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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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소단 집을 들르다[雨過蘇端]


雨過蘇端 주001)
우과소단(雨過蘇端)
빗속에 소단 집을 들르다. 이 시는 지덕(至德) 2년(757)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두보는 장안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소단(蘇端)은 두보의 새로운 친구로, 그해 초에 한번 두보를 초청하여 연회를 열었다. 시는 빗속에 소단의 집안에 가서 음식을 구한 것을 그리고 있다. 당시 두보의 생활상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우과소단
(빗속에 소단 집을 들르다)

雞鳴風雨交 久旱雨亦好

·기 주002)
기
닭[鷄]+이(주격 조사). 닭이.
:울오 주003)
울오
울[鳴]-+-고(연결 어미). 울고. ‘ㄹ’ 아래에서 ‘-고’의 ‘ㄱ’이 묵음화된 것이다.
·과 ·비·왜 주004)
과 비왜
[風]+과(접속 조사)#비[雨]+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바람과 비가.
섯·그니 주005)
섯그니
[混, 交]-+-으니(연결 어미). 섞이니. 섞어 치니. ¶觸이 제 性 업수미 두 소니 촘과 더움괘 서르 섯거 둘히 一定 勢 업니(촉이 제 성 없는 것이 두 손이 추움과 더움이 서로 섞여 둘이 정해진 세력이 없는 듯하니)〈능엄 3:12ㄱ〉.
오·래 ··다·가 주006)
다가
[旱(한)]-+-다가(연결 어미). 가물다가.
·비 ·오미 주007)
비 오미
비[雨]#오[來]-+-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비 옴이. 비 오는 것이.
· :됴토·다 주008)
됴토다
둏[好]-+-도다(감탄 어미). 좋도다.

【한자음】 계명풍우교 구한우역호
【언해역】 닭이 울고 바람과 비가 섞어 치니, 오래 가물다가 비 오는 것이 또 좋도다.

杖藜入春泥 無食起我早【言求食而早起也ㅣ라】

도랏막:대 주009)
도랏 막대
명아주 지팡이. 여장(藜杖).
디·퍼 주010)
디퍼
딮[杖]-+-어(연결 어미). 짚어.
· 즌· 주011)
 즌
봄[春]+ㅅ(관형격 조사)#즐[濘(녕)]-+-ㄴ(관형사형 어미)#[土]+(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의 진흙[泥]에.
·드로·니 주012)
드로니
들[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드니. 들어가니.
업소·미 주013)
밥 업소미
밥[食]#없[無]-+-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밥 없음이. 밥 없는 것이.
:날 주014)
나[我]+ㄹ(대격 조사). 날. 나를.
니르와·도 주015)
니르와도
니르왇[使起]-+-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일어나게 하는 것을. 일으킴을. 일으키는 것을. ¶潛藏 龍은 짐즛 구루믈 니르왇놋다(물속에 숨어 있는 용은 과연 구름을 일으키는구나.)〈두시(초) 21:19ㄴ〉.
·일 주016)
일찍[早].
·다 주017)
다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한다.

【한자음】 장려입춘니 무식기아조【먹을 것을 구하여 일찍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명아주지팡이 짚고 봄의 진흙에 드니, 밥 없는 것이 날 일으키는 것을 일찍 한다(=일찍 일어나게 한다).

諸家憶所歷 一飯迹便掃【言得一飯後에 卽掃迹야 不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3ㄴ

再往也ㅣ라】

여·러 지·븨 주018)
여러 지븨
여러[諸]#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여러 집에.
·디나·가던 주019)
디나가던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나가던. 찾아가던.
· 주020)

[장소의 의존 명사]+(대격 조사). 데를. 곳을.
·호니 주021)
호니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번 주022)
번
[一]#번(番). 한번.
·밥 머·근 주023)
밥 머근
밥[飯]#먹[食]-+-은(관형사형 어미). 밥 먹은. 관형사형 어미 ‘-은’은 조음소 ‘-으-’와 ‘-ㄴ’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 주024)

