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三灾): 세 가지의 재난. 불교의 우주관을 바탕으로 성립된 설. 우주는 일정한 네 가지 주기를 반복하며 이루어지는데, 첫째 성겁(成劫)으로서 성립기, 둘째 주겁(住劫)으로서 존속기, 셋째 괴겁(壞劫)으로서 파괴기, 넷째 공겁(空劫)으로서 공막기(空漠期) 등이 네 주기이다. 그러한 주기 중에서 주겁 때 중생들에게 일어나는 소삼재(小三災)가 기근재(饑饉災), 질역재(疾疫災), 도병재(刀兵災) 등이다. 즉 굶어 죽는 재난, 전염병이 도는 재난, 전쟁이 나는 재난이다. 괴겁 때에는 대삼재(大三災)가 일어나는데, 화재(火災), 수재(水災), 풍재(風災) 등이다. 따라서 흔히 대삼재, 소삼재라고 하여 일생 동안 주기적으로 찾아오게 된다는 악운의 해는 불교에서 말하는 본래적 의미의 3재와는 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