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할 것 같으면. 못한다면. 몯-+오(선어말어미)+ㄹ딘댄(가정의 연결어미). ‘X(오/우)ㄹ딘댄’은 “Xㄹ 것이면” 정도의 뜻으로, 선행절의 일을 인정하면서, 그것을 후행절 일의 조건이나 이유, 근거로 삼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1464년까지 성립된 문헌에는 ‘-(오/우)ㅭ딘댄’ 또는 ‘-(오/우)ㄹ띤댄’으로 표기되다가 원각경언해(1465)부터 ‘ㆆ’과 ‘각자병서’ 폐지로 표제어처럼 적게 되었다. ¶이 말옷 虛티 아니딘댄 내 두 히 도로 녜 리라〈석보상절 20:19ㄴ〉. 톳기 月殿에 깃기수미어니와 그 시혹 그러티 몯홀딘댄 브리 하 밧긔 어늘 누늘 볈 보내리라〈금강경삼가해 4:63ㄱ〉.
山산僧各각別별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25ㄱ
히 方便변 둣노니 곧 이제 너희 爲위야 여러 疑의心심을 더러 가게 호리라 諸졔佛불子 비 두라주005)
비 두라:
정신이 또렷하게 깨어 있으라. ‘두라’는 한문에는 없는 보충 번역으로서 ‘(또렷한 정신을) 갖추고(/가지고) 있으라’는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비’는 ‘*이’의 중철표기형. [惺惺]+이(부사파생접미사). 밝고 맑게 깨어 있어. 정신이 아주 맑고 또렷또렷하게. 구결문 ‘惺惺著(성성착)라’에 대한 번역. 백화문에서 ‘著’은 접미사로서, 현대 중국어로는 ‘着’으로 표기한다. 언해자는 이를 동사로 파악하여 ‘두라’로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 모 비 야 아티 아니호리라〈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26ㄱ〉. 모로매 야 괴 쥐 자봄 티며〈사법어언해 2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