(의존 명사)+(보조사). 데는.
자·최 주025)
자최
자취[迹, 迹]+ㅣ(거성)(주격 조사). 흔적이. ‘자·최’의 성조가 [펑+거]와 같이 되어 있다. 여기에 주격 조사 ‘ㅣ’ 또한 거성이기 때문에, ‘자최’에 거성의 주격 조사가 결합된 구성으로 분석할 수 있다. 거성의 주격 조사가 있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고, 없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이 문제이나, 주격 조사로 해석하여 문맥이 순조롭게 이어지면, 후자로 해석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곧 주026)
곧(便)
즉시(卽時). 문득.
·론 ·시 주027)
론 시
[掃]-+-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형용사적인 의존 명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쓴 듯이. 쓴 듯하게.
:업소·라 주028)
업소라
없[無]-+-오라(감탄 어미). 없구나. 없도다. ‘-오라’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와 어말 어미 ‘-다’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제가억소력 일반적편소【한번 밥을 얻은 뒤에는 즉시 자취를 없애 다시 가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여러 집에 지나가던 곳을 생각하니, 한번 밥 먹은 데는 자취가 즉시 쓴 듯이 없구나.

蘇侯得數過 歡喜每傾倒

蘇侯· 주029)
소후(蘇侯)
소후(蘇侯)+(보조사). 소후는. 소단(蘇端) 씨는. ‘후(侯)’는 후작(侯爵)을 뜻하는 말이나, 가까운 친구를 높이는 말로 쓰인 것이다. 공(公)보다는 높이는 뜻이 덜한 것이나, ‘공(公)’으로 번역하였다.
·조 주030)
조
자주.
:디나:가 주031)
디나가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암(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지나감을. 지나가는 것을. 들르는 것을. 찾아가는 것을. ‘찾아가는 것’을 지나가다가 들르는 것으로 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 명사형 어미 ‘-암’은 ‘-옴/움/엄’ 등의 이형태로 본다. 본래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이형태로 ‘-아/어’ 등을 가지는 것이다.
得·야 주032)
득(得)야
득(得)-+-(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득하여. 얻어.
깃·거 주033)
깃거
[喜, 歡喜]-+-어(연결 어미). 기뻐. 기뻐하면서.
: 주034)

매양. 늘. 항상. 언제나.
업:든·다 주035)
업든다
업[傾倒]-+듣[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엎드러진다. 엎드린다. ¶어러운 미 키 업듣게 부놋다(미친 듯한 바람이 크게 엎드러지게 부는구나.)〈두시(초) 25:21ㄴ〉.

【한자음】 소후득삭과 환희매경도
【언해역】 소단(蘇端) 공은 자주 찾아가는 것을 얻어(=자주 찾아가도), 기뻐 매양(=언제나) 엎드린다(=절을 한다).

也復可憐人 呼兒具梨棗

· 可·히 주036)
가(可)히
가히.
:온 주037)
온
[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애틋하게 사랑하는. 친근한. 애틋한.
:사미로·다 주038)
사미로다
사[人]#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사람이로다. 사람이도다. ‘-로다’는 ‘-도다’의 지정 형용사 ‘이-’ 뒤에 나타나는 변이형이다. ‘-도다’가 ‘-로다’로 되는 것은 지정 형용사 ‘이-’의 고대형이 ‘*일-’이었기 때문이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를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이다.
아· 블·러 주039)
아 블러
아[兒]#부르[呼]-+-어(연결 어미). 아이 불러. 아이를 불러.
·와 :대·초와 주040)
와 대초와
[梨]+와(접속 조사)#대초(棗)+와(접속 조사)+(대격 조사). 배와 대추를. 중세어에서는 접속 조사를 결합되는 모든 명사구에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맨 끝에 오는 명사구에 쓰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예외가 없는 것도 아니다.
·초 주041)
초
초[具]-+-오(부사 파생 접미사). 갖추어[具]. ¶사미 아다오며  시져 되 征伐호초아 놋다(사람이 아름다우며 밝은 시절에 오랑캐 정벌함을 갖추어 하는구나.)〈두시(초) 7:25ㄴ〉.
이받·다 주042)
이받다
이받[待接, 宴]-+-(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대접한다. ¶친히 밥 지어 이바며 시졀 것 어더든 의식 이받더니(친히 밥 지어 대접하며 시절에 나는 것 얻으면 의식 대접하였는데)〈동신속 효:30ㄴ〉.

