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 가히. 구결문 ‘深可憐愍ㅣ로다’에서 구결문 ‘可’에 대한 직역으로 볼 수 있다. 굳이 번역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적기는 하지만 ‘어·루’와 함께 ‘어·로’형도 사용되었다. ¶목수미 길아지라 시면 내 어로 호려니와 〈월인석보 20:85ㄴ〉. 뎨 곧 空이라 어루 生滅 업스니라[彼ㅣ 即空이라 無可生滅이니라]〈반야심경언해 44ㄱ〉. 우흘 마초면 어루 알리라[准上면 可知니라]〈반야심경언해 48ㄱ〉. 世間 앳 욤 잇 善을 依憑야도 어루 三塗ㅅ 受苦왼 輪廻 免야[且憑世間有爲之善야도 亦可免三途苦輪야]〈목우자수심결언해 43ㄴ~44ㄱ〉. 淸淨야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 머리 드러 거 光明이 盛大야 先宗 더러디 아니리라〈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46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