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은. 앞에서 말한 하늘[天] 이외의. 그 밖의. 녀나[餘](관형사). ¶오 열미 몯리니 大衣 새 二重이오 녀나 二衣 다 一重이라(가늘고 얇지 못해서 큰옷 새 것은 두 겹이고 나머지 두 옷은 모두 한 겹이다)〈월인석보 25:23ㄴ〉. 모도아 一百三十萬이 잇고 녀나 져그니 數 몯 니 혜리니(모두 130만 개가 있고 나머지 작은 것은 수를 헤아릴 수 없으니)〈월인석보 25:48ㄱ~ㄴ〉. 녜 예 잇노라 니시며 녀나 고대 잇노라 시니(늘 여기 있노라 이르시며, 또 다른 곳에 있노라 하시니)〈법화경언해 5:134ㄱ〉.
① 불살생(不殺生), 즉 살생하지 않음. ② 불투도(不偸盜), 즉 도둑질하지 않음. ③ 불사음(不邪婬), 즉 간음하지 않음. ④ 불망어(不妄語), 즉 거짓말하지 않음. ⑤ 불기어(不綺語), 즉 실없고 잡된 말을 하지 않음. ⑥ 불악구(不惡口), 즉 욕하거나 멸시하는 말을 하지 않음. ⑦ 불양설(不兩舌), 즉 이간질하지 않음. ⑧ 불탐욕(不貪欲), 탐욕을 부리지 않음. ⑨ 불진에(不瞋恚), 즉 노여워하지 않음. ⑩ 불사견(不邪見), 즉 그릇된 견해에 빠지지 않음.
낮은. 갑-[低](ㅂ불규칙 형용사)+()ㄴ(관형사형어미). 여기 종성 ‘ㅂ’이 다음에 이어지는 음운환경에 따라 ‘ㅂ/ㅸ’으로 교체되는데, 이 현상을 설명하는 방법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 ‘ㅂ’ 종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기본형으로 보고, 모음어미 앞에서 ‘ㅸ’ 로 변동되는 것을 이형태로 설명하는 것이고, 둘째는 ‘ㅸ’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기본형으로 잡고, 자음어미 앞에서 ‘ㅂ’으로 교체되는 것을 끝소리규칙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전자를 취하여 ‘ㅂ’불규칙활용으로 처리한다. 능엄경언해(1461) 이전 문헌과 이후 문헌에는 ‘가’과 ‘가온’으로 뚜렷하게 구분 표기하였다. ¶低 가씨라〈월인석보 10:79ㄴ〉. 艱難 가 사과 디 몯 사게〈월인석보 21:140ㄱ〉. 가온 즐겁디 아니 해〈능엄경언해 7:50ㄴ〉. 노 조며 가온 조촘 며[隨高隨下며]〈목우자수심결언해 30ㄱ〉. 그 히 平正야 노며 가오며 굳과 두들기 업고〈법화경언해 3:59ㄱ〉. 햇늘그늬짒다미가오나도혀이지비로다[野老墻低還是家]〈두시언해 10:7ㄱ〉.
과보를 좇아. 과보를 따라. ‘(/을) 조차’는 ‘(~을) 좇아, (~을) 따라[隨]’의 뜻으로 서술어로 기능하고 있다. 그러나 서술어로도 기능하지 않고 그 의미가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도 나타난다. 이것은 기원적으로 ‘좇-+아’와 같은 동사 구성이 보조사(補助詞)로 문법화한 것이다. ¶ 果 고고리예 오 바 불휘 조차 니라〈금강경삼가해 2:50ㄴ〉.
〈범어〉 dvitīya-dhyāna, 〈영어〉 the second stage of meditation. [약]이선(二禪). 1]4선정(禪定) 중 제2 단계. 초선(初禪)의 상태에서 각(覺)과 관(觀)을 버리며 얻게 되는 단계로서, 내정(內淨), 희(喜), 낙(樂), 일심(一心) 등의 네 가지를 성취함. 2]색계의 4선천(禪天)의 하나. 제2 선천(禪天)을 말함.
