 · 주020)
이우제 
이웆[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鷄, 雞]. 이웃에 있는 닭은. 이웃의 닭은. ‘에’를 관형격 조사로 보기도 하나(유창돈 1964: 558), ‘이웆에’에 명사화 작용이 적용되어 전체가 명사처럼 인식되고, 그것이 다른 명사 앞에서 관형적인 기능으로 인식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도로 뎌른 ·다 주021)
뎌른 다
뎌르[短]-+-ㄴ(관형사형 어미)#담[墻]+(대격 조사). 짧은 담을.
디나·오·다 주022)
디나오다
디나[過]-+-아(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지나온다.

【한자음】 강관교당유경욕 린계환과단장래
【언해역】 강의 황새는 교묘히 깊고 그윽한 길을 맞아 목욕하고, 이웃의 닭은 도로 짧은 담을 지나온다.

繡衣屢許携家醞 皂蓋能忘折野梅【繡衣 指侍御ㅣ오 皂蓋 二千石이 皂蓋朱幡이니 指使君니라】

繡衣 주023)
수의(繡衣)
수놓은 옷. 이는 어사(御史)의 복장이므로, 왕륜(王掄)을 가리킨다.
니브니 주024)
니브니
닙[着]-+-은(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입은 이. 입은 사람.
·조 주025)
조
자주[頻, 屢].
지·븻 술 주026)
지븻 술
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술[酒, 醞]. 집에의 술. 집의 술.
가·져:오 주027)
가져오
가지[持]-+-어(연결 어미)#오[來]-+-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가져옴[携]을. 가지고 오는 것을.
許··니 주028)
허(許)니
허(許)+-(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허하니, 허락하니.
거·믄 蓋 주029)
거믄 개(蓋)
검[黑, 皂]-+-은(관형사형 어미)#개(蓋). 검은 덮개. 검은 일산(日傘). 검은 햇빛 가리개. 사군 고적(高適)을 가리킨다.
가·지닌 주030)
가지닌
가지[持]-+-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가진 이는. 가진 사람은.
能·히 ·햇 주031)
햇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의.
梅花 것구믈 주032)
것구믈
[折]-+-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꺾음을. 꺾는 것을.
니·즐가 주033)
니즐가
닞[忘]-+-을가(의문 어미). 잊을가. 잊을 것인가. ‘-을가’는 원래 동명사 어미 ‘-을’ 뒤에 의문 첨사 ‘가’가 온 구성이다.

【한자음】 수의루허휴가온 조개능망절야매【수놓은 옷은 시어사(왕륜)를 가리키고, 검은 덮개는 이천석을 하는 사람이 검은 일산(日傘)에 붉은 깃발을 하고 있으니 사군(고적)을 가리킨다.】
【언해역】 수놓은 옷 입은 이가 자주 집의 술 가져오는 것을 허락하니, 검은 덮개 가진 이는 능히 들의 매화 꺾는 것을 잊을 것인가?

戱假霜威促山簡 須成一醉習池回【習池 見前註니라 ㅣ 借侍御霜臺 주034)
상대(霜臺)
서리발같이 규률이 엄격하다는 뜻으로 ‘사헌부’를 달리 이르는 말.
之威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8ㄴ