【한자음】 야복가련인 호아구리조
【언해역】 또 가히 애틋한 사람이구나. 아이 불러 배와 대추를 갖추어 대접한다.

濁醪必在眼 盡醉攄懷抱

흐린 주043)
흐린
흐리[濁]-+-ㄴ(관형사형 어미). 맑지 않은. 흐린.
수:리 주044)
수리
술[酒, 醪(료: 막걸리)]+이(주격 조사). 술이.
반·기 주045)
반기
반드시. 꼭.
누·네 주046)
누네
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에.
잇·니 주047)
잇니
잇[有, 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실현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느니. 있으니.
·다 주048)
다[盡]. 아주. 완전히.
醉·야 주049)
취(醉)야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취하여.
· 주050)

[心]+(대격 조사). 마음을.
·펴노·라 주051)
펴노라
펴[攄(터: 생각이나 말을 늘어놓다)]-+-노라(감탄 어미). 펴노라. 펴는구나. 펼치는구나.
주052)
 펴노라
마음을 펴는구나. 마음을 펼치는구나. 술주정하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한자음】 탁료필재안 진취터회포
【언해역】 흐린 술이 반드시 눈에 있나니, 아주 취하여 마음을 펼치는구나.

紅稠屋角花 碧委墻隅草

불·거 하·니 주053)
블거 하니
븕[赤, 紅]-+-어(연결 어미)#하[多, 稠]-+-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붉은 색이 많은 것은. 많이 붉은 것은.
집 ·렛 주054)
집 렛
집[家, 屋]#[角]+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집 뿔의. 집 뿔에 있는. 집 꼭대기의.
고·지오 주055)
고지오
곶[花]#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꽃이고.
·퍼러 ·롓·닌 주056)
퍼러 롓닌
*퍼르[靑, 碧]-+-어(연결 어미)#리[委]-+-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대상 지시 의존 명사)+ㄴ(보조사). 퍼러해 버린 것은. 퍼렇게 되어 버린 것은. 아주 퍼런 것은. ‘*퍼르-’는 ‘퍼러하다’의 ‘퍼러’를 ‘퍼르-’와 ‘-어’로 분석한 것이다.
·담 모·햇 주057)
담 모햇
담[墻(장)]#모ㅎ[隅(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담 모퉁이에의. 담 모퉁이의.
·프·리로·다 주058)
프리로다
플[草]#이(지정 형용사)-+-도다(감탄 어미). 풀이로다. 풀이도다. ‘-로다’는 ‘-도다’의 지정 형용사 ‘이-’ 뒤에 나타나는 변이형이다. ‘-도다’가 ‘-로다’로 되는 것은 지정 형용사 ‘이-’의 고대형이 ‘*일-’이었기 때문이다.

【한자음】 홍조옥각화 벽위장우초
【언해역】 많이 붉은 것은 집 꼭대기의 꽃이고, 아주 퍼런 것은 담 모퉁이의 풀이로다.

親朋縱談謔 喧鬧慰衰老【衰老 ㅣ 自謂라 】

親 주059)
친(親)
친(親)+-(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친한.
։버디 주060)
버디
벋[友, 朋]+이(주격 조사). 벗이.
։말과 주061)
말과
말[談]+과(접속 조사). 말씀과. 이야기와.
戱謔·호 주062)
희학(戱謔)호
희학(戱謔)+-(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우스갯소리하는 것을.
··야·셔 주063)
야셔
[極, 縱]+-(동사 파생 접미사)-+-야셔(연결 어미). 끝까지 하여서. 아주 많이 하여서.
수워·려 주064)
수워려
수워리[喧鬧(훤료)]-+-어(연결 어미). 떠들어 대어. 떠들어 대며. ¶먼 村애 가 사롤 이 다시 議論야 수워리  避야 모딘 범 잇  히 너기니(먼 촌에 가서 살 일을 다시 의론하여 떠드는 데를 피하여 모진 범 있는 데를 달게 여기나니)〈두시(초) 9:9ㄴ〉.
늘·그니· 주065)
늘그니
늙[老]-+-은(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대격 조사). 늙은이를. ‘늘그니’는 이미 명사로 굳어진 것이다.
慰勞··다 주066)
위로(慰勞)다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위로한다.

