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호매: 핵 함에. 핵#-+옴(명사형어미)+애(처소의 부사격조사). ‘핵’은 일종의 감탄사. 여기서는 호통을 치는 소리. 한자 ‘喝(갈)’에 대한 우리말 번역. ‘갈’은 ‘외치다’라는 뜻이다. 한문에 나오는 ‘喝’은 본래 큰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힐책한다는 뜻이다. 중국의 선종에서 스승이 제자를 가르칠 때 경전의 강의나 설법 외에 일상의 인사나 대화를 중시해서 말로 꾸짖고, 봉으로 때리는 것과 같이 직접적인 행위로 깨우치도록 호소하는 것으로, 덕산(德山)의 ‘봉(棒)’, 임제의 ‘할(喝)’이 유명하다. 그런 ‘할’과 ‘봉’을 합쳐서 ‘봉할(棒喝)’이라고 하며, 선(禪) 수행에서 특수교육 행위라 할 수 있다. ‘대갈(할)일성’, ‘일갈(할)’을 하는 따위는 반드시 꾸짖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상대방의 불성(佛性)을 환기시키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