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의 12대원 23]
제4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은 시절에 만약 유정〈들〉이 사곡한 도리를 행하는 이가 있거든 〈그들도〉 다 보리의 도 가운데 편안히 머물게 하며, 만약 성문 벽지불승을 행하는 사람이 있거든 【성문 벽지불승은 소승 중승이다.】 다 대승으로 편안히 세우리라. 【대승은 보살승이다.】
제5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은 시절에 만약 무량 무변의 유정들이 내 법 중에 깨끗한 행적 닦는 이가 있거든 다 이지러지지 아니한 계를 얻으며, 삼취계를 구비하게 하리라. 【삼취계는 셋을 모은 계이니, 하나는 섭률의계이니, ≪섭은 잡는 것이고, 율의는 법이다. 섭률의는 법을 잡는 것이다.≫ 살생을 아니 하며, 도둑질을 아니하며, 음란한 일을 아니하며, 두 가지 말을 아니하며, 모진 말을 아니하며, 거짓말을 아니하며, 꾸민 말을 아니하며, ≪「기」는 꾸며서 사실보다 지나친 바르지 못한 것이다. 어는 말이다. ≫탐질 기사 첨곡 진애 사견을 멀리 여의는 것이다. 「질」은 남을 미워(투기)하는 것이고, 기사는 속이는 것이고, 곡은 굽은 것이다. 둘은 섭선법계이니, 팔만사천 법문이다. 셋은 섭중생계이니, 자비와 희사로 유정들을 이락 하게 하는 것이다. 이 계는 제불·보살의 수행하시는 지름길이다.】비록 헐〈었〉어도 내 이름을 들으면 도로 청정함을 얻어서 모진 길에 떨어지지 아니하게 하리라.
제6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은 시절에 만약 유정들이 몸이 사나워서 여러 근본을 구비하지 못하여 미혹하고 갖가지 수고로운 병을 앓다가도 내 이름을 들으면 다 단정하고 지혜 있고 여러 근본이 갖추어져 병이 없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