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칠대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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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등지 007


어버 주001)
어버:
어버이가. 어버[父母]+∅(주격조사).
림 업서 주002)
림 업서:
정신 차림이 없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리-[省]+ㅁ(명사형어미) 없-[無]+어(종속적 연결어미). ‘림 업서[不覺/迷]’는 관용적으로 ‘정신 차리지 못하다.’는 의미로 써 왔다.
子息 제 로 주003)
제 로:
제 마음으로. 제 마음대로. 저[自](재귀대명사)+ㅣ(관형격조사) [心]+로(도구 부사격조사).
려두면 주004)
려 두면:
버려 두면. 리-[棄]+어(보조적 연결어미) 두-+면(조건, 가정의 종속적 연결어미).
남진 子息 주005)
남진 자식(子息):
남자 아이는. 사내아이는. 남진[男]+자식(子息)+(보조사).
나가 

칠대만법:21ㄴ

니다가
주006)
나가 니다가:
나가 다니다가. 나가-[進出]+아(연결어미) 니-[走行]+다가(완료상의 종속적 연결어미). 어미 ‘-다가’는 이어지던 동작이 일단 그치고, 다른 동작으로 옮기는 행위를 서술하는 종속적 연결어미이다.
사오나온 주007)
사오나온:
나쁜. 사오-[惡]+(관형사형어미).
벋 부치(→처) 주008)
벋 부처:
벗이 부추겨. 벋[友] 붗-[吹]+어(종속적 연결어미). ‘부치’는 ‘부처’의 오각이다.
도도 호며 주009)
도도 호며:
도둑질도 배우며. 도[盜賊]+도(역시보조사) 호-[習]+며(대등적 연결어미).
갓어리도 주010)
갓어리도:
계집질도. 이 단어는 다른 문헌에서는 찾기 어려운 이른바 희귀어(稀貴語)이다. 이 문헌에서도 여기의 한 예가 있을 뿐이다.
호며 주글 일도 지 주011)
주글 일도 지:
죽을 일도 지어. 죽-[死]+을(관형사형어미) 일[事]+도(역시보조사) -[作]+어(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젓분 아니야(→라) 주012)
젓분 아니라:
자기뿐만 아니라. 저[自](재귀대명사)+(단독보조사) 아니-[不]+라(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아니야’는 ‘아니라’의 오각이다.
어버시도 不孝며 주013)
어버시도 불효(不孝)며:
어버이도 불효(不孝)하며. ‘어버시’는 앞선 시기의 문헌에서는 ‘어버’로 쓰였고, 나중에 ‘어버이’로 쓰였다. 따라서 여기서의 형태는 경상방언형의 반영으로 보인다.
겨집 子息 주014)
겨집 자식(子息):
여자 아이는. 여식(女息)은. ‘’은 대조보조사이다.
제 로 주015)
제 로:
제 마음으로. 제 마음대로. 저[自](재귀대명사)+ㅣ(관형격조사) [心]+로(도구 부사격조사).
니다가 주016)
니다가:
다니다가. ‘니-’는 ‘-[走]#니-[行]’의 합성어인데, 비음 역행동화에 의해 ‘니’로 표기되었다. 어미 ‘-다가’는 이어지던 동작이 일단 그치고, 다른 동작으로 옮기는 행위를 서술하는 완료상의 종속적 연결어미이다.
이븟짓 머섬 주017)
이븟짓 머섬:
이웃집의 머슴. 이븟[隣]+집[家]+ㅅ(관형격조사) 머섬[傭人]. 여기서의 두 단어는 모두 다른 문헌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어휘들이다. 당시에 ‘이웃집’이 쓰인 점으로 보아 경상방언형이 반영된 표기일 것이다. ‘이욷짓, 이웃짓’ 등의 예도 보인다. 현대국어의 ‘머슴’을 ‘머섬’으로 표기한 것도 경상방언이 반영되어 그렇게 된 것으로 본다. ¶이웃집 기 五更에 료 므던히 너기노라〈두초 15:49〉. 모 아과 이욷짓 늘그니히〈번노 하:49〉. 이웃짓 브른 바미 깁록 갯도다〈두초 7:6〉.
사괴야 주018)
사괴야:
사귀어. 사괴-[交]+아/야(종속적 연결어미).
남진도 어러 주019)
남진도 어러:
사내와도 어울려. 사내와도 교접(交接)하여. 남진[男人]+도(역시보조사)
家門도 더러이며 주020)
더러이며:
더럽히며. 더럽-[累]+이(사동접미사)+며(대등적 연결어미).
매 주021)
매:
마침내. 매[畢竟](부사).
遊女 외야 나가니 이러 주022)
이러:
이러하므로. 이러-[如此]+ㄹ(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이러[是故].
緣慮心 디킈여 잠도 아니 피디 주023)
아니 피디:
아니 살피지. 아니[不](부사) 피-[省]+디(보조적 연결어미).
마를(→롤)디니 주024)
마를(→롤)디니:
말 것이니라. 말지니라. 말-[勿]+오/우(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 언해 | 소백산 희방사 / 1569년(선조 2) 5월 일

