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이: 원만히[圓]. 성취나 완성이 매우 뛰어나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15세기 국어에서 ‘두렵-’은 “둥글다, 원만하다”[圓]는 뜻으로 쓰였으며, ‘두립-’은 “두렵다, 두려워하다”[懼]는 뜻으로 쓴 것으로 각각 다른 단어이다. 정음 창제 초기문헌부터 1460년까지 성립된 문헌에서 ‘두렵-’은 뒤에 모음이 오면 ‘두려’〈월인석보 9:21〉·‘두려’〈월인석보 8:26〉 등으로 썼으나, 능엄경언해(1461)부터는 ‘두려우니’〈능엄경언해 8:49〉·‘두려운’〈능엄경언해 2:21〉 등처럼 활용하였다. ‘ㅸ’은 이때로부터 ‘오/우/ㅇ’로 전면 교체된다. 통설은 ‘ㅸ〉w’로 변화했다고 해석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ㅸ’은 방언 차이를 줄이기 위한 ‘절충적 표기’였는데, 이때에 원칙을 바꾸어 ‘ㅸ→오/우/ㅇ’로 표기법을 개정한 것이라 해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