督使君의 來遊習池也ㅣ니 習池 比草堂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노··로 주035)
노로
노[戱]+로(자격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장난으로. 놀이로. 농으로.
霜威· 비·러 주036)
상위(霜威) 비러
상위(霜威)+(대격 조사)#빌[借]+어(연결 어미). 규율이 엄한 사헌부의 위엄을 빌어.
山簡 주037)
산간(山簡)
위나라의 장군. 자는 계륜(季倫)으로, 하내부(河內府) 사람이다. 산도(山涛)의 다섯째 아들로, 조조 위나라 제왕 조방(齊王曹芳)의 가평(嘉平) 5년(253)에 나서 진부제(晉怀帝)의 영가(永嘉) 6년(312)에 졸하였다. 술을 좋아하여 매일 습씨 동산에 놀러가 연못 위에 술을 놓고 만취하였다. ¶술 호 晉ㅅ 山簡이오 詩 잘 호 何水曹ㅣ로라(술 사랑하는 것은 진나라의 산간(253~312)이고 시 잘하는 것은 하수조(남조 시대 양(梁)의 시인 하손(何遜)을 가리킴)로다.)〈두시(초) 7:21ㄴ〉.
· 뵈·아노·니 주038)
뵈아노니
뵈아[促]+-+-(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재촉하니.
주039)
산간(山簡) 뵈아노니
산간(山簡)을 재촉하니. 산간(山簡)이 술을 잘 마셨으므로, 여기서는 술을 마시는 것을 재촉하는 것을 뜻한다.
모·로매 주040)
모로매
모름지기[須].
習池·예 주041)
습지(習池)예
습지(習池)+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습지에. 습지에서. 습지(習池)는 진(晉)나라 습욱(習郁)의 집 동산에 있던 못을 말한다. 습씨의 못이란 뜻으로, 습가지(習家池)라고도 한다. 산간은 매일 습씨 동산에 놀러가 연못 위에 술을 놓고 매번 만취하였다. 여기서 습지는 두보가 사는 곳을 비유적으로 지칭한 것이다.
번 醉·코 주042)
번 취(醉)코
[一]#번(番)#취(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한번 취하고.
도·라:가 주043)
도라가
돌[回]-+-아(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돌아감을. 돌아가는 것을.
일·우라 주044)
일우라
일[成]-+-우(사동 파생 접미사)-+-라(명령 어미). 이루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희가상위촉산간 수성일취습지회【습지(習池)는 앞의 주석을 보라. 두보가 시어(侍御)의 서릿발 같은 위엄을 빌어, 사군에게 습지에 놀러올 것을 재촉하니, 습지는 초당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농으로 규율이 엄한 사헌부의 위엄을 빌어 산간을 재촉하니(=마음껏 술 마실 것을 재촉하니), 모름지기 습지에서 한 번 취하여 돌아가는 것을 이루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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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왕십칠시어륜(王十七侍御掄) : 십칠 시어(侍御)인 왕륜(王掄). 시어사는 임금을 모시는 벼슬이다. 왕륜은 집안에서 동일한 증조부의 자손 중 17번째가 되는 자손이다.
주002)
고삼십오사군(高三十五使君) : 고적(高適)을 가리킨다. 사군(使君)은 주(州)나 군(郡)의 최고 관원에 대한 존칭으로, 고적이 성도의 임시 윤이 되어 붙인 것이다. 고적은 집안에서 동일한 증조부의 자손 중 35번째가 되는 자손이다.
주003)
왕십칠시어륜(王十七侍御掄)이 허휴주지초당(許携酒至草堂)이어 봉기차시(奉寄此詩)야 편청요고삼십오사군(便請邀高三十五使君)야 동도(同到)노라 : 시어사 십칠왕륜이 초당에 술을 가지고 가는 것을 허락하거늘, 이 시를 바쳐, 고삼십오사군(고적)을 초청하여 함께 오시기를 청함을 편하게 한다. 이 시는 상원(上元) 2년(761) 겨울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일찍이 왕륜 시어사가 술을 가지고 초당에 와 함께 마시는 것을 허락하였는데, 두보가 이 시를 써 그가 약속을 실천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당시 성도윤인 최광원(崔光遠)이 예산 사용을 절제하지 못하여 조정이 질책하자 우울증으로 죽었는데, 조정이 당시에 촉주자사였던 고적에게 임시로 성도윤을 맡도록 하였다. 이때 고적은 이미 성도에 있었다.
주004)
늘근 노미 : 늙[老]-+-은(관형사형 어미)#놈[者, 夫]+이(주격 조사). 늙은 놈이.
주005)
누어 슈미 : 눕[臥]-+-어(연결 어미)#시[有]-+-움(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누워 있음이. 누워 있는 것이. 중세어에서는 ‘누어’도 쓰이고 ‘누워’도 쓰였다. ¶값업슨 寶珠로 옷소배 야 주고 니거 그 사미 醉야 누어 다 아디 몯야(비싼 보주로 옷 속에 매어 주고 가거늘 그 사람이 취하여 누워 다 알지 못하여)〈법화 4:37ㄴ〉.  흘리고  亭子애 누워 이슈니 更點이 기프니 氣運이 실낫 도다(땀 흘리고 강 정자에 누워 있으니 밤이 깊으니 기운이 실낱 같도다.)〈두시(초) 25:13ㄱ〉.
주006)
편안야 : 편안(便安, 穩)+-(형용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편안하여.
주007)
아 : 아[朝]+(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아침에.
주008)
게을이 : 게을[怠, 慵(용)]-+-이(부사 파생 접미사). 게으르게.
주009)
니로니 : 닐[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일어나니.
주010)
새 지비 : 새[新, 白]#집[屋]+이(주격 조사). 새 집이.
주011)
