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중생을 불법으로 이끌어 교화시키는 수단과 방법을 총칭하는 말. ② 궁극적으로는 진실(眞實)한 법으로 이끌기 위해서 임시적으로 쓰는 방법. ‘方便’의 한자음 ‘번’은 15세기부터 써오던 ‘변’의 탈획이다. 후에 ‘방편’으로 유기음화한다. ¶方便변 아디 몯 사은〈1496 육조법보단경언해 하:23ㄱ〉.
투철히. 완전히. 철저하게. ‘’은 동사 ‘-[通]’에서 영변화 파생의 부사이다. 어간 ‘-’은 “관통(貫通)하다, 꿰뚫다”는 뜻으로 부사 ‘’도 ‘꿰뚫어 완전히, 투철히’의 의미를 갖는다. 이렇게 동사·형용사에서 영파생된 부사의 예로는 ‘바-[直]→바(바로)’, ‘브르-[飽]→브르(배불리)’ 등이 있다.
보았느냐. 보-[見]+아(확인법선어말)+냐(의문형어미).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서술격조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난다.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된다. ‘보아냐’에서는 ‘보-[見]’가 타동사인 동시에 양성모음이기 때문에 ‘-아-’가 선택된 것이다.
실림이. 싣-[載]+이(피동접미사)+ㅁ(명사형어미)+ㅣ(주격조사). ‘싣-’은 ‘ㄷ’ 불규칙 동사. 15세기 명사형어미는 ‘옴/움’의 형태로 실현되므로 ‘실이-’에 명사형어미가 결합하면 ‘*실요미’로 기대된다. 그러나 16세기 국어에서는 ‘-오/우-’ 삽입 규칙이 약화되면서 명사형이 ‘-음//ㅁ’으로 실현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같고. -[如]+고. 어근의 종성과 어미 초성의 두 무성 폐쇄음 사이에서 어간 ‘-’가 탈락됨. 현대국어의 비교 구문에서는 ‘…이 …과 {같-, 비슷하-, …}’의 구성을 이루어 용언이 비교 대상으로 공동격 ‘-과’를 지배하지만, 중세어에서는 ‘…이 …이 -’와 같이 비교 구문의 용언 ‘-’가 비교 대상으로서 주격을 지배하기도 했다. 이 문장에서 주어는 앞의 ‘사’이다.
사 明月월淸風이 니 너희히 大대地디宝보財處쳐로 야 아라 가면 곧 淸淨涅녈槃반之지樂락 얻고 明月월淸風處쳐로 아라 가면 곧 禪션悅열法법喜희之지樂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