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칠대만법
- 삼신여래(三身如來)
- 삼신여래 014
삼신여래 014
이러틋 주001) 이 주002) 아모 뉘예 주003) 始作야 아모 뉘예 리라 주004) 몯 들 주005) 虛空이 다 머구므락 비와락 주006) 호 주007) 니 너(→니) 주008) 디 주009) 아니니라 주010) 그럴 주011) 虛空 주012) 甘露王如來라 주013) 니라 주014) 다가 주015) 이 虛空이 댄(→낸) 주016) 알면 내 주017) 甘露王如來로다 주018) 虛空이 므슴 주019) 모기 몌여 주020) 甘露 마시 주021) 아니리오 주022) 이 알 주023) 닐어 으(→오)뎌 주024)
이러틋 ：
이렇듯 한. 이러-[如此]+(비유의 종속적 연결어미) -+ㄴ(관형사형어미). ‘-’이 부사적 기능이 강하여 ‘이러틋’은 부사로 쓰였다.
이：
일을. 일[事]+(목적격조사).
아모 뉘예：
아무 때에. 아모[某] 뉘[時]+예(부사격조사).
리라：
마칠 것이다. 마치리다. -[終了]+리(추측법 선어말어미)+다/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몯 들：
못할 뜻을. 몯-[不]+ㄹ(관형사형어미) [意]+을(목적격조사).
머구므락 비와락：
머금으락 뱉으락. 머굼-[含]+으락(반복의 종속적 연결어미) 비왙-[吐]+락(반복의 종속적 연결어미). ‘-으락 ~-으락’은 종속적 연결어미가 진행상을 보이는 것으로 동시적 동작의 반복을 나타낸다.
호：
하되. -+오/우(인용의 종속적 연결어미).
니 니：
다니 쓰니. -[甘]+니(연결어미) -[苦]+니(연결어미). ‘ᄡᅳ너’는 ‘ᄡᅳ니’의 오각이다.
디：
가리지. -[分別]+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니라：
아니하느니라. 아니-[不]+(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그럴：
그러므로. 그럴[故](부사).
허공(虛空)：
허공(虛空)을. ‘’은 목적격조사이다.
감로왕여래(甘露王如來)라：
감로왕여래(甘露王如來)라고. ‘-라’는 ‘∅(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종결어미)’로 분석된다.
니라：
하느니라. 하는 것이다. -(인용동사)+(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다가：
만약. 다가[若](부사).
낸：
나인 것을. 나인 줄을. 나[我]+ㅣ(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댄ᄃᆞᆯ’은 ‘낸ᄃᆞᆯ’의 오각이다.
내：
내가. 나[我]+ㅣ(주격조사). 주격통합형과 관형격통합형이 같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성조로 구분했다. 주격은 거성, 관형격은 평성 표시를 했다.
감로왕여래(甘露王如來)로다：
감로왕여래(甘露王如來)도다. ‘-로다’는 ‘∅+도/로(감동법 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므슴：
무슨. 므슴[何](의문관형사).
모기 몌여：
목이 메어. 목[喉]+이(주격조사) 몌-[咽]+어(종속적 연결어미).
감로(甘露) 마시：
감로(甘露)의 맛이.
아니리오：
아니겠느냐. 아니-[不]+리(추측법 선어말어미)+오(‘라’체의 1, 3인칭 설명의문형어미). 의문형 종결어미 ‘-오’는 ‘-리-’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이 알：
이 앞에. 이 앞에서. 이[是](지시관형사) 앒[前]+(처소부사격조사). ‘앒’은 부사격조사로 ‘/의’를 취하는 특이처격어이다.
닐어 오뎌：
일으키어 오는구나. 닐-[起]+어(연결어미) 오-[來]+(직설법 선어말어미)+ㄴ뎌(감탄형 종결어미). ‘-ㄴ뎌’는 동명사어미 ‘-ㄴ’과 의존명사 ‘’의 활용형이 화석화(化石化)한 것이다. ‘으ᄂᆞᆫ뎌’는 ‘오ᄂᆞᆫ뎌’의 오각이다.
Ⓒ 언해 | 소백산 희방사 / 1569년(선조 2) 5월 일
〈그런데〉 이렇듯 한 일을 아무 때에 시작하여 아무 때에 마칠 것이라고 못할 것이니라. 〈그〉 뜻을 허공(虛空)이 다 머금으락 뱉으락 하되, 다니 쓰니 가리지 아니하느니라. 그러므로 허공을 감로왕여래(甘露王如來)라고 하느니라. 만약 이 허공이 나인 것을 알면, 내가 감로왕여래이다. 허공이 무슨 목이 메어 감로(甘露) 맛이 아니겠느냐? 이 앞에 일으키어 오는 것이로구나!
Ⓒ 역자 | 김무봉 / 2013년 12월 30일