【한자음】 친붕종담학 훤료위쇠로【쇠약한 노인은 두보가 자기를 일컫는 것이다.】
【언해역】 친한 벗이 이야기와 우스갯소리하는 것을 아주 많이 하면서 떠들어 대며 늙은이를 위로한다.

況蒙霈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2:4ㄱ

澤垂 糧粒或自保【謂蘇端이 遣甫以資糧也ㅣ라】

··며 주067)
며
하물며[況]. 더욱.
霈澤 주068)
패택(霈澤)
비가 만물을 적시는 것. 나라에서 죄수에게 큰 사면을 내라는 것. 여기서는 큰 은혜를 입는 것을 말한다.
드·리우· 주069)
드리우
드리우[垂]-+-움(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드리움을. 드리우는 것을. 내리는 것을.
니·부니 주070)
니부니
닙[蒙]-+-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입으니.
머·굴 주071)
머굴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먹을.
· 주072)

[米, 粒]+(보조사). 쌀은.
시·혹 주073)
시혹
혹시. 어쩌면. 아마. 아마도.
· 주074)
나[我]+이(주격 조사). 내가.
믿·노라 주075)
믿노라
믿[信, 保]-+-노라(감탄 어미). 믿노라. 믿도다. 믿는도다.
주076)
내 믿노라
내가 믿도다. 원문의 ‘자보(自保)’를 언해자는 이렇게 번역하였다. ‘자보’는 ‘스스로 지키다’의 의미로. ‘내가 준비해 둔 것으로 믿는다’는 뜻이다.

【한자음】 황몽패택수 량립혹자보【소단(蘇端)이 두보에게 먹을 식량을 보낸 것을 말한다.】
【언해역】 하물며 큰 은혜 내리는 것을 입으니, 먹을 쌀은 아마도 내가 믿노라.

