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화상(蒙山和尙): 임제종(臨濟宗) 양기파(陽岐派)에 속하는 원(元)나라 승려로, 이름은 덕이(德異). 중국 강서성(江西省) 출신. 고균(古筠) 비구, 몽산(蒙山) 화상, 전산(殿山) 화상, 휴휴암주(休休庵主)라고도 한다. ‘고균’은 그의 고향 서양(瑞陽)이 당나라 때에는 균주(筠州)였으므로, ‘몽산’은 여릉도(廬陵道) 몽산에 있었으므로, ‘전산’은 강소성(江蘇省) 전산에 있었으므로, ‘휴휴암주’는 휴휴암에 있었으므로 각각 붙여진 이름이다. 환산(皖山) 정응선사(正凝禪師)의 법맥을 계승하였다. 우리나라는 고려 충렬왕 때 고려의 고승 및 귀족들과 서신 왕래가 많았다. 저서 중에 『법어약록(法語略錄)』이 있는데, 이것이 조선 세조 때인 세조 6년(1460) 경에 혜각존자(慧覺尊者) 신미(信眉)에 의해 우리말로 번역되었다. 학계에서는 이를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라 부르며, 권수제 다음 행에 “慧覺각尊존者쟝信신眉미 譯역解갱”라는 역기(譯記)가 있는 자료는 『월인석보』보다는 뒤이고, 활자본 『아미타경언해』보다는 앞선 시기에 나온 자료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