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혼 주001) 그리 혼: 그렇게 한. 그리(부사) -+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히 주002) 淸淨 주003) 청정(淸淨): 범어로 ‘Śuddhā’라고 한다. 나쁜 짓으로 지은 허물이나 번뇌의 더러움에서 벗어난 깨끗함을 이른다. 자성청정(自性淸淨)과 이구청정(離垢淸淨)의 두 종류가 있다.
法身 주004) 법신(法身): 범어로 ‘Dharma-kāya’라고 한다. 법계(法界)의 이(理)와 일치한 부처님의 진신(眞身)을 이른다. 곧 빛깔도 형상도 없는 본체신(本體身)을 가리키는 말이다. 현실로 인간에 출현한 부처님 이상으로 영원한 불(佛)의 본체나 부처님이 말씀하신 교법을 이르기도 한다.
毗盧遮那佛리라 주005)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리라: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이라고. 비로자나불+이(서술격조사)+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리-’는 선행체언의 말음이 ‘ㄹ’이 거듭 적힌 것이다.
며
하히 주006) 하히: 하늘이. 하ㅎ[天]+이(주격조사).
圓滿 주007) 원만(圓滿): 모든 것에서 모나지 않고 두루 너그럽다는 뜻이다.
報身 주008) 보신(報身): 인위(因位)에서 지은 한이 없는 원(圓)과 행(行)의 과보로 나타나서 만덕(萬德)이 원만(圓滿)한 불신을 이른다. 흔히 자수용보신(自受用報身)과 타수용보신(他受用報身)의 2종으로 나눈다.
盧舍那佛리라 주009) 노사나불(盧舍那佛)리라: 노사나불(盧舍那佛)이라고. ‘노사나불’은 비로자나불의 다른 이름이다.
며
하과(→콰) 주010) 하콰: 하늘과. 하ㅎ[天]+과(접속조사). ‘하ᄂᆞᆯ과’는 ‘하ᄂᆞᆯ콰’의 오각이다.
콰 주011) 콰: 땅의. ㅎ[地]+과(접속조사).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가 왔으나 관형격조사는 생략되었다.
시예 주012) 시예: 사이에. 사이에서. 시[間]+애/에/예(처소부사격조사). ‘예’는 음절부음 [j] 다음에 오는 처소부사격조사이다. ‘시’는 같은 책의 ‘’나 이후의 ‘이’ 등으로 보아 경상도방언형의 반영으로 보인다. ¶닐웻 사 모다 울쏘리 긋디 아니하더라〈석상 23:45〉. 져근덛 이예도 각여〈번소 8:11〉.
일훔과 주013) 얼굴 주014) 가진 주015) 가진: 가진. 가지-[持]+ㄴ(관형사형어미).
거슨 주016) 거슨: 것은. 것(의존명사)+은(관형사형어미).
일후미 주017) 千百億化身
釋迦牟尼佛리라 주018)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리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라고. ‘리-’는 한자로 적힌 선행체언의 말음 [ㄹ]이 거듭 적힌 중철 표기이다. 이 책에서는 15세기 문헌과는 달리 한자로 적은 말 다음에서도 이렇게 중철 표기를 했다.
니 주019) 니: 하느니. -(인용동사)+(직설법 선어말어미)+니(설명의 종속적 연결어미).
Ⓒ 언해 | 소백산 희방사 / 1569년(선조 2) 5월 일
그렇게 한 땅이 청정(淸淨) 법신(法身)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이라고 하며, 〈그렇게 한〉 하늘이 원만보신(圓滿報身) 노사나불(盧舍那佛)이라고 하며, 하늘과 땅의 사이에 이름과 형상(形狀)을 가진 것은 이름이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라고 하느니라.
Ⓒ 역자 | 김무봉 / 201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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