妻孥隔軍壘 撥棄不擬道【甫의 妻子ㅣ 時在三川니라 今因飮酒歡樂而欲忘妻子也ㅣ라 】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겨집·과 주077)
겨집과
겨집[女, 妻]+과(접속 조사). 계집과. 아내와. 처와.
子息·괘 주078)
자식(子息)괘
자식(子息)+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자식이.
軍壘·에 주079)
군루(軍壘)에
군루(軍壘)+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군루에. 군루는 군대의 진영, 진지를 말한다. 당시 두보의 집이 멀리 부주(鄜州) 강촌(羌村)에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즈··첫·니 주080)
즈첫니
즈츠[隔]-+-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사이에 두고 있으니. 사이에 두었으니. 가까이 있으니. ¶프른 뫼히 故園에 즈챗도다(푸른 산이 옛 동산에 격하여 있더라)〈두시(초) 8:25ㄴ〉.
·혀 더·뎌 주081)
혀 더뎌
히[拔, 撥]-+-어(연결 어미)#더디[棄]-+-어(연결 어미). 빼어 던져. 머리에서 빼어 던져. 잊고.
니·고져 주082)
니고져
니[謂]-+-고자(연결 어미). 이르고자. 말하고자. 말하려고.
너·기디 주083)
너기디
너기[擬]-+-디(연결 어미). 여기지. 생각하지.
아·니·노·라 주084)
아니노라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노라(감탄 어미). 아니하노라. 아니하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처노격군루 발기불의도【두보의 처와 자식이 당시에 삼천(三川)에 있었다. 이제 음주로 인하여 기쁘니 처자를 잊고자 하는 것이다.】
【언해역】 처와 자식이 군 진영에 사이를(=군대의 진영을 사이에) 두고 있으니, 〈머리에서〉 빼어 던져 이르고자 하지 아니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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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우과소단(雨過蘇端) : 빗속에 소단 집을 들르다. 이 시는 지덕(至德) 2년(757)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두보는 장안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소단(蘇端)은 두보의 새로운 친구로, 그해 초에 한번 두보를 초청하여 연회를 열었다. 시는 빗속에 소단의 집안에 가서 음식을 구한 것을 그리고 있다. 당시 두보의 생활상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주002)
기 : 닭[鷄]+이(주격 조사). 닭이.
주003)
울오 : 울[鳴]-+-고(연결 어미). 울고. ‘ㄹ’ 아래에서 ‘-고’의 ‘ㄱ’이 묵음화된 것이다.
주004)
과 비왜 : [風]+과(접속 조사)#비[雨]+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바람과 비가.
주005)
섯그니 : [混, 交]-+-으니(연결 어미). 섞이니. 섞어 치니. ¶觸이 제 性 업수미 두 소니 촘과 더움괘 서르 섯거 둘히 一定 勢 업니(촉이 제 성 없는 것이 두 손이 추움과 더움이 서로 섞여 둘이 정해진 세력이 없는 듯하니)〈능엄 3:12ㄱ〉.
주006)
다가 : [旱(한)]-+-다가(연결 어미). 가물다가.
주007)
비 오미 : 비[雨]#오[來]-+-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비 옴이. 비 오는 것이.
주008)
됴토다 : 둏[好]-+-도다(감탄 어미). 좋도다.
주009)
도랏 막대 : 명아주 지팡이. 여장(藜杖).
주010)
디퍼 : 딮[杖]-+-어(연결 어미). 짚어.
주011)
 즌 : 봄[春]+ㅅ(관형격 조사)#즐[濘(녕)]-+-ㄴ(관형사형 어미)#[土]+(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의 진흙[泥]에.
주012)
드로니 : 들[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드니. 들어가니.
주013)
밥 업소미 : 밥[食]#없[無]-+-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밥 없음이. 밥 없는 것이.
주014)
날 : 나[我]+ㄹ(대격 조사). 날. 나를.
주015)
니르와도 : 니르왇[使起]-+-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일어나게 하는 것을. 일으킴을. 일으키는 것을. ¶潛藏 龍은 짐즛 구루믈 니르왇놋다(물속에 숨어 있는 용은 과연 구름을 일으키는구나.)〈두시(초) 21:19ㄴ〉.
주016)
일 : 일찍[早].
주017)
다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한다.
주018)
여러 지븨 : 여러[諸]#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여러 집에.
주019)
디나가던 :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나가던. 찾아가던.
주020)
 : [장소의 의존 명사]+(대격 조사). 데를. 곳을.
주021)
호니 :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주022)
번 : [一]#번(番). 한번.
주023)