치위 할시 : 칩[寒]-+-이(명사 파생 접미사)#하[多]-+-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추위 많은 것이.
주012)
덥거 비르서 : 덥[暖]-+-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보조사)#비르서[始]. 더워야 비로서.
주013)
여노라 : 열[開]-+-노라(감탄 어미). 여노라. 열도다.
주014)
맷 : [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의.
주015)
관조(鸛鳥) : 관조(鸛鳥)+(보조사). 황새는.
주016)
공교(工巧)히 : 공교(工巧)+-(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교묘히.
주017)
유심(幽深) :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깊고 그윽한.
주018)
길흘 : 길ㅎ[道, 徑]+을(대격 조사). 길을.
주019)
당(當)야 :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맞아.
주020)
이우제  : 이웆[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鷄, 雞]. 이웃에 있는 닭은. 이웃의 닭은. ‘에’를 관형격 조사로 보기도 하나(유창돈 1964: 558), ‘이웆에’에 명사화 작용이 적용되어 전체가 명사처럼 인식되고, 그것이 다른 명사 앞에서 관형적인 기능으로 인식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주021)
뎌른 다 : 뎌르[短]-+-ㄴ(관형사형 어미)#담[墻]+(대격 조사). 짧은 담을.
주022)
디나오다 : 디나[過]-+-아(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지나온다.
주023)
수의(繡衣) : 수놓은 옷. 이는 어사(御史)의 복장이므로, 왕륜(王掄)을 가리킨다.
주024)
니브니 : 닙[着]-+-은(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입은 이. 입은 사람.
주025)
조 : 자주[頻, 屢].
주026)
지븻 술 : 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술[酒, 醞]. 집에의 술. 집의 술.
주027)
가져오 : 가지[持]-+-어(연결 어미)#오[來]-+-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가져옴[携]을. 가지고 오는 것을.
주028)
허(許)니 : 허(許)+-(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허하니, 허락하니.
주029)
거믄 개(蓋) : 검[黑, 皂]-+-은(관형사형 어미)#개(蓋). 검은 덮개. 검은 일산(日傘). 검은 햇빛 가리개. 사군 고적(高適)을 가리킨다.
주030)
가지닌 : 가지[持]-+-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가진 이는. 가진 사람은.
주031)
햇 :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의.
주032)
것구믈 : [折]-+-움(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꺾음을. 꺾는 것을.
주033)
니즐가 : 닞[忘]-+-을가(의문 어미). 잊을가. 잊을 것인가. ‘-을가’는 원래 동명사 어미 ‘-을’ 뒤에 의문 첨사 ‘가’가 온 구성이다.
주034)
상대(霜臺) : 서리발같이 규률이 엄격하다는 뜻으로 ‘사헌부’를 달리 이르는 말.
주035)
노로 : 노[戱]+로(자격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장난으로. 놀이로. 농으로.
주036)
상위(霜威) 비러 : 상위(霜威)+(대격 조사)#빌[借]+어(연결 어미). 규율이 엄한 사헌부의 위엄을 빌어.
주037)
산간(山簡) : 위나라의 장군. 자는 계륜(季倫)으로, 하내부(河內府) 사람이다. 산도(山涛)의 다섯째 아들로, 조조 위나라 제왕 조방(齊王曹芳)의 가평(嘉平) 5년(253)에 나서 진부제(晉怀帝)의 영가(永嘉) 6년(312)에 졸하였다. 술을 좋아하여 매일 습씨 동산에 놀러가 연못 위에 술을 놓고 만취하였다. ¶술 호 晉ㅅ 山簡이오 詩 잘 호 何水曹ㅣ로라(술 사랑하는 것은 진나라의 산간(253~312)이고 시 잘하는 것은 하수조(남조 시대 양(梁)의 시인 하손(何遜)을 가리킴)로다.)〈두시(초) 7:21ㄴ〉.
주038)
뵈아노니 : 뵈아[促]+-+-(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재촉하니.
주039)
산간(山簡) 뵈아노니 : 산간(山簡)을 재촉하니. 산간(山簡)이 술을 잘 마셨으므로, 여기서는 술을 마시는 것을 재촉하는 것을 뜻한다.
주040)
모로매 : 모름지기[須].
주041)
습지(習池)예 : 습지(習池)+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습지에. 습지에서. 습지(習池)는 진(晉)나라 습욱(習郁)의 집 동산에 있던 못을 말한다. 습씨의 못이란 뜻으로, 습가지(習家池)라고도 한다. 산간은 매일 습씨 동산에 놀러가 연못 위에 술을 놓고 매번 만취하였다. 여기서 습지는 두보가 사는 곳을 비유적으로 지칭한 것이다.
주042)
번 취(醉)코 : [一]#번(番)#취(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한번 취하고.
주043)
도라가 : 돌[回]-+-아(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돌아감을. 돌아가는 것을.
주044)
일우라 : 일[成]-+-우(사동 파생 접미사)-+-라(명령 어미). 이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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