어버이가 정신 차림이 없어서 자식을 제 마음대로 버려두면 사내아이는 나가 다니다가 나쁜 벗이 부추겨 도둑질도 배우고 계집질도 배우며, 죽을 일도 지어 자기뿐만 아니라 어버이도 불효(不孝)하게 하느니라. 여자아이는 제 마음대로 다니다가 이웃집의 머슴을 사귀어서 사내와도 교접(交接)하여 가문(家門)을 더럽히며, 마침내 유녀(遊女)가 되어 나가느니라. 이러하므로 연려심(緣慮心)을 지키어 잠깐도 아니 살피지 말 것이니라.
Ⓒ 역자 | 김무봉 / 2013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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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어버:어버이가. 어버[父母]+∅(주격조사).
주002)
림 업서:정신 차림이 없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리-[省]+ㅁ(명사형어미) 없-[無]+어(종속적 연결어미). ‘림 업서[不覺/迷]’는 관용적으로 ‘정신 차리지 못하다.’는 의미로 써 왔다.
주003)
제 로:제 마음으로. 제 마음대로. 저[自](재귀대명사)+ㅣ(관형격조사) [心]+로(도구 부사격조사).
주004)
려 두면:버려 두면. 리-[棄]+어(보조적 연결어미) 두-+면(조건, 가정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05)
남진 자식(子息):남자 아이는. 사내아이는. 남진[男]+자식(子息)+(보조사).
주006)
나가 니다가:나가 다니다가. 나가-[進出]+아(연결어미) 니-[走行]+다가(완료상의 종속적 연결어미). 어미 ‘-다가’는 이어지던 동작이 일단 그치고, 다른 동작으로 옮기는 행위를 서술하는 종속적 연결어미이다.
주007)
사오나온:나쁜. 사오-[惡]+(관형사형어미).
주008)
벋 부처:벗이 부추겨. 벋[友] 붗-[吹]+어(종속적 연결어미). ‘부치’는 ‘부처’의 오각이다.
주009)
도도 호며:도둑질도 배우며. 도[盜賊]+도(역시보조사) 호-[習]+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10)
갓어리도:계집질도. 이 단어는 다른 문헌에서는 찾기 어려운 이른바 희귀어(稀貴語)이다. 이 문헌에서도 여기의 한 예가 있을 뿐이다.
주011)
주글 일도 지:죽을 일도 지어. 죽-[死]+을(관형사형어미) 일[事]+도(역시보조사) -[作]+어(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주012)
젓분 아니라:자기뿐만 아니라. 저[自](재귀대명사)+(단독보조사) 아니-[不]+라(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아니야’는 ‘아니라’의 오각이다.
주013)
어버시도 불효(不孝)며:어버이도 불효(不孝)하며. ‘어버시’는 앞선 시기의 문헌에서는 ‘어버’로 쓰였고, 나중에 ‘어버이’로 쓰였다. 따라서 여기서의 형태는 경상방언형의 반영으로 보인다.
주014)
겨집 자식(子息):여자 아이는. 여식(女息)은. ‘’은 대조보조사이다.
주015)
제 로:제 마음으로. 제 마음대로. 저[自](재귀대명사)+ㅣ(관형격조사) [心]+로(도구 부사격조사).
주016)
니다가:다니다가. ‘니-’는 ‘-[走]#니-[行]’의 합성어인데, 비음 역행동화에 의해 ‘니’로 표기되었다. 어미 ‘-다가’는 이어지던 동작이 일단 그치고, 다른 동작으로 옮기는 행위를 서술하는 완료상의 종속적 연결어미이다.
주017)
이븟짓 머섬:이웃집의 머슴. 이븟[隣]+집[家]+ㅅ(관형격조사) 머섬[傭人]. 여기서의 두 단어는 모두 다른 문헌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어휘들이다. 당시에 ‘이웃집’이 쓰인 점으로 보아 경상방언형이 반영된 표기일 것이다. ‘이욷짓, 이웃짓’ 등의 예도 보인다. 현대국어의 ‘머슴’을 ‘머섬’으로 표기한 것도 경상방언이 반영되어 그렇게 된 것으로 본다. ¶이웃집 기 五更에 료 므던히 너기노라〈두초 15:49〉. 모 아과 이욷짓 늘그니히〈번노 하:49〉. 이웃짓 브른 바미 깁록 갯도다〈두초 7:6〉.
주018)
사괴야:사귀어. 사괴-[交]+아/야(종속적 연결어미).
주019)
남진도 어러:사내와도 어울려. 사내와도 교접(交接)하여. 남진[男人]+도(역시보조사)
주020)
더러이며:더럽히며. 더럽-[累]+이(사동접미사)+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21)
매:마침내. 매[畢竟](부사).
주022)
이러:이러하므로. 이러-[如此]+ㄹ(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이러[是故].
주023)
아니 피디:아니 살피지. 아니[不](부사) 피-[省]+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24)
마를(→롤)디니:말 것이니라. 말지니라. 말-[勿]+오/우(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이유, 원인의 종속적 연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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