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이에. 여기에서. 구결문의 ‘若有異於此者인댄’에서 ‘於此’에 대한 번역. 15세기 문헌에서는 ‘이’가 일반적이었으나, ‘ㆁ’(옛이응)의 초성 표기가 15세기 말에 종성표기로 정착되면서, 16세기 문헌에서는 ‘이’ 등이 ‘에’ 등으로 종성표기로 나타나거나 ‘이에’〈번역소학 8:14ㄴ〉 등으로 ‘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에’는 두 가지 분석이 가능하다. ① 이[此]+(처소부사격조사 ‘에’의 이형태), ② (‘이’의 이형태)+에(처소의 부사격조사). 15세기 국어에서, ‘이’는 대상과 화자·청자와의 시간적 또는 공간적 거리가 가까운 근칭(近稱)을, ‘그’는 중칭(中稱)을, ‘뎌’는 원칭(遠稱)을 가리킬 때 각각 구별·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