밥 머근 : 밥[飯]#먹[食]-+-은(관형사형 어미). 밥 먹은. 관형사형 어미 ‘-은’은 조음소 ‘-으-’와 ‘-ㄴ’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24)
 : (의존 명사)+(보조사). 데는.
주025)
자최 : 자취[迹, 迹]+ㅣ(거성)(주격 조사). 흔적이. ‘자·최’의 성조가 [펑+거]와 같이 되어 있다. 여기에 주격 조사 ‘ㅣ’ 또한 거성이기 때문에, ‘자최’에 거성의 주격 조사가 결합된 구성으로 분석할 수 있다. 거성의 주격 조사가 있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고, 없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이 문제이나, 주격 조사로 해석하여 문맥이 순조롭게 이어지면, 후자로 해석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주026)
곧(便) : 즉시(卽時). 문득.
주027)
론 시 : [掃]-+-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형용사적인 의존 명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쓴 듯이. 쓴 듯하게.
주028)
업소라 : 없[無]-+-오라(감탄 어미). 없구나. 없도다. ‘-오라’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와 어말 어미 ‘-다’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29)
소후(蘇侯) : 소후(蘇侯)+(보조사). 소후는. 소단(蘇端) 씨는. ‘후(侯)’는 후작(侯爵)을 뜻하는 말이나, 가까운 친구를 높이는 말로 쓰인 것이다. 공(公)보다는 높이는 뜻이 덜한 것이나, ‘공(公)’으로 번역하였다.
주030)
조 : 자주.
주031)
디나가 :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암(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지나감을. 지나가는 것을. 들르는 것을. 찾아가는 것을. ‘찾아가는 것’을 지나가다가 들르는 것으로 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 명사형 어미 ‘-암’은 ‘-옴/움/엄’ 등의 이형태로 본다. 본래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이형태로 ‘-아/어’ 등을 가지는 것이다.
주032)
득(得)야 : 득(得)-+-(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득하여. 얻어.
주033)
깃거 : [喜, 歡喜]-+-어(연결 어미). 기뻐. 기뻐하면서.
주034)
 : 매양. 늘. 항상. 언제나.
주035)
업든다 : 업[傾倒]-+듣[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엎드러진다. 엎드린다. ¶어러운 미 키 업듣게 부놋다(미친 듯한 바람이 크게 엎드러지게 부는구나.)〈두시(초) 25:21ㄴ〉.
주036)
가(可)히 : 가히.
주037)
온 : [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애틋하게 사랑하는. 친근한. 애틋한.
주038)
사미로다 : 사[人]#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사람이로다. 사람이도다. ‘-로다’는 ‘-도다’의 지정 형용사 ‘이-’ 뒤에 나타나는 변이형이다. ‘-도다’가 ‘-로다’로 되는 것은 지정 형용사 ‘이-’의 고대형이 ‘*일-’이었기 때문이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를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이다.
주039)
아 블러 : 아[兒]#부르[呼]-+-어(연결 어미). 아이 불러. 아이를 불러.
주040)
와 대초와 : [梨]+와(접속 조사)#대초(棗)+와(접속 조사)+(대격 조사). 배와 대추를. 중세어에서는 접속 조사를 결합되는 모든 명사구에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맨 끝에 오는 명사구에 쓰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예외가 없는 것도 아니다.
주041)
초 : 초[具]-+-오(부사 파생 접미사). 갖추어[具]. ¶사미 아다오며  시져 되 征伐호초아 놋다(사람이 아름다우며 밝은 시절에 오랑캐 정벌함을 갖추어 하는구나.)〈두시(초) 7:25ㄴ〉.
주042)
이받다 : 이받[待接, 宴]-+-(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대접한다. ¶친히 밥 지어 이바며 시졀 것 어더든 의식 이받더니(친히 밥 지어 대접하며 시절에 나는 것 얻으면 의식 대접하였는데)〈동신속 효:30ㄴ〉.
주043)
흐린 : 흐리[濁]-+-ㄴ(관형사형 어미). 맑지 않은. 흐린.
주044)
수리 : 술[酒, 醪(료: 막걸리)]+이(주격 조사). 술이.
주045)
반기 : 반드시. 꼭.
주046)
누네 : 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에.
주047)
잇니 : 잇[有, 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실현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느니. 있으니.
주048)
다 : 다[盡]. 아주. 완전히.
주049)
취(醉)야 :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야(연결 어미). 취하여.
주050)
 : [心]+(대격 조사). 마음을.
주051)