대삼재(大三災). 괴겁(壞劫)의 20증감겁(增減劫) 마지막 겁에 기세간(器世間)을 파괴하는 화재·수재·풍재를 말함. 이 3재는 각각 차례로 일어나서 세계를 파괴. 먼저 화재가 일곱 번 일어난 뒤에 수재가 한 번 있고, 다시 화재가 일곱 번 일어난 뒤에 수재가 한 번 있다. 이와 같이 일곱 번 화재가 있은 뒤마다 한 번 수재가 일어나고, 일곱 번 수재 뒤에는 다시 일곱 번의 화재를 거쳐 한 번의 풍재가 있다. 그래서 3재를 한 번 도는 데는 56번의 화재와 7번의 수재와 1번의 풍재가 있다. 그러므로 모두 64번의 대재(大災)가 된다.
때에. 시절에. 시절[時節]+에(처소의 부사격조사). ‘時節’의 ‘節’의 15세기 현실한자음은 ‘졀’인데 여기서는 ‘절’로 표기되었다. 이로써 판단하면 당시 ‘節’의 한자음 ‘졀’과 ‘절’은 발음에서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ㅈ’이 이미 치조음에서 경구개음으로 바뀌었거나 바뀌는 도중에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표기는 구개음화의 시기와 관련하여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무너짐을. 야디-[壞·破]+ㅁ(명사형어미)+을(목적격조사). 어간 ‘야디-’가 15세기 국어에서는 ‘야디-’형으로 나타난다. 15세기 국어에서 명사형어미는 항상 선어말어미 ‘-오/우-’를 선행한 ‘옴/움’의 형태로 실현되었기 때문에 명사형은 ‘야디욤/야둄/야둄’의 형태가 기대된다. 그러나 16세기로 넘어오면서 ‘-오/우-’의 쇠퇴와 더불어 명사형어미도 ‘-오/우-’가 탈락한 ‘/음/ㅁ’형이 사용된다.
때에. 적에. 적[時]+의(처소부사격조사). 처격은 ‘공간적 범위[처소]’만이 아니라 시간, 원인, 비교 등을 나타낸다. ‘애/에, 예’만으로도 표시할 수 있었으나, 신체, 방위, 지리, 천문, 식물, 가옥, 가구 등을 지칭하는 100개 정도의 특수 체언은 관형격(속격)조사로도 쓰이는 ‘/의’를 처격조사로 취하였다. ① : 낮, 밤, , 나조ㅎ, 새박[曉] 등. ② 의: 집, , 우ㅎ, 녁, 밑, 곁, 등.
한다. 하는 것이다. 하느니라. -[爲]+(현재시제)+니(확인법 선어말어미)+라(종결어미).
】
○남은
(=나머지)
하늘은 모두 이 인간 세계 중에 오계(五戒)와 십선(十善)을 닦으며 종종
(=갖가지)
덕행을 널리 펴 높고 낮은 과보(果報)에 따라 받아 〈태어〉나느니, 인간 세계에서의 일천 육백년을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서는 한 낮밤으로 삼으니 목숨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이로부터 위에 한 하늘에 사는 목숨이 한 천(天)씩 더한 것이다. 이선천(二禪天)으로부터 아래로 인간 세계에 미쳐 대삼재(大三災)에 이른 때에는 무너짐을 면치 못하느니라.【대삼재(大三災)라 하는 것은 풍·수·화(風水火)이다. 풍재(風灾)라 하는 것은 말세에 사람의 길이가 한 자인 때에 바람이 일어나 산과 돌을 많이 불어서 〈그것들이〉 오르면
(=올라가면)
해와 달이 다 떨어지고, 물이 불어서 오르면
(=올라가면)
해와 달이 모두 잠기고 〈불이〉 붙으면 모두(해와 달이) 타게 될 것이다. 이것을 이른바 풍재(風災)·수재(水災)·화재(火災)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