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디: 만나지. 맛나-[←맞나-, 遇]+디(보조적 연결어미). 구결문 “若不遇…施大方便이러든”에서 ‘(不)遇’에 대한 번역. 종성부용초성(형태음소적 표기) 규정이 적용된 월인천강지곡에서는 ‘맞나’로, 8종성가족용(음소적 표기) 규정이 적용된 15세기 일반 문헌에서는 ‘맛나’로, 16세기 문헌에서는 휴지 또는 자음 앞에서 ‘ㅅ’ 말음이 ‘ㄷ’ 말음과 [t ̚]로 중화되고 ‘ㄴ’ 앞에서 비음화하여 ‘만나’로 표기되었다. 어간 ‘맛나-’는 기원적으로 ‘맞-[迎]+나-[出]’의 결합에 의한 비통사적 합성어로, 8종성가족용법에 따라 ‘맞나X→맛나X’로 표기되고 16세기부터는 ‘만나-’로 재구조화되어 오늘날에 계승되었다. ¶世尊 맞나며〈월인천강지곡 178장〉. 사미 苦 만나 〈1500 개간법화경언해 1:14ㄱ〉. 곳블도 만나디 아니며〈1542 분문온역이해방 4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