펴노라 : 펴[攄(터: 생각이나 말을 늘어놓다)]-+-노라(감탄 어미). 펴노라. 펴는구나. 펼치는구나.
주052)
 펴노라 : 마음을 펴는구나. 마음을 펼치는구나. 술주정하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주053)
블거 하니 : 븕[赤, 紅]-+-어(연결 어미)#하[多, 稠]-+-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붉은 색이 많은 것은. 많이 붉은 것은.
주054)
집 렛 : 집[家, 屋]#[角]+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집 뿔의. 집 뿔에 있는. 집 꼭대기의.
주055)
고지오 : 곶[花]#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꽃이고.
주056)
퍼러 롓닌 : *퍼르[靑, 碧]-+-어(연결 어미)#리[委]-+-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대상 지시 의존 명사)+ㄴ(보조사). 퍼러해 버린 것은. 퍼렇게 되어 버린 것은. 아주 퍼런 것은. ‘*퍼르-’는 ‘퍼러하다’의 ‘퍼러’를 ‘퍼르-’와 ‘-어’로 분석한 것이다.
주057)
담 모햇 : 담[墻(장)]#모ㅎ[隅(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담 모퉁이에의. 담 모퉁이의.
주058)
프리로다 : 플[草]#이(지정 형용사)-+-도다(감탄 어미). 풀이로다. 풀이도다. ‘-로다’는 ‘-도다’의 지정 형용사 ‘이-’ 뒤에 나타나는 변이형이다. ‘-도다’가 ‘-로다’로 되는 것은 지정 형용사 ‘이-’의 고대형이 ‘*일-’이었기 때문이다.
주059)
친(親) : 친(親)+-(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친한.
주060)
버디 : 벋[友, 朋]+이(주격 조사). 벗이.
주061)
말과 : 말[談]+과(접속 조사). 말씀과. 이야기와.
주062)
희학(戱謔)호 : 희학(戱謔)+-(동사 파생 접미사)-+-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우스갯소리하는 것을.
주063)
야셔 : [極, 縱]+-(동사 파생 접미사)-+-야셔(연결 어미). 끝까지 하여서. 아주 많이 하여서.
주064)
수워려 : 수워리[喧鬧(훤료)]-+-어(연결 어미). 떠들어 대어. 떠들어 대며. ¶먼 村애 가 사롤 이 다시 議論야 수워리  避야 모딘 범 잇  히 너기니(먼 촌에 가서 살 일을 다시 의론하여 떠드는 데를 피하여 모진 범 있는 데를 달게 여기나니)〈두시(초) 9:9ㄴ〉.
주065)
늘그니 : 늙[老]-+-은(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대격 조사). 늙은이를. ‘늘그니’는 이미 명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066)
위로(慰勞)다 :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위로한다.
주067)
며 : 하물며[況]. 더욱.
주068)
패택(霈澤) : 비가 만물을 적시는 것. 나라에서 죄수에게 큰 사면을 내라는 것. 여기서는 큰 은혜를 입는 것을 말한다.
주069)
드리우 : 드리우[垂]-+-움(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드리움을. 드리우는 것을. 내리는 것을.
주070)
니부니 : 닙[蒙]-+-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입으니.
주071)
머굴 :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먹을.
주072)
 : [米, 粒]+(보조사). 쌀은.
주073)
시혹 : 혹시. 어쩌면. 아마. 아마도.
주074)
내 : 나[我]+이(주격 조사). 내가.
주075)
믿노라 : 믿[信, 保]-+-노라(감탄 어미). 믿노라. 믿도다. 믿는도다.
주076)
내 믿노라 : 내가 믿도다. 원문의 ‘자보(自保)’를 언해자는 이렇게 번역하였다. ‘자보’는 ‘스스로 지키다’의 의미로. ‘내가 준비해 둔 것으로 믿는다’는 뜻이다.
주077)
겨집과 : 겨집[女, 妻]+과(접속 조사). 계집과. 아내와. 처와.
주078)
자식(子息)괘 : 자식(子息)+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자식이.
주079)
군루(軍壘)에 : 군루(軍壘)+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군루에. 군루는 군대의 진영, 진지를 말한다. 당시 두보의 집이 멀리 부주(鄜州) 강촌(羌村)에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주080)
즈첫니 : 즈츠[隔]-+-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사이에 두고 있으니. 사이에 두었으니. 가까이 있으니. ¶프른 뫼히 故園에 즈챗도다(푸른 산이 옛 동산에 격하여 있더라)〈두시(초) 8:25ㄴ〉.
주081)
혀 더뎌 : 히[拔, 撥]-+-어(연결 어미)#더디[棄]-+-어(연결 어미). 빼어 던져. 머리에서 빼어 던져. 잊고.
주082)
니고져 : 니[謂]-+-고자(연결 어미). 이르고자. 말하고자. 말하려고.
주083)
너기디 : 너기[擬]-+-디(연결 어미). 여기지. 생각하지.
주084)
아니노라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노라(감탄 어미). 아니하노라. 아니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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