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오백 명의 비구(比丘)가 〈전생에서〉 아버지 죽이며 어머니 죽이던 마음이 꿈과 같으며 환상 같아서 꿈과 환상 같은 중에 아인(我人; 나와 남)과 능생(能生)과 소생(所生)의 부모(父母)가 없는 것을 모두 알고
(=깨닫고)
, 한 가지 소리로 찬탄하여 말하기를, “문수(文殊) 대지혜(大智慧)의 사람이여! 깊은 법(法)의 근원(根源)을 아시고 몸소 손으로 날카로운 칼을 잡아 여래(如來)의 몸을 위협
(=핍박)
하시〈었으〉니, 칼과 같아서 부처께도 또 그렇게 하더라. 한 개 상(相)이라서 두 개 상(相)이 없으며, 두 개의 상(相)이 없는 것이라서 또 생겨남이 없거니와 이 중에 무엇을 죽일 것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