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에. 곧[處]+애(처소의 부사격조사). 처소부사격조사는 일반적으로 ‘에, 애, 예’가 쓰였으나 ‘의, ’로도 쓰였는데 주로 신체, 방위, 지리, 천문, 식물, 가옥, 가구 등을 지칭하는 100개 정도의 특수 체언은 관형격(속격)조사로도 쓰이는 ‘/의’를 처소의 부사격조사로 취하였다. ① : 낮, 밤, , 나조ㅎ, 새박[曉] 등. ② 의 : 집, , 우ㅎ, 녁, 밑, 곁, 등.
진공(眞空)은 비어 있는 완전한 공(空)이 아니고, 묘유(妙有)는 세간(世間)에 있는 망유(妄有)가 아니다. 동서남북(東西南北)의 사방(四方)으로도 사는 데를 분명히 하지 못하며 겁수(劫數)로도 그 목숨을 헤아리지 못할 것이도다. 이곳에 다다라서는 어느 곳에든 모든 악도(惡道)가 있으며, 어찌 생사윤회(生死輪回)를 찾으며, 어찌 굶주림과 목마름과 또 가지가지 고뇌(苦惱)를 찾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